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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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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코마린(KORMARINE) 2025'서 친환경 선박도료 'MetaCruise BF'등 선봬

글로벌 조선·해양산업 전시회서 친환경 도료·선박용 단열재등 내놔 KCC가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 전시회 '코마린(KORMARINE) 2025'에 참가해 친환경 도료 등을 선보인다. 20일 KCC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 선박도료 1위 기업으로서 국내 도료회사 중 최다 참가하며 선박 도료 우수성을 꾸준히 알려왔다. 2009년 당시 첫 참가 이후 올해 일곱 번째로 전시에 나서는 KCC는 부산 벡스코 1전시장 2번 홀(부스번호 2F53)에 부스를 마련하고, 선박도료 기술력과 제품 라인업을 국내외 고객사에 선보인다. KCC는 이번 전시회에서 친환경 실리콘 방오도료 'MetaCruise BF'(Biocide Free)와 선박용 단열재를 주요 전시품으로 소개한다. 올해 출시한 MetaCruise BF는 방오제를 사용하지 않은 실리콘 방오도료다. 제품은 선체 표면의 마찰 저항을 최소화하고 연료 효율을 높이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도료로 주목받고 있다. KCC는 또 선박의 내화 및 단열 성능을 높이는 무기 단열재 제품군도 함께 선보인다. 국내(KS)는 물론 일본(JIS), 유럽연합(CE) 등 해외 공인기관으로부터 품질·성능·안전성을 인증받은 미네랄울·세라크울·그라스울 제품이 대표적이다. KCC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KCC의 친환경 제품을 폭넓게 소개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조선·해양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 친화적 기술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0 09:08:4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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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공급망 다변화 본격화…'脫중국' 재편 속 입지 강화

전방 산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포스코퓨처엠이 글로벌 '탈(脫)중국'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조달망을 강화하며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흑연·음극재 분야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호주 광산 업체 시라 리소시스와 연간 6만 톤 규모의 모잠비크산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달 초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규모(600만 톤)로 평가받는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 개발에 착수했다. 2028년부터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그룹 차원에서 연간 6만 톤의 흑연을 향후 25년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음극재 공정 내재화도 병행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5월 약 4361억원을 투입해 구형흑연 생산 법인 '퓨처그라프'를 설립했고 전북 부안 새만금 공장에서 2027년부터 연간 3만7000톤을 생산, 세종 음극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조 흑연도 생산하고 있다. 원료는 포스코 제철 공정에서 나온 부산물인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침상 코크스를 사용한다. 글로벌 2차전지 업계의 '탈중국' 기조가 강화되면서 수익성 악화로 부진을 겪어온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사업도 반등의 기회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은 비중국 기업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세계 음극재 출하량 1~10위는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하며 합산 점유율이 80%를 넘어섰으나, 포스코퓨처엠은 11위(약 1.3%)를 기록하며 공급망 전환 흐름 속 비중국 공급사로서의 입지가 부각되고 있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은 북미 전기차 업체와 6710억원 규모의 천연흑연 음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이러한 흐름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0월부터 2031년 9월까지이며 연장 시 최대 10년간 1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은 원료 확보부터 양산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중국 대체 공급망의 실질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공급망 내재화 강도가 높아질수록 실적과 시장 지배력 확대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영업이익을 203억원으로 제시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8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영업이익 역시 197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드와 현대차·기아향 물량이 이번 양극재 출하량의 약 45%를 차지했고 이들 물량 대부분이 유럽 판매 차종에 적용되면서 그동안 GM에 치우쳤던 지역별 믹스가 점차 안정화되기 시작했다"며 "이 같은 믹스 개선 흐름이 실적 개선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0-19 17:49:2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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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日 와세다대 명예 법학박사 학위 수여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이 일본 와세다대학교로부터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LS그룹은 구자열 의장이 지난 18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 아이즈야이치기념박물관에서 열린 '명예 법학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는 다나카 아이지 총장 등 와세다대 관계자와 김동원 총장, 승명호 교우회장을 비롯한 고려대학교 교우 및 교직원,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한국무역협회 관계자, LS그룹 임직원, 구 의장의 가족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와세다대는 구 의장이 한국무역협회장과 세토포럼 이사 등 민간 외교관으로서 한일 경제 협력 증진에 크게 이바지했고, 제33대 고려대 교우회장, 발전위원장 등을 맡아 양교 간 국제 교류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이번 명예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학위는 기업 경영은 물론 사회 전반에 탁월한 공로를 남긴 인물에게만 수여되는 특별한 명예다. 특히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인 고려대와 와세다대가 오랜 기간 자매결연 관계로 협력 관계를 이어온 만큼, 고려대 동문인 구 의장이 와세다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은 더욱 뜻깊은 일로 평가된다. 앞서 이 학위를 수여한 인물로는 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등이 있다. 다나카 아이지 와세다대 총장은 "구자열 의장은 LS그룹을 전 세계 25개국 100여 곳에 현지 법인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한국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민간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도맡아 일본 정·재계와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한일 경제 협력 강화에 현저한 성과를 남겼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답사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것은 양교의 신뢰와 교류를 상징하는 매우 뜻 깊은 일이며, 나아가 한일 양국의 모범적인 리더가 되어 달라는 기대가 담긴 것이라 생각한다"며 "받은 학위가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도 더 큰 사명감을 가지고 양국의 활발한 교류와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19 16:15:5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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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조선사, '납기·선종·기술력'으로 수주 랠리… 경쟁력강화로 반등 이어간다

상반기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대한 등 국내 중형 조선사들이 하반기 들어 연이어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빠른 납기와 맞춤형 설계, 친환경 기술 경쟁력, 꾸준히 쌓아온 신뢰가 수주 회복을 견인하며 최대 3년치 일감을 채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최근 파나마 선사로부터 약 3300억 원 규모의 8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지난 9월 대형 원유운반선 8척을 확보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총 10척의 선박을 추가로 따낸 것이다. 특히 9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10척 중 8척을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대한조선의 현재 수주 잔량은 27척으로 약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8척(약 8억4000만 달러)을 수주했으나 올해 이미 10척을 확보했다. 당초 10~12척, 약 9억6000만 달러를 목표했지만 초과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회사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해 지난해 영국선급(LR)과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원유운반선 공동개발(JDP)을 체결했으며,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 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컨테이너선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 중이며 내부적으로는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HJ중공업도 수주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1척을 따낸 데 이어, 9월에는 오세아니아 선주사로부터 6400억 원 규모의 885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회사는 LNG·메탄올·암모니아 추진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컨테이너선에도 연료 효율과 적재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를 적용했다. 방산 선박 부문은 이미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HJ중공업은 고속상륙정(LSF-II), 참수리급 고속정, 독도함·마라도함 등 1200척 이상의 함정을 건조·정비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미 해군 MRO 시장 진출에 준비 중이다. 지난 9월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 실사단이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자격 심사를 진행했으며, 이르면 11월 중 미국 정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조선 역시 하반기 들어 수주 회복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지난 9월 유럽 선사로부터 5만 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약 1290억 원)을 수주하면서 올해 누적 총 10척, 약 8200억 원(옵션 2척 포함)으로 작년(11척)과 유사한 수준이다. 케이조선은 MR(5만 톤급)석유화학운반선 부문 세계 2위, LR1(7만4000톤급) 석유화학운반선 부문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안전성과 효율성이 핵심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시장에서 고효율·고부가 설계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내년 8월 미 해군 MRO 사업 신청서 제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국내 중형 조선사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15만 CGT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갈등에 따른 발주 지연의 결과다. 하반기 들어 해운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형 조선사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지원도 확대되면서, 과거 산업은행 중심이던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시중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 넓어져 유동성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사이클 산업인 만큼 시황이 좋을 때 수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다수의 중형 조선사가 추진 중인 MRO 사업이 향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0-19 16:00:48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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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사람이 사라진 전쟁터… '무인의 시대' 현실화

조종사가 사라진 하늘을 이제 무인기가 채우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 시스템이 전장을 재편하면서 기술 발전과 인구 감소, 비용 압박이 맞물린 '무인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전쟁의 주체는 사람에서 기계로 이동하고 있고 이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 없는 전쟁, 현실이 되다 한국군 병력은 지난 2019년 56만명에서 올해 45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향후 10년간 병역자원 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밍되면서 군 전력 유지의 공백은 불가피하다. 한정된 인력을 대체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무인체계다. 실제로 군은 폭발물탐지제거로봇, 무인수색차량, 다목적 무인차량 등 '사람 없는 장비'의 도입 양산 단계에 들어섰다. 전장의 인력 문제를 기술이 대신 해결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인화는 단순한 인력 보완책을 넘어 전쟁 양식을 바꾸는 근본적 요인이다. 실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 변화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초기에는 고가의 중고도 무인기(MALE)가 정찰과 타격 임무를 수행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자 저비용 소모성 드론이 전면에 등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일인칭시점(FPV) 드론을 분대 단위로 운용하며 적 전차와 보급선을 공격했다. 대당 100만원 안팎의 FPV 드론이 수천억원짜리 장갑차를 무력화시키는 사례가 속출했다. '싸고 많은 무기'가 '비싸고 정교한 무기'를 압도한 셈이다. 군 관계자는 "병력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무인체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이미 각 군에서 임무별 무인화 전환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싸고 많은 무기'의 반격 무인화 전환은 단순한 전술 변화가 아닌 경제 논리도 적용되어 있다. 과거에는 한 발의 미사일로 전략 목표를 달성했다면 이제는 수십 대의 드론으로 적의 방공망을 마비시키는 것이다.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월 2700대씩 생산하며 '양으로 압박하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어트, 나삼스, IRIS-T 등 고가의 미사일로 대응했지만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작용해 이후 대공포·전자전 장비·요격 드론 등 저비용 방어 체계로 전략을 바꿨다. 무기 효율의 기준이 '정밀도'에서 '비용 대비 지속력'으로 옮겨간 것이다. AI와 자율 시스템의 발전이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과거 로봇이 단순 반복작업에 머물렀다면 지금의 무인기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을 통해 스스로 인식·판단·행동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센서로 외부 환경을 인지하고 비행 경로를 계산해 목표물을 자동 타격하면서 인간은 명령을 내리고 통제하는 위치로 물러났다. 전쟁의 주체가 점점 더 '인간 중심'에서 '시스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실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무인체계 경쟁의 본질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데이터와 AI 통합 역량이다"며 "앞으로는 누가 더 효율적으로 자율 시스템을 통제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을 재편하는 기술 경쟁 세계 주요국은 이미 무인화를 미래 전력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미국은 차세대 공중전력의 핵심으로 '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를 개발 중이다. CCA는 유인 전투기와 편대를 이뤄 공대공·공대지·전자전·정찰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무인기다. 미 공군은 유인기 한 대당 무인기 두 대를 배정하는 체계를 목표로 1000~2000대 조달 계획을 세웠다. 제너럴 아토믹의 'YFQ-42A'와 안두릴의 'YFQ-44A'은 이미 시험 비행을 마쳤고 내년 양산 결정이 예정돼 있다. 미국이 '네트워크 협업형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면 중국은 '물량 중심의 전면 포화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은 A2/AD(Anti-Access/Area Denia·반접근 지역거부)전략을 기반으로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9월 전승절 열병식에서는 신형 ICBM '둥펑-61'과 SLBM 'JL-3' 외에도 무인 수상정, 무인잠수정, 사이버전 장비 등 첨단 무인 전력을 대거 공개했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독일·스페인 주도의 'FCAS(Remote Carrier)' 프로그램을 통해 투하형 무인기를 실험 중이다. 이같은 무인화 흐름은 군사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글로벌 방산시장에서는 드론·로봇·자율 플랫폼 관련 투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AI 기반 무인체계 산업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방산기업의 경쟁력은 기술력이 아니라 '데이터·AI 융합력'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전장 클라우드, 네트워크 통제 체계 등 '전쟁 운영 OS(운영체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 역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병역자원 감소와 국방 예산 효율화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육·해·공 각 군이 무인 자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폭발물탐지제거로봇으로 국내 최초 무인체계 전력화를 달성했고,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셰르파', LIG넥스원은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에 나섰다. 공군은 KF-21 전투기를 기반으로 유무인 복합체계(AAP, UCAV) 실증을 추진하며 '한국형 CCA'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운 연구원은"전쟁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수행 방식은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제 군사력의 우열은 정밀함이나 화력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효율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자율화가 무기의 눈과 귀를 대신하면서 전장은 더 넓고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무인의 시대는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생존의 논리로 국가 간 전력 격차를 재편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10-19 15:39:38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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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조종사 없는 전장' 현실로… K-방산, 무인체계로 간다

AI(인공지능)가 전투의 무게중심을 바꾸고 있다. 병력 감소, 예산 압박, 무인화 기술이 맞물리면서 한국 방위산업계는 '무인의 시대' 안착을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AI·무인화 경쟁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주요 방산기업들이 잇따라 무인화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GA-ASI(General Atomics Aeronautical Systems Inc.)와 무인항공시스템(UAS) 개발 협업을 발표했다. 양사는 MQ-1C '그레이이글(GrayEagle)'을 기반으로 한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 'GE-STOL'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 내 생산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해상 기반 무인기 운용 가능성도 열었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의 제4세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유·무인 복합체계의 운용 개념이 반영된 차세대 전차와 군용 다족보행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다각화된 임무 대응력 확보가 관건으로 이는 수송, 정찰, 전투 지원 기능을 통합하는 플랫폼 전략으로 전환되는 중이다. 해상 쪽에서는 LIG넥스원이 현재 정찰용 무인수상정(USV) 체계개발 사업(약 399억원)을 수행 중이다. 감시·정찰 기능뿐 아니라 향후 해상 교전 능력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한국 해군은 MUM-T 전력 구성을 목표로, 무인항공기(UAV)가 이착륙 가능한 드론 항공모함 개념을 추진 중이다. 기존 독도급 상륙함을 개조하거나 3만톤 급 경항모를 2030년대 후반까지 건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항공 부문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KAI는 전투기-무인전투기(UCAV)-소형 다목적무인기(AAP)가 연계된 유·무인 복합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전투기에 무인전투기 4대를 연결하고 무인 전투기마다 소형 다목적 무인기 4대씩, 총 1대당 16기의 다목적무인기가 장착된다. 과거에도 KAI는 정찰 UAV 송골매(RQ-101)를 한국군에 배치한 이력이 있다. 정부 차원의 정책 방향도 무인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방부는 '50만 드론전사 양성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육·해·공군 각 군별 특성에 맞춘 드론 운용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부대별로 전문 교육장을 신설한다. 이번 사업에는 약 205억 원의 예산이 배정될 예정이며, 내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단순한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AI·데이터 융합, 국제 협력, 수출 생태계 재편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래 전투의 승패는 누가 더 많은 무인 자산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기계의 협업 체계를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AI와 자율 시스템이 방위산업의 경쟁력 기준을 새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0-19 15:39:0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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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전략광물 '갈륨' 공장 신설키로…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기여

고려아연이 국내서 전략 광물 게르마늄의 생산 공장 구축에 나선 데 이어 중국의 수출 규제 1호 품목인 갈륨을 공급하기 위한 공장을 신설한다. 중국이 전 세계 갈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고려아연의 이번 공장 신설은 한국의 자원 안보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약 557억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제련소에 갈륨 회수 공정을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최신 갈륨 회수 기술에 대한 최적화와 상용화에 성공해 공장 신설 비용을 대폭 줄였다. 그만큼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8년 상반기 시운전을 마치고 상업 가동에 돌입해 연간 약 15.5톤 갈륨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110억원의 이익(갈륨 가격 1㎏당 920달러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갈륨은 반도체 등 주요 첨단 산업의 필수 광물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자원안보특별법을 통해 갈륨을 핵심 광물 33종의 하나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미국 역시 국가 안보 측면에서 갈륨을 엄격하게 관리한다. 문제는 중국이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98.7%(2024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갈륨에 대한 대미(對美)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갈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이 국내서 자체적으로 갈륨 생산에 나서면서 한국의 자원 안보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갈륨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통해 연간 16톤 이상의 인듐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80억원의 이익(인듐 가격 1톤당 5억원 기준)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인듐은 반도체 등 주요 첨단 산업에 쓰이는 희소 금속으로 최근 5년간 가격이 약 2배 상승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중국의 수출 통제와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 등으로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전략 광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전략 광물 허브로서 해당 분야에 대한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9 15:36:0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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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FE 규제 본격화…국내 태양광업계 '탈중국 밸류체인’ 재편 가속

미국이 중국산 부품을 사용한 기업에 세액공제를 중단하는 PFE(금지외국기관) 규정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이 '비(非)중국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속속 Non-PFE(비금지외국기관) 공급망 구축에 나서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7월 발효된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따라 내년부터 투자세액공제를 받으려면 금지외국기관(PFE) 으로부터 원료나 부품을 공급받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PFE는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 특정국과 연계된 기업·기관을 의미한다. 이들과 지분·자금·부품·원재료 조달 등 어떤 형태로든 연계가 확인되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와 청정전력 투자·생산세액공제(ITC·PTC) 등 주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다. 사실상 중국과 엮이면 미국 시장에서 배제되는 구조다. 이 같은 규정 강화에 따라 국내 태양광 업계는 공급망 전면 재편에 나서고 있다. 폴리실리콘·웨이퍼 등 상단 공정을 중국 외 지역에 구축하고, 원재료·중간재 전략을 다변화하는 방식이다. 동남아 생산기지와 미국 현지 공장을 병행하는 이원화 체계를 통해 PFE 규정과의 충돌을 피하겠다는 전략이다. OCI홀딩스는 베트남 웨이퍼 공장 지분 65%를 확보해 웨이퍼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연 2.7GW 규모의 해당 공장은 이달 말 완공 예정이며, 시운전 후 이르면 내년 초 Non-PFE 웨이퍼를 생산한다. 회사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의 폴리실리콘을 전량 투입해 '폴리실리콘→웨이퍼' 수직계열화를 구축, 미국향 Non-PFE 체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솔라 허브'를 조성 중이다. 완공 시 잉곳·웨이퍼·셀 각 3.3GW, 모듈 8.4GW의 생산능력을 갖춘 북미 최초의 통합 생산단지가 된다. 미국 내 생산으로 세액공제 요건에 정면 대응하며, 폴리실리콘도 Non-PFE 라인을 중심으로 투입한다. 한화큐셀은 지난 2022년 OCI홀딩스와 오는 2034년까지 약 10억5000만 달러(1조4000억 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 계약을 맺어 상당 부분 수요를 확보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또한 PFE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공급망 확대 및 미국 내 생산시설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는 배경으로 구조적 제약을 꼽는다. 전기료와 인건비 부담에 중국의 저가 공세까지 겹치며 국내 생산만으로는 단가를 맞추기 어렵고, 정부가 가격 격차를 보전하기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말레이시아 등으로 생산거점을 분산했다. 규제와 인센티브, 수요 확대가 맞물린 미국 시장 중심 전략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불확실성도 여전하 존재하고 있다. 미 행정부가 허가 지연과 무역조치를 병행하며 산업 전반에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보조금 환수나 취소 사례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FEOC(금지외국기관 관련 세부지침) 의 최종 가이던스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어떤 부품까지 연계로 간주할지, 공급망을 어디까지 추적할지 등 세부 적용 범위가 불투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AMPC의 실효성은 이미 실적에 반영될 만큼 중요하다"며 "미국의 정책 기조에 맞춰 PFE 대응형 밸류체인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커지는 시장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이 올해50GW에서 오는 2027년 64GW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비(非)중국산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부족이 심화되면 시장 주도권이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0-19 15:30:2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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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재계 총수 트럼프와 단체 골프 회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기업 총수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전무후무한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해 일본·대만 기업 대표들을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 초청해 한나절에 걸쳐 골프를 치며 시간을 함께 했다. 이번 골프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이 깊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7분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출발, 8분 뒤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에 도착한 후 각 조가 각 홀에서 동시 티오프하는 '샷건' 방식으로 라운딩이 시작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프 경기는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한-미 정부가 관세 협상을 진행중인 가운데, 한국 정부 '측면 지원'에 나선 기업 수장들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대화를 나눴을 지도 관심이 쏠린다.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나 휴식 시간을 이용해 대화을 나눌 기회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김동관 부회장 등은 지난 7월말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 정부의 관세 협상을 지원한 바 있다. 다만 현장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날 라운딩에 참여한 기업인들은 경기가 끝난 뒤 검정 리무진 버스를 타고 단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0-19 15:23:53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