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기사사진
[홍경한의 시시일각] 기대감 높아진 부산비엔날레

당대 많은 예술가들은 동시대인의 삶을 미술언어로 드러내며 인류가 처한 다양한 문제들을 언급한다. 환경, 빈곤, 장애, 전쟁, 인권, 난민 등과 같이 미술을 통해 누구나의 머릿속에 있지만, 아무도 감히 보려 하지 않는 무언가를 끌어낸다. 이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예술가의 책무에 관한 부정 불가능한 근거이면서, 그것이 곧 예술의 가치임을 확신한 작업으로 드러나고 전시라는 방식으로 다양한 공간에서 구현된다. 하지만 사회적 역할로써의 예술이 극명하게 소환되는 장(場)은 비엔날레다. 낯설고 급진적인 접근법으로 현대미술 담론을 이끌기에 간혹 대중과 괴리한 시각적 불편함 및 심리적 거부감을 심어주지만 가장 정치적이며 실험성 강한 무대가 바로 비엔날레이다. 실제로 비엔날레는 싫든 좋든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국가 간 예술 힘겨루기를 시전 중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알 수 있듯 내용은 물론, 태생부터 그렇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좀 다른데, 정부와 지자체 예산에 기댈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다, 비엔날레조차 대중취향에 매몰되길 원하는 이들로 인해 에둘러 표현하거나 가까운 길도 돌아가기 일쑤다. 논란을 두려워하고 여론재판을 감당할 수 없는 관계자들의 허약한 체력도 정치를 담아내기 꺼려하는 원인이다. 그런데 올해 9월 개최되는 부산비엔날레는 정치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동시대 인류가 처한 현실, 한반도의 정치적·역사적 분단과 분열, 세계 만연한 균열과 대립, 물리적 영토와 심리적 영토를 다룬다. 이를 통해 지구공동체의 외상과 내상, 긴장과 갈등의 접점을 발견하고 치유로써의 해법을 찾아 나선다.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라는 주제가 다소 추상적이긴 해도 내용은 미술흐름이 아닌 '현실'을 반영해 여타 비엔날레에 비해 색깔이 선명하다. '경계', '여백', '공론' 등의 단어 아래 이것저것 갖다 붙이기 쉬운 이현령비현령 식 주제와 내용으로 비엔날레 특유의 도전성을 외면해온 역대 비엔날레와 달리 성격이 뚜렷해진 게 특징이라는 것이다. 내용의 명징함은 반대로 작가선정 폭이 협소해지는 단점을 낳는다. 하지만 '강원국제비엔날레2018'처럼 부산비엔날레 또한 이와 같은 약점을 참여 작가 수를 대폭 줄이되 집중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완했다. 향후 공개될 작품 수준과 작가 선정의 적절성에서 성패가 갈리겠으나 일단 '속없이 거대한 몸뚱이'를 자랑으로 여겨온 비엔날레들과 비교하면 현명한 판단이다. 하지만 해빙기에 접어든 오늘날 한국의 남북관계를 염두에 둔 듯한 인상은 별로다. 한반도 분단과 평화는 중요한 이슈이고, 정작 비엔날레 관계자는 국내외 정치상황과 맞물린 주제설정은 아니라고 하지만 북한미술 섹션을 주요 전시로 내세운 채 한반도의 분단과 경계가 지니고 있는 현 상황을 거론한 광주비엔날레처럼 시류에 편승한 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이밖에도 냉전을 축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거나 공상과학이라는 테마 아래 보여준다는 미래는 생뚱맞고 고루하다. 내용은 정치적일 수 있지만 전개방식은 정치적이지 않아야할 과제도 남아 있다. 더구나 개막까지 불과 5개월 밖에 남지 않아 전시를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도 우려의 이유다. 허나 부산비엔날레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꽤나 예민하고 꼼꼼한 스타일로 알려진 감독들과 오는 6월 새롭게 문을 여는 부산현대미술관의 컨디션도 좋다. 특색 있는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도 작품을 내걸기에 매력적인 공간이다. 무엇보다 뜬구름 잡지 않는 주제의식, 콘텐츠 중심으로 돌아선 전시방향이 흥미롭다.

2018-04-15 09:26:32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김민의 탕탕평평] (93) 대한민국에도 봄은 오는가

계절의 봄은 항상 어김없이 찾아온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어김없다. 인생에서 우리가 맞이하는 봄은 두 가지다. 우리의 노고와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봄과 가만있어도 찾아오는 봄이다. 얼마 후에 열릴 남북정상회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비리,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등 최근 대한민국의 몇 가지 이슈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그리고 패키지로 따라오는 여론의 갑론을박. 뉴스는 말 그대로 소식인데 대한민국에서 뉴스란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이번 달에 개최될 남북정상회담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한반도의 '비핵화'이다. 과거 정부에서 있었던 여러 차례의 정상회담에서도 역시 가장 큰 이슈는 '핵문제'였다. 현실적으로 핵문제를 제외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가치는 큰 의미가 없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경제제재를 타개하기 위한 북한의 뻔한 꼼수가 느껴진다. 이번에는 기존과 다른 무언가 리얼리티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북한은 삼대 째 권력을 세습하는 국가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과거 행보를 감안할 때 현재 북한의 경제상황과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은 더 이상 국가로서의 존립 자체가 막바지까지 왔다는 것을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개인이든 국가든 고립과 위기가 극에 달하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소통에 적극적이기 마련이다. 지금 북한이 그런 상황이다. 6·13 지방선거를 두 달 여 앞둔 현 시점에서 정치권의 이슈가 되는 또 하나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갑질을 넘어 선 국회의원시절의 비리이다. 국회의원 시절 정무위소속이었던 김원장의 지난 행보와 현재 금융감독원장으로서의 포지션을 감안할 때 정치인의 가장 표리부동한 전형적인 예이다. 자신이 타인에게 말로 지적하던 것들을 자신은 몸소 실천한 장본인이다. 그러면서 애매한 입장과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금융감독원의 수장이라는 막대한 직책을 맡은 김원장은 청와대의 처분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스스로 물러서는 것이 맞다. 속으로는 본인도 인정하는 사실을 궁색한 표정과 어설픈 답변으로 일관하기가 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예전 '땅콩회항사건'으로 곤욕을 치뤘던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이 또 발생했다. 조현민 전무가 회의 도중 물병을 집어던지고 막말을 했다고 뉴스에 보도됐다. 자매의 행실이 이 정도면 이것은 단지 업무상의 과실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갑질이 뼛속까지 베어 있는 재벌가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을에 있는 사람에게 행사하는 위력은 인간으로서 가장 야비하고 추잡한 행동임에 틀림없다.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안다'는 말처럼 이 사건은 인간 자체의 총체적 됨됨이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SNS를 통해 사과를 했다지만, 자신을 위한 사과 말고 진정으로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의 존엄성을 전제로 한 사과이길 바란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죄를 지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같은 잘못이 반복된다면 그 사람은 본래 그런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봄도 좋지만 대한민국과 우리 모두의 삶에서 각자가 원하는 그런 봄을 잠시라도 평안함으로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8-04-15 09:14:44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성형외과 찾는 남성들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성형외과 찾는 남성들 최근 성형수술이 보편화되면서 성형외과를 찾는 중년 남성들이 크게 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보다 젊고 호감 가는 외모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술은 '상안검성형술', '하안검성형술', '눈밑지방재배치', '눈썹거상술' 등과 같은 주름제거술로 주름과 탄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동안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수술방법은 눈꺼풀 피부의 탄력과 두께, 지방의 양, 눈꺼풀 처짐 정도, 안검하수 유무, 성별, 연령, 환자의 니즈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먼저 심술주머니 처럼 눈 밑이 불룩하게 튀어나오거나 눈 밑 피부가 이중, 삼중으로 처져 다크서클처럼 보인다면 '눈밑지방재배치'를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눈 밑 지방재배치 시술은 눈 밑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한 쪽으로 몰려있는 지방을 골고루 재배치하는 방법으로 피부의 처짐 정도나 지방의 양에 따라 시술방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피부 탄력은 좋은데 지방만 불룩하게 튀어나왔다면 눈 밑 지방만 제거하면 되고, 노화로 인해 피부가 심하게 처졌다면 눈 밑 꺼진 부분에 지방을 재배치한 후 처진 피부를 제거한 뒤 봉합해주는 '하안검성형술'을 시행하면 된다. 이때 처진 피부를 과도하게 제거하거나 심하게 피멍이 들면 아래 눈꺼풀의 붉은 속살이 바깥으로 뒤집히는 안검외반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눈밑지방재배치시술을 할 때에는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피부 및 지방을 제거하거나 1회 이상 시술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윗 눈꺼풀이 처져 고민이라면 '상안검성형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꺼풀이 처지면 시야확보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눈꺼풀이 겹치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등 안과질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상안검성형술은 단순히 예뻐지기 위한 미용목적의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미적인 부분과 기능적인 부분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쌍꺼풀이 없고 늘어진 피부로 인해 눈 모양이 변형되었다면 처진 눈꺼풀을 잘라낸 후 절개법을 통해 선명하고 또렷한 눈매로 만들어주면 된다. 반면 쌍꺼풀이 없으면서 피부의 처짐 정도가 경미하다면 매몰법만으로도 충분한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일 쌍꺼풀의 모양이 자연스럽고 피부 처짐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또한 흉터나 부기가 오래 남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라면 '눈썹거상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술방법이 비교적 간단하고, 회복기간이 짧은 눈썹거상술은 눈매의 변형 없이 주름과 탄력을 개선시켜주는 것과 동시에 기존의 눈 모양을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방법은 눈썹 바로 아래 부위를 절개해 처진 피부를 제거한 후 봉합해주면 된다. 이때 눈과 눈썹 사이가 좁은 편이라면 눈썹 위를 절개한 후 거상술을 시행해야 눈 사이가 좁아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18-04-12 13:26:33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김필수의 차이야기] 자율주행차·전기차 이슈 속 외면받는 이륜차

최근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이 가장 큰 이슈다. 그 만큼 국내의 경제에서 차지하는 자동차의 위상이 크다는 방증이고 관심도 높다는 뜻이라 판단된다. 그러나 자동차의 한 분야임에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곳이 있다. 바로 이륜차다. 국내 이륜차는 문화나 산업 모두 불모지이고 후진적 개념으로 남아있는 문제점 투성이 분야라 할 수 있다. 사용신고 제도부터 보험문제, 정비문제, 검사문제, 폐차문제는 물론이고 운영 방법이나 면허 취득 등 모든 것이 문제투성이다. 최근 정책 토론회가 개최됐지만 어느 하나 제대로 된 제도 개선책 하나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퀵 서비스와 폭주족 등 부정적인 시각이 커서 더욱 외면하는 분야로 전락했다. 부각시키려 해도 장점은 없다고 판단하고 여론은 부정적이어서 굳이 나설 필요가 있는 가 하는 시각이 강한 탓에 정부도 나서지 않고 있다. 분명한 것는 공로 상에 이동수단 중의 하나로 일반 자동차와 더불어 함께 개선되어야 하는 의무사항이 있다는 점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상생 개념이 강해 이륜차의 장점을 살려 공존하는 문화가 선진형으로 구축됐다. 물론 한꺼번에 개선하기란 쉽지 않은 만큼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고 얼마든지 선진국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한국형 선진 모델로 안착시킬 수 있다. 이 중 항상 언급되는 사례가 바로 이륜차 운행이다. 이륜차 동호인 등이 항상 주장하는 사항이 바로 고속도로의 진입 허용이다. 과거에도 헌법재판소에서 진입 불허가 합헌으로 나오면서 다시 한번 의지가 꺾인 분야이기도 하다. 선진국의 모임인 OECD국가 34개국 중 우리나라만 이륜차의 고속도로 진입이 불허되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의 문제점이다. 예전과 달리 일반 도로에서 전용도로로 진입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진입하는 애매모호한 전용도로도 많고 상황에 따라 전용도로가 동맥역할을 하다보니 진입을 하지 않으면 5분 만에 갈 수 있는 길을 1시간 돌아서 가는 경우도 있다. 특히 전용도로는 신호등이나 횡단보도가 있으면 안되는데 예전에 지정되면서 정리가 되지 못하다보니 애매모호한 영역도 존재한다. 이러한 전용도로는 본래의 역할을 상실하여 일반도로로 편입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그대로다. 이러한 애매모호한 전용도로는 전국적으로 약 100군데는 될 것이다. 이제는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범운행을 통해 모니터링을 하고 문제가 없으면 확대하자는 것이다. 물론 퀵 서비스 분야, 이륜차 운전자의 자정 교육 등 문제의 소지가 큰 경우에 대한 고민은 해야 할 것이다. 우선 고배기량 중심으로 진행하는 방법 등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확대하면 될 것이다. 최근 전향적으로 고민하는 경찰청을 보면서 더욱 생각을 열고 '핫 스팟'의 개방과 시범구역 지정을 서둘렀으면 한다. 고속도로 보다 우선은 자동차 전용도로가 먼저라는 것이다.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것도 당연한 과제일 것이다. 기대를 한번 해본다.

2018-04-11 15:01:39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관절통 줄여주는 봄나물 '방풍'

봄나물 중에서도 향이 강하며 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돌게 하는 방풍 나물은 잎이 넓어서 신선한 상태로 깨끗하게 씻어서 쌈 채소로도 먹을 수 있으며, 살짝 데쳐서 가볍게 무쳐 먹거나 장아찌를 담가 먹으면 아삭하게 씹는 식감도 좋아 밥 반찬으로도 훌륭하다. 방풍(防風)은 '바람을 막아준다'는 의미를 가진 것으로 추운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자란다. 그래서인지 배를 타는 어부들이 바닷바람에 차가워진 몸을 풀기 위해 찾아 먹은 약초가 바로 방풍이었다고 한다. 방풍의 맵고 따뜻한 성질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차가워진 몸에 온기를 돌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방풍 뿌리에는 쿠마린(Coumarin)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데 효과가 있다. 봄철 미세먼지를 비롯해서 폐를 자극하는 유해 물질들이 공기 중에 많이 떠다니기 때문에 이럴 때 방풍 나물을 자주 섭취하면 폐를 비롯한 호흡기에 쌓이는 노폐물들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감기를 비롯해서 다양한 호흡기 증상을 다스리는 데도 효과가 있다. 방풍은 항균, 항염, 진통 효과도 갖고 있어서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에도 도움이 된다. 뭉치고 막혀서 정체되어 있는 체액이나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며 습한 기운을 없애주며 근육의 긴장과 통증을 해소하고 부종이나 염증을 가라앉힌다. 따라서 봄철 관절통이 심해지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통이 발생했을 때도 방풍이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주로 방풍의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지만 요리에 주로 활용되는 줄기나 잎에도 약효 성분이 들어 있다. 방풍의 쓴맛이 강하다면 잘 데쳐서 물에 담가두었다가 사용하면 먹기에 부담이 없다. 물 2리터에 잘 말려서 볶은 방풍 30g을 넣고 약한 불에 충분히 끓여서 차로 마셔도 된다. 민감한 피부나 가려움을 진정시키려면 방풍을 우려낸 물에 피부를 씻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방풍은 평소에 소화기가 약하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2018-04-11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이상헌칼럼]최고의 경쟁력은 창업자 자신

[이상헌칼럼]최고의 경쟁력은 창업자 자신 매년 창업 시장에서는 유망 아이템과 트렌드에 대한 분석 자료가 넘쳐나고 있다. 사회적 이슈와 경제여건, 소비형태의 변화 등 다양한 환경분석을 바탕으로 한 유망창업 아이템이 소개된다. 그것들은 때론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때론 작위적인 목소리로 많은 예비 창업자들을 현혹 시키고 있다. 필자 또한 매년 수 많은 지면과 방송, 강의를 통해 유망 아이템을 쏟아내곤 한다. 물론 나름의 분석기법을 적용해 뽑아낸 것들이다. 하지만 매번 창업시장을 분석할 때 마다 과연 유망창업 아이템을 쫓아 창업을 하는 예비창업자들의 성공률은 얼마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창업시장의 트렌드는 실구매자인 소비 트렌드와 업종 트렌드, 그리고 시장 트렌트로 구분할 수 있다. 트렌드는 시장에서 형성되는 자연스러운 관심 이동의 표현이자 흡입 매출의 기준이라 하겠다. 그러한 트렌드 변화에 따라야 하는 이유는 표적고객의 소비성을 계량화, 분석화 하는 기술이 곧 유망 아이템을 찾아내는 기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표적고객의 소비성 분석은 또한 창업 아이템을 선정 할 때 공급자 측에서는 서비스 영역에 대한 전문성, 단순성, 경제적 측면을 강조 하게 되겠지만 근본적 목적성인 수익성, 즉 안정적 수익성은 소비자의 욕구 충족지수에서 기인 하기 때문에 창업 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그래서 충분히 검토하고 결정할 사항은 역시 수익구조 부분, 즉 가격결정 요소라 하겠다. 소비자들의 눈높이나 현재 시장에서의 경쟁점포 판매가격이 1000원이라고 해서 반드시 1000원의 판매가격을 책정해야 한다는 모순에 현혹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초장기적 불황에 가격파괴 전략을 구사할 경우 실제 구매고객의 만족도 및 충성지수는 상당히 우수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한계에 봉착해 최소한의 박리다매 이론에도 부합하지 않는 수익이 거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창업은 외부적 환경과 내부적 환경의 적당한 조화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앞서 말한 트렌드 파악과 운영전략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사항은 내부적 환경, 즉 창업자 자신의 분석이 필요하다. 경제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 교수도 "창업은 업종보다 창업자 자신에 대한 분석력이 성공의 잣대라 하겠다"라고 그의 저서 '차별화의 법칙'에서 강조한 바 있다. 창업자 유형은 보통 세가지로 분류한다. 경험중심형, 환경중심형, 신념중심형 창업자로써 유형별 추구사항과 집중성이 상이함에 따라 그 성과 차이도 매우 크다. 창업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창업자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고 또 많은 경험을 한 분야와 관련 있는 업종을 창업하는 '경험중심형'이라고 한다. 성공창업은 서비스하는 재화를 선정하고 특화 시키는 전략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우선하는 것은 창업자 스스로가 최고의 경쟁력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창업 최고의, 최후의 경쟁력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8-04-09 14:24:41 박인웅 기자
기사사진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각진 사각턱, 수술 없이 해결하려면?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각진 사각턱, 수술 없이 해결하려면? 선천적으로 아래턱뼈가 과도하게 발달한 사각턱의 경우 커 보이는 얼굴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경우 비외과적 또는 외과적 처치를 통해 턱 라인을 갸름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데, 턱의 각진 정도가 심하지 않고 근육만 발달한 경우라면 주사성형시술만으로도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술방법은 턱뼈의 크기, 근육의 발달정도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며,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근육인 저작근 부위에 보톡스 제재를 주입해 주면 된다. 보톡스의 주성분인 보툴리누스 톡신은 부패한 고기에서 자라는 세균 '클로스트리움 보툴리눔(Clostrium Botulinum)'이 생산해낸 경독으로 1g만으로도 수 백 명의 모든 근육을 마비시킬 만큼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다만 일반 성형외과에서 사용하는 보톡스제재는 이 독소를 안전 용량으로 희석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며, 눈가주름은 물론 이마나 미간 등에 자리 잡은 표정주름을 없애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사각턱이나 승모근 라인, 종아리 근육이 발달한 경우에도 해당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주면 근육의 움직임이 서서히 둔화되면서 약 10일이 경과한 후 근육의 크기가 줄어들고 라인이 매끄러워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선천적으로 골격 자체가 크거나 근육이 많이 발달한 경우에는 주사요법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각턱축소술'과 같은 안면윤곽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각턱축소술은 입안을 절개한 후 의료용 전기톱을 이용해 하악각부터 턱의 전방부까지 초생달 모양으로 길고 부드럽게 잘라내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이때 턱뼈를 직선으로 자르거나 안면신경을 건드릴 경우 안면신경 마비, 안면비대칭, 턱 변형(계단현상), 출혈 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으니 수술방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사각턱축소술'이라고 해서 무작정 턱뼈를 제거했다가는 얼굴의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뼈가 함몰되거나 좌우대칭이 삐뚤어지는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으니 처음부터 안면윤곽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해당 수술에 대한 전문성과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18-04-09 11:13:08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오상열의 행복한 금융집짓기] 경기 흐름을 보아야 투자도 보인다

기본적인 투자 원칙과 더불어 투자라는 파도의 물결을 읽기 위해서는 경기 흐름이라는 바람을 보아야 한다. 그래야 바람의 방향을 보고 올바른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경기를 읽는 지표로는 금리와 환율, 유가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경기의 바로미터가 되는 금리에 대해 알아보자. 금리는 돈의 가치이자 가격이다.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하여 투자를 하려고 하면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돈을 많이 가져다가 쓰게 되면 돈의 가격이 올라 금리가 오르게 된다. 경기가 호황이면 금리가 높다. 하지만 경기가 불황이고 소비에 대한 수요가 없으면 금리는 낮아지게 된다. 최근 미국의 경기가 호황이고, 투자 상황이 좋다. 2008년 금융위기 때 풀어놓은 양적 완화로 인한 달러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물가까지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라는 파도의 바람이 되는 2번째 변수는 환율이다. 환율은 교환비율인데 주로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환율이 오른다. 내린다고 표현한다. 현재 미국 달러 대비 한국의 환율은 1,069원 수준이다. 그런데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1,100원대로 올라간다는 뜻이고 이는 수출경쟁력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따라서 전 세계 글로벌 선진국들은 2008년 이후 양적 완화를 통해 자국의 환율을 올려서 줄어든 자국의 수요를 수출로 해결하려고 하였다. 특히 중국은 위안화 절하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올리고 이로 인해 한국의 수출은 몇 개월 전까지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였다. 현재 한국은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제조업 기반의 산업들은 중국 기업들에 많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달러가 강세가 되느냐 약세이냐는 글로벌 투자의 관점에서는 우리 나라와 같은 이머징 국가에게는 리스크가 되기도 하고 호재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투자 관점에서는 금리와 더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이 되고 약 6개월 후에서 1년 후에는 경기 침체가 시작되는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리스크 관점에서 이 또한 유의하면서 살펴보아야 한다. 실제로 일본은 1994년 자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부동산과 주식이 곤두박질하였고 여기에 인구 절벽까지 오면서 경기 침체가 20여 년째 지속되고 있는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하고 있다. 금리가 저금리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까지 내리면서 소비를 부양하고 있지만 한번 고령화사회로 넘어간 일본 경기를 되돌리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은 2008년 인구 절벽이 오면서 부동산의 가격 하락이 비우량 담보대출이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 이 대출 채권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연쇄적으로 부도가 나면서 정상적인 부동산마저 가격이 하락되고 대출이자를 내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은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한국도 인구 절벽이 오고, 경기 침체와 미국 금리 인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매우 어려운 경기 터널을 지나게 될지도 모른다. ■ 오상열 칼럼리스트 주요경력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 상담사 -한국FP협회 무료재무상담위원 -미국American College CFP과정 수료 -前 COT, 50주 3W, 월 77건 체결 기네스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前삼성생명 라이프테크 FP -前 삼성화재 교육팀 근무 -現 오원트금융연구소 대표

2018-04-09 07:00:54 최규춘 기자
기사사진
[신세철의 쉬운경제] 천민자본주의 위기

자본주의의 발달은 획기적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인류를 기아에서 탈출시키고 풍요로운 황금시대를 구가하게 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노동과 자본이 대립을 극복하고 밀월이 이어지는 동안 자본주의는 민주주의와 상승작용을 하며 인류문화에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제42회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자본주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이미 중태에 빠졌다고 걱정하는 학자들이 많이 늘어났다. 지금과 같은 부의 편재 현상이 계속 진행된다면,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현상이 심화되어 자본주의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걱정한다. 자본주의 위기는 자본주의 자체에 내재하는 모순 때문인지 모른다. 자본주의(資本主義)라는 용어 자체에는 정신적 가치보다는 물질세계를 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물질주의는 탐욕스런 인간의 세계에서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는 천민자본주의(pariah capitalism)로 변질되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자칫하다가 돈을 삶의 중심으로 여기고 돈을 신격화하는 배금주의에 빠질 수도 있다. 황금만능풍조가 만연하면 어쩔 수 없이 자본주의를 지탱해주는 공동체의식은 파괴되며 도덕과 윤리는 거추장스러운 치장으로 변하며 자본주의 질서는 위기를 맞는다. 우리나라의 어떤 최고위인사는 입으로는 마냥 '주님과 애국'을 외치지만, 그의 행실에서는 오로지 돈만을 신앙으로 여기는 천민자본주의 의식구조가 역력하게 드러나 보인다. 자본주의는 기업가의 야수적 충동(animal spirits)에 의하여 성장하고 확장되는데 끝없는 욕심을 내다보면 먹이사슬이 붕괴될 우려가 생긴다. 그럴 경우 정글도 황폐화되고 백수의 왕도 먹잇감을 구할 수 없게 된다. 자본주의는 1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생산은 늘어나는데 반하여 구매력은 급감하면서 위기를 맞았었다. 생산보다는 수요가 턱없이 부족하자 중상주의, 군국주의가 대두하고 대공황 사태, 1차, 2차 세계대전이 촉발되었다. 히틀러가 인플레이션의 양자라면, 마르크스-레닌은 빈부격차의 수제자들이다. 냉정하게 따진다면, 당시 유럽의 극심한 빈부격차는 공산주의를 생성시켜 비극적 한국동란의 먼 원인이 된 셈이다. 오늘날 자본주의 위기론도 1%가 아닌 0.001% 이하의 극소수 사람들에게 소득과 소유가 몰리는 데서 비롯된다. 세계화로 그리고 정보화로 1등만이 살아남는 승자독식의 세상에서 글로벌 대기업이 전 세계 시장을 휩쓸면서 경제력집중 현상은 20세기 초기 상황보다 훨씬 더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2011년에 10대 재벌 상장기업 매출액이 전 상장기업 매출액의 50%가 넘어서며 경제력집중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 이르렀다. 2018년에도 10대 재벌비중이 상장기업 시가 총액의 50%를 넘어섰다. 붕어빵이든 눈깔사탕이든 특정 품목에 전념하여 최고의 품질로 세계시장을 장악한다면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다. 문제는 몇몇 기업이 생산활동, 소비활동, 일상생활, 여가생활에 필요한 모든 품목을 전 방위에 걸쳐 다 차지하는 모습이다. 대기업집단이 의식주 분야는 물론 체육, 오락, 문화까지 거의 전 방위에 걸쳐 지배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은 지네발을 뻗어 순대와 떡볶이, 김밥까지 만들어 팔며, 영세 상인들이 허덕이는 막다른 골목까지 누비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될까? 정보수집과 분석, 자금융통, 판매조직, 언론관리, 대정부 교섭능력(bargaining power)이 뛰어난 몇몇 대기업집단이 모든 생산수단과 유통경로를 장악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 더 심각하게 진행되면 끝내는 먹이사슬이 끊어지는 후기 공룡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그 때 대기업집단들은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만들어도 살 사람이 없으니까 도리 없이 저들끼리만 서로, 사고팔고, 팔고사야만 하는 지경에 이를지 모른다. 좀 지난 이야기지만 유수의 경제단체가 낸 "위생과 대외경쟁력을 위하여 대기업이 두부를 생산하여야 한다."는 황당한 보도 자료를 감안할 때 이런 불상사는 까마득히 멀기만 한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약육강식 논리의 성장지상주의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사실은 소비수요기반이 약화되면 아무리 좋은 상품을 생산해봤자 소용없다는 점이다. 조금만 생각하면 분배가 잘 되어야 구매력이 살아나서 상품이 팔리고 다시 투자와 생산으로 연결되어 대기업도 튼튼하게 커갈 것이다. 성장과 분배는 톱니바퀴와 같다. 성장 없는 분배도 불가능하지만, 분배 없는 성장 또한 있을 수 없다. 성장이 분배의 아버지라면, 분배는 성장의 어머니가 되는 셈이다. 비행기의 좌우 날개 중에 둘 다 모두 튼튼해야 비행기는 높이 그리고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생산과 소비에서 모든 사람들이 광범위하게 혜택을 받을수록 자본주의는 더 오래 더 번창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주요저서 -우리나라 시장금리의 구조변화 -상장법인 자금조달구조 연구 -주가수익배수와 자본환원배수의 비교 연구 -선물시장 가격결정 -증권의 이론과 실제 -불확실성시대 금융투자

2018-04-08 18:01:48 최규춘 기자
기사사진
[임영권 박사 칼럼] ‘미세먼지의 허락’만 기대할 수 없다

요즘 TV에 나오는 광고 카피대로 무엇을 하든 '미세먼지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세상이다. 매일 아침 그날의 날씨를 체크하듯, 이제는 미세먼지 농도로 바깥 활동이나 나들이를 결정한다. 혹시라도 외출하게 된다면 80, 94, 98 숫자 달린 미세먼지 차단 인증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루 1개를 써야 한다는 마스크는 또 얼마나 비싼지. 집 안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 전자레인지는 인덕션으로 교체하고 공기청정기도 있어야 한다. 요리를 하는 중에 미세먼지가 발생하기도 하고, 창이나 문 틈새로 외부 미세먼지가 유입해 환기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따뜻한 봄날, 예전 같으면 맑은 하늘 아래서 꽃구경이라도 즐겼겠지만, 지속되는 미세먼지의 위협에 비염이나 호흡기 질환이 심해질까, 폐 기능이 떨어질까 집 밖으로 나서기 두렵다. 어쩔 수 없다. 미세먼지로부터 코, 입, 목, 기관지, 폐 등 호흡기 건강을 사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크기에 따라 PM10(미세먼지), PM2.5(초미세먼지) 등으로 구분한다. 그 입자가 작아 비강과 구강을 지나 인두와 기도를 거쳐, 기관지, 세기관지, 결국 폐의 폐포(허파꽈리)까지 침투,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감기, 비염, 기관지염, 폐렴 등에 시달리기 쉽고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폐에서는 혈액의 이산화탄소-산소 교환이 이루어지는데, 여기서 혈액과 섞여 온몸을 순환하다 심혈관계, 뇌세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먼지에 중국의 황사 바람까지 더해지면 카드뮴, 납, 비소 등의 중금속 성분에도 영향을 받아 건강에 더 치명적이다. 면역력이 약하고, 호흡기 기능이 떨어지는 노약자의 경우 미세먼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어렸을 때 알레르기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 부모 모두 비염이 있거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봄여름에도 감기를 앓는 일이 잦은 경우, 감기에 걸렸다면 하며 유독 코감기가 많은 경우, 체질적으로 허약하고 체표의 기가 약한 경우, 몸은 차가운데 유독 호흡기에 열이 과하게 몰려 있는 경우도 미세먼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를 대하는 가장 기본 수칙은 마스크 착용이다. 일반 마스크는 소용이 없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유해물질 차단지수 코리아필터(KF) 등급에 따라 KF80 이상을 착용해야 한다. 80이란 미세먼지를 80% 차단하는 기능이란 의미로, 숫자가 커질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다. 반면 그만큼 호흡이 불편할 수 있어 평소에는 KF80을 착용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KF94 정도를 착용한다. 평소 손 씻기를 자주 하고, 가급적 눈이나 코를 비비지 않는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곧장 욕실로 가 머리와 전신을 샤워하고 양치질을 한다. 옷도 바로 세탁한다. 따뜻한 한방차로 목 안을 촉촉이 해주고, 코 전용 스프레이로 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미세먼지 방어 대책으로 가장 좋은 습관은 하루 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다. 코나 입 등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먼지, 바이러스, 세균 등은 우리 몸 안의 섬모(纖毛)가 방어하는데, 몸 안이 촉촉해야 섬모가 제 기능을 잘할 수 있기 때문. 물 대신 한방차를 마시는 것도 수분 섭취와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하는 대표 약재는 도라지다. 비타민C, 사포닌 성분 등이 풍부해 해독 작용과 기침, 가래를 해소하며 폐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기관지를 보호하고 감기를 예방하는 등 목 건강 대표 약재인 모과를 넣어 함께 달여 마시면 목이 칼칼할 때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모과는 시고 떫고, 도라지는 쓰고 쌉쌀하기 때문에 아이가 마시기 어려워 대추나 배를 넣어 함께 달이거나 올리고당을 살짝 가미해 마시면 좋다. 예전에는 삼겹살 기름으로 미세먼지, 황사 먼지를 씻어낸다고 하여 많이 먹었는데, 이는 근거 없는 속설이다. 몸 속 미세먼지, 중금속 배출을 도우면서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은 따로 있다. 봄철 대표 채소인 미나리는 해독 작용이 탁월해 체내 미세먼지, 중금속 배출과 혈액순환을 돕는다. 식재료로 많이 쓰이는 마늘도 기관지 염증을 완화시킨다. 알리신 성분이 체내 중금속 배출을 돕고, 면역력에 좋은 아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밖에도 녹차, 브로콜리 같은 음식이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한 번 몸속에 침투한 미세먼지는 체내 흡착으로 배출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래도 건강한 음식으로 면역 기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한방 치료를 통해서도 목, 코, 입, 기관지 등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봄철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건조한 바람으로 감기나 비염,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이 생겼다면 한약으로 증상 완화는 물론 신진대사 및 폐 기능을 북돋워 호흡기 면역력을 높인다. 탕약, 과립제, 연조시럽 등 다양한 약제로 콧물, 기침, 가래, 목 가려움이나 따가움 등 외부 이물질 자극에 의한 증상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 콧속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부은 코 점막을 진정시키는 한방 코 스프레이, 입 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목의 염증을 진정시키는 한방 입세수 약차, 한방 목 스프레이 등도 유용하다. 몸 안의 독소 배출을 돕는 음식을 먹고, 미세먼지를 방어하는 생활 수칙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면역력을 키워야 미세먼지, 황사, 건조한 바람으로부터 호흡기 건강을 사수할 수 있다.

2018-04-05 14:34:54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