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
기사사진
CJ올리브영, 혁신 뷰티 축제 열어..."K뷰티는 진화해야 한다"

CJ올리브영이 새로운 형식의 뷰티 행사를 선보이며 K뷰티의 미래를 이어가기 위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뷰티&헬스 축제 '2025 올리브영 페스타'가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2019년부터 CJ올리브영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K뷰티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데 중점을 둔다. 우선, 올리브영은 국내외 방문객들과 K뷰티 문화를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방문객 수는 지난해 행사 대비 약 두 배 수준인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올리브영 회원인 올리브멤버스를 대상으로 입장권이 판매됐고, 빠른 시간 내에 전량 매진돼 고객들의 높은 기대감이 나타났다. 실제로 2025 올리브영 페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돼 서울 한강 노들섬 내 야외 공간에서 관람객을 맞고 있다. 3500평 수준으로 평면이 확장됐을 뿐 아니라 하늘과 강을 조망할 수 있는 친환경적 요소가 몰입감을 높인다. 라이브 무대, 잔디, 마당 등 노들섬의 입체적 공간들이 축제 분위기를 더해준다. 보물섬이라는 주제도 이색적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올리브영에서 보물을 발굴하기 위한 탐험에 나서게 된다. 올리브영은 핵심 제품군을 5개의 보석에 비유했다. 스킨케어는 에메랄드, 메이크업은 루비, 헬시 라이프는 사파이어 등으로 표현하며 총 84개 부스를 설치했다. 행사 참여 브랜드 수도 역대 최다 108개로, 뷰티부터 건강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브랜드가 모두 모였다. 지난해까지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열렸던 것에 비해 올해는 신진 유망 브랜드로 구성 폭을 넓혔다.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들이 직접 자사 제품 경쟁력을 알리는 '뷰티&헬스 딥 다이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체험형 강연으로 축제 기간 매일 오후 2시와 4시 30분 두 차례 진행된다. 이날 현장에서 올리브영 관계자는 "상품을 전시하고 샘플을 증정하는 기존 뷰티 행사들의 한계점인 '수동성'을 해소하고자 했다"며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경험하는 공감의 장이 되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K뷰티 전문 유통 업체로서 뷰티 산업을 아우르는 연결 고리를 구축하는 데도 집중한다. 소비자를 비롯해 중소 브랜드사, 제조사, 해외 유수의 바이어 등 K뷰티 산업을 이루는 이해관계자과 적극 소통한는 계획이다.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퓨처 커넥트'를 통해 입점 브랜드사들에게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제공한다. 또 수출 통관 및 현지 규제 대응법, 글로벌 K뷰티 동향 분석 등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다룬다. 올리브영은 미국, 일본, 홍콩, 동남아 등 글로벌 주요 유통 플랫폼 관계자 약 400명도 초청한다. 올리브영 입점 중소 브랜드의 경쟁력을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K뷰티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올리브영 이은정 브랜드크리에이티브센터장은 "체험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놀고 느낀 만큼 기억하게 될 때 K뷰티는 진화할 것"이라며 "올리브영만의 잊을 수 없는 테마형 뷰티테인먼트가 K뷰티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5-21 14:48:44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메가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라네즈, 피부에 닿은 물의 철학...'크림 스킨'으로 완성한 피부 보습

아모레퍼시픽이 1994년 출시한 '라네즈'는 수분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다. 라네즈는 프랑스어로 '눈(雪)'을 의미하며, 수분과 빛의 조화를 통해 완성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와 함께 한 세대에 이르는 시간 동안, 피부 속까지 수분을 꽉 채워 맑고 건강하게 빛나는 피부를 연구해 왔다. 물과 피부의 상호 작용에 집중해 피부 보습 효과에 중점을 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1990년대 초부터 '환경'에 대한 사회적 과제가 주어지면서 아모레퍼시픽은 피부 면역 기능에 적합한 수분 중심 화장품 개발에 착수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라네즈다. 당시 라네즈 캠페인은 '여자는 여자가 지킨다', '여자를 지키는 힘, 라네즈' 등의 슬로건을 선보이며 환경 오염 속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화장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997년 라네즈는 제품력을 강화해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또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사회적 여성상을 반영한 세련된 이미지는 뷰티를 하나의 문화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다. 실제로 1990년대 X세대는 신인류의 등장으로 지금까지 회자된다. 경제 발전과 함께 다양한 소비 문화를 누린 주체들이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여성들의 경제활동도 증가했다 . 라네즈는 2000년 첫 해부터 '늘 새로운 얼굴'이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펼쳤다. 스킨케어를 마치 일기예보처럼 제안하는 새로운 방식의 광고를 통해 날씨, 옷차림, 화장 등 여성 일상과 발맞춰 나가는 스킨케어의 가치를 전달했다. 2014년에는 탄생 20주년을 맞아 브랜드 정체성을 '스파클링 뷰티'로 재정립했다. 라네즈는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빛나는 나만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이와 함께 라네즈는 호기심에서 비롯된 제품 개발을 지속해 왔다. '크림 한 통을 통째로 녹여 토너를 만든다면?', '슬리핑 마스크와 립밤을 하나로 합친다면?', '히알루론산을 잘게 쪼개 피부 깊숙이 흡수시킨다면?' 등 기존의 틀을 깨는 질문과 해답을 내놓은 것이다. 실질적으로 여러 단계의 복잡한 스킨케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 스킨케어의 새 지평을 열었다. 대표적으로 라네즈의 '크림 스킨 세라펩타이드 리파이너'는 액체 제형의 스킨에 세라펩타이드 성분의 크림을 녹여 설계한 토너 제품이다. 토너 제품에 크림 한 통을 담아낸 라네즈만의 고압 블렌딩 기술이 적용됐다. 스킨케어 첫 단계에서 속건조와 보습을 채우고 피부 장벽을 개선해 준다. 세안 후 간편하면서도 확실하게 보습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라네즈는 피부의 가장 기본적이면서 핵심적인 문제인 '수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피부 표면에 수분을 공급하면서 피부 속 보습까지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에 주력해 왔다. 크림 스킨은 2018년 출시된 후 2023년 한 차례 재단장을 거쳤다.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 440만 개, 브랜드 내 재구매율 1위 등을 기록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브랜드 글로벌 앰버서더로 방탄소년단 진을 발탁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키웠다. 방탄소년단 진과 크림 스킨은 각각 대중문화와 뷰티 산업에서 독보적인 상징성을 겸비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올해는 7년 만에 신제품으로 '크림 스킨 징크펩 토너&젤 모이스처라이저'가 추가됐다. 라네즈 독자 성분인 징크펩 콤플렉스 성분을 새롭게 담았다. 이 성분은 징크와 이중 펩타이드 성분을 결합한 것으로 피지 관리, 피부 탄력 등을 관리해 준다. 특별한 제형 기술도 구현됐다. 고압 블렌딩 기술을 활용해 토너 속 미세하게 쪼개진 젤 크림 성분의 안정성을 높였다. 토너 제형으로 발라도 젤 크림의 유효 성분이 피부에 빠르게 전달된다. 초기 환경 오염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라네즈는, 오늘날 기후 위기에도 적극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갖췄다. 라네즈의 친환경 경영 전략은 '플라스틱 사용량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석유 유래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스킨케어 핵심 제품의 30% 이상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계획이다. 크림 스킨 세라펩타이드 리파이너의 경우에도 긴 형태의 제품 뚜껑을 짧은 뚜껑으로 변경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12% 감소시켰다. 본품에 내용물을 다시 채워 넣는 리필 가능한 제품이라는 것도 특징이다.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크림 스킨의 리필은 본품 대비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자원 순환 중심의 소비 문화도 지원한다. 다 사용된 라네즈 제품은 아모레리사이클 프로그램을 통해 별도 수거하고 있다. 수거된 화장품 용기는 아모레퍼시픽 오산물류센터에서 재질, 뚜껑 등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 다시 화장품 용기로 탄생되거나 건축자재, 예술품, 공공디자인 등에 활용되고 있다. 크림 스킨 세라펩타이드 리파이너에는 쉽게 제거 가능한 이지필 라벨과 투명한 몸체가 도입돼 분리배출 단계에서 수거 및 선별이 용이하다. 이밖에 라네즈는 립 슬리핑 마스크, 립 글로이 밤 등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 왔다.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는 입술 관리 제품으로 잠자는 사이 건강하면서도 생기 있는 입술을 완성해 준다. 현재 전 세계에서 2초마다 한 개씩 판매되는 K뷰티 대표 제품으로 미국 대형 뷰티 채널인 세포라, 아마존 등에서 뷰티 부문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립 글로이 밤은 일상용 입술 제품으로 바르는 즉시 입술 각질을 잠재워 입술에 매끈함과 촉촉함을 선사한다. 국내에서는 2020년 단종됐으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4년 만에 총 6종 구성으로 재출시됐다. 지난해 미국 최대 규모 e커머스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뷰티&퍼스널 부문 판매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처럼 라네즈는 피부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호기심과 실험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라네즈 측 관계자는 "아름다움의 경계를 계속해서 넓혀가는 K뷰티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5-05-21 13:26:33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국산 P-CAB, 역대급 실적에 후속 임상 가속...글로벌 진출 신호탄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한 '국산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치료제들이 국내외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큐보정' 등이 올해 1분기에도 고성장을 지속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2024년 기준 국내에서 총 1969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5년 연속으로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에도 케이캡 판매 호조는 견조하게 이어졌다. 케이캡은 국내에서 436억원, 해외에서 39억원 등 총 4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급증했다. 케이캡은 현재 해외 총 53개 국에 진출해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제약사인 타부크 제약과 이집트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6개 국가에 케이캡 완제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에도 타부크 제약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10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케이캡 완제품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추가 계약으로 케이캡은 이집트, 수단, 에티오피아, 모로코, 예멘, 리비아 등을 신규 진출 국가로 확보하게 됐다. 특히 HK이노엔은 미국 의약품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역량을 쏟는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마쳤다. 임상 결과, 케이캡은 미란성 식도염 및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모두에서 1차, 2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또 2주차, 8주차 미란성 식도염 치료에서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대비 우월성까지 입증했다.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HK이노엔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케이캡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271억원의 매출을 냈다. 대웅제약은 2022년 발매부터 지금까지 펙수클루 용량군 추가, 적응증 확대 등으로 제품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5 소화기질환 주간'에서 펙수클루와 관련한 총 5건의 신규 데이터를 공유했다. 펙수클루의 세 가지 강점인 빠르고 탁월한 증상 완화, 긴 반감기를 통한 지속적인 산 분비 억제, 다양한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에 대한 폭넓은 치료 효과 등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펙수클루의 위염 적응증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획득해 10mg 용량이 본격 출시됐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처방이 급성에서 만성으로 보다 넓은 영역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6년까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등으로 펙수클루 품목허가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사제로 제형을 변경하는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국내 임상 1상에 돌입했다. 후발 주자로 등장한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큐보정'의 약진 속도도 가파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2025 소화기질환 주간'에서 자큐보정의 두 번째 품목허가 신청 적응증인 위궤양의 임상3상 결과를 공유했다. 해외 학회에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임상은 위궤양 환자 329명에서 자스타프라잔 20mg 또는 란소프라졸 30mg을 하루 한 번씩 4주 또는 8주간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결과, 8주차 자스타프라잔 투여군의 내시경 평가 기준 누적 치유율은 100.00%로, 유효성에 대한 우수한 결과가 입증됐다. 또 치료 4주차 기준으로 측정된 삶의 질 개선에서 자스타프라잔 투여군은 불안 및 우울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자큐보의 두 번째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10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국내 출시된 지 약 3개월 만에 적응증 추가에 나선 것이다. 온코닉테라퓨틱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중국을 비롯해 인도, 멕시코, 중남미, 북유럽 등 총 26개 국가에서 기술수출 및 완제품 수출 형태로 자큐보정을 선보인다. 특히 스웨덴 소재 P제약사와 '자큐보정' 유통 및 판매를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해 유럽 시장을 정조준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P-CAB 계열의 소화성궤양용제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3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P-CAB 계열 약물은 차세대 의약품으로 기존 의약품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다 보니 국산 제품들의 임상적 과학적 지속 축적하는 것은 기업 입지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5-20 15:35:26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유통가, 잇단 지방 점포 매각·계약 해지…"지방상권 타격 우려"

경기침체 및 영업부진으로 자금난에 직면한 유통사들이 지방 점포를 중심으로 자산을 매각하거나 임대 계약을 해지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지방 상권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일부 점포를 상대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는데, 통보를 받은 다수 점포가 경기·지방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가 계약 해지를 통보한 점포는 총 17곳으로, 서울 잠실점, 가양점, 시흥점을 제외한 14곳이 경기권 및 지방권 소속이다. 해지 통보를 받은 점포는 ▲서울(잠실점, 가양점, 시흥점) ▲경기도 (일산점, 계산점, 인천숭의, 인천논현, 원천점, 안산고잔, 화성동탄) ▲충청남도(천안신방, 천안, 조치원) ▲부산(장림점, 감만점) ▲대구 동촌점 ▲울산 북구점 등이다. 홈플러스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일부 점포 계약 해지를 단행하면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우려되는 곳이 지역 상권이다. 특히,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홈플러스 천안신방과 홈플러스 천안점 2곳은 천안시에 있는 홈플러스 유일 점포 매장이다. 이번 홈플러스 계약 해지통보로 점포 폐점이 확정될 경우, 천안시에 있는 홈플러스 매장은 전부 문을 닫게 된다. 조치원점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현재 조치원에 거주하고 있는 정 모 씨(32)는 "홈플러스 말고는 조치원 내 대형마트가 딱히 없다"면서 "홈플러스 조치원점이 문을 닫게 되면, 장을 보기 위해 근처 식자재 마트에 가거나 세종이나 청주 쪽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간 홈플러스는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 앤 리스백) 방식으로 점포를 운영해 왔다. 그러다 지난 3월 기업회생에 들어간 이후, 임대료 조정을 위해 임대인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랜드리테일 역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 점포 매각에 나선다. 매각 대상에는 대구 수성구에 있는 동아백화점 수성점, 대구 북구에 있는 동아아울렛 강북점, 경북 경산시에 있는 NC백화점 경산점이 포함됐다. 역시 자산유동화를 명분으로 내 건 조치다. 이랜드리테일은 대상 점포에 대해 토지와 건물 모두를 매각하고,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 앤 리스백) 방식으로 점포 운영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리테일 관계자는 매각 추진에 대해 "기업 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롯데쇼핑 역시 지방 소형점포 등을 중심으로 저수익·저효율 자산을 처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에는 롯데마트 수원 영통점과 함께 경상남도 창원시에 있는 롯데백화점 마산점 등을 매각했다. 지방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자산 유동화를 위한 매각·점포 계약 해지 조치 등이 상대적으로 유동 인구와 매출이 적은 지방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에 혹여라도 매장 하나 없어지면 그 주변 상권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5-20 15:20:49 안재선 기자
기사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팜, 글로벌 시장서 '동반 성장'..."K바이오 도약 이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이 각각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혁신 신약 마케팅을 중심으로 고른 성과를 내고 있다. SK그룹의 바이오 사업은 다각화된 사업 전선을 통해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자회사로 인수한 독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IDT바이오로지카의 본격적인 실적 반영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IDT는 기존 고객사들로부터 추가 발주를 확보해 매출을 끌어올렸고 공장 최적화 작업을 통해 CDMO 전반의 효율성도 개선했다. 배치 단위 생산 효율성 향상, 원부자재 및 공급망 관리 고도화 등 다양한 공정 혁신에 착수해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있다.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는 전략도 병행한다. 올해 들어, 글로벌 주요 바이오 행사에 지속 참석해 CDMO 기술력과 전문 플랫폼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2~15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열린'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 유럽'에서 바이러스 백신, 유전자 및 면역치료제, 무균 주사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부터 제조까지 가능한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소개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를 통해 백신뿐 아니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영역에서 기업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IDT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개최된 '2025 세계백신회의에서 백신 및 CGT 관련 성공적 스케일업 경험을 공유했다. 세포 공정 및 바이러스 생산의 효율을 높인 산업규모용 바이오리액터 'iCELLis 500'를 활용한 대량 생산 역량과 품질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의 관세 정책 등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IDT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객사 이전에 따른 비용 부담과 계약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실질적인 고객 이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5년 내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IDT의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는 4100억원 수준이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3% 급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46% 줄어 151억원이다. 전체 매출에서 IDT바이오로지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해당 매출은 1183억원이다. IDT바이오로지카는 112억원의 영업이익도 냈다. 이와 함께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엑스코프리)'를 성장동력으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9일부터(현지 시간) 미국 전역에서 TV 광고 형식의 엑스코프리 소비자 직접 광고(DTC)를 시작했다. 엑스코프리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처방을 늘리기 위한 전략적 마케팅 활동이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이번 마케팅은 일부 경쟁사의 특허 만료 등으로 시장 재편이 예상되는 상황에 발맞춰, 엑스코프리가 해당 시장을 선점하고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진행된다. 세노바메이트는 신약 후보물질 탐색부터 상업화까지 SK바이오팜이 자체적으로 성공해 낸 신약이다. 지난 2020년 2분기 미국에서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발매된 후 매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커진 1333억원이다. 엑스코프리의 신규 처방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가 처음으로 1600건을 넘어 현재 누적 처방 수는 3만7000여 건에 달한다. 이러한 호실적은 SK바이오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실적 매출 1444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196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와 의료진에게 엑스코프리를 알리고 SK바이오팜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며 "DTC 본격 개시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매출 성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5-20 15:08:39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hy, 'K-프로바이오틱스'의 지평 넓힌다… 장에서 온몸으로

발효유 선도기업 hy가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를 열고, 자사의 연구개발(R&D) 성과와 핵심 균주 기술을 공개했다. 장 건강에 머물지 않고 체지방, 피부, 간, 심리까지 확장된 hy의' K-프로바이오틱스' 전략은 일상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넓히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23년 기준 9000억 원 규모에 이를 만큼 소비자의 관심이 크다. 하지만 정확히 프로바이오틱스의 개념을 이해하고 섭취하는 소비자는 적다. 이날 클래스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개념부터 역사, hy의 특허 균주와 제품 개발 과정까지 소개하며 프로바이오틱스의 중요성과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로 유산균과 유사하지만 체내에서 유익균 증식을 돕고 장내 유해균을 억제해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위산과 담즙을 견디고 장까지 살아 도달한 뒤 정착·증식할 수 있어야 진정한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된다. 이철호 hy 중앙연구소 유제품팀 팀장은 "기원전 8000년 와인의 산패로부터 유산균이 발견됐으며, 이후 다양한 발효 식품에서 인체에 유익한 균이 도출됐다"며 "hy는 이미 1970년대부터 유산균 기반 식품을 연구해온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hy는 1971년 국내 최초 액상 발효유 '야쿠르트'를 선보이며 발효유 대중화를 이끌었다. 한 병(65㎖)에 200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담았고, 1995년에는 한국형 비피더스균 HY8001 개발에 성공하며 국산화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에는 체지방 감소, 피부 건강, 간 기능, 정신 건강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개별인정형 균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hy는 약 5091종의 균주와 250종의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 환경을 정밀하게 모사한 '대장모사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마이크로바이옴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또 균주에서 유래한 사균체, 대사물 등 건강에 유익한 포스트바이오틱스 연구도 병행 중이다. 최근에는 사람을 넘어 반려동물의 장 건강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했다. 체험 시간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직접 '제로' 유산균 발효유인 '야쿠르트XO'를 만들어보며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제조 과정을 체험했다. hy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무당·저당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발효 공법 LF-7을 통해 유산균 배양 중 당을 제거하는 기술도 상용화했다. 책상에는 배양액, 시럽, 공병, 1회용 스푼, 계량컵, 스포이드 등이 마련돼 있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공병에 계량컵을 이용해 시럽을 70㎖씩 3번 넣고 배양액 70㎖를 넣는다. 이후 스포이드를 이용해 향 0.2㎖ 넣고 뚜겅을 닿은 채 흔들면 야쿠르트가 완성된다. 이날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 팀장은 "우리는 '장을 넘어 신체 전체를 이롭게 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목표로 한다"며 "한국형 유산균, K-프로바이오틱스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y는 자사 대표 균주인 HY2782를 중심으로 B2B 및 B2C 제품군을 확장 중이며, '스트레스케어 쉼' 등 멘탈 헬스케어용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도 시장에 선보였다. 앞으로는 장 건강을 넘어 피부보습, 면역증강, 눈 건강, 여성 건강, 호흡기 건강 등으로 기능성을 세분화한 고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0 14:46:45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동물실험 없이 신약개발 현실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국무총리 표창

지난 9일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19일 열린 '제60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기술 혁신과 지식재산 창출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에게 수여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사람의 장기와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오가노이드(Organoid)'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국내 대표 기업이다. 오가노이드는 실험실에서 세포를 배양해 만든 미니 장기로, 기존의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플랫폼 기반 기술을 통해 다수의 핵심 특허를 확보하고, 이를 실제 산업에 적용해 국내 바이오 생태계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특히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국내외 제약사와 협력해 사람 장기와 유사한 미니 장기를 이용한 비임상시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실제 인체 반응에 더 가까운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경진 상무는 "이 기술은 단순히 연구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기술개발과 지식재산 보호를 통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는 지금, '동물 없는 실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해 빠르게 전환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3년 신약 심사 시 동물실험을 필수로 요구하지 않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유럽연합(EU), 일본 등도 유사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기술이 바로 '오가노이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동물대체시험법과 신약 스크리닝 플랫폼을 고도화해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과 다수의 계약을 체결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23년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생산 기술이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데 이어, 2024년에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며 기술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오가노이드는 단순한 생물학 실험 도구가 아닌, 생명과학의 미래를 바꾸는 핵심 열쇠"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5-20 11:56:14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