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철강/중공업
기사사진
'봄 왔는데…'시멘트 수급 불균형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난해 4분기부터 현장 수요 늘며 재고량 크게 하락 생산공장 대보수등 계절적 요인에 주52시간등 겹쳐 수도권 핵심 물류기지도 중단…BCT 기사 이동까지 업계 "수급 안정 최선 다하겠지만 정상화 시간 걸릴 것" 봄이 되고 건설 현장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돌연 불거진 시멘트 수급 불균형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4·4분기부터 시멘트 수요 증가와 시멘트 회사들의 정기대보수 기간이 맞물리면서 재고가 줄고, 여기에 주52시간제 시행에 따른 현장 조업 및 운반 차질, 수도권내 시멘트 핵심 출하기지 운영 중단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예상하지 못한 시멘트 수급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4704만톤(t)으로 2019년의 4948만t에 비해 약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2018년부터 3년째 감소추세다. 업계는 올해 출하량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전체 시멘트 회사들의 생산능력은 반제품인 크링커를 기준으로 연간 약 6028만t 규모다. 지난해의 경우 내수(4704만t)에 수출(528만t)을 더하더라도 업계 생산능력이 출하량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공급능력이 수요를 능가한다는 말이다. 기존 시멘트 회사들의 최대 재고량은 210만t 정도로 알려져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 이후 3년 연속 급감했던 시멘트 수요가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평균 126만t 수준이었던 재고량이 82만t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최대 재고량 기준으론 39%, 평균 재고량으론 65%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우선 계절적 요인이 크다. 시멘트 회사들은 통상 건설현장 비수기인 매년 1~3월에 대보수를 실시한다. 연중 가동하는 소성로(킬른) 등 제조설비 중요 부품을 교체하는 등 보수공사를 한 뒤 4월부터 시멘트를 공급하는 것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작업시간 단축,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대응에 따른 현장 작업 여건 변화에 개별 기업들의 ESG 경영 확산 움직임까지 맞물리면서 신규 설비 확충, 보수기간 연장 등으로 가동시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생산 현장의 이같은 변화와 함께 시멘트를 공장에서 수요처까지 운송하는 여건도 악화되며 수급 불균형을 더 부추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시멘트 운송은 철도수송이 40%로 가장 많고, 해상과 육상(도로)이 각각 30% 정도를 차지한다. 그런데 수도권내 핵심 시멘트 허브 중 하나인 광운대역이 역세권개발사업 확정으로 인접해있던 시멘트 물류기지가 지난해 12월 말 문을 닫았다. 여기엔 삼표시멘트와 현대시멘트가 각각 1만t 규모의 사일로를 운영해왔었다. 타 시멘트 회사들도 필요에 따라 두 회사의 사일로를 임대해 사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문에 가장 수요가 많은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시멘트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광운대역에 물류기지를 운영해왔던 두 회사는 대형 사일로를 설치할 대체부지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14만8166㎡에 달하는 코레일 소유의 철도·물류시설 용지와 국공유지에 업무·판매, 컨벤션, 영화관 등을 포함하는 서울 동북부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이처럼 역세권 개발과 철도복선화 등으로 전국적으로 5개 철도 노선이 폐쇄되면서 연간 100만t 의 시멘트 수송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로 운송을 책임지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운행 감소도 시멘트 수송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CT 기사들이 운임이나 작업여건이 더 좋은 컨테이너 운반이나 최근 급증하는 택배 분야로 업종을 전환하면서 차량이 약 10~15%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BCT 차량은 기존에 전국적으로 2700여대가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시멘트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는 이같은 현상이 좀처럼 해소될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개별 기업들의 계절적인 생산 공장 점검·대보수가 끝나더라도 주52시간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등 제도적 여건과 님비현상으로 인한 대체 물류기지 물색 어려움 등으로 수급난이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업계는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수출물량을 긴급히 내수용으로 전환하는 등 추가로 시멘트를 확보해 약 50만톤 내외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수요를 충당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공급 차질을 사전에 막고, 수급을 안정시켜 건설현장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멘트수급불안 #시멘트업계 #삼표시멘트 #현대시멘트 #중대재해처벌법 #주52시간

2021-04-05 13:50:26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전경련, 500대 기업 ESG 준비실태 및 인식조사

ESG 전략 수립 매출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3명 중 2명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념이 모호하고 기관마다 평가방식도 달라 기업들이 ESG 관련 경영전략 수립에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최근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준비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 ESG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관심도는 66.3%(매우 높다 36.6%·다소 높다 29.7%)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고 5일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제품, 철강, 반도체, 일반기계·선박,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 건설, 숙박·음식업 등에서 관심이 높았다. 관련 경영전략 수립에 있어 애로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9.7%가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을 꼽았다. 기타 애로요인으로는 ▲자사 사업과 낮은 연관성(19.8%) ▲기관마다 상이한 ESG 평가방식(17.8%) ▲추가비용 초래(17.8%) ▲지나치게 빠른 ESG 규제도입 속도(11.9%) 등이 지적됐다. ESG 경영의 구체적인 연간목표 수립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31.7%가 '수립했다', 39.6%는 '수립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열 곳 중 일곱 곳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거나 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은 모든 응답 기업이 이미 수립을 완료했거나 수립 예정이라고 답했다. 관련 전담 조직 설치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SG 위원회 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45.5%가 설치(17.8%)했거나 할 예정(27.7%)이라고 응답했다. 위원회 구성원의 경력은 전직 기업인(24.1%), 회계 전문가(20.7%), 교수(13.8%), 전직 관료(6.9%) 등의 순이었다. 별도 ESG 전담조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기업의 절반가량인 53.5%가 이미 마련(23.8%)했거나 마련할 계획이 있다(29.7%)고 답했다. 다만 관련 전문인력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8.9%만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건설,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도소매업 일부 기업에서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가 필요한 이유와 목적으로는 기업 이미지 제고(43.2%)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국내외 수익에 직결되기 때문'(20.8%), 'ESG 규제부담 때문'(18.0%), '투자자 관리(개인·기관)를 위해'(15.3%) 등의 순이었다. ESG 경영성과 연간 목표 수립 여부. ESG에 따른 매출액 증감 전망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차이 없다'는 응답이 33.7%, '0~5% 증가' 25.7%, '5%~10% 증가' 17.9% 순으로 응답해 기업 열 곳 중 네 곳 가량은 10% 이내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다만 전경련은 "ESG 경영을 추진하면서 관련 투자 등 추가적인 비용 소요가 불가피한 관계로 수익에 대한 효과는 매출 증대 전망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 분야 활동의 주요 대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소비자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항목별 응답 순서는 소비자(31.7%), 지역사회(19.8%), 근로자(18.8%), 협력사·경쟁사(16.8%), 일반국민(12.9%)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업, 숙박·음식업, 도소매업에서 소비자라는 응답이 많았다. 한편 철강, 일반기계·선박, 반도체 업종에서는 근로자라는 응답이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은 101곳이며 응답률은 20.2%였다.

2021-04-05 13:47:53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무역협회, 무역현장 자문위원 간담회 개최…수출 베테랑 발 벗고 나서

전국에서 수출기업을 지원 중인 무역협회 무역현장 자문위원들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활력 회복을 위해 한자리에 뭉쳤다.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5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무역현장 자문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위원들이 중소기업의 수출과 무역 애로의 해결사가 돼 주기를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구 회장과 지역별 대표 자문위원 14명이 참석해 수출지원 성공 경험과 현장 애로 해소 사례를 공유했다. 협회의 무역현장 자문위원은 30여 년간 수출현장을 누빈 베테랑들로 총 70명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구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는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과 글로벌 밸류체인의 변화가 가속하고 있다"며 "대전환의 기로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술혁신과 패러다임 시프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출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문위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간 세계 곳곳의 무역현장에서 쌓은 수출 노하우와 해외 마케팅 경험을 살려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활력 회복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1990년대 초 LG상사 도쿄지사에서 구 회장과 함께 일했던 이석희 자문위원이 28년 만에 재회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구 회장님과는 1992년부터 3년간 함께 근무했던 깊은 인연이 있는데 이렇게 무역협회에서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사명감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수출 기업을 도와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무역협회 무역현장 자문위원은 전국의 중소 수출기업을 직접 방문해 해외바이어 발굴, 해외마케팅, 수출입 실무, 경영ㆍ리스크 관리 등 수출 전 과정과 무역 애로 해결 등 심층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들은 전기ㆍ전자, 기계, 화학·철강, 생활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20~30년 동안 실무경험을 쌓아온 무역 전문가다. 지난해에는 직접 방문과 화상상담을 포함해 약 1만5000개 수출기업을 만났다. 특히 수출 경험이 없거나 수출 초기 단계인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집중 컨설팅을 제공했다. 자문위원의 도움으로 첫 수출에 성공한 기업은 지난해 462개로 매년 늘고 있다.

2021-04-05 13:47:52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LG-SK, '영업비밀침해 시한' 일주일 앞으로…바이든의 선택은?

-오는 11일 美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한 -SK, 미국 시장 철수?…일단 항소 전망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이고 있는 '배터리 분쟁'의 향방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손에 달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거부권(비토권) 시한이 일주일 남았다. 지난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양사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 LG의 손을 들어주며 최종 판결을 냈는데, 오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 기간이 끝난다. 앞서 지난 2월 10일(현지 시간) ITC는 양사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관련 SK에 미국 내 배터리 제품 수입금지 10년을 명령한 바 있다. SK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한 것이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60일의 검토 기간 내 ITC의 이 같은 명령을 무효화하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을 두고 양사는 치열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소송에서 패소한 SK는 연일 거부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직접 미국을 방문해 정치권에 ITC 판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조지아주 투자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또, 김준 사장도 지난달 미국으로 출국해 거부권 행사를 위한 관계자 설득에 나섰다. SK는 이번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끝내 판을 뒤집지 못할 경우 미국 시장 철수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는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아도 일단 미국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할 전망이다. SK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그런데 LG가 요구하는 합의금 3조원가량을 부담한다면 미국 시장 내 사업을 지속하는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아직 미국 내에서 영업비밀 침해 소송 관련 ITC 판결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양사 간 특허권 침해 소송 예비결정에서 ITC가 SK의 손을 들어준 것도 바이든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앞서 ITC 위원회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LG가 SK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 예비결정에서 SK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ITC는 LG가 침해를 주장한 총 4건의 특허 중 SRS 517의 유효성을 인정했지만, SK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봤다. 또, 이 특허를 뺀 나머지는 특허에 대한 유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SK는 실제 미국 시장 철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 외부 컨설팅 용역을 진행 중이다. 미국 시장 철수 시 SK는 조지아주 공장의 배터리 생산 설비만 수요가 많은 유럽 시장 내 헝가리 코마롬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SK는 헝가리 제1, 2공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 약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제3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거부권 #바이든

2021-04-04 12:58:46 김수지 기자
기사사진
SK종합화학-中시노펙 합작사 '중한석화', 하반기 전면가동 돌입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가 올 하반기까지 신규 증설하고 있는 석유화학 설비를 완공하고 전면 가동에 돌입한다. SK종합화학은 4일 중한석화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투자 계획의 큰 변동없이 원칙대로 증설을 이행하면서 화학제품 생산 규모를 크게 늘려 가격 급등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중국 내 대표 화학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중한석화는 2017년 10월 ▲에틸렌 30만톤 ▲폴리에틸렌 30만톤 ▲폴리프로필렌 30만톤 ▲부타디엔 6만톤 등의 석유화학 설비 확대를 위해 총 7,4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투자금은 중한석화가 자체적으로 벌어들인 수익에서 마련됐다. 중한석화는 지난해 12월 에틸렌 설비 증설을 완료해 첫 가동에 성공했다. 이 설비는 현재 90%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 설비와 부타디엔 설비는 지난달 완공해 차질없이 가동 중이다. 특히 중한석화는 신규 증설된 폴리프로필렌 설비에서 기존 제품과 비교해 강도를 크게 높인 고품질, 고부가 화학제품 '고결정성 폴리프로필렌(HCPP)'을 생산할 계획이다. 폴리에틸렌 설비는 올해 6월까지 증설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부터는 100% 가동할 예정이다. 중한석화는 현재 증설하고 있는 석유화학 생산 설비가 전면 가동되는 올 하반기, 연산 에틸렌 110만톤, 폴리에틸렌 90만톤, 폴리프로필렌 70만톤, 부타디엔 19만톤 등 총 300만톤 규모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기존 중한석화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인 220만톤보다 약 40% 늘어나는 것이다. '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프로필렌은 가전제품, 의류, 자동차 내장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글로벌 에틸렌 시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중한석화가 이번 석유화학 설비 증설로 인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화학제품 시장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한석화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핵심 사업이자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다. 중한석화는 2006년 설립 논의가 시작된 이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난관을 넘어 7년만인 2013년 10월 설립됐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35대 65비율로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역사상 최대 한중 대표 산업 협력 모델인 중한석화의 투자 계획을 축소, 중단하는 등 변동없이 완벽히 이행하고자 했다"라며 "SK종합화학은 이번 설비 증설을 완벽히 마무리하는 데 이어, 앞으로도 한중 산업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 양사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한석화는 2019년 중국 시노펙 산하 우한분공사를 인수하면서 중국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유와 화학을 결합하는 연화일체를 구축했다. 우한시 칭샨구에 위치한 우한분공사는 일일 17만 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추고 있다. SK종합화학은 합작사인 중한석화를 통해 중국 내 정유 설비를 간접 보유하면서 아시아 기업 중 최초로 중국 정유 및 석유화학공장에 대한 실질적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SK종합화학 #중한석화 #시노펙

2021-04-04 12:57:15 김수지 기자
기사사진
국내 제조업, 2분기 경기전망지수 개선 전망…글로벌 수출 증가·코로나 백신 접종 등 영향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 전망이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따른 수출 증가와 2월말 시작된 국내 백신 접종 등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과 환율 변동성, 금리 발작 가능성 등에 대한 불안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보다 24p 상승한 99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4년 3분기(103) 이래 6년 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및 전 세계 백신접종 확대에 힘입어 최근 3개월 동안의 수출이 전년대비 11.1%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더해 최근 국내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출과 내수부문의 체감경기는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2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109로 직전분기(82)보다 27p 상승했으며, 내수부문은 97로 24p 올랐다. 업종별로는 '화장품(107)', 'IT가전(105)', '기계(105)', '의료정밀'(104), '식음료'(103) 등이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기준치(100)를 웃돈 반면, '조선·부품(71)'업종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조선업계는 대형조선사들의 경우 최근 수주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소형조선사들의 일감 가뭄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로는 건설업 회복이 호재로 작용한 강원(121)을 비롯해 광주(117), 대전(115), 서울(114) 등 11곳이 100을 상회했다. 반면 부산(81) 등 6개 지역은 100을 하회했다. 자동차·부품업계가 많이 몰려있는 부산의 경우 최근 완성차업계 생산차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로 인해 국내 4차산업혁명-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3.1%는 '더 빨라졌다'고 답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살아나고 있지만, 대내외리스크 요인들도 적지 않다"며 "기저효과를 넘어선 실질적 경기회복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코로나 방역과 백신접종에 대한 범국민적 협조와 함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발 금리 발작 가능성 등에 대한 정책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04-04 12:00:28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코트라,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 글로벌 시장 공략 다리 역할

코트라가 소비재 제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아리랑TV를 운영하는 국제방송교류재단과 손잡았다. 양 기관은 '바이코리아'를 활용해 아리랑TV에서 선보인 유망 소비재의 온라인 수출을 지원하는 기획전을 열고 있다. KOTRA(이하 코트라)가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해외 바이어와 비대면 상담을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코트라는 소비재 제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아리랑TV를 운영하는 국제방송교류재단과 손잡았다고 4일 밝혔다. 양 기관은 5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바이코리아'를 활용해 아리랑TV에서 선보인 유망 소비재의 온라인 수출을 지원하는 기획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해 두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른 후속 사업의 일환이다. 아리랑TV가 제작한 한류 콘텐츠인 'K-UNBOXING'과 'K-BIZ 시즌2'의 참가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 일대일(1:1) 화상 상담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창업진흥원이 후원 제작한 'K-UNBOXING'과 'K-BIZ'는 한국의 우수한 소비재를 언박싱(개봉)하거나 생산기업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주방용품, 화장품, 유아용품 등 소비재 분야의 역량 있는 중소기업 62개사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코트라의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 '바이코리아'에 온라인 전용관이 구축됐다. 또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튜버와 신인 연예인이 직접 상품을 시연하는 아리랑TV 영상과 상품을 판매하는 '바이코리아' 링크가 삽입된 카탈로그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활용된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코트라의 해외 네트워크 ▲국제방송교류재단의 영상 제작 기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및 창원진흥원의 후원 등 각 기관이 역량을 결집했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소비재 기업의 시장개척을 위해 협력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해외 바이어의 비대면 상담 수요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콘텐츠가 여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폭넓은 대외 협력을 기반으로 '바이코리아'에 양질의 콘텐츠를 축적해 우리 기업의 소비재 수출시장 개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1-04-04 11:00:31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美ITC, LG 요청 기각…SK, '특허권 침해' 승기 잡을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1일(현지 시간) "SK이노베이션이 2019년 제기한 특허소송을 취소(제재)해 달라"는 LG에너지솔루션의 요청을 기각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ITC가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소송에서 SK의 손을 들어준 데 이어, SK측이 제기한 특허 소송에서도 LG의 요청을 기각하며 LG는 예정대로 ITC 조사를 받게 됐다. ITC는 LG측의 '다수의 문서가 삭제됐으며 은폐됐다는 주장'에 대해 문서가 잘 보관 중이고, 특허소송 사건과 무관하며, 일반에 공개가 된 문건인 점 등을 이유로 제재 요청을 기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파우치 특허소송 준비를 위한 제품분석 시점인 2019년 5월부터 증거 보존 의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지만 판사는 증거인멸 행위를 판단하기 위한 증거 보존 의무는 2019년 7월부터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ITC는 오는 7월 30일 SK이노베이션 측이 제기한 특허 소송에 대해 예비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9월 양사가 ITC에서 벌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파생 사건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소송 항목은 배터리 셀, 모듈, 관련 부품, 제조 공정 등으로 SK는 LG가 GM과 아우디, 재규어 전기차에 납품한 배터리에 대해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특정하고 금지명령과 구제조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LG는 지난해 8월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한 문서 삭제를 한 만큼 특허 소송을 취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LG의 특허 침해가 인정될 경우 LG 배터리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와 관련 " LG가 정정당당한 소송보다도 합리적 근거없이 '문서삭제' 프레임을 주장하는 소송전략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라며 "SK이노베이션은 정정당당하게 소송에 임해 본안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의 우월한 기술력과 차별성을 입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소송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제재요청에 대한 사안으로 사건을 조기에 종결할 수 있는 제재를 요청한 것이 기각된 것"이라며 "해당 이슈가 근거가 없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 추후 예비결정 및 최종결정 등 소송과정에서 충분히 입증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특허권침해소송

2021-04-02 16:32:09 김수지 기자
기사사진
OPEC+, 원유 생산량 증산 합의에도…국제유가 '기대감' UP

주요 산유국 협의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다음 달부터 점진적인 원유 생산량 증산에 합의했다. 하지만 그 증산 폭이 예상보다 작아 국제유가는 외려 반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석유수요가 향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 시간) OPEC+ 화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원유 생산량을 점차적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5~7월 순서대로 일일 35만 배럴, 35만 배럴, 45만 배럴을 증산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증산을 제안했다. OPEC+ 국가들이 이 같은 결정을 한 배경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에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할 필요가 있다는 대내외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OPEC+는 OPEC 회원들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들이 구성한 산유국 연합체다. 이들은 앞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자 지난해 4월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을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산유량을 점차 늘려 올해 1월부터 감산 규모를 일일 720만 배럴로 줄인 뒤 유지했다. 사우디는 자발적으로 2월부터 일일 100만 배럴 감산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OPEC+의 점진적인 증산 계획 발표에도 외려 사흘만에 반등했다. 시장에서의 예상보다 이번 조치에 따른 증산량이 크지 않고, 백신 보급률이 늘면서 전 세계적인 유가 수요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1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배럴당 59.16달러에서 61.45달러로 2.29달러(3.9%) 상승했다. 또한 브렌트유도 전날 배럴당 63.54달러에서 1.32달러(2.0%) 오른 64.86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일부 전문가들은 항공유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년 말 세계 석유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인 1억b/d 이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 큰 변화가 없다면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국제유가 #반등 #OPEC+ #원유생산량증산

2021-04-02 11:22:44 김수지 기자
기사사진
시몬스 테라스, 젊은 아티스트들 꿈펴는 창작 공간으로 '탈바꿈'

시몬스, 경기 이천 복합문화공간서 '버추얼 제티' 전시 '가상의 여행' 주제로 신진작가 네 팀과 협업·공간 개방 영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김강희, 입자필드, 리곡, 아방 평일·주말 오전 11시부터 무료 관람…여행 갈증 해소도 "팬데믹 시대,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전시로 저와 관객 모두의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아요."(일러스트레이터 리곡) 경기 이천에 있는 시몬스 테라스가 젊은 아티스트들이 꿈을 펼치는 창작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시몬스 침대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 신진작가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소통 장소로 거듭나면서다. 2일 시몬스에 따르면 시몬스 테라스에서 지난 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Virtual Jetty: 버추얼 제티' 전시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활발하게 소셜 아트(Social Art)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네 팀과 시몬스 침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버추얼 제티는 '가상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네 팀의 아티스트들이 각 전시 공간에서 각자의 감성과 감각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타임지에 단독으로 소개되기도 한 초현실적인 작업을 진행하는 사진작가 김강희, 무빙 이미지를 새로운 느낌으로 표현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입자필드(PARTICLE FIELD), 팝한 색감과 아티스틱한 비주얼로 다양한 콜라주를 시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리곡(LEEGOC), 자신만의 개성으로 아름다움을 새롭게 정의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ABANG)이 그 주인공들이다. 아방은 "여행은 원래 제가 좋아하는 주제다. 가상의 항공사를 위트있게 풀어낼 수 있어 즐겁게 작업했다. 오프라인 전시 기회가 적어 아쉬웠는데 시몬스 테라스에서 공간을 내준 덕분에 원하던 작품 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시몬스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쌓인 여행에 대한 갈증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전시 공간과 기회가 부족한 젊은 예술가들에게 창작 활동의 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해 전시 문화나 콘텐츠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리곡은 "VR 등을 활용한 언택트 온라인 전시가 많아졌다"면서 "촬영한 화면을 디지털 매체로 볼 수 있어 관람객 입장에선 문화생활을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전했다. 입자필드 멤버는 "오프라인 대신 게임 또는 웹사이트 형식을 빌리거나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방식의 전시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시 주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이들 신진작가 네 팀의 작품과 함께 비행기 외관을 재현한 전시장 입구, 항공기 내 좌석과 모형 기내식, 공항 안내방송과 기장의 목소리, 인스타그램에 어울릴만한 여권 사진 케이스까지 시각적, 청각적 디테일을 통해 가상의 여행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따라 시몬스 테라스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호응도 뜨겁다. 전시 오픈 한 달도 안 돼 인스타그램에 '버추얼제티' 해시태그(#)를 포함한 게시물이 1000개 넘게 게재됐을 만큼 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입자필드는 "이번 작품은 SNS 포스팅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 작품이기 때문에 피드에서 발견할 때마다 희열과 보람을 느낀다"며 좋아했다. 참여 작가들은 시몬스와의 협업에도 만족감을 전했다. 아방은 "시몬스는 시몬스 테라스에서 다양한 주제로 색다른 전시를 진행해 평소 눈여겨 보고 있던 브랜드였다"면서 "특히, 지난해 150주년 기념으로 선보인 팝업스토어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처럼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점이 좋았고, 같은 선상에 있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시몬스 테라스에서 펼쳐지고 있는 버추얼 제티는 금요일, 토요일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만나볼 수 있다. 물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시몬스 테라스는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창작 공간으로 '소셜라이징 사이트' 콘셉트로 출발했다. 시몬스는 시몬스 테라스를 기반으로 지역 사회를 위한 문화 나눔, 아티스트 창작 지원 등 예술과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잇는 새로운 개념의 사회 공헌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2021-04-02 09:31:22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