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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핀테크 현장 자문서비스' 100회 돌파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1일 인공지능(AI) 대화엔진 전문기업인 페르소나시스템을 방문해 100번째 현장자문을 제공했다고 6일 밝혔다. 페르소나시스템 유승재 대표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과 관련한 사항을 문의했으며, 신청 요건, 관련 규제, 준비 필요사항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금감원은 핀테크 분야의 창업 분위기를 확산하고, 금융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핀테크 현장자문단'을 지난 2017년 6월부터 설치해 운영 중이다. 핀테크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금융규제 자문, 내부통제 프로세스 컨설팅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창업단계에서 고가의 외부 법률자문 이용이 어려운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일반 현장자문(최초 자문)이 77회로 가장 많았으며 ▲관계형 자문(추가 자문) 14회 ▲지정대리인 지정업체 멘토링 9회 등이다. 자문내용은 금융규제 자문이 78건(43.6%)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허가 절차 43건(24.3%) ▲내부통제 구축 지원 19건(10.6%) 등의 순이다. 자문기업의 사업기간은 아직 설립되지 않았거나(12개, 15.0%) 2017년 이후 설립된 사업초기 업체(25개, 31.3%)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2014년 이전 설립 업체(17개, 21.2%)의 경우 현재 하고 있는 업종과 금융과의 융합 시도 가능성 등을 타진하기 위해 자문을 신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제정으로 본격 시행되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참여 기업과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대리인에게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지자체·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통한 핀테크 기업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9-02-06 12:00:0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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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도 '워라밸' 열풍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시중은행을 넘어 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다른 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 이미지가 강했던 금융사 또한 일과 가정의 양립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고 있는 것. 6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했다. 이날은 야근이나 회식 없이 무조건 '칼퇴'를 하는 날이다. 일주일 중 하루 정도는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도의 취지다. 또한 모든 직원은 연차와 같은 휴가를 쓸 때 사유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며, 언제든 남은 휴가를 쓸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근무시간제 조정의 일환으로 'PC오프제'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의 퇴근 시간인 6시가 되면 업무용 PC 모니터에 '10분 뒤 PC가 꺼질 예정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근무 시간 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제도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내부적으로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차후 각 부서에 걸쳐 점진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던 회식 문화도 점차 바뀌고 있다. SBI 저축은행은 각 부서별로 점심 회식을 대폭 늘렸다. 회사에서 업무가 끝난 뒤에는 직원들이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 것. 특히나 3년 전부터는 저녁 회식 자리에 '119법칙'을 도입했다. '1차로 한 자리에서 9시까지 회식을 끝낸다'는 것이 법칙의 골자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직원을 중시하는 근무 환경과 제도가 잘 자리잡혀 있기 때문에 공채로 입사한 직원들 중에서는 한 명도 회사를 퇴사한 직원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보수적인 분위기상 활용되지 못했던 육아휴직 제도가 저축은행 업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된 점도 눈길을 끈다. 웰컴저축은행은 남·여 직원에 상관없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특히 휴직 기간을 개월별로 나눠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장점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창사 이래 6년 동안 누적된 육아휴직 신청자가 전체 사원수 600여명 중 105명으로 17%에 달한다. 그 중 남성 육아휴직자는 25명, 여성 육아휴직자는 80명으로 각각 23%, 77% 정도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회사여서 육아휴직를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크고, 타 금융사보다도 그런 면에서 포용적인 부분이 강하다"고 했다. 또한 자녀의 나이가 어리지 않아도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가정 내 사유로 사정을 참작할 수 있을 경우, 직원들은 자녀의 나이에 상관 없이 육아휴직을 받을 수 있다. 휴직 후 회사에 복직하더라도 회사에서 부담을 주지 않아 업무 적응도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업무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직원 개개인의 행복도와 업무 능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점차 강해져서 제2금융권 또한 워라밸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02-06 11:25:16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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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사상 최대 실적 행진…배당도 사상 최대 예상

J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은행권 실적발표가 시작됐다. 명절 연휴 이후에는 오는 8일 KB금융지주가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며, 11일에는 우리은행·IBK기업은행·DGB금융지주가, 12일에는 신한금융지주·BNK금융지주가 성적표를 공개한다. 출발은 좋다. 지난해 4분기는 부진했지만 JB금융과 하나금융 모두 지난해 연간 기준 순이익이 2017년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배당도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 연말이면 의례적으로 나왔던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발언이 잠잠한 사이 배당성향을 높인 '깜짝' 배당이 이뤄졌다. ◆ 사상 최대 실적 행진 하나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2조2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2년 연속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2005년 12월 지주 설립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JB금융도 지난해 순이익이 24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 늘었다. 역시 사상 최대치다. '리딩뱅크' 경쟁으로 은행권 실적시즌마다 이목이 집중되는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지난해 순이익이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3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됐다. 신한지주 순이익 추정치는 3조1000억원 안팎으로 3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 리딩뱅크 경쟁은 올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부터 신한지주 연결 실적에 오렌지라이프(지분율 59.15%)가 반영된다. 지난해 10월에는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인수하는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 배당도 사상 최대 예상 좋은 실적만큼 배당도 풍성하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중 배당금으로 지급된 금액의 비율을 말한다. 최근 몇 년새 은행들의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배당성향을 그대로만 유지해도 배당금이 많아지는데 주주친화정책에 배당성향까지 줄줄이 높이면서 사상 최대 배당잔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주당 1500원의 기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중간배당 400원을 포함하면 2018년 배당금은 총 1900원이다. 전년 1550원보다 늘어난 사상 최대치다. 배당성향은 25.4%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높다. JB금융 역시 깜짝 배당 계획을 내놨다. JB금융은 보통주 1주당 180원, 총 350억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14.4%로 전년 대비 6.1%포인트나 높아졌다. 다른 금융지주 대비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는 배당성향을 20% 수준까지 올리겠다고 밝혔고, 신임 회장이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표방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실적 발표를 앞둔 은행들도 배당성향을 확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준 배당성향은 우리은행이 26.7%로 가장 높고,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23.2%, 신한금융 23.8%였다.

2019-02-06 11:24:3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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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폐 제조비용 '역대 최소'…모바일뱅킹 거래 늘은탓

최근 현금 사용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화폐제조 비용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 이어 'XX페이'등 모바일 결제·뱅킹 서비스 사용이 일상화된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지폐와 동전 등 화폐 제조에 들어간 비용은 총 1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집계된 총 비용인 1330억원에 비해서도 226억원(17%) 가량 준 액수로, 지난 2016년 1539억원이 쓰인 것에 비교하면 2년 만에 435억원(28%)이 감소했다. 지난해 화폐 발행추이를 보면, 5만원권 발행액은 전년보다 2.2% 감소하고 1만원권 발행액은 20.4% 감소했다. 이어 5천원권은 -14.2%, 1천원권은 -13.7%로, 모두 2008년 이래 가장 크게 줄었다. 또한 동전 발행은 500원짜리가 -20.2%, 100원짜리가 -8.5% 줄었다. 다만 50원과 10원짜리는 각각 36.6%와 26.6% 증가해 2년 연속 20∼30% 감소한 뒤 반등하는 추세를 보였다. 현재 유통 중인 화폐의 잔액은 이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5만원권의 증가율은 9.4%로 발행 이후 가장 낮았고, 1만원권은 -4.5%로 4년 연속 감소했다. 또한 5천원권은 0.7%로 2010년(-0.1%) 이래 가장 증가율이 낮았으며, 1천원권은 1.1%로 2008년(0.5%)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9-02-06 09:49:14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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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사, 지난해 4분기 이어 올해도 실적 부진"

보험업계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고 보험영업이익과 변액보증손익이 동반 악화한 탓이다. 5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 7개사 합산 순익은 5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 전 분기 대비 45.8%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 손보 5개사의 합산 순익이 2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의 합산 순익은 3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실적 하향과 동시에 2019년 실적도 하향조정을 전망한다"며 "실적 하향은 손보업계 차 보험 손해율, 생보업계 변액 보증손익 악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손보의 경우 1월 중 업계 전반적인 차 보험료 인상으로 하반기 이후 손해율 개선이 기대된다"면서도 "정비수가 인상분의 반영과 보험료 인상의 경과 효과를 감안시 상반기 효율은 추가 악화 여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보의 경우 위험손해율 개선은 미진한 가운데 위험보험료 성장률 또한 낮다는 점에서 보험영업이익 개선 여지가 제한적"이라며 "부진한 증시 흐름과 장기 금리 하락 기조 또한 변액보증손익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9-02-05 08:00:00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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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화정책 결정 핵심은 '실물'…경기 판단 필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선 가운데 금리인상기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물지표의 방향 전환을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연준의 조심스러운 입장이 확인됐다"며 "금리인상기가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국 경기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경기 흐름을 미리 짚어볼 수 있는 선행지표들에 관심이 쏠리는데 이를 종합한 경기선행지수는 최근 반락했다"면서도 "지금과 같이 경기의 추세 자체가 바뀌는 전환기에서는 선행성을 갖는 지표들도 서로 다른 시그널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헤드라인만 보고 판단하기는 섣부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지표를 실물·심리·금융으로 구분하면 최근 하락은 대체로 심리나 금융지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선행지표의 경우 강도는 약해졌지만 방향 자체는 아직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1990년대 이후 미국 금리인상기와 비교해 보면 선행지표 중에서도 실물지표들이 확실히 하락 전환한 이후에 금리인상이 종료됐다"며 "최근 소비심리나 ISM 제조업, 장·단기 금리 차 등이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지만 실물지표의 방향 전환을 확인할 때까지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9-02-05 08:00:00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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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코픽스 영향 갑론을박…미미 vs NIM 하락

오는 7월부터 도입되는 신규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의 효과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반면 영향이 미미하거나 거의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 중 기준금리로 작용하는 코픽스에 요구불 예금 및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기타예수·차입부채가 반영된다. 금융당국은 이 경우 잔액기준 코픽스가 27bp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의 예상과 달리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2가지다. 먼저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이 가계대출의 9.8%, 총대출의 5% 수준에 불과하다. 또 기존 대출의 소급 적용이 아닌 신규대출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대출규제로 인해 갈아타기가 힘든 상황을 감안하면 영향이 매우 미미할 수밖에 없다. 두번째는 코픽스 하락분만큼 은행들이 리스크프리미엄을 상향해 NIM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란 시각이다. DB금융투자 이병건 연구원은 "새로이 산출된 잔액기준 코픽스는 주로 기업여신에 활용되는 기타예수금 및 차입금 등을 포함하고 있다"며 "기존에 산출됐던 잔액기준 코픽스 대비 금리가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가산금리의 리스크프리미엄이 조정돼 실제 산출된 가계대출금리는 비슷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 역시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을 저리에 조달할 수 있는 이유는 지급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비용, 인건비 등 기타 비용을 지불한 데 따른 것으로 어떤 식으로든 은행은 이 비용을 대출원가에 반영할 것"이라며 "은행 입장에서 부정적인 뉴스지만 궁극적으로 은행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출금리 인하라는 제도도입의 취지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NIM 압박이 상당히 클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현재 잔액과 신규 코픽스가 비슷한데 잔액만 크게 떨어질 경우 모든 사람들이 잔액 코픽스로 대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신규 취급 대출은 전부 대출금리 하락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며 "규제 강화에 따른 대출 총액의 축소로 갈아타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대출기간 3년이 경과해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지 않는 고객과 자금 여력이 있는 고객들은 금리 매력으로 인해 갈아타기를 시도할 공산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또 "영향이 매우 미미할 것이라는 것은 다소 안일한 시각"이라며 "가계대출의 50%가 코픽스 대출이라는 점에서 향후 2~3년 내에 적어도 4~5bp내외의 NIM 압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19-02-05 08:00:0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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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유로화…향후 20년을 위한 과제는

유로화가 출범한 지 20주년을 맞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기축통화로서 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와 은행 간의 자금조달 악순화 고리단절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산적했다. 5일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유럽연합(EU) 역내 회원국 국민들의 약 60%가 단일통화체제가 자국 경제에 이롭다고 답했다. 75%는 EU 경제에 이롭다고 응답했다. 유로화는 지난 1999년 1월 1일 출범했다. 역내 회원국들 간의 통화통합을 통해 교역 및 성장 촉진을 통해 기축통화로서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 역내 국민들의 여전히 높은 지지율과는 달리 유로화에 따른 경제적 혜택은 국가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이탈리아, 그리스 등 독일이나 프랑스에 비해 산업·수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유로존 국가들은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어도 통화정책이나 환율정책을 쓰지 못했고, 채무위기 상황에서도 재정정책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빠졌다. 이탈리아는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열악해졌을 뿐 아니라 스페인은 혹독한 구조조정 이후 높은 실업률과 임금정체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유로존 국가들은 유로화 단일통화체제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들은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향후 유로화가 순항하기 위해 해결돼야 할 대표적인 정책과제로는 ▲정부와 은행 간의 자금조달 악순환 고리 단절 ▲EU 은행동맹의 완전구축 ▲재정통합 등 세 가지가 지적되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이런 손실부담 체계들은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북유럽 국가들의 동의가 전제될 수 있어야 한다"며 "향후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되지 못하고 이들 정책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이후 유로화 20주년은 지난 유로화 20주년보다 더욱 난항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19-02-05 08:00:00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