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도 언택트?' 직접 설치 가능 '창문형 에어컨' 인기
귀뚜라미, 파세코, 한솔일렉트로닉스등 신제품 줄줄이 출시 설치 편리, 가격도 저렴…냉방 성능·낮은 소음등 기능 갖춰 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 설치가 복잡하고 추가 비용도 적지 않았던 에어컨이 생활 깊숙히 더욱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관련 기업들이 베란다가 아닌 거실이나 방 창문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들을 속속 내놓으면서다. 특히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를 위해 벽에 구멍을 뚫는 천공작업이 필요없고, 소비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어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제품으로까지 부상하고 있다. 이사를 할 때로 손쉽게 떼 이동하기가 편리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는 최근 집에서 주문하고 배달받은 제품을 직접 설치할 수 있는 '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사진)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그동안 센추리, 귀뚜라미범양냉방 등 계열사를 통해 에어컨 제조·판매를 해 왔다. 이참에 설치가 간편한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 지난 19일부터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등 시장 추가 공략에 나선 것이다. 귀뚜라미는 TV홈쇼핑 판매 제품의 경우 직접 설치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겐 전국 300여개 대리점에 소속된 기사가 방문해 설치하는 무료 서비스도 내세웠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평일에 진행한 40분 분량의 TV홈쇼핑 판매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1시간 방송 수준 만큼의 판매 목표를 채우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향후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창문형 에어컨을 판매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귀뚜라미가 선보인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은 정격 냉방 능력이 2450W로 높고, 자동 풍량 조절, 제습 기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2 파세코는 지난해 출시한 '창문형 에어컨 1'에 이어 올해 2호 모델(사진)을 지난달 선보였다.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원조격 회사다. 특히 이 제품은 지난 5월 초 연휴 기간 TV홈쇼핑을 통해서만 6000대 이상 판매되며 4~5월 사이에만 1만대 판매를 훌쩍 넘겼다. 이달 중순부터는 하이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전국 45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쿠팡, 이베이 등 온라인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갖춘 이 제품도 창문의 크기에 관계없이 얼마든지 에어컨을 고객 스스로 설치할 수 있다. 파세코는 당초 삼성전자 등에 백색가전 완제품과 주요 제품 등을 납품하던 회사였다. '창문형 에어컨 2'에도 삼성의 인버터 컴프레서를 장착, 취침모드 기준 44데시벨(조용한 주택의 거실 수준)까지 낮췄다. 한솔일렉트로닉스, 창문형 에어컨 냉·난방 가전 전문기업인 한솔일렉트로닉스도 '창문형 에어컨(HSW-7720KR)'(사진)을 온라인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가격도 40만원대 후반으로 경쟁력이 있다. 이 제품은 BLDC(Brushless DC) 모터를 탑재해 취침 모드 기준 44데시벨 내외까지 소음을 줄였다. 또 냉방·제습 시에 생성되는 응축수의 누수를 막기 위해 '자가 증발 방식'을 도입했고, 만수시 작동이 중단되는 안전장치도 탑재했다. 한솔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창문형 에어컨은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개발한 고객 친화형 제품"이라며 "창문형 에어컨을 시작으로 소비자들이 필요로하는 가성비가 높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데 더욱 주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