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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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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선택과 집중' 통했다…금호리조트 가치 증명

제주 금호리조트 전경. "금호리조트가 미래 그룹의 성장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을 확신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지난 4월 1일 금호리조트를 인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다각적으로 시설과 서비스를 개선해 빠른 시일 내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금호리조트의 정상화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같은 박 회장의 자신감은 반년만에 결실을 맺고 있다. 금호리조트를 인수한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만년 적자 금호리조트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9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인수 후 첫 실적인 2분기 영업이익을 곧바로 10억원대의 흑자로 전환했고, 3분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흑자를 이어가며 뚜렷한 실적 개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 역시 인수 직전이던 3월 말 200% 이상이었으나, 원활한 자금 조달을 통해 9월 말 170%대로 낮췄다. 이는 금호리조트가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로 편입되기 직전 실적인 2021년 1분기까지의 실적이 상당한 적자폭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초 사실상 재무적 '영양실조' 상태였던 금호리조트를 인수한 후 내부에 기획·개발·재무·마케팅 등 9개 부서로 구성된 '투자개발TF'를 신설하고 부문별 전략적이고 신속한 투자를 단행하여 자금 갈증을 해소했다. 화순 금호리조트 야경 이를 위해 금호미쓰이화학 김성일 전무를 금호리조트 대표이사로, 금호석유화학의 재무 전문가인 조형석 상무를 CFO로 발령해 신속하고도 짜임새 있는 TF활동을 진행해 왔다. 현재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수익성 제고 전략을 실행 중이며, 경영 안정화 이후 궁극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화 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전국 4개 리조트와 골프장 등 금호리조트 시설 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설악과 화순리조트는 올해 7월 객실 리뉴얼을 완료했다. 객실에는 금호석유화학의 건자재 브랜드인 '휴그린' 창호를 사용해 프리미엄 객실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올해 4분기에는 예정된 대로 통영과 제주리조트의 야외 바비큐장 증축을 완료하고 다가오는 동절기에 객실 리뉴얼 역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객실제어시스템, 야외 풀(pool) 등 개선이 필요한 시설과 건물에 대한 전반적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백신을 접종한 개인의 이동과 외부 활동의 제한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금호리조트는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투숙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에 분주하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리조트. 금호리조트가 보유한 명문 골프장인 용인의 아시아나CC 역시 카트와 조명 교체 및 진입로 포장 등 신규 설비와 시설들로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있다. 올해 초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리조트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그룹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천명했다. 과거에 한 가족이었던 만큼 견고한 화학적 결합을 기반으로 그룹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에 대한 기대와 응원이 많았던 한편, 화학 전문기업이 팬데믹 상황에서 레저 비즈니스를 인수하는 것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존재했다. 김성일 대표를 비롯한 금호리조트의 전 임직원은 금호리조트의 정상화를 '생존의 문제'로 내걸고 전력을 다해 수익성을 증대시켰으며, 흑자 전환을 이루며 금호리조트의 가치를 증명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금호리조트와 함께 '위드 코로나' 시대 속 레저 산업의 회복세와 더불어 금호리조트의 개선된 펀더멘털이 가져 올 시너지로 미래의 더 큰 기회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12-09 13:41:5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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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조선업계 내년 노사관계 한파 예상…노조 차기 지부장 '강경파'

한국의 주력 산업인 조선과 자동차업계 노조지부장이 잇따라 강경파가 당선되면서 향후 노사관계에서 대립과 갈등 구도가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 현장은 친환경차와 공장 자동화 등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노사 갈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조선업계도 최근 수주 물량은 증가했지만 과거 수주 절벽에 따른 경영 악화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해 임금관련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대 임원(지부장) 선거 결선 투표 결과 기호 4번 안현호가 지부장으로 선출됐다. 전날 실시된 결선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8749명 중 4만1444명(투표율 85.02%)이 참여했다. 안 후보가 2만2101표(득표율 53.33%)를 얻어 1만9122표(46.14%)를 획득한 기호 2번 권오일 후보를 누르고 지부장으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에는 2년여 만에 다시 강성 노선 집행부가 들어서게 됐다. 안 당선인은 현대차 노조 내 현장조직 중 가장 강성으로 분류되는 금속연대 출신으로, 1998년 정리해고 투쟁 당시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노조 위원장으로 현대차 노조와 연대 총파업을 이끈 인물이다. 이번 선거에선 4차 산업혁명 고용 대책 마련, 상여금 전액 통상임금 적용 및 800% 쟁취, 식사시간 1시간 유급화를 통한 기본급 인상, 연장근로(O/T) 30시간을 적용한 완전월급제, 일반직과 여성 조합원 처우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성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앞으로 2년간 현대차의 노사 관계는 지난 2년과는 다른 양상을 띠게 됐다. 2019년 말 선출된 현 이상수 지부장은 파업을 자제하고, 사측이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상안을 끌어내자는 중도·실리 성향이었다. 특히 기존 내연기관 위주의 생산에서 친환경 차와 차세대 교통수단 등으로 생산의 중심이 옮겨가는 시기인 만큼, 향후 고용 보장을 두고 노사 간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경우 자동화 비중이 높아지고, 내연기관 대비 부품수도 대폭 줄어들어 인력 감축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한국지엠과 기아도 이달 중 차기 노조지부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예선투표에서 기호 1번 김준오 후보와 4번 김기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지엠은 제너럴모터스(GM)의 국내 생산공장 추가 물량 배정을 둘러싸고 장기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 현재 강성 노조 집행부가 집권하고 있는 기아는 연말까지 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조선업 맏형인 현대중공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일 전체 조합원 8508명을 대상으로 제24대 임원(지부장) 선거 투표 결과, 투표자 7749명(투표율 91.07%) 중 강성파인 정병천 후보가 4082표(52.68%)를 얻어 실리·중도 성향 오영성 후보(2826표, 36.47%)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2년 임기의 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에 2013년 정병모 지부장 당선 이후 2015·2017·2019·2021년 선거까지 내리 5대 연속 강성 성향 후보가 뽑혔다. 정 당선인은 2019년 현대중공업 물적분할(법인분할)에 반대해 임시 주주총회장 점거 등을 이끈 인물로, 이번 선거에서 기본급 중심 임금 인상, 사무직 포괄 임금제·성과급 폐지, 정년 연장, 하청 조직화 등을 내걸었다. 현 노조 집행부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이미 파업권을 획득한 상태에서, 강경파가 집권하면서 노사 관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올해 7월 2019~2020년도 임단협을 2년여 만에 타결했으며, 노조는 이 과정에서 크레인 점거 농성 등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주요 기업들의 신임 노조위원장이 강경파로 채워지면서 국내 노사 관계가 다시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 노사분규 건수는 총 87건으로 작년 동기 57건에 비해 52.6% 급증했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줄었던 노사갈등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이슈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국내 기업의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강성노조가 집권하면서 노사 갈등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사간 협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물류대란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직격탄을 맞은 한국타이어는 임금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1962년 창립 이후 첫 총파업이 2주째를 넘어선 상태다. 총파업 이유는 임금인상률을 둘러싼 노사 양측의 견해차다. 노조 측은 최근 5년간 임금 인상률이 2~3%대였고, 지난해 임금이 동결됐다는 이유 등으로 10.6%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제시했다.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대전·금산 공장은 가동이 전면 중단됐고 완성차 공장·대리점으로 가는 타이어 물량도 완전히 끊긴 상태다. 한국타이어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점유율도 악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려면 각 거점에 물량 공급을 유지해야하는데 국내 공장이 장기간 멈추면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는 것이다. 매년 연말에 진행하던 인사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증권업계는 한국타이어의 올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5% 감소할 전망이다.

2021-12-08 15:43:0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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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 10톤급 첫 불도저 출시로 북미시장 공략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북미딜러 미팅에서 첫 선을 보인 10t급 불도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이후 첫 신제품으로 불도저를 출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서 약 120개 딜러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딜러 미팅에서 10톤급 불도저를 처음 공개했다. 이번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선보인 10톤급 불도저는 동종사 대비 약 16% 높은 엔진 출력을 갖고 있으며, 후방을 확인할 수 있는 리어뷰 카메라(rear-view camera) 탑재로 전, 후방 작업 시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3D 기반 토공판(blade) 자동 제어 시스템을 갖춰 경사면에 따라 토공판이 자동으로 제어됨에 따라 불도저 핵심 기능인 평탄 작업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중복 작업을 감소시켜 작업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 향상은 물론 연비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미 딜러사들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선보인 10톤급 불도저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이 자리에서 100대가 넘는 물량에 대한 사전 계약을 맺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내년부터 군산공장에서 불도저 계약 물량에 대한 생산에 들어가 3분기 중 딜러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대형 딜러들에게 제품 라인업 다양화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앞으로 이어질 불도저 시장의 상승세에 주목, 이번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국토가 넓은 북미 지역의 대규모 공사현장에는 굴착기와 불도저가 같이 사용됨에 따라 이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불도저 제품 라인업이 필수다. 실제 영국의 건설기계 전문 리서치기관인 오프하이웨이리서치에 따르면, 불도저는 2020년 전세계에서 2만2847대가 팔렸으며 이중 북미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의 36%인 8275대가 판매됐다. 또 불도저 전세계 판매량은 매년 증가, 2025년에는 2020년 대비 21% 성장한 2만7728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불도저 출시로 굴착기, 휠로더 등 제품 라인업 다변화를 통한 북미시장내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이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실제로 국내 대형 건설사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신흥시장, 유럽에도 맞춤형 불도저를 판매함으로써, 글로벌 탑-티어(Top-tier) 업체들과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1-12-08 15:04:1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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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음악회 개최…금난새 지휘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

지휘자 금난새씨가 추모음악회 도중 유가족, 창립요원, 전임회장, 청암재단 관계자, 포스코그룹 임직원 등 관객들에게 직접 선정한 추모곡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는 청암 박태준 명예회장 서거 10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념하는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추모음악회는 지난 7일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유가족, 창립요원, 전임회장, 청암재단 관계자 및 추첨을 통해 선정된 포스코그룹 임직원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휘는 세계적인 음악가 금난새씨가 맡았고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국내 최정상 음악가인 소프라노 조선형씨, 피아노 유영욱씨, 플루트 유재아씨의 협연으로 추모 공연의 품격을 더했다. 박태준 명예회장과 생전 교류가 잦았던 음악가인 금난새씨는 직접 선곡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차이코프스키의 1812 서곡 등 총 7곡을 연주했다. 특히 금난새씨는 1812 서곡을 소개하며 "이 곡은 승리를 기념하는 힘찬 곡"이라며 "자원도 자본도 없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글로벌 최고의 철강사로 도약한 포스코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 이 곡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선율이 신비롭고 숭고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연주에 앞서서는 "박태준 명예회장님을 기리면서 특별히 회장님의 불굴의 의지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으로 이 곡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매년 30여개 지역에서 100여회의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여는 등 '국민오케스트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포스코의 대표적 메세나 활동으로 자리잡은 1999년 포스코콘서트 초대공연을 시작으로 포스코에서 48회째 최다 출연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박태준 명예회장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지난 3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주최로 명예회장의 정신을 기리고 고인의 리더십을 통해 미래를 조망해보는 추모 심포지엄을 열었다. '영원한 울림, Spirit for the Future'를 주제로 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의 추모사를 시작으로, 김병연 서울대 교수, 김무환 포스텍 총장,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등이 발제자로 나서 박태준 명예회장을 함께 회고했다. 그의 선구적 업적과 나아갈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종합토론의 자리를 가졌다.

2021-12-08 13:26:16 양성운 기자
의료용 산소 제조 中企들, "20년간 동결된 보험수가 올려라"

한국의료용고압가스協, 기자회견 열고 여론 환기 "원가 3만원 들여 납품하면 고작 6000원 받아" 토로 의료용 산소를 제조·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20년간 동결된 보험수가 인상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대에 이르는 등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의료용 산소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보험수가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하면서다. 한국의료용고압가스협회는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용 산소 생산을 포기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면서 "'제2의 요소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수가를 올려야한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의료용 산소의 보험수가는 2001년 책정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15년 말 기준으로 144개였던 의료용 산소 제조업체 가운데 49개사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영업허가를 반납해 지금은 95개사만 의료용 산소를 제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있는 의료용 산소가 국내에선 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지 않고, 유통가격은 정부에서 책정한 보험수가 이내로 거래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면서 "55㎏에 달하는 공병을 회수한 뒤 3만원 정도의 원가를 들여 의료용 산소를 제조하면 고작 6000원만 받고 납품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업계에선 지난 20년간 누적된 물가·인건비 상승 등 생산품질원가 상승분으로 누적돼온 손실을 감당할 수 없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에 탄원서도 제출했지만 반응이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복지부는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의료용산소 보험수가 인하를 골자로 한 '약제 실거래가 조사에 따른 상한금액 조정 및 평가결과 안내' 공문을 의료용 산소 생산업체들에게 발송해 추가로 업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국의료용고압가스협회 장세훈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인도, 파키스탄 같은 개발도상국 뿐만 아니라 미국, 러시아 등도 의료용산소 공급 부족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현재 추세라면 우리나라도 의료용산소 부족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루 빨리 보험수가를 올려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 보험수가와 최대 25배 차이가 날 정도로 의료용가스 가격이 현실화돼 있다. 또 2년마다 일본산업의료가스협회(JIMGA)와 정부(후생성)가 공급단가 협의를 통해 적정한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12-08 11:31:5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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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미중 기술패권 경쟁 장기화…이차전지·반도체 등 공급망 영향 불가피

대한상공회의소 미중간 기술패권 경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정이 증폭되면서 국내 이차전지와 반도체 등 전략 산업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 중국과 산업 분업 관계로 연결되어 있어 중국 중심의 공급망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중국 수출규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대응방안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코로나 장기화, 중국발 요소수 사태 및 오미크론 변이종 출현 등 공급망 불안 이슈 확대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선 기업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핵심 소재 및 부품의 공급망이 흔들리지 않도록 상황을 긴급 점검하는 가운데, 상시적 공급망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민관 공동의 대응책 마련에 대해 심층적으로 토론했다. 이준 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본부장은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 탄소중립 등의 이슈는 향후 오랜 기간 지속될 수도 있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이슈"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과 매우 밀접하게 형성된 산업 분업관계로 인해 향후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체계 변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수준의 대응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공급망 이슈에 직면한 이차전지, 반도체, 건설 등 산업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됐다. 김민지 산업연구원 소재산업실 전문연구원은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이슈 및 대응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이차전지 산업은 원료소재부문에서 대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아 중국의 환경규제와 에너지수급 등의 상황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라며 "원료소재부문의 공급망 안정성 강화를 위해 기업간 협력 토대를 구축해 그 대응방안을 모색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부적으로 원자재 기업과의 협업 강화와 사용후 배터리와 관련한 자원회수 기술확보 및 산업생태계 구축이 긴요하다"며 "소재기업을 중심으로 공급 리스크 및 수요 예측 등과 관련한 시스템 고도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반도체 산업은 중국 내 진출한 다국적 기업과 중국기업의 반도체 수요를 충족시키며 성장해왔으나, 향후 미국의 반도체 통제정책 방향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 연구위원은 "다수의 중소 건설업체가 자재 수급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당분간 건설 수요가 증가할 것을 감안해 철강재뿐만 아니라 시멘트, 레미콘 등 자재 수급 및 가격변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공급망 안보 강화를 위한 산업별 대응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언급하며 "국내 조달이 필요한 전략 품목을 파악하고 비축 등 비상계획을 마련하는 민관 공동의 대응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1-12-07 14:56:2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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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우리 기업 일본 소부장 시장 진출 힘보태…오사카 GP 센터 개소

최장성(왼쪽에서 다섯 번째)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장과 관계자가 7일 일본 오사카 GP센터 개소식을 기념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우리 기업의 일본 소부장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일본 오사카에 글로벌파트너링(GP)센터를 7일 개소했다. 해외 GP센터는 우리 수출기업이 현지 유력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더욱 안정적으로 글로벌 밸류체인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현지 거점이다. 우리 기업에 ▲사무공간 제공 ▲현지 시장 정보제공 ▲전담 직원의 마케팅 및 영업 지원 등을 제공한다. 코트라는 미국과 일본, 독일, 중국 등에 GP센터 총 10곳을 운영한다. 일본에 GP센터가 들어선 것은 나고야에 이어 두 번째다. 오사카가 있는 서일본 지역의 주력 산업인 전력, 철도차량, 조선, 기계 분야에 특화해 우리 기업의 밸류체인 진입 수요를 발굴할 예정이다. 최장성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장은 "GP센터는 일본 기업과 폭넓은 파트너십 구축에 꼭 필요한 거점"이라며 "우리 기업이 일본기업 대상 수출에 머물지 않고, 투자유치, 공동 연구개발(R&D) 등 다각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밸류체인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1-12-07 14:39:4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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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2021년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표창 수상

두산로고. 두산퓨얼셀이 협력업체와의 상생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2021년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표창을 수상한다고 7일 밝혔다.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표창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2018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행사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개인, 단체를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라북도 익산에 생산 공장을 보유한 두산퓨얼셀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500여명을 직접 고용했으며, 200여개의 협력업체 직원 2,600여명과 상생을 도모함으로써 지역 일자리 창출과 수소연료전지 국산화율 제고에 앞장섰다. 두산퓨얼셀은 앞으로 ▲PAFC 공장 증설 및 한국형 SOFC 제조 설비 구축 ▲해외 수출 확대 ▲기술 국산화를 위한 다양한 국책과제 수행 등을 통해 계속해서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PAFC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능력은 기존 90MW에서 275MW까지 증가하며, 340여명의 직간접 고용효과와 약 231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외에도 약 726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2014년 사업 초기 대비 2021년의 협력업체 수는 약 20배 증가했으며, 제품 국산화율은 98%까지 높였다"며 "향후 대학교와 연계한 현장실습 프로그램, 지역사회 인재 양성, 산학협력 활성화 등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1-12-07 13:53:5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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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에너지 설비 국산화 기술개발 박차…협력사 매출증대 등 성과 눈길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GS칼텍스가 협력사와 함께 에너지 설비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GS칼텍스는 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협력사 관계자, 과제별 기술멘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생산성 혁신 고 투게더 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생산성 혁신 고 투게더 지원사업은 대기업이 축적한 제조기술력을 기반으로 협력사의 연구개발 지원 및 소요 비용을 출연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는 GS칼텍스가 올해 지원한 8개 협력업체의 개발구매 과제 4개, R&D 과제 4개 및 컨설팅 과제 1개 등 총 9개 과제에 대한 진행 경과를 살펴보고 혁신활동 성과를 공유했다. GS칼텍스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올해 8개 기업의 9개 사업 지원을 통해 협력사 매출증대 109억원, 비용절감 24억원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펌프전문 기업 동양화공기계는 해외 선진사의 의존도가 높은 플랜트용 고압다단펌프의 국산화를 시도했으나, 이를 상용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펌프 보완 설계 후 시제품을 생산하고 신뢰성 검증을 거쳐 국산화 제품 추진에 성공, 특허출원을 통한 지적재산권 확보뿐만 아니라 매출증대 80억원, 비용절감 5억원의 결과를 얻게 됐다. 배관검사 전문기업 코인즈는 팽창식 백을 이용한 저압배관 차단 기술 및 장비 개발을 해 해외 제품에 의존했던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용 화학재료 전문 기업 동아특수화학의 버그 클린 워셔액은 성능을 검증하는 제품 시험 표준이 없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지 못했지만 공인 검사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함께 표준을 제정하고 품질인증(Q-MARK)을 받아 제품의 신뢰성을 입증했다. GS칼텍스는 지난 6년간 36개 기업을 대상으로 59개 사업 지원을 통해 협력사 매출증대 600억원, 비용절감 124억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GS칼텍스는 2016년부터 지원사업에 참여해 단순 소요 비용 출연을 넘어 시험·기술자료 제공 등 지원을 통해 협력사 R&D 역량을 강화, 특히 GS칼텍스가 구매 계획 중인 기술·제품·용역 개발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을 해오고 있다. GS칼텍스 정용한 전략구매부문장은 "탄소중립으로 산업기반의 변화가 이루어져 공급망의 경쟁력 향상이 더욱 절실한 과제가 됐다"며 "ESG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사와 함께 공동의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1-12-07 13:53:18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