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올 주총서 수장 대거 물갈이
제약업계의 수장들이 올해 주총에서 임기 만료 등을 이유로 대거 교체됐다. 셀트리온은 설립 13년 만에 오너 경영체제에서 전문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20일 인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서정진(58) 회장에서 기우성(54)·김형기(50) 사장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창립자 서 회장은 2002년 설립 이후 맡았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앞으로 이사회 회장으로 그룹의 미래비전과 중장기전략 구상, 해외네트워크 강화 등에 주력하게 된다. 셀트리온 측은 "서 회장은 '축성의 시기가 완료되고 수성의 시기로 전환되면 전문경영인체제로 바꾸겠다'며 사업모델이 완성되고 안정적 성장단계로 접어드는 2015년에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오래전부터 밝혔다"고 설명했다. 공동 대표인 기우성 사장과 김형기 사장은 모두 대우자동차 출신의 셀트리온 창립멤버다. 기 사장은 생산, 품질, 임상허가 부문을, 김 사장은 경영관리와 재무, 연구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이달 중 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홍승서 사장과 김만훈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종근당도 같은 날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김영주(50) 씨를 선임했다. 김 신임사장은 고려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롱아일랜드대학원에서 면역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3년 한독을 시작으로 스미스클라인비참, 릴리, 노바티스 등에서 근무했다. 2007년부터는 머크세로노 부서장을 역임했다. 유한양행은 서울 대방동 본사에서 제9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21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정희(63)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 신임 사장은 1951년 생으로 영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병원영업부장(이사), 유통사업부장(상무), 마케팅 홍보 담당 상무(상무이사), 경영관리본부장(전무이사, 부사장) 및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대웅은 신임 대표이사로 윤재춘(56) 부사장을 선임했다. 윤 신임 대표는 서울디지털대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1985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공장관리센터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정난영(73) 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고문직을 맡게 됐다. 부광약품은 유희원(52)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유 대표는 김상훈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를 맡게 된다. 유 대표는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1997년 미국국립보건원(NIH) 박사후과정을 거쳐 1999년부터 부광약품에서 근무하고 있다. 국내 상장 제약사 중 첫 여성 전문경영인이다. SK케미칼 제약사업 부문을 관장하는 라이프사이언스 비즈 대표에는 한병로(65) 부사장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