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재계
기사사진
불확실의 시대, 재계 인사 키워드는 '안정'와 '재무 강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 재계 연말 인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이번 연말 인사의 키워드는 '재무'와 '유임'이다. 재무통을 주축으로 발전을 꾀하면서도 핵심 경영진 유임으로 조직 경영 안정성을 도모하려는 전략이다. '안정 기반의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지가 재계 전반에 퍼진 상태다. 그 와중에 오너가 3·4세의 등장도 눈에 띈다. 5일 기준으로 삼성·SK·현대·LG 등이 연말 인사를 마쳤다. 지난해 인사에서 3개 사업 부문의 60대 대표이사를 모두 바꾸며 사업 부문 통합까지 단행한 삼성의 경우,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DS부문장) 등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선 1일 인사를 단행한 SK그룹도 예년보다 소폭의 인사를 발표하며 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의 4연임 소식을 알렸고,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유임하는 행보를 보였다. LG그룹도 임기 만료 전 용퇴를 결정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장단이 자리를 지켰다. LG그룹에서는 LG디스플레이 정호영 대표이사 사장이 유임됐다. 정 사장은 2008년부터 약 6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동하며, 그룹을 대표하는 재무 전문가로 활약 중이다. 이 밖에 LG그룹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대부분을 유임했다. GS그룹의 경우는 주력 계열사 CEO들을 모두 유임했다. 재계는 인사를 통한 재무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과 기준금리 인상, 이슈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불러온 경기 침체가 재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최대한 재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기조로 풀이된다. 글로벌 위험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번 인사에는 해외 시장 전략에도 능통한 사람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이규복 현대자동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 겸 차세대ERP혁신센터장(전무)을 현대글로비스의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재무에 힘을 싣는다. 이 신임 대표는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유럽 지역 판매법인장 및 미주 지역 생산법인 CFO를 역임한 바 있다. GS그룹은 (주)GS CFO 겸 PM팀장인 이태형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GS 측은 이 부사장이 그룹 내 사업 전반을 관리해왔다는 점을 고려해, 미래 위험 요인에 선제 대응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은 이성형 CFO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해당 인사를 통해 CFO 역할을 강화, 재무구조와 사업포트폴리오 관리 기능을 총괄토록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CEO 세미나에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데이터(data) 기반의 경영전략 실행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재무 임원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어, 이러한 생각이 SK그룹 인사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밖에 'MZ 세대' 오너가 임원의 승진도 눈길을 끌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1983년생으로 사장 3년 차인 올해 8월 부회장에 올랐고, CJ그룹 이재현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1 담당 경영리더가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내부 승진했다. GS그룹도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이사와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이 상무로 승진하며 '오너가 4세' 승진 대열에 합류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이번 인사를 기반으로 취임 이후 지속해서 추진한 혁신과 신사업 기회 발굴에 더 매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새해 대내외적 경영환경은 올해보다 더 험난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각 그룹의 연말 인사가 변화보다는 안정을 기초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12-05 16:15:36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출장지는 '오일머니' 쏟아지는 UAE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행보를 본격적으로 재개한다. 승진 후 첫 출장지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낙점, JY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하며 '제2의 중동붐'을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UAE로 출장을 떠났다. 당초 취임 후 첫 출장지로 베트남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결국 중동을 최종 선택한 것. 2023년도 정기 인사 내용을 최종 확인하고 급하게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UAE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하메드 대통령이 매년 연말마다 글로벌 기업인들을 초청하는 비공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른바 'JY 네트워크'의 핵심 인사 중 하나로 잘 알려져있다. 형인 할리파 빈 자이드 전 UAE 대통령이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왕세제 신분으로 국정을 이끌어온 인물로, 2019년에는 UAE에 이 회장을 초청하고 직후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 5월 할리파 전 대통령이 사망하고 나서는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당시 이 회장이 이례적으로 UAE 대사관을 찾아 조문을 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만남은 이 회장이 회장으로, 모하메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처음 만나는 자리다. 특히 최근 중동에서 '오일머니'를 활용한 미래 개발 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이 회장이 모하메드 대통령과 새로운 사업을 논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UAE는 최근 다양한 신규 건설 사업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UAE는 내년부터 두바이섬과 초호화 주거지를 포함한 '2040 두바이 마스터 플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두바이 마스터 플랜은 두바이 관광지와 주거 공간 등을 재정비하는 것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비롯해 새로운 친환경 모빌리티 도로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UAE판 '네옴시티'인 셈이다. 마스다르시티 계획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6000㎡ 규모에 청정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해 기업과 연구기관을 모으겠다는 계획, 사업 비용만 25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삼성물산은 일찌감치 두바이에서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부르즈칼리파 시공이 대표적, 삼성엔지니어링도 정유 플랜트 사업 등으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도 지난해 연말에도 중동을 찾는 등 현지 사업에 대한 관심을 이어왔다. 앞서 이 회장은 최근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면담을 갖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과 함께 네옴시티에 약 7000억원 규모로 알려진 러닝터널 공사를 수주한 바 있으며,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21년 기준 글로벌 건설사 중 13위에 올라있다. 상위 업체 중 8곳이 중국, 해외 매출 기준으로는 8위다.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도 11위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중동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2020년보다 2021년 매출을 25%나 늘리기도 했다. 특히 최근 건설업계에 '스마트 건설' 역량이 중요한 지표로 주목받는 상황, 삼성전자를 계열사로 둔 삼성물산의 경쟁력도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편 인텔 팻 겔싱어 CEO가 이번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재용 회장과 새로운 만남을 갖게 될지도 관심사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중동 출장을 끝내고 국내로 돌아와 겔싱어 CEO를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지난 5월에도 국내에서 만난 바 있다. IDM 업계 1위를 다투는 기업 최고 경영자가 연달아 만나는 일이 이례적인 만큼 그 배경에도 이목이 쏠린다. 반도체 다운턴과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 협력 확대는 물론 Arm 인수 논의까지 추측이 난무하는 모습이다.

2022-12-05 15:59:23 김재웅 기자
기사사진
"주52시간제 시작했더니 외국인 근로자 6명이 퇴사…" 한 중소기업의 토로

중기중앙회등 16개 단체, 이영 중기부 장관과 노동 규제 개선 토론회 주52시간제 획기적 개선…8시간 연장근로 일몰 폐지등 목소리 높여 내국인력 대안 외국인력 쿼터 대규모 확대, 체류 기간 연장등도 '절실' 이영 장관 "현장 인력 문제 생각보다 심각…제도 개선 관철 총력" 강조 "정부의 방침대로 주52시간제를 시작했더니 일 잘하던 외국인 근로자 6명이 한꺼번에 그만두더라. 잔업수당이 없어서 다른 회사로 옮기겠다면서 말이다. 전체 직원의 60%가 외국인 근로자였던 우리 회사엔 큰 타격이었다. 노동정책을 잘못하면 기업이 순식간에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스마트공장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가동하는 동안엔 사람이 있어야하는데 그마저 구할 수 있는 인력이 제한적이었다. 주52시간제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보도블록 제조 중소기업 데코페이브 박문석 대표) 중소기업계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현장에서 겪고 있는 노동 관련 애로 사항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제 등의 노동정책을 편 전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메인비즈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16개 중소기업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이영 장관과 함께 '중소기업 노동 규제 개선 촉구 대토론회'를 열었다. 중기중앙회 황인환 부회장은 "업종과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주52시간제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일할 시간이 없어 받은 일감을 포기하고, 근로자는 일할 수 없어 플랫폼 노동 등 '투잡'을 뛰고 있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노사합의를 통해 월단위로 연장근로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해야하고, 30인 미만 기업에 적용하는 8시간 추가연장근로도 일몰을 폐지해 영세기업들의 살길을 열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영 장관을 비롯해 중기중앙회 황인환 부회장,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최봉규회장,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석용찬 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박노섭 부회장, 한국여성벤처협회 김경숙 부회장, IT여성기업인협회 김덕재 부회장, 이노비즈협회 이기연 부회장과 중소기업 단체 소속 중소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선 경직된 주52시간제와 극심한 인력난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느끼는 취약 중소기업을 위한 ▲월 단위 연장근로 도입 등 연장근로체계 유연화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일몰 폐지 외국 인력 사업장별 고용한도 확대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 변경 최소화 개편 등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경기 일산에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이플러스마트 구경주 대표는 "마트는 대부분이 5인 이상 30인 미만이다. 주 60시간을 일하면 보통 월 380만원의 임금을 가져간다. 그런데 주 52시간제를 적용하면 임금이 월 300만원 정도로 깎인다. 마트 직원 대부분은 한창 교육비가 많이 드는 50대다. 더 일을 하고 싶어도 제도 때문에 그럴 수 없다. 결국 매장 직원들은 퇴근 후 또다른 일을 통해 줄어든 월급을 보전해야한다. (쉬면서)짧은 근로시간을 원하는 사람과 (연장근로를 통해)고임금을 (받길)원하는 사람이 각각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쳐야한다. 이 역시 근로자와 마트 관리자가 합의로 결정해야한다"고 토로했다. 세션1과 세션2로 나눠 진행한 이날 토론은 주 52시간제 개선이 주를 이뤘다. 올해 초 중기중앙회는 '20대 대선을 위한 제언'에서 ▲노사합의 기반 월 단위 연장근로제 도입(1주 12시간 한도→노사합의시 월 52시간 한도 허용)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확대(30인 미만 사업장 대상 올해 말 일몰→50인 이만 사업장 항구 적용) ▲탄력근로제 도입절차 유연화(3개월 이내 탄력근로제 사업근로계획 수립 및 변경절차 유연화) ▲특별연장근로 인가기간 절차 개선 등의 제도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 김문식 이사장은 "주52시간제가 전면 적용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들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준수하기 어렵고 근로자들도 연장수당이 감소해 불만"이라며 "노사 모두가 원하면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할 수 있도록 현재 주 12시간 단위 연장근로 체계를 최소한 1개월 단위로 유연화해야하며 영세기업들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올해 말이면 끝나는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토론회에선 노동규제 관련 애로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제도 결정기준 개선 및 업종별 구분적용 도입 ▲중대재해처벌법 사업주 처벌수준 완화 ▲외국인 인력 정책 대전환 등의 건의도 나왔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창업해 20년 동안 기업을 한 나로서도 생각했던 것보다 (현장의 인력 문제가)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주52시간제 관련 입법권이 고용노동부에 있어 (중기부가)주도적으로 하지 못했지만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12-05 15:47:47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전경련, 내년 기업 투자 위축 유력…금리 조절·자금 융통 시급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국내 기업들의 투자 계획까지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다. 정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자금 조달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기업들은 요구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해 5일 발표했다. 모노리서치가 실시한 이번 고고서에 따르면 응답기업 100개사 중 38%가 내년도 투자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10%는 아예 투자 계획이 없었다. 투자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유는 단연 불확실성이었다. '금융시장 경색 및 자금조달 애로'라는 응답이 28.6%로 가장 많았고, 원달러 환율 상승도 18.6%나 됐다. 내수시장 위축도 17.6%가 투자 규모를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꼽았다. 전경련은 실제로 기업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급등에 따라 투자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11월 28일 기준 기업어음(CP) 금리가 5.51%로 2009년 금융위기(5.66%) 수준에 육박한다. 투자 계획이 있는 52%도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67.3%가 투자 규모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한 가운데, 투자를 축소한다는 기업이 19.2%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답변(13.5%)보다 많았다. 내년 투자 금액이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투자 활성화가 예상되는 시점도 부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내년 하반기가 29%, 기약이 없다는 응답도 26%에 달했다. 내후년 상반기라는 응답도 24%였다. 내년 상반기라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기업들 대부분이 내년을 '보릿고개'로 보고 있는 셈이다. 내년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은 두가지였다. '글로벌 경기둔화(29.1%)'와 '환율상승 지속(21.3%)'이다. 고물가(15.3%)와 글로벌 긴축 및 금리상승 지속(15.3%), 과도한 민간부채 및 금융시장 부실화(9.7%)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전경련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이 수출감소와 수입비용 증가에 직면하면 수익성 악화로 투자여력이 더욱 반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해소할 방법으로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자금조달 시장 활성화'에 힘이 실렸다. 각각 24.6%와 22%가 응답했다. 기업규제 완화(14.7%)와 법인세 감세 및 세제지원 강화(13.7%)도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금리인상에 따라 시중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내년에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경우 기업들은 수익성이 악화되고 투자자금 조달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사전에 강구하여 자금시장 경색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2-05 15:16:52 김재웅 기자
기사사진
중기부, 10월 '이달의 상생볼'에 삼성전자등 5개社 선정

SKC, 포스코, 국가철도공단, 국민은행 포함 중소벤처기업부가 10월에 '이달의 상생볼'로 삼성전자, SKC, 포스코, 국가철도공단, 국민은행을 선정했다. 5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한 삼성전자는 미활용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에 무상으로 양도해 중소·벤처기업이 특허를 기반으로 새 분야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4건의 기술 양도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총 32개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자사가 보유한 특허 51건을 무상으로 양도했다. SKC는 2017년 설립한 '신소재 기술기반 오픈플랫폼'을 활용해 참여기업에게 연구·개발(R&D) 분석, 사무공간 제공 등을 제공한다. 기술보증기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플랫폼 참여 전문기관(18개 기관)과 매월 시장정보, 기술가치 분석, 금융조달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네트워킹데이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모빌리티, 반도체, 친환경 분야 중심 기술세미나, 필드테스트 등을 통해 공동기술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안전·환경 분야 전문 자문 등을 실시했다. 포스코는 철강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이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도입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철강 ESG상생협력펀드를 조성했다. 현재 41개 기업들이 철강 ESG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시중금리 대비 낮은 우대금리로 기업당 최대 20억원 한도 내에서 대출을 받았다. 포스코는 또 566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특별펀드를 조성해 354개 기업이 4415억원을 저금리로 대출받도록 지원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철도 개량사업의 현황과 계획, 사고사례를 협력사들과 공유해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시설물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협력사들을 포함한 전 구성원들이 철도 개량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철도 개량사업의 품질 향상을 도모했다. 또 ESG 관련 자체 역량 강화가 어려운 소규모 협력사 60개사를 대상으로 ESG 교육을 실시했다. KB국민은행은 '하이파이브 KB굿잡 취업학교'를 실시해 특성화고 3학년 112명을 대상으로 취업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이달의 상생볼로 선정된 기업은 상생협력 활동을 기념·포상하는 '상생볼'을 받고 동반성장 포상 시 가점 및 동반성장 우수사례집에 소개되는 등의 혜택도 받는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달의 상생볼 참여 대상에 동반성장 우수기업들을 새롭게 포함하고 우수사례 발굴·선정을 위한 요건을 강화하는 등 중소·소상공인 현장의 동반성장 체감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2-12-05 14:45:58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도 '기술 경영' 초점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기술 인재를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경영진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분명한 성과를 거둔 기술자들에 승진 조치 혹은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며 힘을 실어줬다. 우선 주요 미래 먹거리인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를 이끌어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전경훈 사장은 삼성리서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DX부문 CTO까지 겸임하게 됐다. 전 사장은 포항공대 교수 출신으로 2012년에 입사해 차세대통신연구팀장과 네트워크개발팀장 등을 지낸 기술자로,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삼성전자 미래 먹거리인 네트워크 사업 성장을 견인해왔다. 앞으로 기술 리더십과 전략적 안목을 바탕으로 DX사업 선행 연구를 총괄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2020년 삼성리서치장으로 영입된 승현준 사장은 삼성리서치 글로벌 R&D 협력담당을 맡게 됐다. 우수한 연구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주요대학과 선진 연구소와 R&D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우수 인재 영입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인 남석우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 제조담당으로 임명했다. 남 신임 사장은 반도체 공정 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 연구소에서 메모리 전 제품 공정 개발을 주도해왔고,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을 함께 수행하며 '초격차'를 위한 공정 경쟁력을 높여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정과 제조뿐 아니라 인프라와 환경안전 분야 역량을 두루 갖춰 초격차 확보에도 더욱 속도를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연구소장인 송재혁 부사장도 사장 승진과 함께 CTO를 겸임하며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송 신임 사장은 그동안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공정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 과정에서 기술리더십을 발휘하며 메모리 1위 달성에 기여한 기술자로 평가받는다. 앞으로는 DS부문 기술 책임자인 CTO도 함께 맡아 반도체 전제품 선단 공정 개발을 주도하며 반도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임무를 받았다. 전 사장이 자리를 비운 네트워크사업부는 전략마케팅팀장이었던 비즈니스 전문가 김우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사업부장으로 일하게 된다. 김 신임 사장은 그동안 네트워크사업부에서 상품전략그룹장과 차세대 전략 그룹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기술뿐 아니라 영업과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번 승진으로 차세대 통신 중심 네트워크 비즈니스 기반을 공고히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회사 창립 이후 첫 여성 사장을 선임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신임 사장이 주인공이다. 이 사장은 2007년 입사해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 사장이 센터장을 맡은 동안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가치 평가 결과 삼성전자가 첫 글로벌 톱5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마트싱스 일상도감'으로 성공적인 마케팅 성과도 거뒀다. 앞으로도 글로벌마케팅실장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주도함과 동시에, 첫 여성 사장으로 삼성전자 내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중국 조직도 쇄신했다.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을 맡고 있던 양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조치하고 중국전략협력실장으로 임명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여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중심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장 승진자는 모두 1960년대생으로 구성됐다. 양걸 사장이 1962년생으로 최고령, 김우준 사장이 1968년생으로 가장 젊다. 종전까지 CR부문을 맡고 있던 이인용사장과 DS부문 CTO를 맡고 있던 정은승 사장, 중국전략협력실장이었던 황득규 사장의 거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인용 사장과 황득규 사장은 1950년대생, 정은승 사장은 1960년생으로 '60세룰'을 이미 넘어선 고령층에 속한다. 때문에 퇴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조직 개편을 통해 새로운 역할을 맡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아울러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이던 이영희 사장이 글로벌마케팅실장으로 변경된 배경도 추후 조직 개편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2-05 14:17:29 김재웅 기자
기사사진
삼성전자, 2023년도 사장단 인사로 안정속 세대교체 의지 확인

삼성전자가 글로벌 위기속 안정을 유지하는 내용으로 정기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했다. 주요 경영진을 대부분 그대로 둔 가운데, 뚜렷한 성과를 거둔 기술 인재를 중용하며 세대교체 노력도 지속했다. 처음으로 여성 사장을 선임하며 다양성도 높였다. 삼성전자는 2023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5일 발표했다. 이재용 회장이 해외 출장에 앞서 인사안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우선 주요 경영진은 모두 유임했다.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DS부문 경계현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간다.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고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안정성을 높여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경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인사 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사업지원 TF장을 맡아 삼성전자 계열사를 지휘하던 정현호 부회장도 이번 인사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 컨트롤타워 재건에 재계 관심이 쏠리는 상황, 조직 개편이 발표된 후에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승진 인사에서도 '신상필벌' 원칙을 분명히했다. 주요 사업 부문에서 분명한 성과를 거둔 임원을 대상으로 과감한 승진을 단행, 주요 보직에 임명하면서 세대교체에 나섰다. 우선 DX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2명을 사장으로 승진 조치하고 힘을 더했다.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우준 신임 사장과 글로벌마케팅실장 이영희 신임 사장이 주인공이다. DS부문에서도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인 남석우 부사장과 반도체연구소장 송재혁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조치하며 힘을 실어줬다. 송재혁 신임 사장은 DS 부문 CTO도 겸임하며 반도체 '초격차'를 주도할 핵심 인사로 낙점됐다. 우려가 커지는 중국 조직도 쇄신했다.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이었던 양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실장 자리도 함께 맡겼다. 커뮤니케이션 조직에도 힘을 실어줬다. 커뮤니케이션 팀장인 백수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 팀장이었던 박승희 부사장이 승진과 함께 삼성전자로 이동해 CR담당을 맡게 됐다. 아울러 네트워크사업부를 이끌었던 전경훈 사장은 삼성리서치소장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기술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했고, 승현준 사장은 삼성리서치 내 글로벌 R&D 협력 담당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2-05 14:02:52 김재웅 기자
기사사진
퀄트릭스, "韓, 상위관리자 사원 간 직원 경험 격차 심해"

퀄트릭스(Qualtrics)가 한국 근로자들의 업무 만족도 및 직원 경험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퀄트릭스는 사원 및 중간 관리자 709명, 임원 및 경영진 등 상위 관리자 292명을 포함해 총 1,001명의 한국 근로자를 대상으로 현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 직장과의 관계 변화가 일의 미래에 미치게 될 영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퀄트릭스 2023 직원 경험 트렌드 보고서(Qualtrics 2023 Employee Experience Trends Report)'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인력 부족 사태와 2023년 경기 침체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직원 경험의 격차는 인재를 유치 및 유지하고, 지원하는 역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퀄트릭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임원 및 경영진 등 상위 관리자 그룹은 절반(49%)이 직장에 대한 기대가 충족된다고 답한 반면, 사원 및 중간 관리자 그룹은 27%만이 직장에 대한 기대가 충족된다고 답했다. 또한, 사원 및 중간 관리자 그룹은 주요 항목에서 상위 관리자 그룹보다 낮은 만족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복지 ▲몰입도 ▲포용성 ▲근속 의향 항목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급여 만족도 역시 사원 및 중간 관리자 그룹과 상위 관리자 그룹 간에 차이가 있다. 특히, 커리어의 성장 및 발전이 직원의 몰입도와 근속 의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사원 및 중간 관리자 그룹의 절반(50%)만이 현재 직장에서 본인의 커리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응답했다. 반면, 임원 및 경영진 등 상위 관리자 그룹의 경우 3분의 2(67%)가 현 직장에서 본인의 커리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퀄트릭스의 이번 조사 결과는 직원 경험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기업의 직원 유지 및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모든 직급에서 직장에 대한 기대치가 충족된 직원은 그렇지 않은 직원에 비해 현 직장에서 3년 이상 근속할 확률이 1.6배 더 높았고, 그보다 더 오래 근속할 확률은 4.2배 높게 나왔다. 서장원 퀄트릭스코리아 대표는 "번아웃 비율이 증가하고, 경기 침체로 인한 재정적 부담은 높고, 직원의 요구는 계속 변화하는 상황에서, 퀄트릭스의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의 경영진 및 인사 담당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이 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험과 실제 제공되는 직원 경험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유능한 인재 확보를 비롯해 직원 복지 향상, 업무 생산성 및 실적 유지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퀄트릭스 2023 직원 경험 트렌드 보고서의 주 저자이자 퀄트릭스의 직원 경험 과학자인 조지 맥킨타이어(Georgie McIntyre)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직원들의 기대치가 빠른 속도로 계속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기업은 조직 내 여전히 존재하거나 새롭게 나타나는 직원 경험 격차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직원 전체를 위해 팀이 직면하고 있는 장애물과 갈등 지점을 파악해 이를 제거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퀄트릭스 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이를 잘 실행하는 기업이 얻게 되는 보상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5 11:12:35 최빛나 기자
기사사진
복합위기, 내년도 경제 '한파'…기업 절반, 2023 “매우 심각”

우-러 전쟁과 미국발 금리인상, 국제 공급망 악화 등 세계 경제에 악재가 가득한 가운데, 국내 기업 절반은 내년에도 심각한 경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람인HR(대표 김용환) 산하 사람인 HR연구소가 기업 39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더플랩 HR서베이: 2023 경제상황 인식과 HR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그 결과, 응답 기업의 50%가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약간 심각하다'는 답변도 46.2%로, 무려 96.2%가 내년 경제상황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변화가 없을 것'이라거나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 2.8%에 불과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55.1%), 중소기업(50%), 중견기업(43.8%) 순으로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아, 여러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는 대기업들이 상황을 보다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예상하는 복합 위기 지속 기간은 절반 이상이 '1~2년'(52.3%)을 꼽았다. 이외 '2~3년 이상'(45%), '1년 미만'(2.7%)으로, 대다수(97.3%)가 1년 이상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화되는 위기는 기업의 채용 및 복리 후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새해 경제상황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기업(378개사) 중 45.3%는 '채용'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영향을 받는 부분으로는 '보상·복리후생'(31.2%), '인사운영'(5.6%), '인재육성'(5.3%), '인사제도'(2.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2023년도 채용 규모는 어떨까. 전체 기업의 36.7%가 올해보다 채용규모를 '축소하거나 중단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근소한 차이로 36.4%는 '올해 수준'을 예상했다. 반면,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17.9%에 그쳤으며, 9%는 '미정'이었다. 특히, 채용을 중단 및 축소한다는 응답은 대기업(47.8%)이 중견기업(40.6%)이나 중소기업(32.8%)보다 더 높아, 대기업 중심의 신규 채용 축소 분위기가 감지됐다. 최승철 사람인 HR연구소 소장은 "복합 위기 상황에서도 기업 경쟁력의 근본인 우수 인재 확보 및 인력 효율화를 고민하는 모습이 확인됐다"라며, "내년 전반적인 신규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지라도 검증된 핵심 인재를 뽑고자 하는 니즈는 오히려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의 인재 전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2-12-05 11:07:29 최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