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277만개 '사상 최고'…기술창업은 男 '훌쩍'
중기부, '2021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17년 248만→2018년 266만개…도·소매 많아 5년간 기술창업 女 7.6%, 男 3%…女 고용도 기여 *자료 : 중소벤처기업부 여성이 대표자로 있는 '여성기업' 갯수가 277만개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여성기업 창업이 기술기반 업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남성이 대표자로 있는 '남성기업'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여성기업은 여성 일자리 창업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내용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자체 발표한 2019년 기준 중소기업기본통계와 2021년 기준 창업기업동향을 바탕으로 14일 발표한 '2021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에서 나왔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여성기업 수는 277만개로 2017년(248만개), 2018년(266만개)에 이어 꾸준히 늘었다. 업종별 여성기업 비중은 ▲도매·소매업 26.3% ▲부동산업 22.5% ▲숙박·음식업 17.8%로 이들 3가지 업종이 전체의 66.6%를 차지했다. 여성기업의 기술창업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2017년 대비 2021년 현재 기술기반업종 창업의 경우 여성기업은 7만3993개에서 9만9162개로 7.6% 늘었다. 반면 같은 5년간 남성기업은 12만4690개에서 14만213개로 갯수는 많았지만 증가율은 3%로 여성기업 창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체 여성기업 창업은 2017년 58만5737개에서 지난해 66만616개로 5년간 평균 3.1% 늘었다. 2019년 여성기업 고용인력은 497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23.6%를 차지했다. 여성기업의 여성고용비율(69.3%)은 남성기업의 여성고용비율(30.6%)보다 2.3배 높은 수준으로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여성기업 평균 업력은 11.3년, 평균 자산은 26억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경영 주요지표 중 안정성 및 활동성은 일반 중소제조기업보다 여성기업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기업의 생산성은 일반 중소기업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지만, 전년 실태조사에 비해선 124.9% 증가해 크게 개선됐다. 여성기업의 종업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018년 1억400만원에서 2019년 2억3500만원으로 증가했다. 여성기업에서는 차별대우 경험도 다소 줄었다. 여성기업이 느낀 경영상 차별대우에 대한 경험은 1.6%로 차별 및 여성기업 인식이 전년에 비해 1.6%포인트 개선됐다. 여성 경영자의 교육참여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18년 29.1%에서 2020년 24.8%로 하락했다. 필요로 하는 교육은 마케팅(44.0%), 경영자 자질함양(24.0%), 기업가정신 등 리더십 교육(23.1%)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판매선 확보 및 마케팅 관리(48.6%), 자금조달(35.5%), 인력확보(25.5%)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창업 후 초기 사업운영시 어려웠던 점도 판매·마케팅 관리(42.1%), 재무·자금관리(22.2%), 인력관리(14.9%) 순으로 집계됐다. 정부지원 정책 중 효과가 가장 높은 제도는 판로지원제도(86.3%)가 꼽혔다. 이어 자금지원(80.0%), 세제지원(79.9%) 순이었다. 여성기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도 판로지원(27.9%), 자금(27.5%), 정보화(11.3%) 순으로 조사됐다. 중기부 김희천 중소기업정책관은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 감소가 예측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실태조사에서 여성기업이 창업 및 여성 고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여성기업의 애로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해 '2022년 여성기업활동촉진 시행계획' 수립에 반영하는 등 여성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