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고된 위조지폐 267장 '역대 최소'
지난해 신고된 위조지폐가 역대 가장 적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위조지폐는 총 267장으로 전년(614장) 대비 56.5%(347장)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소치다.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감소한 것은 CCTV 등 방범시설 강화로 인해 위폐 사용이 어려운 가운데 위폐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경찰이 용의자를 신속하게 검거했기 때문이다.
또 한은을 비롯해 경찰, 국과수, 조폐공사 등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조 아래 국민들의 위폐 식별능력 향상 등을 위한 각종 홍보 대책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고된 위조지폐를 권종별로 보면 5000원권(115장), 1만원권(95장), 5만원권(47장), 1000원권(10장) 순으로 많았다.
5000원권과 1만원권은 대량 위조범이 검거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구 5000원권(기번호 중 77246 포함)과 새 1만원권(기번호 JC7984541D, DL3500532A)을 대량 위조한 위폐범들이 각각 2013년 6월과 2017년 9월에 검거됐다.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의 전체 기번호 개수는 195개다. 이중 새로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는 52개로 전년(67개) 대비 15개 감소했다. 이는 새로운 위조 시도가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신규 발견 기번호로 제작된 위폐는 총 79장으로 기번호당 1.5장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유통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05장으로 전년(0.12장)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는 주요국 중 일본(2018년 0.12장)보다 낮은 수준이다.
발견자별 위조지폐는 한은 88장, 금융기관 165장으로 주로 금융기관의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됐다.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140장으로 대부분(84.8%)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