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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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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정치 불안에도 생산성 발목잡는 한계기업 구조조정 '시급'

한계기업 증가가 생산성 둔화를 크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생산성 둔화는 결국 총요소 생산성 증가율을 떨어뜨려 경제 혁신과 효율성 제고의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의 성장률 회복을 위해선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필수라는 조언이다. 산업연구원이 8일 펴낸 '한계기업 비중 확대와 생산성 둔화'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대 들어 경제 전체의 혁신과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요소 생산성 증가율이 2000년대 전·후반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실제 총요소 생산성 증가율은 2001~2005년 당시 2.2%, 2006~2010년 사이 2.58%로 2%대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2년엔 -1.13%, 2014년엔 -0.11% 등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2011~2015년 평균이 0.97%까지 추락했다. 총요소 생산성이란 노동, 자본 뿐만 아니라 기술, 노사, 제도 등 모든 요소가 생산성에 얼마 보탬이 됐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도 2001~2005년 4.62%, 2006~2010년 4.03%를 각각 기록했지만 2011~2015년엔 2.92%로 크게 떨어졌다. 산업연구원이 통계청의 기업활동조사를 토대로 산출한 총요소 생산성 증가율을 보더라도 2011~2014년 동안 전산업의 총요소 생산성은 연평균 2.2% 줄었다. 특히 2015년 하반기에 정부가 취약업종으로 언급한 석유화학, 철강, 조선을 포함하고 있는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기타운송장비의 경우 총요소 생산성 증가율은 각각 -8.8%, -3.6%, -15.3%로 부진했다. 이는 결국 '좀비기업'으로도 불리는 한계기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계기업이란 매년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현상이 3년 연속 계속된 기업을 말한다. 분석에 따르면 모든 산업에서 한계기업 비중은 2011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모두 2015년 한계기업 비중이 2011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각각 3.5%p와 3.0%p 늘었다. 건설업은 2015년의 경우 전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2011년 대비 2.6%p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구조조정 대상 취약업종을 포함한 화학제품이 2.3%p(의약품제외), 1차금속은 6.1%p, 기타운송장비는 7.3% 늘었다. 산업연구원 김원규 선임연구위원은 "한계기업의 비중이 1%p 늘어날 경우 우리나라의 총요소 생산성은 0.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한계기업 비중 확대가 총요소 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혁신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여 성장률을 회복시키기 위해선 기업 구조조정은 필수로, 특히 최근의 정치불안정 등으로 (구조조정이)완화 또는 중단되는 상황이 발행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또 "다만 구조조정 시 산업별 특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고 산업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부·민간부문의 긴밀한 협력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2017-01-08 11: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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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3세 경영 본격 개막…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승진

한진그룹이 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3세 경영의 보폭을 확대했다. 한진그룹은 오는 11일부로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임명되고, 대한항공 강영식 부사장을 한국공항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2017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승진 임원인사 규모는 사장 3명, 부사장 2명, 전무A 5명, 전무B 7명, 상무 17명, 상무보 19명 등 총 53명이다. 이번 임원 인사의 특징은 '안전'과 '서비스'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면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중용했다. 2016년 영업실적 등을 고려해 임원승진 규모를 지난해 21명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젊고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로의 쇄신을 위해 조원태 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해 경영전면에 배치했다. 이를 통해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항공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수송 물류 전문기업인 한진그룹은 글로벌 네트워크 지속 확대,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업역량 확보, 인재 육성 강화, 신뢰받는 기업상 확립 등을 통해 세계적인 수송물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2017-01-06 15:15:3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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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유년' 창립 70주년 갖는 의미…신사업 확장에 집중

LG그룹에 2017년 정유년을 맞는 느낌은 남다르다. 5일 LG그룹의 모태인 LG화학이 창립 70주년을 맞았고, 오는 3월 27일은 LG 그룹의 공식 창립기념일다. 여기에 2017년은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丁酉年)이어서, 45년생 '닭띠'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LG그룹의 도전과 혁신 설립 초기 화장품(럭키크림)과 치약(럭키치약) 등 생활용품을 만들어 팔던 LG는 현재 올레드 TV, 전기자동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창업 첫해 임직원은 20명에서 22만2000명(국내 13만7000명, 해외 8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매출은 락희화학이 설립된 1947년 3억원에서 2016년에는 150조원으로 '폭풍성장'했다. 물론 당시의 원화 가치와 지금의 원화 가치가 다르지만 회사 규모나 가치, 고용창출 등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으로 당당하게 자리잡았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LG는 1968년 락희, 1974년 럭키, 1983년 럭키금성에 이어 구 회장이 취임한 1995년 지금의 LG로 그룹 명칭을 바꿨다. 락희화학이 만든 첫 제품은 럭키크림이란 화장품이었다. 흔히 '동동구리무'로 불린 제품이다. 당시 행상들이 북을 두 번 친 뒤 크림의 일본식 발음인 '구리무(크림의 일본식 발음)'를 외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당시 럭키크림 생산공장은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의 집(부산 서대신동)이었다. 럭키크림이 인기를 끌면서 락희화학은 1952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사출기를 도입했다. 화장품 뚜껑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1954년 개발한 럭키치약은 치약의 대명사가 될 만큼 히트를 쳤다. 이후 1958년 10월 국내 첫 전자회사인 금성사(현 LG전자)를 설립했다. 이후 1959년 11월 첫 국산 라디오를 선보였지만 외국산 라디오에 밀려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스스로 돕는자는 하늘이 돕는다'는 말과 같이 1961년 군사정변으로 들어선 박정희 정부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홍보 수단으로 라디오를 택했다. 정부 차원에서 '농어촌 라디오 보내기 운동'이 펼쳐졌다. 설립 3년 만에 문 닫는것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를 잠재웠다. 기회를 잡은 금성사는 이후 첫 국산 자동전화기(1961년), 첫 국산 냉장고(1965년), 첫 국산 흑백 TV(1966년), 첫 국산 컬러TV(1977년)를 쏟아내며 국내 가전업계의 강자 자리를 굳혔다. 이후 구 창업주는 1967년엔 정유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 칼텍스와 50 대 50 합작으로 호남정유(현 GS칼텍스)를 설립했다. 그룹의 외형이 갖춰지면서 구인회 창업주는 1968년 1월 초대 회장에 취임했다. 당시 그룹 명칭은 락희였다. 1974년엔 상호를 ㈜럭키로 변경했다. LG화학으로 자리잡은건 1995년 2월이 되어서였다. LG화학으로 출범 후인 1998년 5월 중국 천진에 PVC(폴리염화비닐) 바닥재 및 PVC 공장, 7월 중국 닝보에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공장을 준공하는 등 세계로 발을 뻗었다. 1999년 10월에는 정보전자소재(리튬이온전지, 광학소재, MBL용 원판 등) 공장을 준공하는 등 사업구조를 갖추기 시작했다. 현재 LG화학의 주요 사업은 기초소재분야(석유화학), 전지부문, 정보전자소재 부문으로 나뉜다. LG화학은 1998년 국내 최초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소형 리튬이온배터리를 생산한데 이어, 2000년부터는 기술 장벽 및 사업 위험부담으로 다른 기업들이 엄두를 내지 못했던 중대형배터리 분야를 개척했다. ◆정유년 구본무 회장 '맹활약' 기대 22년째 LG그룹을 이끌어온 구본무 회장은 45년생으로 대표적인 닭띠 경영인이다. 구 회장이 이끄는 LG그룹은 올해 신사업 덩치 키우기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구본무 회장의 지휘 아래 LG전자와 LG화학 등이 중심이 돼 전자장비(전장)와 배터리 등 자동차 부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버지인 구자경 LG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난 1995년 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은 그는 22년째 LG를 이끄는 수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재계에서 가장 먼저 3세 경영 체제를 구축한 곳도 LG그룹이다. 구 회장은 작년 12월 초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서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에게 신사업 등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기며 흔들림 없는 경영을 위한 안정에 무게를 뒀다. 구본무 회장은 올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 지속과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혁신과 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갈 전망이다. 특히 세계 1위에 오른 드럼세탁기와 LG시그니처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가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고부가 기초소재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전망이다. 특히 구본무 회장이 각별히 애정을 쏟아온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도 올해부터 빛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한 구 회장의 '끈기의 리더십'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올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매출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01-05 16:34:18 양성운 기자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도전하는 기업문화 구축'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도전하는 기업문화' 구축을 강조했다. 정일선 사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는 해로 삼아,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여 신제품 개발과 품질개선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해 전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소기의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모두의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정 사장은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낭비요소 제거를 통한 비용절감 노력 지속, 기술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전하는 기업문화 구축, 회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고객가치 극대화에 주력 등을 꼽으며 임직원 모두가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또 "도전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와 시험을 적극 장려하며, 실패하더라도 결코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실패사례를 공유하고 적극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정일선 사장은 "스테인리스 업계는 과거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이익을 내는 시기를 지나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품질과 납기,가격 등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구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제품이 아닌 고객중심의 사고를 갖고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지속가능한 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야 하며,생산활동을 통한 경제적 기여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실현과 친환경경영 그리고 안전한 작업장 만들기에도 만전을 기하며 지금과 같은 저성장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2017-01-05 16:08:0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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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돌린' 삼성중공업 새해 첫 대형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 체결

지난해 수주물량 급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중공업의 숨통이 틔였다. 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업계 새해 첫 수주로 대형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오일메이저 BP사가 발주하는 매드독(Mad Dog)Ⅱ 프로젝트의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 Floating Production Unit)를 약 1조 5000억원(약 12.7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FPU는 미국 뉴올리언즈 남쪽 300km 해상 매드독(Mad Dog) 유전의 2단계 개발 사업에 투입되는 해양생산설비다. 멕시코만 매드독 유전은 1998년 BP의 지질학자 크리스토퍼 워커(Christopher Walker)가 발견해 2005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생산량은 1일 원유 8만배럴, 천연가스 6000만입방피트다. 지난 2009년 추가 탐사 결과 매장량이 당초 추정치의 2배인 40억 배럴 이상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2단계 개발이 추진돼 왔다. 필드 운영 회사는 BP(지분 60.5%)와 호주 BHP빌리튼(지분 23.9%)와 미국 셰브론(15.6%)이다. 이번에 수주한 FPU는 하루 원유 11만 배럴과 2500만입방피트의 천연 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자체 중량만 5만8000여t에 달하는 대형 설비다. 납기는 2020년 8월까지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11만t 및 7만t 규모의 대형 FPU를 건조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입찰에 참여해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ENI가 발주하는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 프로젝트 계약 체결도 앞두고 있어 조만간 해양플랜트 분야 추가 수주가 유력하다. 삼성중공업과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이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금액은 3조원(약 2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익시스(Ichthys) CPF, 프릴루드(Prelude) FLNG 등 대형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이후 유일하게 해양플랜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저유가 여파로 지난해에는 해양플랜트 발주가 전무했다"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회복된 가운데 1년반만에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일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프로젝트 입찰 초기부터 원가와 계약구조 등 각종 리스크를 철저히 검증하고 대비해 온 만큼 적정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01-05 09:58:0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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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절벽 내몰린 한국 조선업 17년만에 일본에 따라잡혀

극심한 수주절벽에 내몰린 위기의 국내 조선업이 17년만에 일본에 따라잡혔다. 올해 역시 지난해만큼 수주절벽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일감 부족에 따른 인력·설비 축소는 계속될 전망이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잠정치)은 1991만6852CGT(표준화물선환산t수, 473척), 일본의 수주잔량(잠정치)은 2006만4685CGT(835척)로 각각 집계됐다. 아직 연간 확정치가 나오지 않아 최종 수치는 일부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잠정수치 상으로는 일본이 한국을 14만CGT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LNG선 1척이 8만CGT 정도이므로 한국과 일본은 수주잔량에 있어서 선박 1~2척 정도의 격차가 나는 셈이다. 한국은 1999년 12월말에 수주잔량에서 일본을 2만1천CGT 앞선 이후 줄곧 수주잔량에서 우위를 유지해왔으나 작년말 17년 만에 추월을 허용한 것이다. 한국은 2015년 12월말 기준 수주잔량이 3108만CGT를 기록하는 등 그해 줄곧 3000만CGT 수준의 일감을 유지해왔으나 2016년 들어 수주잔량이 매달 빠르게 줄어왔다. 일본 역시 2015년 12월말 수주잔량이 2555만CGT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들어 수주잔량이 계속 줄었지만, 매달 한국의 감소폭이 일본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양국의 수주잔량이 뒤집히게 된 것이다. 과거 조선업이 호황이던 2008년 8월말에는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가 지금의 10배 수준인 무려 3160만CGT까지 벌어진 적도 있었으나, 이제 과거의 영광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국가별 수주잔량 순위는 중국이 1위로 앞서있고, 일본과 한국이 2 , 3위를 두고 경합하는 모습이다. 수주잔량이 줄어드는 것은 비축해둔 일감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수주가뭄이 올해도 이어진다면 국내 조선소들의 독(dock·선박건조대)이 비는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2017-01-04 19:08:21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