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여 남은 수능, 어떻게 대비할까… 올 수능 11월15일 "전년과 출제경향·방식 동일"
- 수능 영어 절대평가 영향 지속… 대학별 타 영역 반영비중 제각각
- '쉽게 출제되는' 한국사도, 수시 수능최저기준 3~4등급 이내, 정시 1등급자 가산점 줘 올해 고등학교 3학년 대상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1월 15일 전년과 같은 출제경향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4개월여를 앞둔 수능이 지난해와 동일한 방식으로 출제되지만, 지난해 첫 절대평가로 전환된 수능 영어의 영향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대학별 영어 이외 타 과목 비중이 제각기 달리 변화되면서 대학별 모집요강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8일 공개한 2019학년도 수능시험 세부계획에 따르면, 응시원서 접수는 오는 8월 23일~9월 7일까지 12일간 이뤄지고, 수능 시험은 11월 15일, 성적표는 12월 5일 통지된다. 수능 출제경향과 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시험은 예년과 같이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전 영역·과목에 걸쳐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한다"고 밝혔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수능 영어 영역과 한국사 영역은 9등급제 절대평가로 치러지고, 두 영역 성적은 등급으로만 제공되고 표준점수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지난해 첫 절대평가로 바뀐 수능 영어는 올해도 절대평가로 치러짐에 따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향력이 감소한 반면, 타 영역의 중요성이 커졌다. 예컨대 고려대 자연계의 경우 2017학년도까지 국어(20%), 수학가형(30%), 영어(20%), 과탐(30%)의 반영비율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영어를 총점에서 배제하고 등급별 감점제로 바꾼 대신, 국어(31.3%), 수학가형(37.5%), 과탐(31.3%)로 특히 수학가형 비율을 높였다. 반면 연세대와 한양대의 경우 영어 비중을 줄이고 수학가형과 과학탐구 반영비율을 똑같이 올렸다. 결국 수능 영어 절대평가 영향에 따라 대학마다 타 영역 반영 비율을 다르게 적용해 이전의 입시 전략과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영어의 영향력이 감소하면서 타 영역의 비중이 증가해 과거와 다른 입시 셈법이 필요하게 됐다"며 "특히 최근까지 자연계 입시에서 수학과 과학 반영 비중이 비슷할 경우 과학의 높은 점수로 수학의 부족한 점수를 상쇄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사영역을 미응시할 경우 전체 성적이 무효 처리돼므로 한국사는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특히 한국사의 경우 평이하게 출제될 전망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한국사는 변별이 아닌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수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사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되므로, 지원하려는 대학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의 논술전형에서 한국사 최소 등급을 지정하는데, 연세대는 등급, 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 등은 4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한국사는 정시모집에서도 감점을 통해 적용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다수 대학은 정시에서 3~4등급까지 만접을 준다. 특히 경희대처럼 감점·가산점이 아니라 수능 총점에 반영비율로 반영하는 경우 비중은 더 높아진다. 아울러 숭실대·상명대·성신여대 등 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들의 경우 한국사 1등급자에 가산점을 주고 있으므로 대학별 모집요강을 파악해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나머지 국어, 수학가형·나형,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모두 상대평가로 치러지고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모두 표기된다. EBS 교재·강의 연계율은 전년도처럼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이다.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 중심의 연계 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어·영어 영역의 경우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한다. 사회탐구 영역은 9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과학탐구 영역은 8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직업탐구 영역은 10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평가원은 수능 문제가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된다는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경북 포항 지진으로 시험일이 연기돼 혼란이 일었던 것을 감안해 올해는 지진 등 천재지변 등에 대비해 예비문항도 만들기로 했다. 천재지변이나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 입대 등으로 수능을 보지 못한 수험생은 11월 19일~23일 원서를 접수한 곳에 신청해 응시료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대상자를 포함해 법정 차상위계층인 경우 응시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수험생은 검은생 컴퓨터용 사인펜, 흑색 연필, 흰색 수정테이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mm) 등을 시험장에서 휴대할 수 있다. 반면 블루투스 등 통신·결제기능이나 LCD와 LED 등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있는 시계는 반입할 수 없다. 시계도 통신이나 결제기능 등이 없는 시침·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