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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최순실 게이트'가 공공기관 낙하산 막았다?

'최순실 게이트'가 아이러니하게도 공공기관의 '낙하산'을 막고 있다. 주요 기관장을 최종 임명하는 대통령이 관련 게이트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등 국정이 마비되면서 인선이 대거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임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거나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공공기관도 수두룩하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부들어서 임명된 공공기관의 기관장, 감사, 상임이사 등 주요 임원의 경우 정치권 등에서 온 소위 '낙하산'은 5명 중 1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기관장의 경우엔 10명 중 3명 꼴로 낙하산이었다. 공공기관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낙하산에 대해선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임기가 끝났는데도 계속해서 업무를 보고 있는 공공기관장은 22명에 이른다. 허엽 한국남동발전 사장, 조인국 한국서부발전 사장, 권혁수 대한석탄공사 사장,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 12명은 이미 지난 9월 임기가 끝났다. 10월엔 허경태 산림청 녹색사업단장, 박구원 한국전력기술 사장 등 6명이, 이달 들어선 최외근 한전KPS 사장, 김영표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등 4명이 임기를 마쳤다. 그러나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계속 기관장 자리를 지키는 상황이다. 공석으로 아예 비어있는 기관장 자리도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 3월 김동원 이사장이 임기 7개월을 앞두고 사임한 이후 8개월째 CEO 자리가 공석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권동일 전 원장이 보유주식 문제로 취임 4개월 만에 사직서를 내 1달째 수장 공백 사태를 맞고 있다. 임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김승환 전 이사장이 돌연 사퇴해 '외압설'이 일었던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수장 자리가 두 달 넘게 빈 상태로 이사장 선출을 위한 재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의 경우 미래창조과학부가 박영아 원장의 연임을 불승인한 이후 박 원장이 거취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계속 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한국마사회, 도로공사 등 18곳의 인사도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경우 유재훈 사장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계감사국장에 임명돼 한 달 정도 일찍 퇴임한 가운데 현재 임원추천위원회만 꾸려진 상태다. 다음 달 27일 임기가 끝나는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뒤를 이을 인사도 관심사다. 한 금융 공공기관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로 청와대가 힘을 잃어 공공기관장 선임 절차가 줄줄이 밀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기웃거릴 수 없는 분위기가 된 것은 환영할만하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사회공공연구원이 이달초 펴낸 '박근혜 정부 4년,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의 실태' 자료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9월30일까지 임명된 기관장, 감사,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등 임원은 총 1658명으로 이 가운데 낙하산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인사는 18.3%인 303명에 달했다. 특히 기관장의 경우엔 새로 임명된 144명 중 29.9%인 43명이 낙하산에 속했다. 사회공공연구원 김철 연구실장은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거나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 등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던 낙하산 인사들이 상임감사로 대거 임명됐고 올해도 계속 임명되고 있다"면서 "특히 논란이 될 수 있는 주요한 정치 경력을 '알리오'상에서 은폐한 경우도 많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또 "박근혜 정부는 성과주의에 기반한 성과연봉제를 공공기관에 밀어붙이고 있지만 공공기관의 성과 저하는 사실상 낙하산 인사에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공공기관장은 보통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무부처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기관장 임기만료 두달 전쯤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린 뒤 공고→서류심사→면접심사를 거쳐 3∼5명의 후보자를 추린다. 주무부처 장관이 1명이나 2명의 후보자를 추려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2016-11-16 11:04:06 김승호 기자
코트라, '높은 비관세장벽 어떻게 극복할까' 방향 모색

보호무역의 높은 장벽을 넘기 위해 민·관·학이 뭉쳤다. 코트라(KOTRA)는 기업, 학계, 국제기구, 유관기관과 정부 등이 모여 비관세장벽에 대한 전방위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16일 서울 양재동 KOTRA 본사 대회의실에서 '주요국의 비관세장벽, 우리기업의 해법은?'이란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저성장 기조속에서 세계 각국은 자국 산업 보호와 육성을 위해 다양한 보호무역 정책을 구사하고 있으며 관세보다는 비관세장벽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특히 이로 인해 기업에 가장 부담되는 것은 무역기술장벽(TBT), 위생검역(SPS), 통관지연 등이 있는데 미국은 물론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에서도 이같은 조치들이 늘고 있다. 비관세장벽의 주요 이슈에 대해서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경희대 장용준 교수는 "무역기술장벽과 위생검역 등의 비관세 조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해결방안으로 '고위급 규제협력 포럼' 등 위원회를 활용해 무역 저해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성극제 경희대 교수는 "서비스·투자 장벽 해소를 위해 다른 국가 또는 국제기구에서 보유한 무역장벽 데이터베이스(DB)를 기업에게 제공해 사전적 대응은 물론 사후적인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레미 해리스(Jerremy Harris) 미주개발은행(IDB) 이코노미스트는 "IDB가 운용중인 무역정보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비관세장벽 DB구축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중국의 비관세장벽 대응전략에 대해서 현대경제연구원 한재진 연구위원은 "식약 부문 통관 및 위생기준 상향에 따른 대중수출 지연과 비용확대 우려"를 제기하며 "한·중 상호인정협정 확대와 중국내에서 특허출원을 통한 시장선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백미라 중국검험인증그룹(CCIC) 본부장은 "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빈번해 비관세 장벽의 최근 동향을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중국 진출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선 역사 또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오는 무역장벽에 염두를 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KOTRA 윤원석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저성장이 고착화된 가운데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당분간 자국기업 보호를 위한 비관세조치 등 무역장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관세장벽 대응은 업계는 물론 정부와 KOTRA 등 유관기관들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11-16 11:00:00 김승호 기자
경총, 회원 기업들에게 '고용 세습 금지' 등 강력 권고

'취업청탁·단체협약에 따른 고용 세습 근절, 재학생과 졸업생 동등 기회 부여, 출신지역·재산 등 정보 요구 금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직원을 채용할 때 근절해야 할 것들에 대해 회원사에게 강력 권고하고 나섰다. 이같은 취업 관행이나 구습이 공정한 경쟁을 헤친다는 판단에서다. 경총은 16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174회 이사회에서 '능력 중심의 공정한 채용문화 확산을 위한 경영계 권고'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사상 최대의 청년실업으로 인해 구직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고 특히 일자리는 한정돼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여전히 취업청탁이나 고용세습 관행이 잔존해 청년 구직자들의 박탈감도 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능력 중심의 공정한 채용문화 확산을 통해 구직자들의 고통과 사회적으로 낭비되는 비용을 줄이고 기업경쟁력도 높이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경총이 회원사에게 권고한 내용은 6가지다. ▲단체협약에 따른 고용 세습이나 취업청탁 등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사례 근절 ▲출신지역, 가족관계, 재산 등 직무수행과 연관성이 없는 정보를 요구하지 않음 ▲채용 및 인턴 모집, 기업 주최 대외활동 참여인원 선발 등에서 재학생을 우대하지 않으며, 졸업생에게도 동등한 기회 부여 ▲개인의 직무수행 능력을 중심으로 공정하게 채용 ▲사전에 채용절차 및 기준 등에 대한 정보를 취업 지원자에게 명확하게 알림 ▲보상과 승진 등 인사관리 체계를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개편 등이다. 앞서 고용노동부가 100인 이상 기업 중 노조가 있으면서 단체협약 대상인 기업 276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694개 기업(25.1%)이 우선채용 또는 특별채용 등 법에 저촉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고용세습 등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직원 채용시 출신지역이나 가족관계, 재산 등 직무와 관련 없는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현행 고용정책기본법(제7조)과 국가인권위원회법(제2조제3호) 등에선 출신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 미혼여부, 임신·출산, 병력 등을 이유로 모집, 채용, 교육, 승진 등 고용상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공정한 채용문화 확산과 능력중심 인재 선발은 기업 신뢰도 향상과 우수인재 확보 등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많은 기업이 이미 능력중심 채용으로 전환했지만, 이를 더 널리 확산하기 위해 이같은 권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6-11-16 09:48:0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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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타트업들, 코트라 손잡고 中 공략

한국 스타트업(신생창업기업)이 세계 최대의 창업 중심지로 꼽히는 중국 공략에 나섰다. 코트라(KOTRA)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중기센터, 한국정보화진흥원 등과 함께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한-중 미래협력플라자(K-STARTUP SUMMIT BEIJING)'를 개최했다. 한국 스타트업 40개사와 중국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 바이어 등 250여개사가 참가한 이번 행사는 ▲중국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한중 스타트업 협력 포럼 △ 스타트업 쇼케이스 ▲현장 양해각서(MOU) 체결식 등으로 구성됐다. 스타트업은 양국 모두에게 핵심 정책이자 창업 열풍이 한창인 중국 진출의 새로운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중국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는 중국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제이디(JD)에서 JD 크라우드 펀딩 소개 및 협업방안을 제시했다. 또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등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투자사 테크코드는 한국 스타트업의 중국 현지화 지원을 위해 설립예정인 '한·중 창업협력센터'를 소개했다. 이튿날 열린 '한중 스타트업 쇼케이스'에선 한국 스타트업과 중국 투자가가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했다. 특히 중국 최고의 대학인 베이징대학교의 팡정그룹과 칭화대학의 칭화둥팡을 비롯해 전세계 400여개 기업, 기관이 입주해 있는 칭화과기원도 참가했다. 동시에 진행된 '한중 스타트업 협력포럼'에서는 13개 한국 스타트업 기업이 중국 VC 앞에서 피칭을 했다. 공동주관인 중국 테크코드 찰스 첸(Charles Chen) 한국지사장은 "한국 스타트업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특히 한국이 강점을 가진 모바일, 바이오, 신소재 스타트업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VC들은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기기, 헬스케어, 신소재,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코트라 정광영 중국지역본부장은 "스타트업은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중국 투자가의 자본과 네트워크를 결합해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분야로 앞으로 한중 비즈니스의 중요한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코트라는 중국 현지기관 및 기업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 관련 양국 교류 기회를 더욱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11-15 14:36:5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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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즈協, 정양호 조달청장과 간담회 가져

이노비즈협회는 지난 14일 경기 판교 협회 사무실에서 정양호 조달청장을 초청해 이노비즈기업의 경영애로 및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간담회를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참석한 이노비즈기업들은 중소기업 제품의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과 우수조달제품 선정 시에 혁신형 중소기업 우대 등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건의했다. 특히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심사 횟수의 증가와 지정 심사 시 현장감각을 지닌 우수제품 평가위원을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 했다. 간담회 중에는 에너지 저장장치 등 기술기반 융합제품의 공공조달 시장 진입 및 판로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양호 조달청장을 비롯해 변희석 신기술서비스국장 등 4명의 정부관계자들과 이노비즈협회 이규대 회장 및 이노비즈기업인 등 14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이노비즈기업이 지금의 경제 환경을 극복하고 한 층 더 성장하려면 기술혁신에 더욱 전력해야 한다"면서 "조달청도 품질과 기술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중소기업들이 공공시장에서 사업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조달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규대 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은 정부에서 선정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일반 중소제조업 대비 3배 이상 성과를 내고, 연평균 3만개 이상 신규일자리를 창출하는 우수한 예비 중견기업군"이라며 "우수한 경영성과에도 현장의 어려움이 존재하며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위한 지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소기업청이 인증하는 이노비즈기업(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 되면 조달청의 물품구매 적격심사 시 가점 비제조업은 1.5점, 제조업은 2점이 우대된다.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제도 활용 시에도 1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2016-11-15 08:50:2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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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아이젠버그 교수 "스타트업(늘리기)보단 스케일업이 더 중요"

다니엘 아이젠버그 미국 밥슨 컬리지 석좌교수(사진)가 우리나라의 창업 제도와 환경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11년간 기업가정신을 강의한 아이젠버그 교수는 '하버드 창업가 바이블'이란 책을 써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있는 인물이다. 이스라엘에서는 22년간 사업을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2013년에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사로도 나섰다.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전 세계를 돌기도 했다. 창업가, 교수, 투자자, 연구자, 정책자문가 등을 두루 거친 그다. 14일 중소기업청과 글로벌기업가정신네트워크가 주최하고 미국 카우프만재단이 후원하는 '2016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에서 기조연설로 나선 아이젠버그 교수는 "가장 경쟁력이 있는 국가는 오히려 스타트업(창업기업) 수가 적다. 경쟁력 없는 나라일 수록 스타트업이 많이 생긴다. 이는 (시스템 등이)최적화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의사가 많을 수록 보건의료(서비스)가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많이 생기고, 많이 망하는 '다생다사'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우리나라다. 중기청에 따르면 올해 3·4분기에만 2만3406개의 법인이 새로 생겼다. 이는 3분기 실적 기준으론 역대 최대치다. 하지만 기업의 수명은 매우 짧다. 2013년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이 3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고작 41%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7개국 주요 회원국 중 최하위다. 스타트업이 많다고 우리나라의 벤처 생태계가 좋다고 볼 수 없는 것도 이때문이다. 특히 그는 창업을 많이 독려하기보단 창업기업들이 몸집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젠 '스타트업'이 아니라 '스케일업'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젠버그 교수는 "혁신을 가르치기보단 세일즈(판매)에 대해 가르쳐야한다. 스케일(을 키우는 것)의 80%는 세일즈다. 스케일이 커지면 기업이 알아서 (사업을)한다. 한국도 여러 (중소기업)지원프로그램을 (기업)규모를 키우는데 맞춘다면 다른 부수적인 문제는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가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라고 말했다. 아이젠버그 교수는 "사업을 하는 것은 기술적 과정이다. 기업가라고 하더라도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실패로부터 배웠다', '실패하지 않았다면 교훈도 없다', '실패를 해도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실패와 성공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전문가들이 필수 요소를 자문해주고,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고, 효율성을 도모해 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 덴마크를 예로 들었다. '한번 실패는 영원한 실패'로 간주하는 우리나라 사회의 인식에 일침을 가하는 말이다. 창업 자금의 대부분을 은행에서 빌리고, 정부가 주도하는 창업 정책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아이젠버그 교수는 "은행의 최대 관심사는 빚을 갚을 수 있느냐다. 은행에서 (기업들에게)대출을 해 주는 것은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면서 "정부가 창업을 하라고 (독려)할 필요도 없다. 생태계가 잘돼 있다면 교수, 연구원, 회사 중역, 청년들이 알아서 창업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보스턴, 이스라엘이 대표적이다. 이스라엘은 아예 스타트업 정책이 없다"고 설명했다.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시장이 있다고 특정 기업에게 혜택을 줄 필요도 없다. 작은 회사든, 큰 회사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만 조성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실리콘밸리는 특정한 지역에서 일어난 현상이다. 모든 나라에서 실리콘밸리가 있을 수는 없다. 지역에 (정책 등의)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이스라엘의 모델을 들여와 창업 생태계를 만들려고 하는 현 우리나라 정책 방향에도 도움이 되는 말이다.

2016-11-14 16:45:2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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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혁신의 아이콘 '기업가정신' 고취 글로벌 행사 韓서도

도전, 열정, 혁신 등으로 대표되는 기업가정신을 고취시키기위한 행사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렸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면서 전 세계 160개 나라의 기관들로 구성된 '글로벌 기업가정신 네트워크(GEN)'는 매년 11월 세째주를 '세계기업가정신 주간'으로 삼고 각 나라마다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4일 중소기업청과 청년위원회,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과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창조적 문제해결의 열쇠, 글로벌 기업가정신'이란 주제로 좌담회, 개막식, 글로벌 컨퍼런스, 교육행사, 체험형 기획행사 등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를 다채롭게 진행했다. 이 행사는 15일에도 이어진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기업가정신이란 '업(業)을 세우는 세우는 것'이라면서 새롭게 창업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새롭게 일하려고 도전하는 것도 모두 기업가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뤘던 우리나라는 현재 3세대 기업가를 어떻게 키울 것이냐가 큰 숙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새로운 일자리와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도록 모든 사회가 합심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날 개막식에 앞서 주 청장이 주재해 열린 '기업가정신이 미래다'란 주제의 조찬 토론회에는 미국 뱁슨 칼리지 석좌교수인 다니엘 아이젠버그와 네덜란드의 글로벌창업경진대회 주관기관 겟인더링재단의 요켐쿠펜 글로벌센터장, 영국 채무재단 피터 사전트 이사, 일본 모건 루이스 법무법인 다카기 신지로 고문이 참석, 각 나라의 기업가정신 함양 노력과 재도전 시스템, 한국에 대한 조언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에 진행된 글로벌 컨퍼런스에선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전문가가 참석해 기업 실패후 재도전 환경에 대한 해외 현황과 시사점을 공유하는 '국제 재도전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와 함께 아시아 국가의 기업가 정신 현주소를 진단하는 '아시아 기업가정신 컨퍼런스'도 함께 열렸다 또 기업가정신 교육 우수사례 성과보고회, 교육전문가 회의도 개최해 기업가정신 교육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대한상의도 이와 별도로 개회식을 갖고 '제4회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 시상식', '4차 산업혁명시대 성공창업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토크콘서트'에선 인공지능·O2O·플랫폼분야 석학과 청년기업가들이 연사로 나서 미래산업과 성공창업 노하우를 소개했다. 대한상의 이동근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기업가 정신"이라며 "혁신과 도전을 통해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고 예비 기업인들이 과감히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11-14 14:21:06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