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야기]꿈의 친환경 신소재 '폴리케톤' 상용화
이원 효성 폴리케톤 사업단 전무 개발 기여 나일론 이후 가장 획기적인 고분자 신소재 평가…2020년 10조 이상 효과 효성은 지난 2013년 11월 10여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꿈의 친환경 신소재라 불리는 '폴리케톤'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플라스틱의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인 폴리케톤은 1938년 나일론이 개발된 이후 가장 획기적인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나일론보다 더 가볍고 강해 제품수명을 연장시켜주기 때문에 차세대 신소재로 응용분야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로 만들고 기존 소재(나일론, 폴리아세탈)대비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이 월등해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으로 쓰인다. 또 폴리케톤으로 섬유를 만들 경우 초고강도, 초고탄성의 특성을 가진 슈퍼섬유를 만들 수 있어 산업용 로프, 벨트, 타이어코드 등에 사용된다. 효성은 엔지니어 출신 기업가인 조석래 회장의 "세상에 없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라"는 특명에 따라 10년간 500억원을 투자해 마침내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2020년까지 폴리케톤으로 인한 직접적인 부가가치만 1조원에 달하고,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영향까지 포함하면 최소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소재 개발에 크게 기여한 효성 폴리케톤 사업단 이원 전무를 만나 개발과정을 들어봤다. 이원 전무는 폴리케톤을 상용화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조석래 회장의 기술개발에 대한 '뚝심'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재 개발도 중요하지만 상용화에 성공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 수많은 시행착오에도 신소재 상용화를 독려한 조 회장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소재 선진국들도 줄줄이 실패한 폴리케톤이 개발되기까지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일본업체들이 1980년대부터 폴리케톤을 개발하기 위해 애썼지만 생산기술 확보가 어려워 제품화하는데 실패했다"며 "한해 50억원씩 총 500억원을 성공할지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사업에 투자하는 등 10년 동안의 끈길긴 노력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폴리케톤 개발이 한창일 때, 조 회장이 연구실에 수시로 연락해 진척상황을 묻고, 연구가 지지부진하면 연구원들을 친히 불러 격려하기도 했다"며 "소재 개발은 점진적인 과정보단 어느 순간 성공하는 것인데 조 회장이 성과가 없을 때도 묵묵히 기다려줬던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폴리케톤 상용화의 의미에 대해 "그동안 우리나라가 원천소재 기술이 없어 항상 외국에서 소재를 수입해왔던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 신소재 개발에 성공한다면 수입대체효과가 엄청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소재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효성은 2015년 3월 연산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1조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폴리케톤 소재개발 인력 및 부품생산 인력 등 산업전반에 걸쳐 8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전무는 "2015년 폴리케톤이 적용 가능한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규모는 66조원 규모로 연간 5%이상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효성은 공장 증설을 통해 현재 프로필렌 생산 능력을 연간 20만톤에서 50만톤으로 늘려 고가 원료인 프로필렌을 전량 자체 조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해외 시장에서 선도적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