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업계, "경기 작년만 못해"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중소기업들의 3월 경기 전망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3월 중소기업계의 '업황전망 건강도 지수(SBHI)'는 89.2로 전월대비 10.8p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대비 3.6p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SBHI가 100점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더 많은 것이고 100점 미만인 경우에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는 신학기 시작 등 계절적 요인과 정부 경기부양책의 기대감으로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월대비 상승했으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대비 올해 3월의 제조업은 88.9, 비제조업은 89.3을 기록해 제조업의 업황 전망이 더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항목별 전망으로는 내수(79.0→88.6), 수출(75.7→84.4), 경상이익(76.2→84.4), 자금사정(78.7→82.9) 등이 전월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고용수준(96.9→95.8)은 전월대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2월 중소기업 '업황실적 건강도 지수(SBHI)'는 전월대비 6.2p, 전년 동월대비 5.1p 하락한 71.2로 나타났다. 경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 (74.6%), '업체간 과당경쟁'(48.1%)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공장 가동률도 낮아졌다. 2016년 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1.5%, 전년 동월대비 0.8% 하락한 70.4%를 기록했다. 소기업은 67.9% 중기업은 76%로 나타나 소기업의 상황이 더욱 열악했다. 평균가동률이 80%를 넘는 정상가동 업체 비율은 전월대비 4.4% 하락한 39.3%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