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 소상공인·소기업 판매 채널로 '급부상'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중 적극 활용 전통시장 먹거리등도 판매 가능성 확인 수수료 저렴, 제작비도 싸 진입 장벽 낮아 중기부, '가치삽시다+민간 채널' 적극 활용 조명래 환경부 장관(가운데)이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인 지난 10일 라이브 커머스에 출연,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기부 '라이브 커머스'가 전통시장, 소기업 등의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대안 채널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라이브 커머스란 전문 쇼호스트나 셀럽, 유튜버 등이 실시간으로 제품을 시연하고, 라이브 채팅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제품을 홍보·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모바일로 보는 TV홈쇼핑'으로 양방향 소통이 강점이다. TV홈쇼핑 등에 비해 수수료가 낮고, 제작비도 저렴한 등 입점이나 판매를 위한 진입장벽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기존에 온라인 판매가 쉽지 않았던 전통시장의 먹거리,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만는 각종 공산품이 라이브 커머스를 만나면서 온라인 판매가 늘어난 것도 한 몫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유통센터, 공영쇼핑 등과 함께 예산, 행정력을 동원,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전통시장·소상공인·소기업 등이 또다른 활로를 모색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기로 했다. 롯데·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기업들도 최근 들어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17일간의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 거뒀던 라이브 커머스 성과를 바탕으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온라인 플랫폼 '가치삽시다'를 더욱 활성화시켜나갈 계획이다. 중기부 이준희 온라인경제추진단장은 "가치삽시다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가치삽시다' 인지도가 아직 부족한 만큼 이번 동행세일에서 라이브 커머스에 동참했던 티몬, 네이버, 11번가 등 민간 플랫폼과도 연계해 물건을 공급하는 소상공인과 제품군을 대폭 늘려 이들의 판로 확대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의 경우 가치삽시다를 중심으로 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을 위해 올해 당초 배정된 313억원 예산 외에도 최근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95억원을 더 확보해 놓은 상태다. 가치삽시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중기유통센터 관계자는 "배정된 예산은 서버 등 플랫폼 안정·확장을 위한 시스템 구축, 인플루언서 교육 등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기유통센터는 촬영, 편집, 작가 등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제작을 위한 인력 25명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소상공인방송정보원도 관련 인원 25명을 채용한다.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가 채용키로 한 1500명의 청년 일자리 가운데 라이브 커머스 전문가도 포함돼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채용될 청년들은 크리에이터, 촬영 스텝, 보조작가 등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위한 콘텐츠 기획 및 홍보, 촬영, 영상·자막 편집 등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판매 상품 구성 다양화, 유행에 민감한 청년층의 요구가 반영된 신선한 콘텐츠를 제작해 '디지털 스트리밍 마켓'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한 온라인 플랫폼 '가치삽시다' 화면.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 중 하나인 공영쇼핑도 앞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사업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는 지난 9일 가진 개국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TV라는 틀을 벗어나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에 발맞춰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을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상품기획과 방송제작을 1명이 하는 MPD 제도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쇼핑은 지난해의 경우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준비해 왔다. 한편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중 정부 부처 장관들이 연달아 라이브 커머스에 직접 출연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를 판매하고 나선 가운데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7번째로 '완판 장관'에 이름을 올렸다. 조 장관은 지난 10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업사이클 상품인 에코백(119레오)과 티셔츠(우시산)를 판매했다. 조 장관에 앞서선 박영선 중기부 장관(6월26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7월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7월2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7월3일)이 각각 라이브 커머스에 출연해 역시 준비한 제품을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