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뚝심' KB금융의 스포츠 마케팅…첫 우승 안송이 뒤엔 KB
'단기 성적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한 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간다'. 신뢰와 뚝심이라는 KB금융그룹의 스포츠 마케팅 철학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데뷔 10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안은 안송이 선수(29) 얘기다. KB금융은 안송이를 알아보는 팬이 거의 없던 2011년부터 9년이라는 긴 시간을 묵묵히 지원해 왔다. 지난 10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안송이는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KLPGA 1부 투어에 데뷔한 프로 10년차, 237번째 출전 만에 얻은 우승이다. KLPGA 투어 역대 최다 대회 만의 첫 승이다. 안송이는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가영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안송이 선수가 KB금융과 함께 하는데 일조했던 한 관계자는 "우승하는 순간 저도 눈물이 났다"며 "그동안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KB금융은 현재 골프선수로는 박인비와 전인지, 오지현, 안송이 등 4명을 후원하고 있다. 특히 안송이와는 지난 2011년부터 가장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왔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던 안송이지만 KB금융의 후원은 9년째 이어졌다. 현재 스타 선수보다는 잠재력이 있는 신예들이나 KB금융의 도움이 필요한 선수와 같이 성장하겠다는 KB금융의 차별화되고 독보적인 전략 덕분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안송이 선수의 실력이 정상급이었던 만큼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실하게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한 번 맺은 인연을 중시하고, 뚝심있게 신뢰관계를 이어가는 윤종규 회장의 철학과도 맞물려 스포츠 후원에서 좋은 결과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선수의 단기 성적보다는 중·장기적 경기력 향상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 2016 리우올림픽 당시 박인비 선수는 허리, 손목 통증 등으로 한 차례의 투어우승도 없었고, 중도포기와 컷탈락을 반복하며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윤 회장은 올림픽을 앞두고 박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메달을 획득하는 것보다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지 않냐, 부담감을 내려놓고 부상 없이 즐기다 오시라"고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골프 뿐만 아니라 배드민턴, 카누, 농구, 수영, 배구 등 비인기 종목도 다양하게 후원 중이다. 동계 스포츠에서도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쇼트트랙, 피겨, 컬링 등을 지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은 실패의 가능성이 항상 상존하지만 비인기 종목이라 할지라도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지원한다라는 사회적 책임의식이 오늘날 스포츠 마케팅에서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윤 회장의 지원과 관심도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 회장은 후원하는 선수들의 생일에 피규어 수제 케익과 축하카드를 보내는 것은 물론 지난 여름 삼복더위에는 보양식을 보냈다. 평소에도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워 주기 위해 전화나 카톡 등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IMG::20191111000197.jpg::C::540::안송이 선수 생일 축하 케이크. /KB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