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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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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서 대출금리만 비교?…7월부터 예·적금 상품도 비교

오는 7월부터는 플랫폼에서 은행의 대출상품을 비교한 것과 같이 예·적금, 수시입출식 상품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금융소비자에게 유리한 예금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온라인 예금 중개 서비스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예금 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는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돼 네이버페이, 신한은행, 카카오뱅크, 토스 등의 플랫폼에서 시범 운영됐다. 앞으로는 예금성 상품 판매중개업으로 등록하면 비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선 금융위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예금성 상품 판매중개업을 포함했다. 예금성 상품 판매 중개업은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금융회사 간 예금 상품의 조건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면으로는 은행 대리업자나 다른 중개 제도(플랫폼, 모집인)를 활용해 예금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은행대리업자는 금융소비자에게 계좌개설, 입출금 및 예금·대출 상품을 가입하는 등 완결성 있는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금성 상품 판매 중개업은 전문 인력과 전산 설비 운영 인력을 1인 이상 보유해야 하고, 대표자·임원은 각 업권별 협회 지정기관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또 고정사업장과 정보통신설비, 사무장비와 통신수단 등 업무자료의 보관 및 손실방지·보안설비 등을 갖춰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금상품 비교가 활성화되고, 금융회사의 참여가 확대되면 유리한 예금 상품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라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또한 신규고객 유입이 늘며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16 15:21:2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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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청산 위기…가입자들 "보험 지켜달라" 호소

"보험사 잘못을 왜 가입자들이 떠안아야 하느냐." MG손해보험의 청산설이 불거진 가운데 MG손보 가입자모임은 1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첫 집회를 열고 이같이 외쳤다. 고령층·유병자 등 보험 대안이 없는 가입자들은 "우리가 내던 보험료는 어떻게 되는 건가. 국가가 나서 보장을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오전 11시 무렵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MG손보 가입자 20여명은 'MG가입자 살려주세요'란 피켓을 들었다. "보험사가 망할 줄 알고 가입한 사람이 누가 있느냐", "보험료는 꼬박꼬박 냈는데, 청산이라니 억울하다" 등의 구호가 이어졌다. 집회에 참여한 가입자 A씨는 "고령자와 유병자들은 다른 보험사로 옮길 방법조차 없다"며 "매달 보험료를 납부한 보험은 가족의 일상과 미래에 대한 마음의 안전망이었다"고 호소했다. 가입자모임은 배포한 입장문에서 "124만 명에 달하는 MG손해보험 계약자들은 특별한 이익이 아니라 지금의 보험을 그대로 유지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많은 가입자는 "청산 후 다른 보험사로 계약 이전이 가능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조건이 달라지거나 유지조차 불투명하다면 사실상 보장 상실이나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들은 금감원을 향해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하면서 작성한 호소문을 직접 민원 접수했다. 가입자모임은 "법과 제도가 국민을 보호하는 장치로 실질적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며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다. 이미 상당수 가입자가 해지·실효 권유를 받는 등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MG손보는 그동안 투자 유치를 통한 자본 확충을 추진해왔으나 재무 건전성은 급격히 악화했다. 올초 메리츠화재의 인수 포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실상 '청산 위기'가 거론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24만건에 달하는 계약을 떠안은 MG손보가 청산되면 다른 보험사로의 계약 이전 과정에서 감액이나 조건 변경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계약을 넘겨받아야 할 보험사들이 손실계약을 떠안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계약이전은 금융당국의 몫이나 엄연히 보험사에 계약을 인수하라고 권고하는 것일뿐 계약이전을 강제할 규정이나 제도는 없다. 김미숙 보험이용자협회 대표는 "계약자들은 계약이전을 통해 현재 계약 조건이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청산·파산과 다름없는 해약손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금융당국과 MG손보는 계약자가 요구하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4-16 15:20:24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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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최고등급 ‘우수’ 달성

IBK기업은행은 2024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등급인 우수등급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공공기관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해 발표한다. 올해는 총 18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고객 응대, 이용 환경 등을 조사했다. 기업은행은 평가항목 중 핵심 역할인 '기업대출'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평가 세부항목 중 '고객과의 상호작용' 부문에서 직원의 고객 응대 역량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용자 환경 편리성' 부문에서는 쾌적한 상담 환경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기업은행은 서비스 품질 향상과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연 2회 자체 만족도 조사 실시 ▲전 직원 금융소비자보호 및 고객 서비스(CS) 교육 확대 ▲신속하고 효율적인 고객 의견 수렴 및 제도 개선을 위한 '고객의 소리 자산화' 프로세스 구축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동행창구 등을 운영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얻은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고객 맞춤형 지원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정책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16 15:19:2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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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흑자전환 '토스뱅크'…신흥국·선진국 둘 다 넘본다

"이전에는 은행이 성장하기 위해선 자본과 영업력이 필수였다. 디지털화되는 시기, 지금의 은행은 고객경험(CX·Customer eXperience)과 문제 해결 능력이 필수다.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개인 고객과 기업 고객으로 또 해외 고객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글로벌시장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 토스뱅크는 배당주 아닌 '성장주' 지난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2023년 3분기 처음 흑자로 전환한 뒤 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연간 457억원의 흑자를 냈다. 출범한 지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 대표는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꼽았다. 그는 "좋은 혜택은 먼저 알리고, 불리한 것도 숨기지 않으려 했다"며 "대출금리가 내리는 것뿐 아니라 오르는 것까지 알렸고, 위급할 것에 대비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받을 경우 보증보험도 한 번에 들도록 하는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현재 토스뱅크의 가입자 수는 1200만명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880만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26%)와 30대(22%)가 48%를 차지하고, 40대(23%)와 50대 이상(25%)이 48%를 차지한다. 청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이용 고객 수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이 대표는 토스뱅크가 송금 수수료 등을 받지 않아 비이자 부문에서 적자가 나고 있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해외 자동현금지급기(ATM) 수수료의 경우 700달러 이상 5회 이상 출금 시 수수료를 받는 등 오남용이 있거나 이슈가 있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 시점부터 일정 한도 아래 송금 수수료를 면제했다. 모바일 송금뿐 아니라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타 은행 ATM에서 일정 금액 이하로 출금할 경우에도 무료다. 이로 인해 지난해 토스뱅크의 수수료 비용은 1760억원으로 수수료 수익(1203억 원)을 뛰어넘었다. 수수료 부문 적자는 2023년 508억원에서 2024년 557억원으로 확대됐다. 과도한 비용까지 수수료를 면제한 뒤 비용부담에 추후 모든 수수료를 유료로 전환하기 보다, 이용 정도가 크지 않은 금액을 한도로 정한뒤 수수료를 부과하고, 대다수에 면제 혜택을 지속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 "新 금융모델 만들 것" 이날 토스뱅크는 고객의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인 고객으로는 중장년 및 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해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제2 베이비붐 세대(1968~1972년생)가 퇴직하면서 금융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시니어라고 하면 연세가 많으신 분들을 생각하는데, 제2 베이비붐 세대, 즉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금융과 비금융을 결합한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도 확대한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전이나 송금 등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업금융은 아무래도 개인금융과 성격과 결이 다르기 때문에 중장기 목표로 삼고 내놓을 계획이다. 판박이 상품보다 새로운 상품을 내놓겠다"고 했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한다. 동남아 등 신흥국과 더불어 선진국 시장도 대상이다. 이 대표는 "많은 은행들이 진출하고 있는 신흥시장은 금융 자체가 필요한 곳이라면 선진국 시장은 고객경험(이용하기 편리한 금융서비스)이 필요한 곳"이라며 "미국, 런던, 홍콩, 싱가폴에 금융서비스가 활성화돼 있지만, 고객경험은 선진화 돼있지 않다. 현지 규제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금융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16 14:55:3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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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브리핑]NH농협손보·메리츠화재·KB라이프

NH농협손해보험이 2024 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 83개 사무소·개인 197명 수상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4,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수상자와 임직원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4일 진행된 농축협 사무소 부문 시상식에는 전국 83개 사무소(중복 수상 포함)가 수상했다. 전남 서영암농협이 5년 연속 사무소 종합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영암농협을 포함해 광주 서광주농협 등 총 25개 농축협이 종합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시상식에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참석해 '같은 배를 타고 풍랑을 헤쳐 나간다'는 의미의 '동주공제(同舟共濟)' 정신을 표현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하나의 큰 배를 형상화한 무대에서 수상자들이 함께 노를 저어 전진하는 모습을 연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는 "농축협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 덕분에 농협손해보험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농축협과 함께 상생하며, 더욱 발전하는 농협손해보험이 되겠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가 자연재해·질병 대비 가축재해보험을 출시했다. ◆ 축산농가 경영 안전망 역할 메리츠화재는 지난 3월부터 가축재해보험 상품 판매를 개시하는 한편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가축재해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가축재해보험의 판매 및 홍보 ▲보험계약자·피보험자 정보의 관리·유지 ▲가축재해보험 관련 개선사항 발굴 및 이행 ▲가축재해보험사업 활성화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가입 대상 가축은 소, 돼지, 닭, 말, 꿀벌 등이다. 축산농가는 가축재해보험을 통해 자연재해나 질병 등 예기치 못한 피해로 인한 손해에 대비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가축재해보험 출시로 농가의 실질적 재정 부담을 낮추고 신속하고 투명한 보상 체계를 통해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업 분야의 공공성과 민간 보험의 전문성을 접목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라이프생명의 '역모기지 종신보험'이 누적 수입보험료 500억원을 돌파했다. ◆ 은퇴 금융시장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KB라이프는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KB라이프 역모기지 종신보험(무)'이 꾸준한 시장 반응 속에서 누적 수입보험료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고객의 은퇴 후 매월 생활자금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설계된 유동화형 구조의 상품으로 은퇴 금융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기존의 약관대출이나 연금전환특약과 달리 보험 가입 시점부터 유동화를 고려해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22년 출시 당시 생명보험협회로부터 6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상품의 독창성과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누적 수입보험료 500억 원 돌파는 은퇴자산 관리와 노후 생활자금 마련이라는 고객의 복합적인 니즈를 성공적으로 만족시킨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생애 주기에 맞춘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4-16 14:52:05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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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값은 급등했는데…국내 금값은 '글쎄'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3200달러를 웃돌며 역대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지만, 국내 금 가격은 주춤하고 있다. 앞서 국내 금값이 과도한 변동성에 노출됐던 만큼,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국내 금 가격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김치 프리미엄(과도한 수요로 국내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도 해소됐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6월 인도분 금 선물의 종가는 1트로이온스(31.1g, 약 8.1돈)당 3240.40달러(약 467만원)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사상 최초로 3200달러를 돌파한 금 가격은 3거래일 연속으로 3200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3월 초 대비 가격 상승률은 11.6%에 달했다. 금 가격이 상승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불확실성 확산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선호가 빠르게 늘어서다. 앞서 트럼프는 이달 초 57개 국가(한국, 일본을 비롯한 56개의 개별 무역국, 그리고 유럽연합)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10일(현지시간)에는 상호관세 부과 후 13시간 만에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중국에는 예외적으로 1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가 고강도 관세 조치를 결정하자, 중국은 다음날인 11일 84%로 예정했던 대(對)미 관세를 125%로 인상했다. 이어 전 세계 물량의 90%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금속의 수출을 금지하는 등 강도 높은 보복에 나섰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하면서 국제 금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국내 금 가격의 상승은 더디다. 지난 15일 한국거래소 국내 금 현물 종가는 g당 14만8250원을 기록했다. 온스당 환산 가격은 461만원으로, 같은 날 국제 금 시세 대비 소폭 낮다. 3월 초 대비 가격 상승률도 3.9%에 그쳤다. 이날 금 현물 거래 대금 규모은 약 2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금 거래량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 2월 14일(1350억원) 대비 15%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국내 금 가격이 과도한 변동성에 노출됐던 만큼, 국제 금 시세 상승에도 국내 금 현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저조한 모습이다. 앞서 지난 1~2월 국내 금 가격은 국제 시세 대비 10~20% 높게 형성됐다. 트럼프가 대규모 관세를 비롯한 보호무역을 추진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하자 안전자산 선호가 늘었고, 국내 시장의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투자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현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국내 금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자 시장에서는 '일물일가(형태나 성질이 일정한 상품에는 하나의 시세만 형성되는 것)' 상품인 금 가격에 거품이 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우려가 확산하자 금 매도가 이어졌고, 국내 금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2월 14일 이후 2주 만에 15.5%나 하락했다. 줄어든 국내 금 투자 수요는 해외 금 투자상품으로 이동했다. 한국거래소에서 국내 금 가격을 추종하는 ETF 상품인 'ACE KRX금현물'의 일 거래량은 올해 초 112만건에서 이달 15일 86만건으로 줄었지만, 뉴욕거래소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KODEX 골드선물'과 'TIGER 골드선물'의 거래량은 16만4000건에서 22만2000건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세계적인 금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 기업 스테이트 스트리트 어드바이저의 아카쉬 도시 전략 책임자는 "미국 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관세 인상을 중지했지만, 경제 및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며 "미국의 예외주의적 성장과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재평가는 안전자산이자 헤지 수단으로의 금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2025-04-16 14:50:03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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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자산가 분산투자 선호↑…영리치 위험 감수"

우리나라 자산가들은 실물경기와 부동산경기가 모두 악화할 것으로 보고, 안전자산 중점의 분산 투자 전략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 '영리치'와 50대 이상 '올드리치'의 투자 성향이 갈렸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16일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조사결과를 내놨다. 이번 조사는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 19명이 지난해 12월 하나은행 손님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총 3010명이 참여했으며, 자산규모 별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 884명, 금융자산 1억~10억의 대중부유층 1545명, 금융자산 1억 이하의 일반 대중 581명이 참여했다. 부자들은 실물경기와 부동산경기가 모두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자 가운데 올해 실물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 비중은 75%에 달했고, 부동산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 비중도 64%에 달했다. 자산 운용 계획으로는 예금(40.4%, 중복 답변 가능), 금(32.2%), 채권(32.0%) 등 저위험 상품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펀드(23.9%)나 주식(29.2%)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겠다는 응답보다 많았고, 지수 추종 상품인 ETF(29.8%)의 선택률도 높아 분산 투자에 대한 의향이 두드러졌다. 부동산 투자에서는 매수 의향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44%로 하락했지만, 매도 의향은 31%에서 34%로 늘었다. 다주택을 보유하는 것보다는 고급주택 한 채를 보유하는 것을 선호했고, 여유 자금은 부동산 대신 금융상품에 투자하겠다는 응답도 많았다. 부동산 유형별로는 올 한해 전세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40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16.4%)의 매입 의향이 대형 아파트(8.5%), 오피스텔(4.3%), 상가(4.3%), 토지(4.1%) 등 다른 부동산 유형보다 높았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올해 투자의향이 높은 상품은 그 선호 정도가 매우 유사하고, 안정형·저위험 투자상품들로 고루 분포됐다"며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생각으로 읽혀진다"고 설명했다. 영리치(40대 이하 부자)와 올드리치(50대 이상 부자)의 투자 성향 차이도 두드러졌다. 영리치의 투자자산 비중이 2022년 34.9%에서 2024년 41.7%까지 증가한 가운데, 같은 기간 올드리치의 투자자산 비중은 38.1%에서 38%로 오히려 줄어 들었다. 영리치는 투자 정보 확보를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모임에 참여한다는 응답(47%)과 유료서비스에 가입해 정보를 얻는다(7%)는 응답도 올드리치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가능성이 있다면 대출을 해서라도 투자자금을 만들려고 노력한다'라는 답변도 21%에 달했다. 해당 답변이 4.9%에 그친 올드리치보다 위험 감수 성향이 컸다. '가상자산'에 대한 태도도 엇갈렸다. 지난 3년간 영리치의 가상자산 보유율은 28.7%에 달했지만, 올드리치는 10%만이 가상자산을 보유했다. 또한 영리치의 30.5%는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지만, 올드리치는 19.4%만이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영리치는 올드리치보다 축적된 자산이 적지만 매월 확보되는 소득이 높고, 향후 자산을 축적할 기간도 더 긴 만큼 자산을 운용하는 특징이 다를 것으로 짐작했다"라면서 "영리치는 이전 세대보다 금융을 활용해 자산을 증식·운용하는 경향이 더 강해졌고, 금융자산의 운용 방법도 더 적극적으로 변모했다"고 분석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4-16 14:31:02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