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카드·캐피탈사 해외점포 순익 1053억원…전년比 10.6%↑
지난해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규모 자체는 아직 크지 않지만 최근 진출이 활발한 아시아 신흥국에서의 이익성장세가 두드러졌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0개 여전사가 15개국에 41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각각 7개, 11개사며, 신기술사가 2곳이다.
국가별로는 아시아가 33개로 80.5%를 차지했으며, 유럽·미주 지역이 8곳이다. 특히 미얀마,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에는 26개의 해외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리스ㆍ할부, 소액신용대출 등 금융업이 25개며, 금융자문업, 멤버십포인트관리, 시스템개발ㆍ공급업 등 비금융업 16개다.
여전사 해외점포의 지난해 총자산은 11조8552억원, 순이익은 1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1.7%, 10.6% 늘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 25개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53.8% 증가한 1434억원이다.
지난 2014년 이전에 진출한 해외점포의 순이익은 15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줄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진출한 해외점포가 초기 시스템 구축을 마치면서 순손실이 138억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줄면서 전체 실적은 개선됐다.
특히 2015년 이후 집중 진출한 아시아신흥국 해외점포의 경우 순이익이 9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금융업을 영위하는 해외점포 7곳은 초기 대규모 IT 시스템 투자 등으로 -38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진출 활성화로 해외점포 수가 증가하고 총자산·순이익 규모도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형 해외점포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영업기반을 확충하는 단계로 본격적인 현지화 이전 상태인만큼 현지 금융당국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해 여전사의 해외진출과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