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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회가 호텔이 됐다" 더 시에나, KLPGA 현장에 '호텔 다이닝' 구현

더 시에나 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2026'을 통해 골프대회를 '경기 운영 공간'이 아닌 '호텔·리조트 경쟁력을 체험하는 무대'로 활용했다. 이번 대회는 2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 CC에서 열렸다. 통상 골프장 식음(F&B)은 빠른 회전과 운영 효율을 고려해 단품 메뉴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더 시에나는 이 공식을 과감히 바꿨다. 대회 기간 선수단을 대상으로 호텔식 프리미엄 뷔페를 전면 도입하고, 제주 리조트의 식재료와 운영 인력까지 현장에 투입했다. 실제 우승자인 고지원 프로는 인터뷰에서 "그 어느 대회보다 식사가 맛있어 대회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 즐거웠다"고 언급하며, 선수 체감 만족도를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식음 기획에는 브랜드 전략가 노희영 디렉터와 신라호텔 총주방장 출신 셰프가 협업했다.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대회 경험'을 설계하는 요소로 식음을 배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식과 중식 모두 50여 가지 메뉴로 구성된 프리미엄 뷔페가 운영됐으며 식재료 선정부터 조리까지 셰프가 직접 참여했다. 선수 컨디션 관리까지 고려한 호텔식 호스피탈리티가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더 시에나 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경기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 더 시에나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현장에서 체감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며 "식음 운영은 대회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판단해 별도로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호텔·리조트 기업이 스포츠 이벤트를 '브랜드 체험 플랫폼'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한다. 골프대회를 통해 숙박·식음 경쟁력을 현장에서 증명하고, 이를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경험으로 연결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2026-04-09 10:47:3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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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ADC 신약 美 FDA 패스트트랙 지정..2건 연속 지정 성과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 신약 후보물질 'CT-P71'이 이전 치료를 받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치료를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12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NSCLC) 적응증을 대상으로 'CT-P70'이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지 4개월 만에 일궈낸 연속 성과다. 폐암과 요로상피암 등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고위험군 암종에서 ADC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연달아 인정받게 됐다. FDA의 패스트트랙은 기존 치료만으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중증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전주기에서 개발사와 FDA 간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패스트트랙 지정 시 개발사는 ▲FDA와의 상시적 소통 채널 확보 ▲임상시험 설계 및 개발 전략에 대한 조기 협의 ▲우선심사 및 가속승인 가능성 확대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서류가 준비되는 대로 수시로 제출해 심사받는 '롤링 리뷰' 자격이 부여돼 전체 개발 기간을 실질적으로 대폭 단축시킬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지정된 CT-P71은 요로상피암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 중인 ADC 신약 후보물질이다. 종양세포에서 관찰되는 넥틴-4(Nectin-4)를 표적으로 하며, 앞서 진행된 비임상 단계에서 기존 치료제인 '파드셉' 대비 우수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암세포의 DNA 복제 과정에서 손상을 유발하는 차별화된 공격 기전을 적용해,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 모델에서도 강력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 주요 강점이다. 셀트리온은 확인된 CT-P7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바탕으로 해당 기전 내 최고 수준(Best-in-class)의 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요로상피암을 포함해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CT-P71의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총 20종의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로드맵에 따라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후속 신약 후보물질인 CT-P72와 CT-P73도 연내 패스트트랙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6-04-09 09:50:5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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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주니어보드 18기 출범…MZ세대 경영 참여 확대

광동제약은 실무진이 경영에 참여해 조직문화 혁신을 이끄는 사내 협의체 '주니어보드(Junior Board)' 18기가 공식 출범했다고 9일 밝혔다. 2009년 처음 도입된 광동제약 주니어보드는 G2(대리급) 이하 직원으로 구성된 청년 중역회의다. 각 부서의 실무진이 조직 운영과 업무 환경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경영진과 직원 간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18기는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R&D), 기획관리 등 여러 직군에서 선발된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향후 1년 동안 조직문화 혁신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개선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광동제약 주니어보드는 'PC-off 제도' '리프레쉬 휴가' '크로스미팅' 등 주요 사내 제도 도입을 이끌며 기업문화 개선에 기여해 왔다. 최근에는 임직원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기부 캠페인 '사랑의 붕어빵'을 기획·운영해 나눔 문화 확산에도 앞장섰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주니어보드에서 제안된 아이디어가 실제 사내 제도로 이어지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젊은 직원들의 참신한 의견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보다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6-04-09 09:38:50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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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K뷰티 지도]③선반을 쥔 자, 이제 글로벌 판을 설계한다

K뷰티의 대동맥 CJ올리브영, 브랜드 포식자 구다이글로벌 등이 K뷰티 성장의 방향타를 쥐고 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유통망 구축, 물류 공급 등으로 '선반'을 직접 장악하며 K뷰티 가치 사슬을 재편한다. 8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글로벌 뷰티 채널'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전략은 명확하다. 국내에서는 방한 외국인을 위한 '관광 필수 코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비자를 확보한 후 온라인몰을 통해 K뷰티의 지속가능성을 제시한다. 올리브영은 올해 들어 서울 광화문 '올리브베러', 명동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 등을 연달아 공개해 오프라인 매장을 고도화했다. 해당 지역 모두 외국인 관광 상권으로 K뷰티 쇼핑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디지털 채널에서도 역량이 강화된 모습이다. 올리브영 온라인몰 매출 비중은 2024년 28.3%, 2025년 30.7% 등으로 커졌고 2025년 4분기에는 31.6%까지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1호점을 마련해 세계 최대 시장에서 'K뷰티 쇼케이스'를 선보이는 동시에, 세포라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확장해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복안이다. 오는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1호 매장 문을 열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매장만 내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서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K뷰티 공급망의 중심 축을 세워 해외 현지 뷰티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구다이글로벌 역시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유통망을 이식하는 수직계열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인디브랜드 조선미녀, 스킨1004 등을 시작으로 1세대 로드숍 스킨푸드까지 10여 개 브랜드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최근 미국 현지 유통사 '한성USA'를 인수한 데 이어 일본법인 D&ACE 사명을 '구다이글로벌재팬'으로 변경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오동훈 구다이글로벌재팬 대표도 새롭게 선임했다. 오 신임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일본 뷰티 시장에서 메디큐브, 아누아 등의 현지화를 주도한 유통 전문가다. 이번 사명 변경과 전문 인력 영입으로 구다이글로벌은 일본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구다이글로벌재팬은 이다, 오오야마 등 일본 핵심 공급사와 손잡고 전역 1만 3000여 개 소매점 입점 구조를 확보해 왔다. 또 기존 일본 중요 채널인 앳코스메, 로프트, 플라자 등에 구다이글로벌 레이블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구다이글로벌은 향후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유통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성USA가 북미 핵심 기지 역할을 하며 구다이글로벌재팬과 협업해 다양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국경 없이 공급하는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오동훈 대표는 "일본 내 강력한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세계 유망 뷰티 브랜드들이 현지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적화된 운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나아가 북미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전 세계 소비자와 브랜드를 잇는 독보적인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리즈 끝)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4-08 16:28:40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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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 상품 탄생 스토리] 유한양행, '제약보국'의 힘...국민 아픔 보듬은 '안티푸라민'

가정마다 비상약 상자 속에 하나쯤은 들어있던 초록색 캔. 뚜껑을 열면 코끝을 찌르는 알싸한 멘톨 향과 함께 '엄마 손은 약손'이라며 아픈 부위에 정성스레 발라주던 추억의 연고. 바로 유한양행의 '안티푸라민'이다. 올해 출시 93주년을 맞이한 안티푸라민은 대한민국 제약사의 산증인이자, 가장 오래된 의약품 중 하나다. 과거의 유산에 머물 법도 한 이 장수 브랜드는 최근 3년간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열고 있다. ◆ '제약보국' 염원 담긴 유한양행 1호 안티푸라민에는 고(故)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창업 정신인 '제약보국(製藥報國)'이 담겼다. 좋은 약을 만들어 나라와 민족을 구하겠다는 유일한 박사의 절실함이기도 하다. 1926년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제대로 된 약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민간요법에 의지하던 시대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당시 소아과를 운영하던 유일한 박사의 부인 호미리 여사는 가벼운 상처나 통증조차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비약 개발을 제안하며 조력했다. 제약 산업을 비롯해 대부분 산업이 근대화되지 않았던 시기에 선구적인 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 결실로 1933년, 유한양행의 자체 개발 1호 의약품 '안티푸라민'이 세상에 나왔다. 멘톨, 캄파, 살리실산메칠 등을 주성분으로 한 이 연고는 소염 진통제로, 혈관 확장 작용, 가려움증 개선 등에 효과를 갖췄다. 바세린 성분을 함유해 보습 효과력까지 더해졌다. 이름 그대로 '반대'를 뜻하는 '안티(Anti)와 '염증을 일으키다'라는 의미의 '인플레임(Inflame)'을 합쳐 염증을 없애는 약임을 직관적으로 알렸다. ◆ 신뢰 바탕 '종합 소염 진통 브랜드'로 안티푸라민은 수십 년간 국민 소염진통제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매출액은 20~3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 의약품 시장이 발전하면서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변화의 기점은 2010년대 초반이었다. 유한양행은 안티푸라민의 강력한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제품군 다변화에 박차를 가했다. 기존 연고와 로션을 넘어 첩부제(파스류), 스프레이 형태 등을 선보이며 '안티푸라민 패밀리'를 구축했다. 우선 안티푸라민 로션형 제품은 일상 속 근육통 관리에 유용하다. 부드러운 도포감에 흡수력과 집중 관리 기능을 더한 크림형, 손에 묻히지 않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롤온 타입 등으로 세분화됐다. 유한양행은 안티푸라민파프, 안티푸라민조인트, 안티푸라민쿨, 안티푸라민한방 카타플라스마 등 파프 제품 4종, 스프레이형 안티푸라민 쿨 에어파스 등도 구성했다. 또 동전 모양의 안티푸라민 코인 플라스타, 냉찜질과 온찜질이 가능한 안티푸라민 더블파워,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감소시키는 제품인 안티푸라민 케토 등을 내놓아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했다. 특히 통증 유형에 따라 근육 피로 회복, 관절통, 염좌, 스포츠 활동 전후 관리 등 여러 상황에 대응 가능하다. 2024년 10월에는 진통과 소염에 효과적이고 안정성이 높은 성분으로 알려진 이부프로펜을 처방한 안티푸라민 빅파워 플라스타를 발매했다. 과거에는 원료, 제형 등 자원의 제약이 있었지만 유한양행은 꾸준한 연구 개발과 기술을 지속해 제품 효능과 사용 편의성을 향상시켜 왔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은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2019년부터 한국 축구가 배출한 세계적 선수인 손흥민 선수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 부상과 통증을 이겨내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손흥민의 활약은 안티푸라민의 제품력과 이미지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이후 2020년 하반기부터 안티푸라민 제품 포장에 손흥민을 함께 담은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도 공개됐다. 안티푸라민 파스가 '손흥민 파스'라고 불리며 활력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에서도 유명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끊임없는 변화는 곧바로 '숫자'로 증명됐다. 사실 안티푸라민은 80살이 되던 2013년까지만 해도 매출 100억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제품군 확장과 젊은 마케팅 전략이 극대화되면서 실적도 폭발했다. 2014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2019년에는 200억원, 2022년 298억원 등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성장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2023년 332억원, 2024년 360억원, 2025년 3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으로 3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해 해당 기간 누적 매출은 총 1048억원 수준이다. 90년이 넘은 정통 브랜드가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매년 자기 파괴적인 혁신을 이뤄내는 모습이다. ◆ 100년 기업 유한의 자부심 일제강점기 억압받고 아픈 민족을 보듬기 위해 탄생했던 안티푸라민. 1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국민의 통증을 닦아준 그 초록색 캔 속에는, 시대를 불문하고 변하지 않는 '진심'과 시대에 발맞춰 끊임없이 변해온 '혁신'이 공존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안티푸라민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안티푸라민은 국민 사랑 속에 성장한 유한양행 대표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품질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국민 곁을 지키는 역할을 이어가기 위해 제품력 강화와 새로운 제형 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8 15:18:1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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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대신 AI가 알아서 척척…유통업계 ‘쇼핑 관문’ 선점 경쟁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검색'을 대체하는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식품·유통업계가 새로운 '쇼핑 관문' 선점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가 상품을 찾는 경로가 포털의 키워드 검색에서 AI 추천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자 기업들도 AI 플랫폼 입점과 서비스 연동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식품 기업들은 AI 플랫폼 입점을 검토하거나 자사 서비스를 AI와 연동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향후 AI가 주요 유통 채널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 대응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AI 플랫폼 이용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OpenAI의 생성형 AI 서비스 ChatGPT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533만여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구글의 AI 서비스 Google Gemini 역시 이용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보 검색뿐 아니라 상품 추천, 일상 질문 등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기존 검색 플랫폼과는 다른 사용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는 과거 포털에서 하던 검색을 유튜브에서 하는 것처럼, 앞으로는 AI플랫폼이 검색의 중심이 될 거라 전망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현대백화점은 카카오톡 ChatGPT 기반 '더현대 하이'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향수를 좋아하는 어머니 어버이날 선물로 뭐가 좋을까?"와 같은 질문을 하면 AI가 맞춤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까지 연결하는 식이다. 롯데그룹은 이달부터 구글 제미나이와 협업한 AI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AI 쇼핑 에이전트인 '하비'의 시범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사람과 대화하듯 질문하면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고 비교·추천까지 지원하는 AI 기반 쇼핑 서비스다. 롯데온은 지난 1일 제미나이를 활용한 쇼핑 AI인 '패션AI'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입력한 스타일 등 다양한 조건을 반영해 상품을 추천한다. 롯데하이마트와 G마켓도 가전 특화형과 알리바바 AI 기반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롯데웰푸드와 롯데홈쇼핑은 챗GPT에 브랜드를 노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네이버도 네이버플러스스토어에 '쇼핑 AI 에이전트'를 배치하며 채팅형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블로그, 쇼핑 리뷰 등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정보 요약과 비교, 리뷰 분석을 제공한다. 신세계그룹은 미국 AI 기업인 리플렉션AI와 리테일 사업 전반에 걸쳐 AI를 접목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양사가 AI를 접목할 리테일 영역은 상품 소싱, 발주, 가격 책정, 물류, 재고관리, 고객관리 등 여섯 개다. 이외에도 올리브영, 무신사 등은 '챗GPT 포 카카오' 내 카카오툴즈와 연동해 AI 추천 기반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이같은 변화는 '제로클릭(Zero-click)' 소비 패턴으로 설명된다. 사용자가 여러 번 검색하고 비교하는 대신 AI에게 조건을 설명하면 탐색과 비교, 추천이 한 번에 이뤄지는 방식이다. 다만 아직은 시행 초기 단계로 한계도 분명하다. 결제 기능이 없어 외부 앱으로 이동해야 하고, 답변 속도가 느리거나 결과가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 기존 검색 기반 쇼핑에 비해 시간이 더 소요된다는 지적도 있다. 개인정보를 AI에 입력해야 한다는 점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도 변수다. 그럼에도 업계는 AI 기반 유통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50·60대 '영올드(Young Old)' 세대까지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아지면서, AI를 통한 편의성 개선이 충성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실제로 NS홈쇼핑은 시니어 맞춤 UI로 개편에 나섰고, 롯데백화점은 가상 피팅 등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KT알파는 AI 가상 모델을 활용한 쇼핑 콘텐츠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검색의 시대가 저물고 대화형 추천의 시대가 열리면서 기업들의 AI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며 "지금은 불완전하고 초기 단계이지만, 1~2년 내 AI가 온라인 쇼핑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6-04-08 15:06:1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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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모스크바에 러시아 법인…CIS까지 '유라시아 라면 벨트' 구축

농심이 유럽에 이어 러시아에 현지 법인을 세우며 유라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류 확산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러시아 라면 시장을 거점으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CIS(독립국가연합) 국가까지 아우르는 판매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거점을 확보해 '유라시아 라면 로드'를 선점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농심은 오는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Nongshim Rus LLC)'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세운 데 이어 1년여 만에 추가 거점을 확보한 것이다. 시장 성장성도 배경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 라면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대 성장이 예상되며, 시장 규모는 약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2025년 러시아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5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농심은 현지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는 중저가 제품과 달리 200루블 이상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신라면을 중심으로 너구리, 김치라면 등 수요가 검증된 제품과 함께 신라면 툼바,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신제품도 빠르게 선보일 방침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워 가격 경쟁이 아닌 브랜드 가치 중심의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러시아 법인은 모스크바를 거점으로 경제력이 집중된 서부 지역을 우선 공략하고, 현지 유통 파트너를 통해 중부와 극동 지역까지 판매망을 넓힌다. 이를 위해 러시아 대형 유통 체인 X5, 마그니트 등 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오존(Ozon), 와일드베리즈 등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에 공식 브랜드관을 구축할 예정이다. 광활한 영토로 인해 발생하는 물류·접근성 한계를 온라인 채널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제품 공급은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에서 담당한다. 농심은 이 공장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수출 전용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마케팅도 병행한다. 러시아 주요 축제와 연계한 팝업스토어 운영, 현지 SNS '브콘탁테(Vkontakte)' 활용 등 온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향후 러시아 법인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의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농심 관계자는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라면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이라며 "러시아 법인을 교두보로 CIS 지역까지 영업망을 확대해 2030년까지 법인 매출 3000만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4-08 13:42:4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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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긴급 세쌍둥이 무사 출산..."고위험 산모의 든든한 요람"

저출생 기조 속에서도 세쌍둥이라는 축복을 지켜내기 위한 의료진과 산모의 사투가 감동적인 결실을 맺었다.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조기 수축 증상으로 긴급 이송된 세쌍둥이 산모 A씨가 세 아이 모두를 건강하게 출산했다고 7일 밝혔다. 사건은 지난달 1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 평택 자택에서 점심을 준비하던 임신 32주 차 산모 A씨는 갑작스러운 이상 증상을 느꼈다. 다태아 임신 특성상 조산 위험이 컸던 상황. 지상 교통 정체를 우려한 119 항공대는 헬기를 투입했고, A씨는 서울 노들섬을 거쳐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검사 결과 증상은 조기 수축으로 판명됐다. A씨는 약 열흘간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 안정을 되찾았고, 의료진의 독려 속에 임신 기간을 35주까지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드디어 지난달 31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여아 2.14kg, 남아 2.33kg, 여아 2.13kg가 세상 빛을 보게 됐다. A씨의 분만을 담당한 이대목동병원 전종관 산부인과 교수는 "세 아이 몸무게를 합하면 6kg이 넘어가는데 산모가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씩씩하게 35주까지 아이를 잘 품어서 모두 무사히 출산했다"며 "앞으로도 고위험 산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대목동병원은 고위험 산모 대응 체제를 구축해 왔다.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간의 긴밀한 협진, 임신 단계부터 출산, 신생아 관리까지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 등을 갖췄다. 특히 다태아 임신은 일반 임신에 비해 산모의 신체적 부담이 훨씬 크고 출산 시 위험도가 높다. 이대목동병원은 다태아 출산 시 발생할 수 있는 대량 출혈 등 산모의 응급 상황과 저체중아·미숙아 케어를 위한 전문적인 공간 확보를 위해 최근 신생아 병동을 재단장하기도 했다. 김한수 이대목동병원장은 "앞으로도 상급종합병원의 격에 맞는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를 넘어 대한민국 고위험 임신 및 분만 분야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4-07 17:48:30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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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K뷰티 지도]②글로벌 해법 제각각...콜마 '내실' vs 코스맥스'밀착' vs 코스메카 '직공'

K뷰티 열풍의 실질적 주역인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 기업들이 서로 다른 글로벌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국콜마는 수익성이 낮은 해외 법인의 비중을 줄이는 선택과 집중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반면, 코스맥스와 코스메카코리아는 해외 현지 지배력을 강화한다. 7일 국내 뷰티 업계와 최근 실적 자료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해외 사업이 부진하다.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은 1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 급감했다. 미국 법인 역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 미국 법인 매출은 5.3% 줄어든 54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적자는 134억원으로 전년 60억원에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신규 공장 가동, 신규 고객 확보 과정에서 발생한 공장 점검 등 초기 비용 부담이 실적을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7월 미국 펜실베니아에 위치한 콜마USA 제2공장을 본격 운영하며 '메이드 바이 콜마'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또 캐나다 법인 매출은 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축소됐고 영업손실은 5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이처럼 해외 법인이 수익성 확보에 난항에 빠지자, 한국콜마는 중국 베이징 공장은 철수해 국내 복귀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산업통상부에서 한국콜마는 2026 첫 국내 복귀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달에는 세종시와 전의 일반산업단지 내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 물량에 역량을 집약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콜마 법인별 공장 가동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한국 공장 가동률은 77%에 달한다. 중국 공장 가동률은 46%, 캐나다 25%, 미국 12% 순이다. 아울러 한콜마는 신규 인프라 구축으로 정면 돌파에 나선다. 특히 색조 전용 생산 기지인 '크로마콜마'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까지 각 법인별 색조 생산 비중은 한국법인 16%, 중국 67%, 미국 86%, 캐나다 37% 등으로 집계됐다. 코스맥스는 현지 밀착형 전략을 고도화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코스맥스는 지난 3일 중국 상하이시를 통해 코스맥스차이나가 다국적 기업 지역본부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상하이시가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도입한 정책이다. 기업 매출, 자산 규모, 공급망 등을 심사한다. 이번 인증으로 코스맥스는 상하이시로부터 우선 설립 및 임대료 보조금 등 재정적 지원, 수출입 통관 절차 간소화,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출입국 비자 발급 우대 및 상하이 호적 등록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코스맥스는 중국 '뷰티 밸리'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하이 신사옥 준공도 예정돼 있다. 이러한 코스맥스의 현지화 행보는 실적 수치로도 증명됐다. 코스맥스 중국법인은 지난해 연간 매출 6327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10.2% 성장했다. 중국 로컬 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과 생산 효율화가 맞물린 성과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북미 시장에서 K뷰티 주인 자리를 노린다. 코스메카코리아 미국법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168억원, 영업이익은 374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19%, 99%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미국법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2% 수준이다. 코스메카코리아 미국 사업 성장에는 잉글우드랩 인수가 뒷받침됐고 최근 코스메카코리아는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잉글우드랩 지분율을 기존 50%에서 66.7%로 늘렸다. 이와 관련 코스메카코리아 측은 "북미 사업 운영 효율을 높여 성과 창출 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코스메카코리아 중국법인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줄어 340억원이다.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적자가 계속됐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4-07 16:27:05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