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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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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통합배관 시스템 '귀뚜라미 온수열원 시스템' 선봬

2개 배관으로 난방·온수 사용…설치비·관리비 '저렴' 귀뚜라미가 기존 지역난방과 중앙난방 시스템의 경제성·편의성을 높여주는 통합배관 시스템 '귀뚜라미 온수열원 시스템'(사진)을 내놨다. 20일 귀뚜라미에 따르면 지역난방과 중앙난방은 가정용보일러를 사용하는 개발난방과 달리 지역 열병합 발전소나 중앙 보일러실에서 생산한 온수를 각 가정에 연결한 난방용 배관과 온수용 배관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존 지역·중앙난방 시스템은 난방용 배관 2개와 온수용 배관 2개를 포함해 총 4개의 배관을 사용했지만 '귀뚜라미 온수열원 시스템'은 2개의 배관으로 난방과 온수를 해결하도록 설계돼 초기 설치비용과 유지보수 관리비가 저렴하다. 특히, 집으로 공급받은 열원을 난방으로 사용하고, 통합배관에 최적화된 열교환기를 적용해 생활용 온수를 공급하도록 설계돼 장마철, 간절기 등 계절과 관계없이 365일, 24시간 난방과 온수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귀뚜라미 온수열원 시스템'은 난방과 온수 유량 제어 밸브에 미세조정 모터를 적용해 정확한 난방, 온수 유량제어가 가능하며 심플한 부품 및 구조 설계로 높은 내구성과 신뢰성을 구현했다. 동파방지기능을 내장해 겨울철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싱크대형'과 '벽걸이형'으로 라인업을 폭넓게 갖추고 있어 설치환경에 맞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

2021-12-20 09:19:4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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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2022년 친환경 산업 급성장 전망…'2022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개최

KOTRA가 이달 17일 '2022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장희영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왼쪽)와 이금하 KOTRA 지역조사실장이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2022 세계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내년 세계시장 공급망이 본격적으로 재편되면서 친환경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미중 패권 경쟁 등으로 공급망 안정성이 중요해지면서 주요국이 미래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자국 내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종섭 코트라 동남아·대양주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국을 대체하는 아세안의 중요성이 부각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동남아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내년에 주목 받을 분야로는 친환경 산업이 꼽혔다. 유럽연합(EU)이 경제회복기금 30%인 2250억유로(303조원가량)를 그린딜에 배정하고 미국도 5500억달러(650조여원)를 친환경 인프라 확충에 투자하는 등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이 외에도 코트라 해외지역 본부장은 팬데믹 이후 급성장하는 온라인 소비시장, 원격의료을 비롯한 보건의료 산업, 개발도상국의 제조업 육성정책, 신한류 등을 우리 기업이 주목해야 할 시장 기회라고 분석했다. 송승헌 맥킨지 한국사무소 시니어 파트너는 이날 기조 강연에서 "지금은 디지털 전환, 바이오 혁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과감한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사업모델 혁신, 기민한 조직력과 실행력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내년 세계시장은 코로나 불확실성 속에서 다양한 기회와 위기 요인이 나타날 것"이라며 "해외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를 적기에 포착하고 맞춤형 마케팅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1-12-19 11:30:3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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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국내 산·학·연 협력체계 강화

17일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에서 열린 '두산가스터빈 차세대 기술협력 연구실' 인증 수여식에서 두산중공업 박홍욱 파워서비스BG장(왼쪽에서 6번째), 손정락 산업부 R&D 전략기획단 에너지산업 MD(왼쪽에서 7번째)를 비롯해 선정된 대학 연구실 교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가스터빈 개발로 구축한 국내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수소터빈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7일 가스터빈 국산화 기술개발에 기여한 국내 대학들과 '두산가스터빈 차세대 기술협력 연구실' 인증 수여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에서 진행된 수여식에는 두산중공업 박홍욱 파워서비스BG장, 손정락 산업부 R&D 전략기획단 에너지산업 MD를 비롯해 10여 개 대학 연구실 교수들이 참석했다. 이날 선정된 인하대, 서울대, 창원대 등 10여 개 대학 연구실은 가스터빈의 압축기, 연소기, 터빈, 열유체 등 핵심기술 개발에 우수한 성과를 내며 국내 최초 가스터빈 개발에 협력했다. 두산중공업은 연세대 최승영 연구원, 항공대 김기문 연구원, 카이스트 이태송 연구원 등 개별 과제 담당 연구원에게는 우수연구과제 상장을 수여했다. 두산중공업 박홍욱 파워서비스 BG장은 "오늘 선정된 대학 연구실을 비롯해 여러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국내 최초 발전용 가스터빈의 성능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국내 가스터빈 분야의 기반 기술과 경쟁력이 확보되고 있으며, 역량있는 우수인력을 지속 배출하는 선순환구조도 구축됐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수소터빈 개발의 중간 단계로 추진하고 있는 가스터빈 개발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한국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 예정인 초도품의 성능 시험을 마쳤으며, 이 초도품은 내년 상반기 발전소에 설치돼 실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1-12-19 11:20:2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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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케이스' 37년 한우물 스피폭스, 친환경 건축자재 '도전장'

SMD 타입 전해 콘덴서 케이스 51% 점유 '글로벌 강소기업' 37년간 세계 1등 목표 '외길' 걸어…日 미쓰비시가 경쟁자 알루미늄 스크랩 활용 '온돌용 열전도판' 개발해 시장 공략 '파파야시스템' 에너지 22% 절감, 결로현상 해소 등 '장점' 경기 이천에 있는 스피폭스 본사 전경. 【이천(경기)=김승호 기자】중부고속도로를 달리다 남이천IC에서 나와 차로 10여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경기 이천 모가면. 공장과 주택가가 어우러진 곳에 오피스인듯 주택인듯 현대식 대형 건물에 주황색 여우 그림과 그 아래 흰색의 'speefox'라고 쓴 영문이 눈에 확 들어온다. 현관 입구엔 '성남세관 ㈜스피폭스 보세공장'이란 글씨도 선명하게 보인다. 수출꽤나 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신속한 통관 업무를 하기위해 세관이 설치한 공간이다. 스피폭스는 1985년 회사 설립 후 지금까지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케이스 제조기업으로 외길을 걸어왔다. 제품의 90%를 해외에 수출하고, 전세계 SMD(표면실장형) 타입 전해 콘덴서 케이스 시장의 51%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강소기업' 반열에 당당히 올랐다. 이는 "평생을 투자했는데 돈은 안벌어도 좋으니 반드시 세계서 1등을 하고 싶다"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키워온 창업주 김용래 대표(사진)의 집념이 이룬 결과다. 스피폭스 김용래 대표. 콘덴서 케이스 원재료인 알루미늄을 고르고 길게 만드는 '알루미늄 딥 드로잉 기술'을 통해 다양한 크기의 콘덴서 케이스를 만드는 게 스피폭스의 노하우다. SMD타입의 콘덴서는 자동차 전장용 제어기판, 휴대폰 등 ICT 제품, 세탁기·냉장고 등 백색가전, 산업용 기기 등에 두루 쓰인다. 이에 따라 실제 스피폭스가 만들고 있는 콘덴서 케이스도 손톱보다 작은 3㎜부터 손목보다 굵은 89㎜까지 무척 다양하다. "우리는 알루미늄 라미네이팅 자재를 직접 생산해 콘덴서 케이스 스펙을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과 전세계 독자 기술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높은 열에도 견딜 수 있는 내열성과 변색되지 않는 내화학성 등에서 뛰어난 제품을 생산해 고객사들에게 납품하고 있다." 스피폭스 이남기 부사장의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 가운데 굳이 스피폭스의 경쟁사를 꼽으라면 일본의 미쓰비시 정도다. 그런데 37년간 한우물을 파면서 달려온 스피폭스가 요즘 또다른 분야에서 일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온돌용 열전도판을 통해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다. 그러고보니 창업주 김용래 대표는 건축학도 출신이다. 온돌용 열전도판은 콘덴서 케이스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월 60톤 가량의 알루미늄 스크랩을 활용한다. 기존엔 이를 고물상 등에 헐값으로 넘겼지만 재활용해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얻은 결과물이자 회사의 미래 먹거리다. 구멍뚫린 알루미늄판 양쪽에 특허받은 기술로 특수 동도금과 부식방지 코팅 처리를 해 구리보다 열전도가 뛰어나고 부식에도 강한 건축자재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제품 이름이 '파파야시스템'이다. 스피폭스가 개발한 온돌용 열전도판 '파파야시스템' 온돌 난방 시공시 온수 파이프 위에 파파야시스템을 올리고 그 위에 시멘트 몰탈과 마루 등 바닥마감재로 시공하면 끝이다. 스피폭스는 파파야시스템을 개발하면서 기존 공장 한쪽에 아예 두개의 실험동을 지었다. "한쪽은 파파야시스템을 적용했고, 또다른 쪽은 일반 난방을 통해 비교분석을 했다. 특히 더욱 객관적이고 정확한 실험 결과를 얻기 위해 세 차례의 겨울동안 두 곳의 연구소에서 직접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일반 난방에 비해 파파야시스템이 22%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절감효과는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로부터 공식 인증도 받았다." 스피폭스 김효진 전무의 설명이다. 양쪽을 모두 24도로 맞추고 105시간 동안 연속 난방해 실험한 결과 파파야시스템을 적용한 온돌에선 80.3kWh가, 일반 온돌에선 103.1kWh의 에너지가 각각 소비되는 결과를 얻으면서다. 스피폭스의 온돌용 열전도판에 열대 과일인 '파파야'라는 이름을 붙이자고 의견을 낸 것도 김 전무다. 온수파이프 위에 파파야시스템을 시공한 모습. 김 전무는 "2015년 기준으로 서울의 30평형대 난방비는 월평균 18만원 정도다. 그런데 파파야시스템을 적용하면 매달 약 3만7000원, 연간(난방하는 5개월) 18만원 정도의 난방비가 절감되고 이에 따라 5.4년이면 100만원(30평형 기준)에 가까운 설치비를 회수할 수 있다. 게다가 파파야시스템은 그물망이 촘촘해 온돌바닥이 갈라지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곰팡이 결로현상도 해소하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난방비 절감을 통한 세대당(30평 기준) 탄소 배출량도 연간 633㎏을 줄일 수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96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양이다. 게다가 알루미늄이 주재료인 파파야시스템은 유해전자파를 98~99% 차단하고, 수맥 차단 효과도 순도 99%의 동판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으로 알루미늄 SMD 전해 콘덴서 케이스 분야에서 글로벌 1등을 하고 있는 스피폭스가 알루미늄을 활용해 만든 온돌용 열전도판 '파파야시스템'을 통해 또다시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궁금하다.

2021-12-19 11:16:1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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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탁·쇄신' 국내 기업 연말 정기 인사…젊은피 수혈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국내 4대그룹이 현대자동차그룹을 끝으로 연말 조직개편·인사를 마무리 짓고 새해 맞이에 분주하다. 이번 인사는 파격적인 인사를 통한 '세대교체'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미래 산업 전문가인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해 새해부터 미래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인사까지 교체하는 초강수로 경영 방침을 세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핵심 주역과 젊은 인재를 적절하게 배치하며 '안정과 혁신'을 선택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의 '2022 임원인사'는 세대교체를 통한 인적 쇄신과 함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개발(R&D)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 중량감 있는 인사를 배치하고 과감한 승진 발탁을 단행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은 오너만 빼고 모든 것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이 부회장의 '뉴삼성'을 위한 조직 내 세대교체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성공주역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으로 이어지는 빅3 대표를 한번에 교체했다. 그 자리를 50대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한 사장 투톱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소비자가전(CE), 모바일(IM), 반도체(DS) 세 개 사업 가운데 CE와 IM 부문을 통합, 세트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 부회장은 30대 상무 4명, 40대 부사장 10명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최근 미국 출장 이후 '시장의 내혹한 현시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겁다'고 말한 이 부회장의 위기감이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인사 혁신으로 이어졌다. 혁신적인 조직개편과 젊은 인재 확보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정의선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장수 부회장'의 해체를 선언함과 동시에 40대를 앞세운 인사로 정보통신기술(ICT), 자율주행 등 신기술·사업 분야에서의 혁신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외부 영인보다 내부 발탁 인사가 많은 것도 눈길을 끈다. 그룹의 중심 윤여철 부회장과 자동차의 핵심 이원희·이광국·하언태 사장은 일선을 떠났다. 대신 정의선 회장 2년 차를 이끌어 갈 미래사업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미래성장기획실장 김흥수 부사장,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임태원 부사장,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전무가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모두 정 회장의 미래 신사업 분야에 배치된 만큼 향후 정 회장 친정체제를 견고히 할 인사로 부각됐다. 정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신규 임원 승진자 3명 중 1명은 40대로 구성했고 연구·개발(R&D) 부문에 힘을 실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인포테인먼트, 정보통신기술(ICT),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태원 회장의 SK와 구광모 회장의 LG는 삼성, 현대차그룹과 똑같이 세대교체에 나서면서도 안정을 택했다. SK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첨단소재와 친환경(그린), 디지털, 바이오 등 4대 사업을 가속한다. 배터리·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서 글로벌 톱 티어 회사로 도약하는데 집중한다. SK는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과 SK(주) 장동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을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확대시켰다. 특히 최 회장은 친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경영복귀와 동시에 그룹의 미래 핵심 계열사로 주목받고 있는 SK온 지휘봉을 잡았다. 빠른 결정이 가능한 오너경영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격차를 줄인다는 의지다. SK그룹 인사에서도 세대교체가 두드러졌다. 부사장 이하에선 대규모 세대 교체가 진행됐다. 신규 임원 133명 중 절반가량이 30~40대였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의 40대 사장에 이어 이재서 SK하이닉스 전략기획 담당인 30대 부사장까지 탄생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201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최대 규모인 132명(LX계열 제외)의 신임 상무를 발탁을 통해 한층 젊어진 LG로 거듭났다. 40대 임원들도 많이 눈에 들어온다.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고전략책임자(CSO)부문 M&A실을 M&A담당으로 격상했다. 최고데이터책임자(CDO) 부문에서는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위해 AI빅데이터실을 AI빅데이터담당으로 높였다. 또 LG전자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신임 임원은 이전 주축인 50대가 아닌 40대를 중심으로 대거 발탁했다. 반면 구 회장을 측근에서 보좌했던 권영수 부회장은 LG그룹의 핵심으로 떠오른 LG에너지솔루션 대표를 맡게 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계가 제조업과 IT업계의 융합으로 전환기를 맞으면서 우리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 선점은 어느때보다 중요한 때"라며 "이번에 발탁된 3040대 임원들은 주요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조직 문화의 변화를 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19 11:15:4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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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연말 지역사회 취약계층 위한 지원 나서

한화시스템 직원들이 서울지역 결식아동·독거 어르신 210가구에 김장김치 완제품을 전달하는 모습 한화시스템이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한화시스템은 사업장이 위치한 서울·용인·구미 지역의 결식아동과 독거 어르신 총 663가구에 7000만원 상당의 김장김치와 난방용품 등을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부터 이달 셋째주까지 ▲서울지역 결식아동·독거 어르신 210가구에 김장김치 완제품 후원 ▲용인시 남사읍 행정복지센터에 결식아동·독거 어르신 100가구를 위한 김장재료 지원 ▲구미시 국가유공자 및 독거 어르신과 결손가정 225가구에 김치 완제품 후원 ▲구미시 국가유공자 및 독거 어르신과 결손가정 48가구에 연탄·난방유 배달 ▲서울시 동작구 독거 어르신 80가구에 난방비 3개월 지원과 이불 등 난방용품 전달 등을 전개했다. 535가구에게 김장김치와 재료를 나눴으며 48세대에는 연탄 배달, 80가구 대상으로는 난방비와 난방용품 지원했다. 한화시스템은 2004년부터 매년 12월 임직원이 직접 김장김치를 담가 소외된 이웃들에 나눠 왔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김장김치는 완제품으로 전달하고, 위문품은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문 앞에 배송한 뒤 안내하는 '비대면 안전배달'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온정을 전하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19 11:15:4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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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그린 리사이클' 유니폼 도입…효성티앤씨·현대리바트와 MOU 체결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효성티앤씨, 현대리바트와 '친환경 자원재순환 근무복 도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그린 리사이클' 유니폼을 도입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효성티앤씨, 현대리바트가 '친환경 자원재순환 근무복 도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친환경 유니폼 도입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ESG 경영을 실천하고,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커지는 환경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사내 자원 순환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ESG 경영 강화 및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을 목표로 ▲페트병 배출 및 수거 ▲리사이클 원사 생산 ▲친환경 근무복 제작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리바트와 함께 페트병을 분리수거해 효성티앤씨에 공급한다. 효성티앤씨는 페트병을 분쇄해 친환경 원사를 생산하고, 현대리바트는 의류 제작을 맡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동·하절기 근무복, 점퍼 등 연간 필요한 유니폼 약 20만 장을 친환경 섬유로 생산하고, 내년 6월부터 사업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사내에서 발생하는 페트병 약 7톤(500ml 기준 약 43만 개)을 우선 활용하고, 부족분은 친환경 원사를 구매해 사용한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 오염의 주범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난 10월 발간한 '오염에서 해결책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플라스틱이 해양쓰레기의 85%를 차지하며, 2040년에는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이 3배 가까이 증가해 연간 최대 3700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유입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산업 현장에도 '업사이클링'을 접목해 버려지는 페트병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자원순환경제 및 탄소저감 활동을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바다에서 시작하는 깨끗한 미래(Future From the Ocean)'를 그룹 ESG경영의 비전으로 삼고 '비욘드 블루 포워드 투 그린(Beyond Blue Forward to Green)'이라는 슬로건을 선정, ESG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2021-12-19 11:15:4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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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온 대표로 8년만에 경영복귀…"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 제공할 것"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자회사 SK온 대표이사로 복귀한다. 8년 만에 공식 경영 복귀다. SK온이 17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SK온은 지난 10월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17일부터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SK온 각자 대표 직을 수행하게 된다. 최 수석부회장은 성장전략 및 글로벌 네트워킹을 맡고, 지 대표는 경영 전반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온 이사회 의장직은 기존과 같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맡기로 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인사평가보상위원회를 열어 최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 선임 안을 보고 받았다. 이사회는 최 수석부회장이 일찍이 배터리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사업 기획과 투자 확대 등을 주도해 온 점과, 주요 관계사 CEO와 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다져 온 글로벌 사업 감각과 네트워크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온 관계자는 "그룹 대주주이기도 한 최 수석부회장의 책임 경영을 통해 중요한 성장기를 맞은 배터리 사업을 SK그룹의 핵심성장동력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SK온을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톱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회사 의지가 실린 인사"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충남 서산,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 등의 배터리 생산 공장 기공식, SK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최초 고속 전기차 '블루온' 시승행사 등 중요한 배터리 사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SK텔레콤 전략지원부문장 ▲SK E&S 대표이사 부회장 ▲SK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및 SK 대표이사 부회장 ▲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온을 빠르게 키워 SK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이날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신규 임원 6명을 선임하고 계열사 및 관계사에서 9명의 임원을 영입해 미래 성장과 혁신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본격 글로벌 양산체계 구축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배터리 제조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지역별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또 글로벌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조직을 확대 및 전문화하여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R&D분야에서는 미래 배터리 소재 등 선행 연구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2021-12-17 10:57:0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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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6300억원대 소송서 승소…산업계 후폭풍 우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 소급분에 포함할지를 두고 현대중공업 노사가 벌인 6300억원 규모 임금 소송에서 대법원이 노조 측 손을 들었다. 이번 판결은 향후 산업계 전반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현대重 "6300억은 근로자에게" 16일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현대중공업 근로자 A씨 등 10명이 한국조선해양(변경 전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통상임금 재산정에 따른 근로자의 추가 법정수당 청구가 기업에 중대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기업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지는 기업운영을 둘러싼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기업이 일시적으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도 사용자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경영 예측을 했다면 그러한 경영상태의 악화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고 향후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신의칙을 들어 근로자의 추가 법정수당 청구를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경제상황의 변동에 따른 위험과 불이익은 피고와 같이 오랫동안 대규모 사업을 영위해 온 기업이 예견할 수 있거나 부담해야 할 범위 내에 있고, 피고의 기업 규모 등에 비추어 극복할 가능성이 있는 일시적 어려움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통상임금 재산정 결과 피고 소속 근로자들의 통상임금 상승률과 실질임금 인상률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법정수당의 지급으로 피고에게 중대한 경영상 위기가 초래된다거나 기업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게 된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이번 판결을 통해 통상임금 재산정에 따른 근로자의 추가 법정수당 청구 사건에서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신의칙 위반' 항변을 할 경우 일시적인 경영악화만이 아니라 기업의 계속성이나 수익성, 경영상 어려움을 예견하거나 극복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이 회계법인에 의뢰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경우를 가정해 계산한 결과, 2009년 12월29일부터 2014년 5월31일까지 4년6개월간 근로자 3만8302명을 기준으로 추가 부담액은 6295억718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법원은 현대중공업의 명절상여를 소정근로 여부와 상관없이 특정 시점에 재직 중인 근로자에게만 지급하는 임금이라고 볼 수 없다며 '통상임금성'을 인정했다. 정씨 등은 앞서 2012년 12월 "짝수 달마다 지급되는 정기 상여금 700%와 설·추석 상여금 100% 등 상여금 800% 전액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줄 것과 앞선 3년치를 소급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대법 판결 직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당사의 입장과 차이가 있어 판결문을 받으면 면밀히 검토해 파기환송심에서 충분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영계 후폭풍 우려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 소송에서 대법원이 근로자들의 손을 들어준 것과 관련해 경제계가 한목소리로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올해 3분기 누적 3200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기업 경영이 어려운데도 이번 판결은 '신의성실의원칙'(신의칙)을 적용하지 않았다"며 "통상임금 관련 소모적 논쟁과 소송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등 국가 경쟁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신의칙을 인정하지 않은 이번 판결로 예측하지 못한 인건비 부담이 급증해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연은 "통상임금 소송이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 형성된 신뢰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부가적으로 경영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경영상 어려움을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상임금 논란의 본질이 입법 미비에 있는 만큼 조속히 신의칙 적용 관련 구체적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대법원이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면서 신의칙을 부정해 노사가 기존에 합의한 내용을 신뢰한 기업이, 막대한 규모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대법원이 신의칙 판단 기준을 더욱 좁게 해석해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도 사용자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경영을 예측했다면 경영 상태 악화를 예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지만 오늘날 산업은 급격하게 바뀌고 있고 코로나19 등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위기와 변화가 수시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경총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급변하는 경제환경을 기업의 경영자가 예측해 경영 악화를 대응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요구"라면서 "산업 현장에 혼란과 갈등만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노동의 사법화 문제가 꾸준하게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판결로 이러한 우려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법원은 노사의 자율적 관행과 신뢰관계를 존중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산업현실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2021-12-16 15:14:0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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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대신 소똥' 현대제철, 고로 연료 우분으로 대체…9년 만에 결실 맺은 친환경 기술

현대제철은 16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이성희 회장(왼쪽부터),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장관,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분 고체연료의 생산 및 이용 촉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이 우분(牛糞; 소의 배설물)으로 고로(高爐) 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기술 적용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 농업협동조합중앙회(이하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로에 투입하는 고형(固形) 연료로 우분을 재활용하는 '우분 고체연료의 생산 및 이용 촉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농식품부는 우분의 고체연료화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및 품질·이용 확대를 추진하고 농협중앙회가 우분 고체연료의 생산 및 공급, 현대제철이 제철소 내 이용 확대를 위한 기술 협력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농식품부·농협중앙회와의 협업을 통해 오는 2022년부터 우분 고체연료를 대탕도(쇳물 배출용 통로) 내화물 건조용 열원(熱源)으로 사용하고, 조업 테스트를 거쳐 향후 고로 연료로 투입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1톤의 우분 고체연료를 활용하면 4톤의 축산 폐기물이 재활용되면서 1.5톤(tCO2)의 온실가스가 줄어드는 환경적 효과와 더불어 수입원료 대체 등의 부수적 경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우분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2200만톤 정도가 발생하지만 대부분이 퇴비로 활용되며 연간 200만톤(tCO2) 이상의 온실가스를 발생시켜 왔다. 우분을 제철소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은 현대제철이 지난 2012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4년 특허를 출원하고, 같은 해 실증 평가를 거쳐 용도 다변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동안 우분의 수거·고체연료 제조에 대한 문제와 경제성 등을 이유로 상용화가 지연됐으나, 주무부서인 농식품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9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농축산업 분야와 제철소가 생산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올바른 실천이자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모범적인 사례"라며 "가축 분뇨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및 온실가스 발생 저감에 기여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및 농식품부의 미활용 가축 분뇨 감축에도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12-16 14:56:30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