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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전 세계 삼켰다" 삼양식품, 매출 3조 시대 개막 코앞

삼양식품이 전 세계적인 '불닭' 열풍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단일 기업으로는 최초로 월간 라면 수출액 1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가운데, 북미와 유럽은 물론 일본 시장까지 정조준하며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증권가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6845억 원, 영업이익은 23.9% 늘어난 16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가파른 성장세는 지난해 완공된 경남 밀양 2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견인했다. 공급 물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달러 강세에 따른 고환율 수혜까지 더해지며 수익 구조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므로 달러 강세는 영업이익률 개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증권가는 삼양식품이 올해 연간 매출 3조 193억 원, 영업이익 7086억 원을 달성하며 '매출 3조·영업익 7000억'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출 데이터는 더욱 놀랍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삼양식품의 주요 생산 거점인 밀양·원주·익산 지역의 라면 수출액은 총 1억 297만 달러(약 1400억 원)를 기록했다. 단일 품목으로 월 수출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다. 특히 전체 라면 수출의 약 60% 이상을 삼양식품이 책임지며 K-푸드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이며, 유럽 시장은 네덜란드 판매법인을 통한 유통망 일원화 효과로 전년 대비 140%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중국 역시 춘절 이후 수출량이 40% 이상 급증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팬덤 형성을 위한 파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데이팅 리얼리티 쇼 '히트 매치(Heet Match)'를 공개했다. 출연자들이 불닭의 매운맛을 함께 즐기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통해 현지 젊은 세대(MZ)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또한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와 연계한 파트너십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한 글로벌 캠페인 '하터 댄 마이 엑스(Hotter Than My EX)'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2개월 만인 지난 17일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인기 K-팝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출연하고 멤버들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이 영상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당당함'이라는 메시지를 불닭의 매운맛에 투영해 글로벌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캠페인과 함께 선보인 신규 캐릭터 '페포' 또한 브랜드의 새로운 활력소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최근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유통망을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 물류 효율성과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의 경우,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재팬'에서 공격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일본 특유의 '조금 더하기(양념 추가)' 문화를 겨냥해 스틱형 소스가 포함된 한정 세트를 출시하고, 타임세일을 통해 온라인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산 라인 확대도 순조롭다. 현재 2교대 가동 중인 밀양 2공장은 상반기 내 전 라인 가동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화율이 높은 신공장의 가동률이 올라갈수록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브랜드의 독보적인 제품력과 강화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음식을 넘어 한국의 식문화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4-21 14:59:0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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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메모 큐' 국내 첫 공급..."디지털 헬스케어 신속 구현"

유한양행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와 함께 인공지능(AI) 원격 시스템 '메모 큐'를 상용화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메모큐 공급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이뤄졌다. 심장 모니터링이 필수적인 주요 진료과를 중심으로 약 100개 병상에 적용된다. 메모 큐는 입원 환자의 심전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을 지원한다. 기존 중환자실 중심의 실시간 모니터링 환경을 일반 병동까지 확장할 수 있어 환자 안전 관리 전반에서 효율성을 높인다. 또 별도 통신망 공사 없이 병원 내 기존 와이파이 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즉시 도입 가능한 것도 특장점이다. 이와 함께 초소형 웨어러블 심전계 '메모 패치 M'은 환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제세동(전기충격) 보호 회로가 적용돼 치료 에너지의 99% 이상을 환자에게 전달하면서도, 충격 직후 5초 이내 측정을 재개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510(k) 승인을 받았고, 국제 의료기기 안전 규격(IEC 60601-1)상 최고 전기적 안전 등급인 'Type CF Defib-proof'도 획득했다. 김상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은 "메모 큐를 통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의료진 업무 부담을 줄이고 피로를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정확한 알람과 빠른 대응이 가능한 고도화된 원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입원 환자분들의 안전하고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4-21 14:42:1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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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성장호르몬 '유트로핀 에코펜' 출시..."손쉬운 자가주사 구현"

LG화학은 성장호르몬 브랜드 '유트로핀'에서 첫 주사액 카트리지 교체형 제품으로 '유트로핀에코펜48(에코펜)'과 에코펜 전용 주사액 '유트로핀카트리지주48IU'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에코펜은 기존 일체형 제품인 '유트로핀에스펜주'와 달리 사용자가 전용 카트리지인 '유트로핀카트리지주48IU'를 주사기에 결합·교체하며 펜 디바이스를 다회 사용하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LG화학은 장기간 반복되는 주사 과정에서 사용자의 심리적, 물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 디바이스가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분석해 약물전달 디바이스 전문 회사인 스위스 입소메드와 협업했다. 편안한 주사 치료를 위해 손의 압력이 아닌 스프링을 활용한 반자동 주사 주입 방식을 도입했다. 작은 손의 아이들도 손쉬운 자가주사가 가능하다. 주사 버튼의 길이도 투약 용량과 관계없이 3mm로 고정시켜 낮은 주사 압력이 일관되게 유지된다. 카트리지 마지막 회차 투약 시에는 잔량 이상으로 주사 용량을 설정할 수 없는 기능인 '잔량 맞춤 용량 설정', 주사액 주입 중 켜지는 '태엽 소리', 실시간 잔량 체크 등을 갖춰 투약 진행 과정을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다회 사용하는 주사기 특성상 내구성을 고려해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 소재로 본체를 제작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국내 출시된 성장호르몬 제품 중 가장 고용량인 48IU 카트리지를 구성했다. 카트리지 교체 주기를 늘려 매일의 성장치료에 편의성을 더했다. LG화학 김성호 스페셜티-케어 사업부장은 "성장호르몬 1위 브랜드로서 고객과의 굳건한 신뢰 형성을 위해 한국 소아 대상 대규모 유트로핀 관찰 연구를 2012년부터 장기간 진행해 왔다"며 "실제 치료 환경에서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최적의 치료방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더 쉽고, 더 편한 주사 환경 마련을 통해 저신장 아이들 성장치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4-21 14:37:46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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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슈퍼해피' 페스타…전점이 'VERDY' 아트로 물든다

롯데백화점이 4월 24일부터 5월 28일까지 전점을 '슈퍼해피(SUPER HAPPY)' 테마로 꾸미고 가정의 달 마케팅에 돌입한다. '고객의 일상에 행복을 더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시그니처 테마 행사로 올해는 글로벌 그래픽 아티스트 VERDY와 협업해 전점 비주얼과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이번 '슈퍼해피'는 롯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롯데뮤지엄 전시와 연계해 기획됐다. VERDY의 전시 'I Believe in Me'와 연결된 'Love Around Us X I Believe in Me' 콘셉트를 백화점 공간 전반에 적용했다. 외관부터 내부 연출, 포토존, 대형 조형물까지 VERDY 특유의 캐릭터와 아트워크로 꾸며 '보는 백화점'이 아닌 '경험하는 백화점'으로 연출했다. 쇼핑 혜택도 대폭 강화했다. 5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꽝 없는 러브 드로우' 이벤트를 연다. 구매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1등 52명에게 5만 원, 2등 5252명에게 1만 원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한다. 미당첨 고객에게도 패션 상품군 30만 원 이상 구매 시 3만 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엘페이(L.pay)로 15만 원 이상 단일 브랜드 결제 시 엘포인트 7000점을 추가 적립해 준다.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앱에서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롯백마블'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국 53개 점포를 모티브로 한 게임형 콘텐츠로, F&B 50% 할인 쿠폰, 아울렛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완주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100만 원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경품도 걸었다. 황금연휴 기간을 겨냥한 팝업도 이어진다. 잠실점에서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숍 시시호시와 김참새 작가 협업 '기프트 하우스' 팝업을 선보인다. 협업 굿즈와 함께 롯데웰푸드 협업 과자 세트도 판매한다. 본점 코스모너지 광장에서는 '레고 플레이 페스티벌' 팝업을 열고 주요 제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아울렛에서도 보드게임·완구 팝업을 릴레이로 진행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한편 롯데뮤지엄에서는 VERDY의 첫 미술관 개인전 'I Believe in Me'가 7월 19일까지 열린다. 대형 조각, 드로잉, 네온 작품 등 250여 점을 선보이며, 작가의 실제 작업 공간을 재현한 'VERDY 스튜디오'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슈퍼해피는 가정의 달을 상징하는 롯데백화점 대표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는 예술 콘텐츠와 쇼핑, 체험 요소를 결합해 고객 체류 시간과 방문 목적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4-21 14:28:1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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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리너스, '아메리치노' 오리지널리티 강화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엔제리너스가 브랜드의 상징이자 국내 커피 시장에 '쿨링 크레마 커피(폼 커피)' 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아메리치노'의 출시 11주년을 맞아 라인업을 강화한다. 이번 라인업 개편은 아메리치노가 걸어온 11년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발맞춰 클래식 라인과 크러쉬 라인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독보적인 브랜드 헤리티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번 라인업 확대의 핵심은 11년간 사랑받아온 아메리치노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선보인 크러쉬의 '시원함'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자신의 기호에 맞는 아메리치노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클래식 라인의 ▲아메리치노는 11년간 사랑받은 원조의 맛으로, 에스프레소 거품의 층이 만들어내는 깊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아메리치노 라떼는 부드러운 거품에 우유의 달콤함을 더해 최상의 밸런스로 구현한 정통 라떼이다. 크러쉬 라인의 ▲아메리치노 크러쉬 ▲아메리치노 밀키크러쉬는 '따뜻한 냉커피'라는 별명의 아메리치노 리뉴얼 버전이다. 에스프레소 폼의 부드러움에 살얼음 식감을 더해 시원함의 정점을 맛볼 수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아메리치노는 출시부터 현재까지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엔제리너스의 헤리티지"라며, "클래식의 복귀와 크러쉬의 혁신이 만난 이번 4종 라인업을 통해 시그니처 커피의 위상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4-21 14:25:0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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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전통시장 활성화 "청량리시장 상인 매출 한 달 새 54%↑"

쿠팡이츠가 지난 3월 시작한 '우리동네 전통시장' 기획전 프로젝트의 1호 시장인 청량리 전통시장 매출이 한달 새 50% 이상 뛰었다. 지역 경제 버팀목인 소상공인의 우수 먹거리 등을 적극 알린 결과 시장 상권이 활성화되는 결과로 쿠팡이츠는 앞으로 '우리동네 전통시장'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쿠팡이츠는 지난 3월 한 달간 청량리종합시장 상점 100여 곳이 참여한 '우리동네 전통시장' 기획전 결과, 행사 기간 주문 기준 입점 매장의 쿠팡이츠 매출이 2월 대비 약 54%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우리동네 전통시장' 기획전은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의 우수 상품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청량리시장을 1호 대상지로 선정해 통닭 골목과 족발·보쌈 골목, 순대국·해장국 골목 등 대표 먹거리 매장은 물론 반찬류, 신선한 과일·채소, 제철 수산물 등 장보기 매장까지 폭넓게 참여시켰다. 쿠팡이츠 상점 마케팅팀 관계자는 "고객들이 시장 전체 상점 구성을 쿠팡이츠 기획전 화면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기획전 기간 동안 와우회원 대상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해 전통시장 먹거리 및 장보기 상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해당 혜택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청량리 전통시장 상인들은 "오랜 기간 시장 현장에서만 판매를 이어온 상황에서 온라인 맞춤형 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문가 사진 촬영 지원 등 디지털 전환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입을 모았다. 쿠팡이츠는 이번 기획전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동네 전통시장' 기획전을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한 다른 전통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는 "청량리시장에서 확인한 기획전 성과는 전통시장도 온라인을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각 지역 전통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4-21 14:11:0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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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 잡으려면 R&D 먼저"...국내 제약업계, 인적·물적 총력전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연구개발 조직을 정비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정부가 혁신형 및 준혁신형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약가 우대 혜택을 적용하는 정책 전환을 추진함에 따라, 업계의 'R&D 체질 개선'이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 2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동제약 등 전통 제약사부터 메디톡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 기업까지 인적 쇄신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 임상이나 인허가 역량을 갖춘 베테랑을 전면 배치해 R&D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정부는 최근 혁신형 및 준혁신형 제약기업의 약가 우대 방향을 설정하며 R&D 투자 비율 기준을 각각 2%p씩 상향하는 방안을 내놨다.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은 기존 5%에서 7%로, 1000억원 미만 기업은 7%에서 9%로 기준이 높아진다. 지난 1일 메디톡스에 글로벌 임상 전문가 이태상 상무가 임상 개발본부 총괄 이사로 합류했다. 이 상무는 한국얀센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미국, 유럽 등에서 신약 프로젝트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 차세대 톡신 제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는 메디톡스 매출 성장세에 발맞춰 R&D 질적 향상을 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24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 증가한 실적으로 3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와 함께 R&D 투자 비중도 키웠다. 지난해 집행한 연구개발비는 전년 397억원에서 469억원으로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매출 대비 비중은 17.38%에서 18.97%로 확대됐다. 이중 매년 인건비는 160억원 규모를 차지해 핵심 연구 인력에 대한 투자가 최우선 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일 마상호 부사장을 연구지원실장으로 신규 영입했다. 마 부사장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GC녹십자, JW중외제약 등을 거친 연구사업관리 전문가다. 또 회사는 연구지원실 산하에 연구기획팀, 바이오규제관리팀, 비임상지원팀 등도 설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D 프로젝트 실행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이미 23.9%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은 6514억원, 연구개발비는 1558억원이다. 특히 정부지원금 및 외부지원금을 차감한 후의 회계처리 내역을 살펴보면, 개발비(무형자산)로 집계된 금액이 약 582억원으로 연구개발 성과의 자산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곳은 일동제약이다. 지난 1일 동아에스티 최고과학책임자(CSO) 출신 박재홍 박사를 새 R&D 본부장(사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신약 연구개발 계열사 '유노비아'를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2023년 11월 유노비아 분사 후 2년 5개월 만의 결정이다. 일동제약은 2023년 6007억원, 2024년 6149억원, 2025년 5669억원 등의 매출을 냈다. 2023년 영업손실 539억원은 2024년 영업이익 131억원, 2025년 영업이익 195억원 등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연구개발비는 2023년 974억원, 2024년 94억원, 2025년 366억원 등이며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각각 16.03%, 1.54%, 6.54% 등으로 변동됐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정책 변화는 더 많이 그리고 더 제대로 투자하라는 신호일 수 있다"며 "기준치 충족을 넘어 얼마나 전문적으로 얼마나 실질적으로 파이프라인을 관리해 약가 보상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느냐가 기업 가치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4-21 11:07:5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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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사이언스·코스맥스, 세계 최초 '남성형 탈모 재현 플랫폼' 개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코스맥스가 전분화능 줄기세포 기반 '모발 오가노이드(hair organoid)' 기술을 활용해 남성형 탈모를 실험실 환경에서 재현하고 치료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공동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구 내용은 피부과학 분야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 피부과학 저널(Journal of Dermatological Science)에 게재됐다. 오가노이드 기술이 탈모 영역에 적용된 세계 최초 수준의 사례다. 이 플랫폼은 탈모 치료제와 기능성 화장품 소재의 효능을 동물실험 없이 인간 세포 수준에서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다. 신약 개발사는 물론 화장품 기업에도 즉시 제공 가능한 서비스형 플랫폼(platform-as-a-service)으로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오가노이드(organoid)는 환자나 공여자의 줄기세포를 채취해 3차원으로 배양한 미니 장기다. 이번에 개발된 모발 오가노이드는 전분화능 줄기세포를 100일 이상 장기 배양해 실제 모낭 구조를 포함한 3차원 조직체를 표준화한 것이다. 기존 탈모 연구는 배양된 단일 세포나 동물 모델에 의존해왔다. 두 방식 모두 실제 사람 두피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정확히 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플랫폼은 모발의 생성·성장·퇴행이라는 주기 전체를 연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른 접근이다. 신생아 피부부터 노화에 이르기까지 실제 두피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손바닥만 한 실험 접시 위에서 재현된다. 연구팀은 남성형 탈모의 주요 원인 물질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남성호르몬의 활성형)을 오가노이드에 처리해 탈모 환경을 인위적으로 구현했다. 그 결과 모낭 수 감소, 모발 성장 저하, 피부·모발 건강 관련 바이오마커 감소 등 실제 탈모 환자에서 나타나는 변화가 오가노이드에서도 그대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탈모가 유도된 오가노이드에 두 종류의 소재를 적용해 플랫폼의 평가 기능을 검증했다. 대표적 탈모 치료제 미녹시딜과 대두 유래 천연물 소재를 각각 처리한 결과, 두 경우 모두 줄어들었던 모낭 수와 성장 지표가 회복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이 플랫폼이 기존에 효과가 알려진 화합물은 물론, 신규 천연 소재의 효능까지 검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김현문 팀장은 "치료제뿐 아니라 기능성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소재의 효능을 검증할 수 있는 확장성 높은 평가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탈모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30억 달러(약 1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피 케어·기능성 샴푸 등 관련 화장품 시장까지 더하면 잠재 시장은 배 이상으로 커진다. 이 플랫폼의 상업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또 하나의 요인은 규제 환경의 변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등 주요 규제기관은 최근 동물실험 축소·대체 정책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인간 세포 기반 대체 평가 모델이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 되어가는 흐름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코스맥스의 소재 개발 역량과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플랫폼 기술이 결합되면서 연구개발과 상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6-04-21 10:17:25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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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여파에 월드컵 특수까지 '실종'… 유통업계, 잔인한 봄날 이어지나

중동전쟁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과 소비 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유통업계가 기대했던 '나들이 특수'와 '월드컵 대목'이 모두 불투명해졌다. 고물가·고환율 부담에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흥행 동력마저 약화되면서 유통업계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중동전쟁이 찬물 끼얹은 봄철 소비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80에 그쳤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으로, 전 분기(79)와 마찬가지로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2분기는 나들이 객수 증가와 가정의 달(5월), 이사 및 결혼 수요가 겹치는 이른바 '황금기'로 통한다. 하지만 최근 고조된 중동전쟁 위기가 내수 진작 요인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 편의점(85)과 슈퍼마켓(80), 대형마트(66), 온라인 쇼핑74)이 암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 대다수가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재료 매입가 및 물류비 상승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대외 변수와 내부 소비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중동 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이번 추경이 전통시장과 유통업계의 실질적인 소비 증대로 이어져야 한다"며, "물류비 부담 완화 등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신속하고 집중적인 집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여서 응원 안 한다" 사라진 월드컵 특수 오는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역시 유통업계에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월드컵은 치킨과 맥주 등 외식·주류 소비를 폭발시키는 기폭제였으나, 최근에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유통업계에서 월드컵 마케팅에 적극적인 곳은 오비맥주 정도가 유일하다. 오비맥주 '카스'는 FIFA월드컵의 공식스폰서로 TV광고, 응원 이벤트 등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대다수 기업은 관망세를 유지중이다. 이유는 소비 구조의 변화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대규모 거리응원보다는 개인이나 소가족 단위의 시청이 주를 이루면서 특정 시점에 매출이 집중되는 집약적 소비가 사라졌다는 평이다. 또 불리한 경기 시간대와 대표팀에 대한 낮은 기대감도 마케팅 의지를 꺾는 요소다. 또 주요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평일 오전 10~11시에 배치되어 있어 배달 및 외식 소비를 자극하기 어렵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국민의 관심도가 떨어진데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마케팅을 펼치기에는 리스크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큰 월드컵 대신 효과가 검증된 효율적 채널로 마케팅 예산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적인 마케팅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4-20 15:51:1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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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차세대 항암 후보물질 '네수파립'..."다중 기전 규명"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네수파립'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네수파립은 차세대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제 후보물질로, 암세포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파프와 탄키라제를 동시 억제한다. 해당 연구는 소세포폐암 세포주 모델에서 이뤄졌다. 네수파립 단독 투여 시 기존 파프 저해제 올라파립 대비 최대 133배, 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하는 항암제 이리노테칸 대비 약 25배 강력한 암세포 성장 억제 효능이 나타났다. 또 이종이식 동물 모델에서는 네수파립이 66.5%의 종양억제율을 기록해 올라파립 36%, 이리노테칸 42.9% 대비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네수파립은 이리노테칸과 병용하는 요법에서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네수파립 용량을 단독 대비 50%, 25% 낮춘 조건에서도 병용 시 71.9%, 66%수준의 높은 종양 억제 효과가 유지됐다. 용량 감소 상황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확인됐다. 반면 올라파립은 병용 투여 시에도 추가적인 항종양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네수파립의 차별화된 다중 기전도 규명했다. 네수파립은 Wnt/β-카테닌과 히포/YAP 신호전달을 동시 조절해 종양 증식과 관련된 핵심 경로에 폭넓게 관여했다. 특히 소세포폐암에서 특징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c-Myc 및 Ki-67의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종양의 핵심 증식 기전을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네수파립의 다중 기전은 기존 치료 접근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췄다"며 "핵심 종양 유발 인자인 c-Myc과 YAP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함에 따라 소세포폐암의 다양한 분자 아형들에 적용 가능한 치료 전략을 탐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20 15:13:54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