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
기사사진
3월 외환보유액 89.6억달러↓…시장안정조치·달러 강세 영향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와 미 달러화 강세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3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02억1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89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4063억2000만달러), 11월(4074억6000만달러), 12월(4088억2000만달러), 올해 1월(4096억5000만달러)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2월 감소 전환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건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와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미국 달러화지수(99.18)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576억달러로 전월 대비 136억2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에 맡긴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317억2000만달러로 46억달러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3억2000만달러로 4000만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은 27억8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보합이었다. 지난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4092억달러)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1067억달러), 2위는 일본(1조3590억달러), 3위는 스위스(8550억달러)였다.

2020-04-03 09:06:22 김희주 기자
기사사진
이주열 "금융상황 악화시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검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상황이 악화될 경우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간부회의를 열고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 전개와 국제금융시장의 상황 변화에 따라 회사채 시장 등 국내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한은으로서는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기본적으로 은행 또는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시장안정을 지원한다. 하지만 '한국은행법 제80조'에 따르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중대한 애로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한은은 영리기업에 대출할 수 있다. 한은이 대출을 통해 증권사, 보험사 등에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과거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사례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시 종금사 업무정지 및 콜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 지원을 위해 한국증권금융(2조원) 및 신용관리기금(1조원)에 대한 대출이 유일하다. 특정 기업 지원을 위해 해당 조항을 적용한 사례는 없었다. 주요국 중앙은행도 영리기업에 대한 여신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개별 기업에 대한 지원 사례도 극히 제한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시 대형 금융기관의 부실이 금융시스템 전체로 전이될 위험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에 긴급여신을 제공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도입된 금융 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 제정 이후에는 특정 금융기관에 대한 여신도 제한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지난 3월 17일 영란은행의 기업어음(CP) 매입제도 도입 시 재무부가 신용보증을 제공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 규약, 일본은행법 등에는 영리기업 여신에 관한 조항이 없고 특정 기업에 대한 여신 지원 사례도 없다. 이 총재는 "법에서 정한 한은의 권한 범위를 벗어나거나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성 지원은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 및 전액공급방식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제도 시행에 따른 CP 및 회사채 동향 등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RP 매입 입찰을 실시한 결과 응찰액 5조2500억원이 모두 낙찰했다고 밝혔다. 만기는 91일이며 금리는 기준금리(연 0.75%)보다 0.03%포인트 높은 연 0.78%로 결정됐다. 이 총재는 "1일 채권시장안정펀드가 가동되고 2일 한은의 전액공급방식 RP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시작됐다"며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시장의 자체 수요와 채안펀드 매입 등으로 (회사채가) 차환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희주기자 hj89@metroseoul.co.kr

2020-04-02 17:19:09 김희주 기자
기사사진
코로나 피해기업에 20조 지원…"6일부터 대출 적체 해소될 듯"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가운데)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컨퍼런스콜로 열어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100조원+α'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2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100조원+@의 준비·집행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컨퍼런스콜로 개최됐다. 이날 손 부위원장은 "지난 1일부터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가동했고 오는 6일부터는 적체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에는 지난달 30일까지 총 41만건의 상담을 통해 총 19조9000억 원이 자금이 지원됐다. 신규대출·보증 지원이 총 12만8000건, 9조1000억 원 실행됐다. 기존자금 만기연장·상환유예은 각각 6만8000건, 9조9000억 원 지원됐다 손 부위원장은 또 대기업 지원과 관련해 시장조달과 기업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은 내부 유보금, 가용자산 등을 최대한 활용해 1차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이 금리, 보증료율, 만기 등의 측면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금융지원과 관련한 현장의 우려를 줄일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 경영실적평가시 수익성 항목은 제외할 계획이다. 현재 금융위는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시 수익성 항목을 제외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관련 정책금융 공급실적을 최우선으로 평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2일 금융회사 일선창구 현장 지원 방문 과정에서도 일선 창구 금융사 직원에 대한 성과 평가제도 보완 요청이 많았다"며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코로나19 극복때까지 직원성과 평가도 이익경쟁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0-04-02 16:21:34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IBK기업은행, ‘초저금리 특별대출’ 신속지원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초저금리특별대출'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상담 홀짝제', '대상여부 사전확인 비대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상담 홀짝제'는 대표자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상담·방문일자를 분산하는 2부제다. 기업은행은 대표자의 생년 끝자리가 홀수면 홀수일, 짝수면 짝수일에 방문을 유도해 고객 대기와 혼잡을 줄인다. 또 기업은행은 경영지원 플랫폼 BOX를 활용해 '대상여부 사전확인 비대면 서비스'를 시행한다. BOX 비회원, 기업은행 미거래 고객도 간편보증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대출 대상으로 확인되면 필요 서류는 기관 방문 없이 BOX에서 발급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보증서 심사·발급, 대출을 은행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초저금리특별대출 간편보증 업무'를 오는 6일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행 첫날인 1일 BOX 대출 대상 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7700여명으로 잦은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속한 금융지원이 원활히 진행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0-04-02 16:05:00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돈 풀기' 나선 중앙은행들…한은도 '무제한 돈 풀기'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충격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주식, 환율, 유가 시장이 요동치고 수입과 수출, 소비·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경기둔화가 확실시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무제한 돈 풀기'에 나섰다. 시중에 돈을 풀고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 미 연준, '무제한 양적완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돈 풀기에 나선 나라는 미국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23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만큼(in the amounts needed)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무제한 양적완화'(QE)에 들어갔다. 미 연준은 양적완화 규모를 기존 7000억달러에서 무한대로 확대키로 했다. 국채와 MBS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한도 없이 이어가겠다는 것. 앞서 연준은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하면서 7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MBS를 매입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양적완화를 결정한 지 8일만에 파격적인 카드를 추가로 내놓았다. 연준은 또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은행, 영란은행, 일본은행, 스위스중앙은행 등과의 기존 달러 스와프 협정과 관련해 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기존의 1주일 단위인 스와프 오퍼레이션에 부가적으로 84일 만기 오퍼레이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준은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하는 기구(CPFF·Commercial Paper Funding Facility)를 설립해 1조달러를 사들이기로 했다. 또 글로벌 달러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조치로 외국 통화당국에 대해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허용하는 대출기구(FIMA repo facility)를 설치할 방침이다. 유럽(ECB)은 0% 기준금리를 더 조정하지 않는 대신 7500억유로 규모의 국채와 CP를 매입하고, 금융기관의 건전성·회계처리 기준을 완화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16일 발표한 상장지수펀드(ETF) 직접 매입의 한도를 기존 연간 6조엔에서 12조엔으로 확대했다. 91일물 통안증권 관련 제반 수익률(기준금리와의 평균 스프레드, bp). /한국은행 ◆ 사상 첫 '한국형 양적완화' 한국은행도 사상 처음으로 '무제한 돈 풀기'에 나섰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환매조건부채권(RP)을 무제한 매입하고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및 대상증권 확대를 내용의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규정과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사실상 '한국형 양적완화'가 시작된 것. 한은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매주 1회 RP를 한도 없이 매입해 금융기관에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2일 사상 처음으로 한도가 없는 전액공급방식으로 5조2500억원 규모의 RP를 매입했다. 이날 자금 공급액은 지난달 19일(1조원), 지난달 24일(2조5000억원) RP매입보다도 많은 양이다. 또 한은은 RP 입찰 참여 금융기관에 통화안정증권·증권단순매매 대상 증권사 7곳과 국고채전문딜러 증권사 4곳을 추가하고, RP 매매 대상 증권에도 한국전력 등 공기업 채권 8종을 포함했다. 대출 적격담보증권에도 공공기관 특수채와 은행채가 추가됐다. 한은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시중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면 RP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한다. RP란 금융기관이 일정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경과 기간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붙여 되사는 채권이다. 한은이 RP를 매입하면 시중에 돈이 풀리는 효과가 있다. 한은이 한도를 정하지 않고 RP매입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꺼내들지 않았던 특단의 조치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했고, 일부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조달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러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주기자 hj89@metroseoul.co.kr

2020-04-02 15:54:19 김희주 기자
기사사진
자영업자 "당장 급한데…"대출심사도 5일 뒤, 자금은 2~3주

#. IBK기업은행에 코로나 대출(초저금리 대출)을 접수했다.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고 우선 심사해봐야 알 것 같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다. 빠르면 다음주에 심사에 들어갈 것 같다고 하는데, 문제는 보증서가 나와도 대출실행은 한참 늦어질 수 있다고 하더라. 카드값, 대출금, 급여, 공과금까지 따지면 당장 4월 10일까진 무조건 돈이 필요한데, 언제 나올지도 모르고 캐피탈에서 대출받아야 할 지 고민이다.(소상공인·자영업자 카페 게시글) 초저금리 금융지원 패키지/금융위원회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12조원 가량의 초저금리 금융지원패키지를 마련했지만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시중은행보다 지원문턱이 낮은 기업은행은 접수를 받아도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오는 6일이 돼서야 심사가 가능하다. 지역, 영업점마다 자금을 수령하는 기간도 제각각이어서 당장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초고금리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은 정부의 '초저금리 금융지원패키지' 시행에 따라 지난 1일부터 1.5% 초저금리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1~3등급 차주를 대상으로 3조5000억원을 지원하고, 기업은행은 1~6등급 차주를 대상으로 5조8000억원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자금신청이 몰려 제때 자금을 공급받지 못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없도록 분산·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지난 1일 확인한 결과 시중은행보다 기업은행에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문의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우 일반 기업만큼의 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워 신용등급이 낮은 경우가 대다수다.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까지 가능한 기업은행에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왼쪽부터)박영선 중기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금융위원회 문제는 기업은행이 초저금리 대출 접수를 진행하더라도 심사까지는 최소 5일이 필요하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발표에서 "기업은행과 지역신용보증재단간 전산시스템 연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며 "오는 5일까지 신청을 받고 6일부터 본격적인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16개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위임을 받아 보증심사를 대신하기 때문에 심사시간은 단축될 순 있지만 시스템 구축까지 최소 5일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자금을 수령하기까지는 2~3주가량 걸릴 전망이다. 심사속도는 빨라질 수 있지만, 5일간 접수된 대출신청 건을 처리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4월 하순까지는 2~3주가량 걸릴 수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확실히 처리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다만 심사 이후 자금 수령까지는 지역마다, 영업점마다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처리속도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2금융권 등 고금리 대출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한다. 당장 급여, 공과금 등을 막기 위해선 한시가 급한데, 정작 필요한 자금은 한달 뒤에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수익이 10분의 1로 줄어들어서 폐업위기인 상황인데, 심사하고 대출실행까지 한 달이나 걸린다"며 "오늘 대출받으라고 전화 온 캐피탈에서 2200만원을 14.9%로 해준다고 해 이거라도 받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무교지점 붙어있는 상담 홀짝제 안내문/나유리기자 한편 정보가 부족해 신청까지 며칠을 소요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도 적잖은 상황이다. 현재 기업은행은 초저금리 대출 상담을 홀짝제로 진행하고 있다. 출생년도 끝자리가 1, 3, 5, 7일 홀수인 경우 홀수일에, 출생년도 끝자리가 2, 4, 6, 8로 짝수인 경우에는 짝수일에 서류를 준비해 기업은행을 방문하면 된다. 필요 서류는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국세납세증명서(유효기일 이내) ▲사업자등록증명원(또는 사업자등록증 사본) ▲지방세 납세증명서(유효기일 이내) ▲사업장 임대차계약서(자기소유인 경우는 제외)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최근 1개월 이내) 등 6가지다. 신분증을 제외한 나머지 자료는 국세청 홈텍스나 민원 24에서 출력 가능하다. 상담시 필요서류 안내문./나유리기자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0-04-02 15:17:34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한은, '한국형 양적완화' 돌입…RP매입 5.25조 공급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김희주 기자 한국은행이 2일 사상 처음으로 한도가 없는 전액공급방식으로 5조2500억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며 '한국형 양적완화'에 돌입했다. 한은은 이날 처음 금리 연 0.78%로 모집한 전액공급방식의 RP(91일만기)매입을 실시해 응찰액 5조2500억원이 모두 낙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응찰에는 33개 RP 대상 기관 중 증권사를 중심으로 15개 안팎의 기관이 참여했다. RP는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 되사는 조건으로 판 뒤 기간에 따라 이자를 붙여 되사는 채권이다. 한은이 RP를 매입하면 시장에 유동성(돈)이 공급된다. 앞서 한은은 오는 6월 말까지 매주 1회 정례적으로 한도 없이 RP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중에 단기자금이 풍부하면 한은은 RP를 매각해 자금을 흡수하고, 반대로 자금이 부족하면 RP를 매입해 유동성을 푼다. 한은이 RP를 매입하면 시중에 돈이 풀리는 효과가 생긴다. 이번 RP매입 금리는 상한선(0.85%)보다 낮은 0.78%로 결정됐다. 기준금리(0.75%)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RP매각 금리가 RP매입 금리를 웃돌 경우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RP매입 모집금리는 91일물 통안증권 민평3사 수익률, 최종호가 수익률, 직전 RP매입 평균금리, 증권사 RP조달금리 등 제반 수익률을 함께 고려해 결정했다"며 "모집금리를 기준금리보다 낮게 설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7일물 이내 RP매각·매입은 모두 기준금리를 고정금리로 사용하지만 기간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91일물 RP매입 금리가 이보다 낮게 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RP매입 금리가 RP매각 금리보다 낮게 책정될 경우 금융기관의 금리차액거래를 위한 자금조달수단으로 전용되면서 응찰규모가 필요 이상 과다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기준금리 미만으로 RP매입 실시 시 실제 기준금리 인하여부와 상관없이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며 "과거 2008년 채권시장 안정펀드 지원 시에도 모집금리의 최저 하단은 당시 기준금리였다"고 덧붙였다. /김희주기자 hj89@metroseoul.co.kr

2020-04-02 14:43:37 김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