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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지상파 VS 케이블 싸움에 시청자만 피해

지상파방송사와 케이블TV 업체들 간의 싸움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전국 케이블TV방송사(SO)들의 모임인 SO협의회는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 오후부터 일부 시간대의 케이블TV 방송에서 MBC 광고를 내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케이블TV로 MBC 방송을 시청할 때 MBC의 광고가 안 보이는 '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한다. SO들이 지상파방송의 광고송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지상파방송사들에 대한 일종의 반격이다. 이 사건에 앞서 지상파들은 올해 1월부터 SO들에게 지상파 방송의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SO들이 다시보기 방송에 대해 적정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게 이유다. 그러자 SO들이 이에 대한 반격으로 이번에 '광고송출 중단'이란 초강수를 꺼내든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케이블TV업체들이 지상파에 줘야 할 VOD의 댓가를 가입자당 190원이라고 판결했다. 그동안 지상파들은 케이블TV에 가입자당 280원을 내라고 요구했고, 케이블TV업체들은 이 금액이 과다하다며 광고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반발해왔다. 이번 법원 판결을 놓고도 지상파들은 법원이 방송 저작권을 인정했다며 의미를 부여한 반면, SO들은 재전송료 기준을 만들어줬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TV가 왜 이렇게 싸울까. 그 이유는 방송시장의 '독과점'이 깨졌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에는 KBS, MBC 등의 지상파가 방송시장을 독점해왔다. 지상파들은 정부로부터 방송 송출용 주파수를 할당받아(주파수는 공공재다. 주파수는 국민 소유이며 정부가 국민을 대신해 주파수를 방송사나 이동통신업체들에게 할당해주고, 그 댓가를 받아 방송통신발전기금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방송사업을 벌여왔다. 그런데 지상파가 쉽게 잡히지 않는 '음영지역'이 많았다. 예전에 TV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집밖에 설치돼 있는 안테나를 이리저리 움직여 방송을 수신하곤 했다. 그런 곳이 음영지역이다. 이처럼 TV를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시청자들의 불만을 지역 유선방송업체들이 비집고 들어왔다. 이들은 집집마다 얼마씩 돈을 받고 TV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케이블을 설치해줬다. 이렇게 모집한 소비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돈이 된다' 싶은 대기업들이 지역 유선방송사업자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CJ헬로비전, 씨앤앰, 티브로드, 현대HCN 등 지금의 대형 SO들은 지역 유선방송사업자들을 인수해 지상파에 버금가는 대형 방송사업자가 된 것이다. 이런 대형 SO들이 막강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방송프로그램을 편성하자 독점 구조가 깨졌고, 위기를 느낀 지상파들이 SO들을 압박하면서 이번 '블랙아웃' 사태까지 오게 된 것이다. 어찌보면 지상파들은 시청자들이 TV를 볼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의무를 유기한 셈이고, SO들은 지상파가 공들여 만든 프로그램을 소비자들에게 '끼워팔기식 상품'으로 제공하며 돈을 벌어온 셈이다. 그런데도 이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시청자들은 오히려 피해자가 돼 '새까만 화면'을 마주해야 할 판이다. 방송사업자들은 서로 "시청자를 볼모로 잡고 있다"며 비난한다. 그러나 그 말에 수긍하는 시청자들은 많지 않다. 사업자들 간의 싸움이 길어지면 앞으로 "방송은 공기(公器)"라고 하는 말에도 설득력을 잃게 될 것이다.

2016-01-14 09:13:5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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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드릴십 2척, 발주자측과 상생의 인도 연장 합의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이 지난해 말 인도 예정이었던 드릴십 2척에 대해 발주자측과 인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7월 미주지역 선사와 드릴십 2척에 대해 1조2486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도 연장 합의에 따라 이 2척의 드릴십은 2018년 4월초와 2019년 1월말까지 각각 인도된다. 이번 합의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주사들이 제작 지연 등을 이유로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발주자 측에서 계약취소 시점까지 끌고 가는 것보다는 조기에 인도 연장에 합의한 배경에는 노사합의에 따른 생산 안정화가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합의로 계약 취소와 인도 지연 시 지불해야하는 인도지연배상금에 대한 리스크는 완전히 해소됐다. 오히려 인도 연장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부분은 발주자측으로부터 보상받는 것으로 합의함에 따라 향후 매출 및 손익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인도 연장으로 해양플랜트 생산 공정에도 한결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부터 거제 옥포조선소에 워룸(War Room, 통합공정사무실)을 설치하고 주요 해양프로젝트 공정현황을 실시간 체크하고 있으며, 올해 인도 예정인 해양플랜트 9기의 인도 일정 준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이성근 전무는 "인도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올 상반기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했는데 작업량이 분산되는 효과가 생겼다"며 "시황도 어려운 상황에서 2018년 이후 물량도 확보한 셈이어서 회사에 득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6-01-14 06:51:4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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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이 방 안으로…60인치 초대형 TV 잘 팔린다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국내 TV 시장이 40인치를 넘어 60인치 초대형으로 넘어가며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대형 TV 중 55인치 TV의 판매 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60인치 이상의 TV는 70% 이상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65형 SUHD TV 65JS9500 모델과 60형 SUHD TV 60JS7200 모델은 각각 판매 순위 1·2위를 차지하는 등 60인치 이상 TV 중 SUHD TV가 4대 중 1대 판매될 정도로 대화면 TV가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비중에서도 50인치와 60인치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10% 초반에 머물렀던 50인치 TV 판매 비중은 지난 2014년 20% 후반대로 높아졌고, 지난해 들어서는 30%를 넘어섰다. 60형 이상 초대형 TV도 지난 2012년 2%에 불과했지만 2013년 3%, 2014년 5%, 2015년말 기준으로 8% 등으로 매년 성장폭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TV의 이 같은 대형화 추세에 대해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슬림해진 디자인, 판매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최근 풀HD보다 4배 더 선명한 울트라HD(UHD)가 대세가 되면서 TV 화질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화질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퀀텀닷이나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등을 적용한 TV가 나오고 있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도 인기를 얻고 있다. 작은 화면보다 큰 화면에서 고화질을 체감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더 큰 TV를 찾고 있는 것. 아울러 최근 출시되는 TV는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고 제품의 프레임도 매우 얇은 초박형 디자인이 주를 이루면서 기존 TV 대비 차지하는 공간이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기존 40인치와 최근 출시되는 50인치 모델의 가로 폭 차이를 거의 못 느낄 정도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형 TV 가격대도 매년 떨어지는 상황이다. 올해는 대형 TV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형 TV에 적용되던 개별소비세가 올해부터 폐지되면서 앞으로 대형 TV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올해 개별소비세 폐지를 기념해 지난 1~10일까지 대상이 되는 55형 이상 대형 TV 모델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결과, 6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 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TV 판매 중 60형 이상 TV 판매 금액 비중은 30%를 돌파했다. 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있어 그동안 보류된 TV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HS 역시 지난 2014년부터 두드러진 TV의 대화면 트렌드가 가속화돼 올해는 사상 최초로 세계 시장의 평균 TV 크기가 40인치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TV 평균 크기는 지난 2013년 37.1인치에서 2014년 38.6인치, 2015년 39.4인치 등으로 매년 1인치 가량 늘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형 TV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매장에 대형 SUHD TV와 프리미엄 TV 전시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며 "이처럼 대화면 TV의 선호는 고해상도 콘텐츠 생산으로 이어져 대형 TV 시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01-14 04:3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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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싱글족까지…동부대우 ‘틈새가전’ 공략 함박웃음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동부대우전자가 틈새시장 공략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13일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 등 국내 5대 편의점과 상업용 전자레인지 공급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동부대우전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4L 상업용 전자레인지를 출시해 지난 2011년부터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와 단독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편의점 약 2만9000여곳에 5년 연속으로 전자레인지를 공급하게 됐다. 34L 상업용 전자레인지는 최대 출력이 1000W로 일반 가정용 전자레인지보다 2배 빨리 조리할 수 있다. 내부 실용면적은 최대 2.2배 넓어 부피가 큰 패스트푸드나 육류도 쉽게 조리가 가능하다. 국가규격기준을 통과한 유일한 상업용 제품으로 레스토랑, 호텔, 주유소, 학교 등 대용량 제품을 필요로 하는 업소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미국·독일·영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에도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판매량은 4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편의점을 비롯해 대형 음식점, 프렌차이즈 등을 공략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떠오르는 싱글족을 겨냥한 가전 제품으로 인기 몰이 중이다. 국내 최소형 미니 전자레인지와 벽걸이 드럼세탁기, 소형 인테리어 냉장고, 국내 최소형 김치냉장고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0년 출시한 15L 초소형 미니 전자레인지는 출시 5년 만에 누적 판매 40만대를 넘어섰다. 이 제품은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디자인과 10만원 이하의 합리적 가격으로 싱글족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2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도 세계 30여개국 수출과 함께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두께가 29.2㎝에 불과해 벽면에도 설치할 수 있다. 세탁 용량은 3㎏으로 대용량 드럼세탁기 대비 세탁시간은 60%, 물 사용량은 80%, 전기사용료는 86% 절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혼자 사는 직장인이나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다. 국내 최소형 다목적 김치냉장고는 지난 8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3만대를 넘어섰으며, 소형 김치냉장고 시장에서는 30%가 넘는 점유율로 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2016-01-14 04: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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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시대라는데"...소비자는 느끼기 힘든 이유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새해들어 국제 유가가 장중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급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저유가 혜택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격히 내려가는 것에 비해 휘발유 가격의 하락세는 더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내 정유 업체들은 국제 유가 하락이 시간을 두고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차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정유사의 평균 휘발유 공급가격은 L당 1273.16원, 경유 공급 가격은 L당 1010.93원이었다. 이 가운데 국제 유가 하락을 반영하는 세전 공급가는 L당 휘발유 411.06원, 경유 389.81원이다. 이 가격에 각종 세금이 각각 862.1원, 621.12원 추가돼 주유소에서 공급받는 휘발유 가격이 L당 1273.16원, 경유가 L당 1010.93원으로 책정된 것이다. 같은 시기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휘발유가 L당 1411.71원, 경유가 L당 1193.75원이었으니 주유소의 마진을 감안하더라도 휘발유 가격의 61%는 세금이다. 휘발유에는 고정적인 교통에너지환경세가 붙는다. 지난해 말 일몰 예정이었던 교통·에너지·환경세법을 국회가 3년 연장시켜 붙은 세금이다. 이 법은 L당 휘발유 475원, 경유 340원의 세금을 부과한다. 현재는 30% 한도 내에서 세율을 조정하는 시행령에 따라 각각 529원과 375원으로 상향된 상태다. 이렇게 책정된 교통에너지환경세를 기준으로 추가 세금이 부과된다. 교통세를 기준으로 15%의 교육세와 26%의 주행세가 추가된다. 이러한 명목으로 휘발유와 경유에 각각 L당 216.89원, 153.75원이 추가된다.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한 부가세 10%와 수수료 등이 더해지면 휘발유와 경유에는 최종적으로 각각 L당 862.10원, 621.12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교통·에너지·환경세법의 세금은 원활한 징수를 위해 국제 유가, 환율 등을 고려하지 않고 휘발유와 경유에 각각 L당 529원, 375원으로 고정된 금액이다. 교육세와 주행세 등도 교통에너지환경세를 기준으로 책정돼 국제 유가에 연동되지 않는다. 따라서 국제 유가가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세전 가격인 휘발유 411.06원과 경유 389.81원 뿐인 셈이다. 원유 수송과 정제 작업 기간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휘발유 가격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45일 가량이 소요된다. 따라서 12월 마지막 주에 유통된 휘발유는 11월의 국제 유가 영향을 받는다. 11월 둘째 주 중동 두바이유는 급락을 시작했고 그 주 평균 가격은 매일 종가를 기준으로 배럴당 43.02달러 수준이었다. 두바이유는 국내 원유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유종이다. 유가가 배럴당 43달러인 상황에서 휘발유 가격 L당 411.06원으로 책정된 셈이다. 국제 유가의 영향을 받는 세전 휘발유 가격은 전체 휘발유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에 불과하다. 현행 세금 제도를 유지한다면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내려간 국제 유가가 휘발유 가격에 적용되더라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휘발유 가격 인하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2016-01-13 18:30:1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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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저유가 속 실적 선방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저유가에 긴장했던 정유업체들이 높은 정제마진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끝없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재고손실을 우려하던 국내 정유 4사가 지난해 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4년 국제 유가 하락으로 1조5000억원대 영업적자를 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일일 평균 250만 배럴을 정제한다. 이러한 정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정유사들은 6500만 배럴 정도의 재고를 보유한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떨어지면 6500만 달러(78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국내 원유 수요의 80%를 충당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14일 배럴당 35.33달러에서 27.33달러로 한 달 동안 8달러가 떨어졌다. 단순 산술할 경우 국내 정유 4사는 지난 한 달 62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분쟁,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국제 유가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어 정유업체의 재고 손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정유업계의 분위기는 어둡지 않다. 정제마진의 개선으로 큰 이익을 본 것이 원인이다. 국내 정유 4사는 지난해 3·4분기까지 4조50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4·4분기 1조원의 추가 이익을 낸 것으로 관측됐다. 정제마진이란 1배럴의 원유를 다양한 석유제품으로 가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의미한다. 국내 정유업체는 정제마진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싱가포르 시장의 평균을 추정해 적용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의 경우 배럴당 4~5달러의 정제마진을 넘어야 수익을 낸 것으로 본다. 정제마진이 1달러 상승하면 일일 정제량이 250만 배럴이기에 하루 250만 달러(30억원)의 이익을 보는 셈이다. 에너지경제연구소 이달석 선임연구원은 "저유가로 인해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했고 정제설비 증설이 둔화돼 정제마진이 높아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정유업체가 매입하는 두바이유는 다른 유종에 비해 가격하락이 컸던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12월의 싱가포르 시장의 정제마진은 8달러대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정유기업 쉘의 설비 정기보수, 중국의 석탄화학설비 증설 중단, 일본의 나프타크래커 시설 폐쇄 등도 긍정적인 요인이었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수요 증가폭이 감소할 수 있다"며 "장기간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 재고 관리의 효율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정유업계에 당부했다.

2016-01-13 17:46:0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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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가 미래다] 청년이라는 미래에 투자한 한화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저유가와 세계적 불황으로 기업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내일을 위한 씨앗을 뿌리는 기업이 있다. 한화그룹은 2017년까지 1만7569개에 이르는 대규모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고용 창출 규모를 상반기(2958명)의 2배 가까운 5729명으로 확대했다. 당초 하반기 채용 계획 4232명에서 1497명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3200명 수준으로 예정했던 청년 일자리 채용 규모를 5143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충청북도 음성과 진천에 위치한 태양광 공장의 채용 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대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 인턴 제도도 도입했다. 이 제도로 300명의 대학생을 채용할 계획이다. 2017년 역시 3200명으로 예상됐던 채용 규모를 6698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1조원 이상을 투자해 2018년 완료 예정인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개발 사업을 1년 앞당겨 거제도 등지에서 14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김승연 회장, "청년 일자리 육성은 미래 위한 투자" 한화그룹의 이러한 행보에는 '청년 일자리 육성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경영철학이 뒷받침돼 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사회적 약자를 앞서 돌보고 그늘진 현장을 먼저 찾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의 소명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사업보국의 창업이념을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지난 4일 발표된 올해 신년사에도 "기업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청년고용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신념을 지켜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청년 실업 문제 극복과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김 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으로 한화는 고용창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2년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200명에 이르는 고졸 공채를 실시했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 대학도 설립했다. 2013년 공채부터는 인·적성 검사를 폐지하고 업무 특성을 반영한 인재채용시스템을 도입해 채용 절차를 간소화했다. 같은 해 2000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모범도 보였다. ◆청년창업에 해외시장 진출까지 다각적 지원 기업 외적인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태양광 사업 분야와 관련한 '기업맞춤형 과정'을 개설하고 충청지역 대학생들의 교육과 취업을 지원한다. 충남창조센터에 '창조경제 청년 고용 활성화 전담조직'을 설립해 공주대, 호서대, 상명대, 단국대 등의 에너지·제조·서비스 학과와 연계해 충북 진천과 음성의 태양광 공장에 취업을 지원한다. 두 공장의 채용 규모는 약 1200명이다. 졸업예정자뿐 아니라 조기에 기업 맞춤형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 인턴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는 고용디딤돌 과정도 신설해 벤처기업과 청년을 매칭한다.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솔라벤처단지의 중소 태양광 벤처기업 가운데 한화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우수인력 확보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해당 기업이 청년 인재를 채용하면 한화그룹이 인턴 직무교육 비용을 지원하고, 인턴기간이 종료된 인재를 협력업체가 채용하도록 알선하고 일정기간 이상 근무한 청년 인재는 추천을 받아 한화그룹 채용에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거나 1인 콘텐츠 제작자로 변신을 꿈꾸는 인재들을 양성하는 '한화 멤버십 프로그램' 참가자를 선발했다. 한화그룹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사업가 정신을 갖춘 국내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화가 가진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교육해 해외진출 역량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길러줄 예정이다. 글로벌 창업가 과정과 콘텐츠 제작자 과정으로 나뉘어 내년 2월 말까지 총 7주의 교육이 이뤄진다. 콘텐츠 제작자 과정을 우수하게 마친 청년이 한화그룹연관 직무에 지원할 경우 우대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지속적으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미 운영되고 있는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인 '드림플러스'와 접목해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지역으로 진출하는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2016-01-13 17:45:2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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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구미 태양광 생산라인에 5272억 신규 투자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에 2018년까지 5272억원을 투자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경상북도, 구미시와 13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태양광 신규 생산라인 투자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LG전자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 이상봉 사장,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등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LG전자는 현재 고효율 태양광 생산라인 8개를 보유한 구미 사업장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72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 6개를 증설, 총 14개의 생산라인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라인 증설로 현재 연간 1GW(기가와트)급의 생산능력을 2018년에는 약 1.8GW까지 끌어 올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연간 생산능력을 3GW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3GW는 가정집 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과 맞먹는다. LG전자는 이번 투자로 연구개발, 사무영업, 생산분야 등에서 870명을 신규 채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사업은 LG전자가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분야다. LG전자는 지난 1995년 태양광 연구를 시작으로 사업을 전개한 이래 2010년 첫 태양광 모듈을 출시하고 현재 미국, 일본, 유럽, 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6형대(15.67cm) N타입 60셀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인 19.5%의 초고효율 태양광 모듈 '네온2'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 이상봉 사장은 "이번 투자로 미래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라며 "초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 선보여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16-01-13 11:00:00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