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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에 발목 잡힌 삼성, 경영차질 현실화

그간 우려됐던 삼성의 경영차질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검찰수사와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이어진 특검 조사로 주요 경영진이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나서지 못했던 여파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수뇌부를 구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삼성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의 역사적 M&A, 특검에 날아가나 13일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주주들이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를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주주들은 하만 이사진이 삼성과 협상하며 다른 인수 파트너를 찾지 않도록 한 '추가제안금지' 조항에 합의한 것을 문제 삼았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전장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하만 인수를 결정했다. 하만 이사회 역시 삼성의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에 합병에 찬성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추가제안금지 조항을 요청했고 수수료로 2억4000만 달러 지불을 약속했다. 일부 대주주들은 인수 가격이 너무 낮다며 합병에 반대하고 나섰다. 하만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 투자운용은 "2015년 하만의 주가는 145달러를 넘겼었고 향후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비합리적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주당 112달러, 총 80억 달러(약 9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거래 기준 이전 30일 동안의 평균 종가에 37%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주주들의 반발 이유로 업계는 삼성의 리더십 부재를 들었다.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전면에서 하만을 발전시키겠다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면 이런 반발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집단소송이 시작된 이상, 추가 이익을 얻으려는 주주들의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사의 합병이 이뤄지려면 오는 1·4분기 중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50% 이상이 합병에 동의해야 한다. 소송을 낸 주주들이 합병에 찬성하는 주주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경영진의 활동에 제약이 걸린 삼성은 뾰족한 대응 수단을 찾지 못하는 상태다. 특검 조사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져 하만 주주들의 이탈이 가속될 수 있는 점도 삼성의 고민거리다. ◆트럼프 못 만나… 미국발 무역 제재 시작 사실 미국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는 이미 좁아지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 부회장은 특검의 출국금지 여파로 아직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지도 못했다. 삼성의 경쟁자인 미국 기업은 물론 중국의 마윈 알리바바 회장,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소통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중국에서 제작한 삼성전자 세탁기에 반(反)덤핑 관세 52.51%를 확정했다. 세탁기를 덤핑 판매해 월풀 등 미국 가전업체에 피해를 입혔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삼성은 중국 대신 베트남 공장에서 미국 수출용 세탁기를 조달하고 있다. 월풀이 삼성에 문제제기를 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월풀은 2011년에도 반덤핑 제소를 했고 이후 관세가 부과됐지만 우리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관세가 풀렸다. 지난해 3·4분기 월풀을 누르고 미국 세탁기 시장 1위에 오른 삼성은 ITC의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을 강화할 것이 불 보듯 뻔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미국발 리스크에 대응하는 최소한의 조치도 출국금지에 막혀 못 했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출국금지 조치로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와 '디트로이트모터쇼' 등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최순실 게이트의 파장이 길어지며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과 3월 개최 예정인 중국 보아오포럼에도 불참할 전망이다. 현지 정부기관·기업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잃는 셈이다. ◆미래 성장동력 상실… 2008년 악몽 재현 우려 삼성은 이미 특검 조사와 맞물려 성장동력을 상실한 경험이 있다. 2008년 특검으로 이건희 회장이 물러나며 2010년이 되어서야 5대 신수종사업을 선정했다. 하지만 2년의 공백으로 초기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사업을 포기해야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태양광이다. 당시 삼성은 삼성정밀화학과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I, 삼성물산과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를 이룬 바 있다. 2011년 태양광 패널이 적용된 휴대폰과 LCD, 노트북 등도 생산했지만 현재는 태양광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상태다. 지난해 10월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삼성이 지난해 12월 끝냈어야 할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작업은 무기한 중지 상태다. 이 부회장이 매년 초 주관하던 부문별 간담회도 개최하지 못해 새해 경영계획 결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중대한 의사결정은 막연히 미뤄지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논의도 못 하고 있다"며 "급속도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언제 도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우려했다.

2017-01-13 16:21:3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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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기로' 전경련, 맥빠진 회장단회의

존폐 기로에 휩싸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말 무산됐던 회장단회의를 12일 다시 비공개로 열었지만 맥빠진 회의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데다 현대차, SK, LG 등 주요그룹 회장들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차기 회장 인선이나 조직 쇄신안 문제 등의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단 회의는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상근 부회장, 그리고 부회장단에 속한 주요 그룹 총수 18명 등 20명이 대상이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웅렬 코오롱 회장과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정도만이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는 그룹의 부회장이나 부사장 정도만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당초 이날 회의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해체 위기까지 몰린 상황에서 조직 쇄신안과 2월로 임기가 끝나는 허창수 회장의 후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두 차례 연임까지하며 전경련 회장직을 맡아왔다. 앞서 허 회장은 2월에 물러날 뜻을 강력하게 밝힌 바 있다. 하지만 5년간 이끌어왔던 전경련이 이번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고, '환골탈태'를 바라는 안팎의 요구에 걸맞는 쇄신안까지 마련해야하는 상황이지만 회원사들의 미온적인 태도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경련은 앞서 태스크포스를 꾸려 회원사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연초에 쇄신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LG그룹이 전경련을 공식 탈퇴했고, 삼성, 현대차, SK도 탈퇴하겠다고 밝힌 터여서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날 회장단 회의가 사실상 성과없이 끝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추가 논의는 2월 중순께 예정된 총회까지 미뤄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자칫 차기 회장도 찾지못한채 설익은 쇄신안만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런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전날 전경련 회원사인 30대 그룹에 회원 탈퇴 여부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탈퇴 의사를 밝힌 삼성, SK, 현대차 등엔 구체적인 탈퇴 일정을, 나머지 기업들에겐 탈퇴 여부를 물은 것이다. 경실련은 오는 17일까지 기업들로부터 회신을 받아 그 결과를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2017-01-12 18:13:4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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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피의자 소환에 속타는 삼성… 성장 동력 훼손 우려도

"참고인 조사는 받을 수 있죠. 근데 피의자라니 분위기가 싸늘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자 서울 삼성그룹 서초사옥에는 무거운 공기가 깔렸다. 한 직원은 "참고인이 아니라 피의자가 됐다는 것이 충격적"이라며 "사무실 분위기가 냉랭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 부회장이 그룹을 이끌기 시작했는데 최순실 게이트와 엮이며 안 좋은 일이 이어지고 있다"며 "예전 특검 때처럼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은 2008년에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특검은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차명보유와 9000억원대 비자금 운영 사실을 확인했다. 이 회장은 그해 4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징역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이 직원은 "피의자로 소환한 만큼 특검이 이 부회장을 구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들을 봤다"며 "중요한 시기에 회사 업무가 모두 마비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전했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분위기가 좋진 않다"면서도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계속 협조하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미래전략실 직원들은 당직자를 제외한 전원이 이 부회장의 출석과 함께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출근했다.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오후에는 다들 서초사옥으로 복귀했다"며 "이 부회장이 언제 나올지 모르니 야근하는 직원들도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같은 의혹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은 15시간에 달하는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 역시 13일 새벽까지 조사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검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최씨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에 대가성이 있는지 집중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특검 사무실에 올라가기 전 포토라인에서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삼성그룹은 특검 수사로 대가성 의혹이 풀릴 수 있다는 희망도 품고 있다. 삼성그룹은 그간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등이 박근혜 대통령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강압에 의한 출연이기에 대가성도 없다는 논리다. 실제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을 것을 요구했고 지원을 독촉하고 질책한 사실도 밝혀졌다. 특검은 '제3자 뇌물죄' 적용으로 방향을 잡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해당 죄목의 구성요건인 '부정 청탁'의 증거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이 자금을 내놓는 대가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삼성그룹은 특검 수사를 통해 이 부회장이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대한 자금 지원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고 대가성이 없는 자금지원이라는 점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 만약 이 부회장이 구속되고 사법처리될 경우 삼성은 최악의 경영 공백 상황을 맞는다. 이미 연말 정기 임원인사가 무기한 연기됐고, 지배구조 개편과 연관된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문제 논의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도 지난해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이 부회장이 해체를 선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 업무 제휴 등은 최고경영진이 앞장서야 하는 업무"라며 "경영 공백이 장기화된다면 삼성의 성장 동력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외신들도 이 부회장의 피의자 신분 소환을 속보로 다루며 삼성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13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 부회장이 피의자로 지목되면서 삼성전자 미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춘은 "이 부회장이 구속된다면 신규 투자 등 기업 성장 동력이 상실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구속은)이건희 회장의 와병보다 더 큰 위기"라고 평가했다.

2017-01-12 17:32:1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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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검찰조사서 "기금 내라는 청와대 지시 거절 어려워"

삼성그룹이 경제정책을 좌우하는 청와대 경제수석의 압력에 기금 출연을 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한 것은 출연을 거부할 경우 정책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위협에 사실상 강제 모금을 당했다는 취지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등의 2차 공판에서 삼성 미래전략실 김모 전무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조서에는 김 모 전무가 "우리는 자금 출연만 했지, 재단 설립 목적이나 운영은 크게 관심이 없었다"며 "우리가 주도하거나 자발적으로 설립한 게 아니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해 청와대로부터 지시받은 돈만 내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왔다. 이 자리에서 김 전무는 "제가 아는 게 한류 확산, 문화 융성이라는 취지 정도여서 위에 보고할 게 없었다"며 "경제수석이 지시했고, VIP 관심사항이라는 걸 보고드렸기 때문에 모두 빨리 추진하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호 전경련 전무에게 갑자기 연락이 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기간까지 재단을 만들어야 한다며 서둘렀다"면서 "청와대 경제수석 지시라는 게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의 진술에 따르면 전경련 박 전무는 "경제수석실에서 연락이 왔는데 VIP께서 재단 설립이 왜 이리 더디냐고 나무랐다.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방한 기간에 MOU를 맺기로 했는데 마땅한 재단이 없다고 한다"고 전달했다. 재단 설립을 리커창 총리 방한에 맞춰 서둘렀다는 검찰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진술이다. 김 전무는 "만약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얘기했다면 전경련에서 크게 의미 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제수석이란 자리가 국가 경제정책을 좌우하는 위치라 기업들로서는 모금 지시를 거부하거나 반대 의견을 내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K스포츠재단에 대해서도 "설립취지나 사업 내용 등을 확인할 문건은 전혀 없었다. '문화' 대신 '스포츠'라고 말만 바꾼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 이사진 구성 등을 알려주지 않았고 물어보려 하지도 않았다는 설명이다. 당시 기금 모금에 대해 그는 "아무런 이의나 이견 없이 진행됐다"며 "안 전 수석이 막강한 영향력으로 전경련을 통해 일방적으로 지시한 거라 그 영향력 아래에 있는 기업들은 거절하기가 힘들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기업으로서는 청와대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걸 두려워해 출연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하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2017-01-12 08:12:33 오세성 기자
우수 中企 상품 대상 'HIT500' 참여기업 모집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017년 중기제품거래촉진사업(HIT500)' 1차 신규 참여기업을 이달 31일까지 HIT500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HIT500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으나 마케팅 역량이 취약한 창업초기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해 자생력과 시장 경쟁력을 향상시켜 국내외 테스트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자격은 창업 3년 미만 또는 신제품 출시 2년 이내의 생활소비재 제품을 개발·생산한 기업으로, 이번 모집에선 110여개의 우수한 중기제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중진공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민간 대형 유통사 현직 MD와 소비자 단체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소비자 중심의 제품 발굴하고 중기제품의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제품 선정은 1차 서류평가와 온라인 평가(유통사 MD, 소비자, 소비자단체), 유통사MD, 소비자 단체 등 평가위원과 2차 1대1 실물품평회를 각각 거친다. 선정된 기업에는 ▲온라인 상품 홍보페이지 제작 ▲소비자 제품체험 및 모니터링 ▲마케팅역량 레벨업(Level-UP) 사전·사후코칭 ▲민간 대형유통망 연계 온·오프라인 판로개척 및 해외 진출 등 체계적인 후속 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형 유통망에는 쿠팡,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세븐일레븐, 신세계TV쇼핑 등이 참여하고 있다. 중진공은 올해 총 350개의 HIT500 제품을 선정할 계횔이다. 이번 1차 모집을 시작으로 2차 모집은 3월, 마지막 3차 모집은 6월에 각각 진행한다. 사업관련 문의는 중진공단 마케팅사업처로 하면 된다.

2017-01-11 17:00:0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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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삼성, 경영공백 장기화에 발목 잡히나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지만 경영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 내부에서도 당장의 성과는 나오고 있지만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은 자신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QLED TV 등 혁신제품 대거 출시, 올해 영업익 45조 예상 11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전자기업들이 각자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삼성전자는 QLED TV와 패밀리허브 2.0 등을 공개해 총 34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받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QLED TV는 CES 혁신상을 비롯해 해외 유력 매체들에게 20여개의 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다.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지난해 4·4분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은 것은 역대 최고 이익을 기록한 2013년 3·4분기 10조1600억원 이후 처음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입은 피해를 털어내며 건재함을 과시하는 실적이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015년 26조4100억원보다 10.64% 늘어난 총 29조2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발 수요 증가로 D램과 낸드플레시 등 반도체 가격이 30% 이상 오르고 환율 효과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LCD 패널 가격 상승과 OLED 수요 증가도 도움이 됐으며 '갤럭시S7' 수명연장 작업에 들어간 IM부문이 영업이익을 2조원대로 회복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증권가는 올해 모든 여건이 잘 갖춰질 경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0조원은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 2017년 실적은 매출 210조6000억원, 영업이익 38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40조원, SK증권은 45조원을 각각 예측했다. ◆'오너 리스크'에 사업 '올 스톱'… "누가 피해자인지 가려달라" 사업적으로는 탁월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회사 관계자들의 표정은 썩 밝지 않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장기간 경영공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은 지난해 11월에만 세 차례 압수수색을 받았다. 11월 8일 미래전략실과 장충기 미래전략실차장 사무실, 15일 제일기획 스포츠단, 23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사무실 등이 대상이었다. 12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 표적이 점차 삼성으로 좁혀지고 있다. 특검은 9일 최지성·장충기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데 이어 12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11일 밝혔다. 특검은 삼성이 최씨 모녀의 '비덱스포츠'에 약 35억원을 제공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기부한 것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청와대가 압력을 넣는 대가라고 보고 있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뒤 뇌물 공여와 위증 등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혀 삼성이 초긴장 상태에 빠져 있다. 하지만 특검의 시각에는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삼성이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줬다면 삼성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으며 공개적으로 나설 이유가 있었냐는 것이다. 삼성은 정유라의 승마비용을 금융거래가 엄격한 독일에서 계약서까지 작성했다. 뇌물이었다면 국내에서 별도 계약서 없이 조용히 제공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는 지적이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정부가 하자는데 기업이 거절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기업은 정부 정책에 따르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명분만 있다면 다음 정권에도 돈을 내고 이런 자리에 나오겠냐"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국회가 입법으로 준조세를 막아달라"고 오히려 요청했을 정도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컨트롤 타워가 사업 외적인 요소로 멈추고 임원인사와 경영계획 수립이 막힌 이상 올해 성과를 낙관하긴 어렵다"며 "정치권마저 재벌 개혁을 내세워 규제법안 만들기에 혈안이 됐다.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엄밀하게 따져 피해자는 늦기 전에 구제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01-11 16:58:41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