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계사, 협력사 물품대금 5600억 조기 지급…"내수경기 활성화"
삼성 관계사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온라인장터를 운영하며 내수경기 활성화에 앞장선다. 15일 삼성은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위해 물품대금 5600억원을 최대 3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통해 3200개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해왔다. 지원 대상 기업은 제조혁신 노하우 전수, 미활용 특허 무상 개방, AI시스템 접목, 전문인력 양성 등의 혜택을 받는다. 대상 기업은 삼성전자와의 거래 여부와 무관하게 선정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회사들의 ESG 경영 전환을 돕기 위해 1조원 규모의 '협력회사 ESG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 협력회사들은 최대 20억원을 최장 3년간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납품대금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또 삼성 17개 관계사는 설 명절을 맞아 온라인 장터 운영과 협력회사 물품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내수경기 활성화를 돕는다. 이번 설 명절 대책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을 포함한 15개 상장사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참여했다. 삼성 관계사들은 설 연휴 직전까지 사내 게시판과 지자체 쇼핑몰, 소상공인 직거래몰 등에서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 임직원들은 이 장터를 통해 농축수산물 등 전국 특산품과 스마트공장 제품, 자매마을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설과 추석 온라인 장터를 통한 총 구매액은 28억원에 달했다. 이는 농어촌과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와 수익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설 명절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가 제조기술 노하우를 전수한 '스마트공장' 업체 60개 이상이 참여해 홍삼액, 배도라지 농축액, 돌미역, 떡국떡 등을 판매한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회사들과 지속적으로 동반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