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 주식처럼 사고판다...금현물 시장 오늘 개장
지난해 관계기관 공동으로 발표한 '금 거래 양성화 방안'의 핵심과제로 추진돼 온 금 현물시장(KRX 금시장)이 개설돼 오늘부터 정식 거래가 시작된다. 금 현물시장 운영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조폐공사 등이 담당하며 8개 증권사와 49개 금 생산업자 및 수입업자, 유통업자가 회원으로 가입, 금 거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들은 대신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회원증권사를 통해 금 현물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거래소 금 시장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거래환경이 제공되는 만큼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던 금 거래의 상당부분이 점진적으로 거래소 금 시장에 흡수될 수 있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시장의 확보와 금 제품의 신뢰성 제고 등으로 금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소액으로 간편하게 금 실물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산운용 폭이 넓어지고, 골드뱅킹 등 금 관련 금융투자상품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 현물시장 개설은 우리나라 금 거래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금 산업의 발전과 금융투자산업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정적인 시장 운영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해 나가고 음성적인 금 거래에 대한 실효성 있는 단속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대표적인 지하경제로 지목되고 있는 음성적 금 거래시장의 오랜 관행을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