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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국내 친환경차 보급 정책, 가속도가 약하다.

최근 화두는 역시 미세먼지이고 이에 따른 디젤차의 위기이다. 디젤승용차의 보급의 촉진제 역할을 했던 수입차 시장에서 승용디젤차의 판매가 줄기 시작했다. 일부 수입차종은 신차종에 디젤 모델을 제외하고 수입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예전에는 디젤모델은 중심이고 가솔린 모델은 제외하는 경향과 비교되는 상황이다.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인식과 함께 노후화된 디젤차 폐차 등 다양한 규제책이 쏟아지고 있고 환경개선부담금 등 디젤차에 대한 부정적인 흐름이 본격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잠시 물밑으로 가라앉아있는 디젤 유류비에 대한 언급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 더욱 디젤차는 위축될 것이 확실시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이고 가속도가 높아진 다는 것은 확실시 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하여 상대적인 보급정책에 힘이 가해지는 분야가 바로 친환경차 정책이다. 그 동안 대국민 홍보나 캠페인도 부족하여 친환경차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낮은 것은 분명히 정부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야 늦어진 보급대수를 늘리고자 나서고 있으나 냉정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리 간단히 움직이지 않는다. 냉정하게 비교해 실질적으로 운행에 도움이 되고 비용절감이 되는 지 꼭 따져보는 대상이 바로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정책이 크게 아쉬운 부분은 바로 이러한 친환경차 구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성장동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우선 노후화된 디젤차 폐차를 유도하면서 보조금 지급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신차 구입까지 개소세 인하를 들고 나온 부분은 너무 경제적 활성화를 촉진시킨다고 하기에는 미숙하기 때문이다. 이미 작년부터 개소세 인하 조치로 살만한 사람은 모두 신차를 구입하여 약발이 떨어졌고 실질적인 소비흐름을 만들기에는 아직 약하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는 보조금을 받기 위하여 자신이 가진 노후화된 디젤차를 폐차하고 다시 승용디젤차를 구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효과가 많이 반감된다는 뜻이다. 도리어 노후화된 디젤차의 폐차 시 보조금 지급은 물론 친환경차 구입 시 역시 보조금 지급 등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을 함께 추진하면 자연스럽게 친환경 신차 구입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7~8년 주기로 노후화된 승용디젤차를 폐차시키는 정책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효과가 크게 반감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이 부족하다는 질책이 많은 지금 일반차 구입 시 개소세 인하를 추진하는 것은 속이 들려다 보는 전략이다. 이런 방법으로는 소비자의 구입패턴을 바꾸기 힘들다. 이웃 일본은 도쿄만 보아도 두세대 중의 한 대가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다. 아예 승용디젤차는 시장이 열리지 않아 미세먼지 등도 고민하지 않고 현실적인 하이브리드차로 인식이 되어 있다. 당연한 구입 차종으로 선정하고 최근에는 높아진 충전시설을 기반으로 전기차에 대한 구입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우리보다 늦게 시작한 수소 연료전지차는 도요타에 이어 혼다까지 가세하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과 세단형태의 연료전지차가 전위부대 역할을 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온 형국이다. 일본국민들은 자연스럽게 친환경차 구입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우리는 이에 반해 웬만한 인센티브 정책에는 습관이 되어 움직이지 않고 소문에 충실하는 기이한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그 만큼 정부에 대한 정책적 신뢰가 무너지면서 주변의 얘기를 듣고 신차를 구입한다는 뜻이다. 당장 전기차에 대한 보급방법도 다양성을 더하고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 단순한 보조금 지급으로 임무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실제 구입으로 나타나는 지 확인하고 재조정하여 보급 촉진을 가속화해야 한다. 필자가 항상 언급하는 전기차를 위한 도심지 버스 전용차로의 비보호 진입이나 도심지 전기차 주차 구역 설치와 각종 경차 이상의 해택을 부여하여 동기유발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정부는 전용번호판 외에 획기적인 보급 정책은 없는 실정이다. 도리어 주변 단체의 상황을 유심히 보고 이해관계에 얽히면서 실질적인 조치를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컨트롤 타워의 부재는 물론이고 전체를 보지 못하고 나무를 캐는 방식의 일회성 정책만을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실제로 친환경차 보급 촉진을 위한다면 지금까지의 정책 기조보다는 더욱 휙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앞서 언급한 친환경차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의지가 진심된다면 소비자는 반응하고 기꺼이 친환경차를 구입할 것이다. 더욱 일관되고 신뢰성 있는 정책으로 균형 잡힌 정책이 나오기를 기원한다.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2016-07-15 07:48:0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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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개인용 자가용에 110Km 제한속도 규정은 빼야

지난 2013년 8월 16일부터 국토교통부는 안전운전 강화를 위해 버스나 트럭은 물론 11인승 이상 승합차에 각각의 제한속도를 규정하는 법규를 시행했다. 현재 트럭이나 화물차량은 시속 90㎞ 속도제한이 되고 있고 카니발이나 스타렉스 등의 11인승 승합차량 이상은 110㎞ 속도제한이 규정되어 있다. 당연히 대형 버스나 트럭은 대중 교통수단이거나 짐을 많이 실어 운행 중 관성력에 의한 사고 발생 시 심각한 인명손실과 후유증이 있는 만큼 당연히 규제해야 하는 근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속도제한장치의 장착이 의무화되면서 대상 차량이 늘어나고 있는 부분은 이해가 되나, 개인 자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11인승 승합차의 경우는 심각한 인권 침해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확대 법규가 적용된 2013년에도 필자는 자가용 11인승은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러 번 의견을 피력했으나 그대로 시행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나라별 특성에 따라 속도 제한은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많은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명분도 있고 실제 효과도 있다. 문제는 자가용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쉽게 접근해 규제하면 도리어 부작용이 커지고 헌법에 대한 권리 침해가 될 수도 있다. 당시 카니발, 스타렉스 11인승의 경우 법 적용 이전에는 속도제한 규정이 없어서 날개 돋힌 듯 팔리다가 적용 이후 급격히 판매가 줄어든 현상이 있었다. 심지어 중고차 가격이 차이가 발생할 정도로 시장에서의 혼란이 있었다. 현 시점에서 살펴보면 여러 시사하는 바를 확인할 수 있다. 얼마 전 강원도에서는 수백 건 이상이 속도제한장치를 불법으로 풀어준 사례가 적발된 만큼 다른 지역도 심각한 불법 조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사안 중에는 화물차 불법 조작 등도 많지만 11인승 승합차도 많았다. 11인승 승합차는 개인 자가용인 만큼 강제성 있는 정책 시행에는 무리가 많다. 약 3년이 지나면서 당연히 11인승 승합차는 판매가 급감해 해당 메이커는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고 소비자도 당연히 9인승 승합차로 몰리는 형국이다. 정부의 개인용 승합차 정책에 시장이 바뀐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9인승은 괜찮고 11인승은 안되는 것일까? 무슨 변명을 해도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식의 논리를 적용하면 나중 페라리에도 110㎞ 속도제한장치를 달면 된다는 논리가 된다. 당연히 속도가 느리면 교통사고도 감소할 것이다. 아예 걸으면 그 동안 악명 높은 우리나라의 교통사고건수나 사망자수도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정책에는 타당성과 설득력, 그리고 형평성이 중요하다.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은 사라져야 하고 냉정하게 살펴보고 부작용은 없는지 재삼 살펴보아야 국민이 믿고 신뢰하는 정책이 된다. 11인 승합차에 110㎞ 속도제한을 적용하다 보니 몇 가지 면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우선 고속도로 등에서 달리면서 추월을 해야 하는데 밟아도 속도가 올라가지 않으니 생각만 해당 차로에 가 있고 실제로 차량은 그대로 제자리에 놓여 있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추월은 앞차에 비해 속도가 빨리 올라가야 추월을 마치고 제 차선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인 만큼 도리어 사고의 가능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운전하는 운전자가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둘째로 타당성 부족인 상태에서 시행하다 보니 아예 11인승 시장이 죽어버린 것이다. 정부가 4열식으로 합법적으로 만들어 중간적 이동수단으로 만든 차량이 정책시행으로 다시 해당 차종의 죽어버린 것이다. 해당 메이커는 불만을 가져도 언급하면 찍힐 것이니 언급도 못하는 냉벙어리 가슴을 앓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셋째로 과연 교통사고 감소에 도움이 되느냐 것이다. 어느 자료에도 11인승 승합차 110㎞ 속도제한장치에 의한 긍정적인 요소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도리어 시장만 죽이고 사고의 가능성, 아니 이미 사고가 난 경우도 발생했다고 판단된다. 해외 선진 사례도 개인용 자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법적으로 제한을 두지 않는다. 정책의 남발과 일회성 정책은 아니면 말고 식이 가능할 수도 있으나 이미 던진 돌에 국민은 죽어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꼭 인지했으면 한다. 지금에서라도 11인승 승합차는 속도제한 규정에서 제외시켜주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 되지 않을 까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나 그래도 나중 들어오는 소를 위해서도 바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이 전향적인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2016-07-13 23:10:2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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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원기회복 돕는 여름 보양식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7월에는 여름 내내 땀을 흘리며 약해진 체력과 기운을 보강할 보양식을 먹으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여름 보양식의 대표격인 닭고기는 삼계탕으로 주로 먹는데, 닭고기가 식욕을 돋우며 소화흡수를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단백질은 물론이고 비타민 A, B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닭고기는 성질이 따뜻해서 몸이 차고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들의 여름 보양식으로 좋다. 여름철 찬 음식을 먹고 싸늘해진 뱃속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배탈이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다른 재료들 역시 몸이 찬 소음인들에게 잘 맞다. 찹쌀은 곡류 중에서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손발이 찬 사람들에게 좋다. 위장에 찬 기운이 많아 평상시 소화불량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에게 좋다. 인삼이나 마늘 역시 열을 내는 음식이다. 인삼의 사포닌, 마늘의 알리신성분은 자양강장 효과가 크기 때문에 닭과 마찬가지로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인삼과 마늘은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노폐물이나 독소 배출을 촉진하는 데도 좋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장어나 전복 같은 해산물을 보양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장어는 고단백 음식으로 칼슘, 철분,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무더위에 지치고 피로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먹으면 기운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혈의 순환을 돕고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기름이 많은 편이라 심혈관질환이나 췌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전복 역시 서늘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잘 맞는 음식이다. 단백질, 비타민, 칼슘, 인 등이 풍부하며 타우린 성분이 많아서 간의 해독 작용을 돕고 피로 회복에 좋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을 자주 느끼고 가슴에 열이 찬 것처럼 답답함을 많이 느낄 때 전복을 먹으면 열을 내릴 수 있고 소모된 기운을 보충하는 데 좋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7-13 11:23: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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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사드 공포'로 옮아온 브렉시트의 망령

인간은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것에 대해 가장 극도의 공포를 느낀다. 귀신이나 유령도 그 존재를 명확히 안다면 무섭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확한 실체도 모르고, 심지어 있는지 없는지조차 불확실하면 두려움에 떨게 된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누군가가 귀신 얘기를 하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귀신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무서운 것이다. 사람들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수많은 교통사고와 질병과 전쟁 등으로 죽음을 맞고 있다. 그러나 과거 메르스 사태를 생각해보자. 실제로 메르스로 사망한 사람보다 독감이나 자살로 사망한 사람들이 더 많았음에도 사람들은 독감 바이러스나 자살을 두려워한 게 아니라 이름도 생소하고 실체도 정확하지 않았던 메르스를 더 무서워했다. 메르스에 대한 정체가 알려지면서 비로소 그 공포는 해소됐다. 지금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그렇다. 며칠째 거의 모든 언론에서 사드로 나라가 혼란에 처했다는 보도를 쏟아내다보니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뭔지 잘 모르겠지만 사드 때문에 난리가 났다"며 막연한 공포심을 느끼고 있다. 오죽했으면 국방부장관이 "사드는 일개 포병중대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라"고 얘기를 했을까. 물론, 그 일개 포병중대의 역할이 일반적인 포병중대보다 엄청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 장관이 사드를 "일개 포병중대"라며 너무 쉽게 말한 것도 문제지만 좀 더 사드의 실체를 분명히 해줬다는 점에서는 그나마 위안이 된다. 잠시 사드에 대한 공포는 뒤로 미루고, 조금 더 차분히 생각해보자. 왜 지금 우리는 혼란에 빠져 있을까. 사드를 배치하도록 촉발한 것은 북한이다. 세계적으로 점점 더 고립되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내부 체제를 공고히 하고 외부적으로도 존재를 인정받게 할 '뭔가'가 필요했다. 북한은 자체 기술로 다양한 미사일을 개발하고 이를 끊임없이 대내외에 과시했다.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장거리비행이 가능한 탄도기술도 개발했고 핵무기 개발능력도 과시했다. 특히 최근 발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기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위협적이다. 미사일이 발사되는 지점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ICBM은 북한이라는 특정 지역을 집중 관측하면 발사지점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지만 잠수함은 다르다. 그 넓은 바다 어디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지 알 수 없게 되면 이건 군사적인 불확실이자 '공포'다.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당할 수 없는 일이다. 당연히 대응조치를 해야 한다. 오히려 대응을 하지 않으면 그건 직무유기다. 이번 사드 파문의 단초는 북한이 제공했다. 지금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도, 일부 국내 정치인들도 이 점에 대해선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국내외 정세를 보면 북한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 같다. 북한의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 'SLBM을 비롯한 군사력 과시→당황한 미국과 남한, 사드 배치 등 군사적 대응→남한의 정국 혼란→한 동안 가까웠던 남한과 중국의 갈등→지역 관심을 북한으로 유발→군사적 위기 해소 위한 논의 개시→북한 주민들로부터 영도력을 입증받는 김정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상황이 이런데 최근 정치권에서는 사드 배치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사드 배치는 국가의 중대사라서 국민투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얘기를 듣는 순간, 유럽연합(EU)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투표를 했다가 지금 사회적으로 패닉 상태에 빠진 영국의 사례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만약 지금 사드 배치를 놓고 국민투표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 사회는 마치 브렉시트 투표를 앞둔 영국처럼 사분오열이 될 것이다. 한쪽에서는 안보를 위해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고, 반대 진영에서는 사드를 배치하면 안된다는 논리로 맞설 것이다. 거리에는 사드 배치를 찬성하고 반대하는 시위대의 물결이 가득 메울 것이다. 기업인들은 정치인들에 중국과 미국 눈치를 볼 것이다. 그 사이에 낀 일부 국민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그저 구경꾼으로, 들러리로 전락할 것이다. 투표를 해서 어느 진영이 이기든, 그 투표까지 우리나라는 갈갈이 찢어지고 상처를 입을 것이다. 누구도 승자가 되지 못하는 게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진정 북한이 노리는 것이다. 타산지석이란 말이 있다. 영국의 실수를 우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안보와 관련된 문제는 정보와 전략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모여 신속한 판단을 해야 하는 이슈다.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공격을 하는데도 맞서야 할지 참아야 할지 국민투표로 물어볼 것인가.

2016-07-12 17:44:1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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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칼럼] 성공창업은 박람회에서 확인하자

창업자들은 아이템을 중요시한다. 많은 창업자들과 상담을 해보면 늘 그들의 질문은 아이템에서부터 시작한다. 창업 아이템은 그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다. 트렌드는 소비성향의 바로미터이므로 수익성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창업시장에서의 트렌드 분석은 필수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 소비트렌드는 수익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매년 소비자들의 소비지향점은 변화하고 있고 공급자 입장에서는 소비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전략과 함께 운영의 차별화를 꾀한다. 그런 점에서 창업 박람회는 좋은 정보의 장소이자 기회다. 창업은 전쟁이다. 창업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선 다양한 정보와 차별적 운영기법을 장착해야 한다. 창업박람회는 창업을 준비하는 시점의 사회 전반적 트렌드를 표현하고 있다. 각 회사마다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장점과 차별화를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브랜드마다 가진 차별적 경쟁력을 현실 창업 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경쟁력인지의 판단하는 일은 창업자의 몫이다. 따라서 창업박람회 참관시 몇 가지를 유념해야 한다. 1. 아이템보다 본부의 경쟁력을 분석하라 창업아이템은 창업 시 중요하다. 하지만 성공창업을 위해선 아이템이 가지고 있는 차별적 경쟁력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요소다. 원재료, 소스, 판매 방법, 조리법, 지원제도, 브랜드 인지도, 마케팅 지원내용, 마진률, R&D 능력, 물류 공급체계 등 많은 것들을 점검하고 확인해야만 우수한 아이템을 결정할 수 있다. 2.아이템의 유행주기(PLC)를 분석하라 우리나라에서 창업은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수익성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수익성은 아이템을 서비스받는 표적고객들의 소비성향이 자주 변화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분석한 결과 보통의 아이템의 회전주기는 37.5개월 정도다. 창업자가 37.5개월 동안 매장 운영을 하면 고객들로부터 서서히 외면받는 올드한 아이템으로 변한다는 의미다. 창업시장에서 좋은 아이템이란 오래 운영할 수 있는, 즉 유행을 타지않는 아이템이 우수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유행 주기가 짧아지기 때문에 자영업자의 수익성이 한계에 부딪힌다. 3.기존 가맹점들의 수익성을 반드시 파악하라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수익성이다. 본사에서 제시하는 수익률이 실 수익률인지 점검해야 한다. 수익률은 원부재료율과 원가률을 별도로 구분해야 한다. 적정마진률을 담보하는 원가률 확보가 창업 시 수익성의 원천이 된다. 4.박람회에서 실시하는 창업특강을 적극 활용하라 창업박람회에는 창업에 도움이 되는 창업 특강을 실시한다. 창업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강사가 창업 시 고려해야 할 점검사항이나 수익성을 위한 준비사항 우수아이템 선별 전략 등 다양한 주제로 많은 정보를 준다. 창업자 입장에선 반드시 경청해야 하는 강의다. 5.반드시 업체와 직접 상담해라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 알고 싶은 아이템이나 브랜드가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들어가서 자세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 박람회장에서 수거한 프로그램과 전단지로 아이템과 브랜드를 선택하는 건 실패를 예견되는 최악의 행동이다. 창업은 전쟁이다.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 아이템을 선정하고 본사를 결정하는 작업이다. 창업박람회는 짧은 시간동안 다양한 아이템과 소비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다만 옥석을 가르는 능력은 소비자들의 몫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6-07-11 18:06:5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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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농부와 예술가

오랜 시간 정성스럽게 준비한 작품들을 내건다. 행여 삐뚤어졌을까 전체적인 강약을 조절하며 나름 공들여 벽에 붙인다. 남들은 잘 알지도 못할뿐더러 별 관심마저 없을 부분까지 세심하게 어루만진 후 설치를 끝낸다. 오프닝 시간이 되면 때 맞춰 하나 둘 씩 전시장으로 들어선다. 작가는 한 명 한 명 반갑게 맞이하고, 전시장을 찾은 이들도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그리곤 옹기종기모여 대화를 나누다 헤어져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는 전시 첫 날의 흔한 풍경이자, 언뜻 정겹고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들이다. 허나 평화로운 겉과 달리 속은 그리 평온하지 못하다. 우선 작가는 짧으면 일주일, 길어야 한 달여에 불과한 전시를 위해 농사를 짓듯 1년 혹은 수년에 걸쳐 작품을 만든다. 그러나 그 작품은 대개 온갖 일거리를 찾아 전전한 돈으로 구입한 재료와 피로를 억누른 시간의 결과물이다. 가끔은 예술가가 직업인지, 한 달에 서너 개씩 하는 부업이 본업인지 스스로조차 헷갈려 하면서 생산한 통고의 산물이다. 전시를 열어도 마음은 편치 않다. 전시장을 찾는 이들의 다수는 거의 지인이다. 그나마 전시 이튿날부턴 관람객도 발길이 뜸하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대형 갤러리들의 마케팅, 지명도 높은 작가가 아니라면 그들의 전시는 그야말로 그들만의 잔치로 머문다. 때문에 화려한 주인공으로써의 무대는 하루일 뿐, 대체로 텅 빈 공간에 을씨년스럽게 덩그러니 앉아 있다 전시를 끝내는 게 다반사다. 전시 종료란 현실로의 귀환을 의미한다. 민생고 해결을 위한 숱한 고민과 다시 대면하는 것과 같다.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까 대신 뭐 먹고 살까가 앞선다. 그림이라도 팔렸다면 다소 낫겠으나, 언제나 그렇듯 그림 매매는 쉽지 않다. 몇몇이 값을 물어보긴 해도 실제 구입할지는 미지수다. 그림 값이 입금되기 전까지 그림은 팔아도 판 것이 아님을 대부분의 작가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다. 설사 그림을 매도했다 손쳐도 작가가 손에 쥘 수 있는 건 손톱만하다. 마치 쌀의 50%를 지주에게 헌납한 후 농사짓는 비용까지 제하고 나면 고작 10~20%의 몫밖에 돌아가지 않았던 일제강점기의 농부처럼, 예술가들 또한 화랑이 50%를 떼어간 뒤 재료비, 액자비, 운송비, 자료제작비 등을 계산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 그러고 보면 척박한 토양에서 억척스럽게 생산한 쌀 한 톨조차 쉬이 넘길 수 없었던 당시 농부나, 거칠고 모난 세상을 비옥하게 변화시키는 데 일조함에도 정작 80%의 예술가가 극빈한 현실은 묘하게 닮았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한다는 교육부 나향욱 정책기획관의 정신 나간 바람(?)처럼 사회적 위치도 그리 대단치 않게 취급된다. 차이라면 농사의 형태가 다르다는 사실 정도다. 그럼에도 농부는 생명 연장과 지속성을 위해 수확과 결실로 보답하듯, 예술가는 예술을 통해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며 심성을 보듬는다. 넓게는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열람케 하며 한 시대의 모더니티를 창출한다. 사유하는 방식과 세상을 보는 관점을 새롭게 제시하는 것도 예술가들이다. 다만 묵묵히 터전을 일굴 뿐 아무 말 않는 농부마냥 예술가들 역시 예술의 의미와 쓸모를 알아달라고 강요하진 않는다. 물론 가난이 삶의 명예를 갉아먹진 못함을 믿은 채 소신껏 작업하는 이들을 고마워하는 이들도 찾기 어렵다. 심지어 작가들이 있기에 화랑, 미술관, 미술저널, 평론 등이 존재할 수 있다는 태생적 진실 앞에서조차 고개를 수그리는 건 작가들이기 일쑤다. 참 야릇한 구조요, 개떡 같은 현실이다. ※홍경한은 미술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월간 '미술세계', 월간 '퍼블릭아트', 월간 '경향아티클' 등, 국내 주요 미술전문지를 두루 창간했으며 편집장을 맡아왔다. 현재 비평과 강의, 방송과 집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6-07-10 13:57:4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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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레고로 만든 새로운 세상-네이선 사와야(Nathan Sawaya)

"나는 변호사였다. 하지만 변호사여서 행복했던 적은 특별히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살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예술을 만들어내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변호사를 그만뒀고 나는 풀타임 아티스트가 되었다" 《나는 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네이선 사와야 이런 고백으로 시작되는 책이 있다. 미국의 아티스트 '네이선 사와야'의 책이다. 무엇이 그를 변호사에서 풀타임 아티스트로 만들었을까? 바로 '레고'였다. 그는 레고 블록을 수없이 연결하고 재조합해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낸다. 그는 취미로 레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걸고, 예술가로서 작업에 임한다. 뉴욕에서 인정받는 변호사였던 그는 결국 변호사를 관두고 자신이 좋아하는 레고 아티스트가 되었다. 자신이 가장 힘들었던 것은 오로지 주변인의 반대뿐이었다고 한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부터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까지 변호사를 관두고 아티스트가 되는 것을 모두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예술이 자신의 삶과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준다고 믿었고, 예술은 옵션이 아니라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결국 그는 레고 아티스트가 되었고, 2007년 랭커스터 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하고, 대중과 미술 비평가로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그의 전시 'The Art of the Brick' 전은 CNN이 선정한 '꼭 봐야 할 세계 10대 전시'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작품은 2004년 그가 로펌을 떠나기로 한 날, 시작되었다. 사람들과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때조차 머릿속이 온통 이 작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다던 그는 이 작품이 현실화되기 까지 수없이 메모장과, 음료수 받침대와 식당 영수증에 스케치를 했다. 자신의 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쏟아져 내려오는 노란 레고 블록 인간은 어쩌면 네이선 사와야 자신이 아니었을까? 내면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이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자신의 열정을 분출하고 있는 네이선 사와야 자신인 것이다. 오리건 주 베네타에서 자란 네이선 사와야는 이 라는 작품을 만들 때 자신의 고향을 생각했다. 가족, 고향의 친구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추억…현재 자신의 모습이 과연 어느 때부터 형성되어 온 것일까? 라는 고민과 앞으로 바뀌지 않을 나의 모습과 바뀔 수 있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고민들이 이 작품에 담겨있다. 우울증으로 고생했던 그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운동도 하고, 잠을 더 많이 자기도하고, 잠을 덜 자기도 했다. 하지만 작품을 만들었을 때가 가장 우울증에서 벗어나는데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그는 그 누구보다 창작 행위에 깃든 '치유의 힘'을 믿는 아티스트기도 하다. "우리는 좀 더 많은 예술작품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석 달을 들여가며 실물 크기의 공룡을 재현해내라는 소리가 아니다. 그냥 해변에서 몇 분 그림만 그려도 좋다. 아이들과 손가락 그림을 그려봐도 좋다. 책상에 앉아 뭔가를 끼적이는 것도 좋다…하루에 몇 분, 일주일에 몇 분이라도 뭔가를 만들다보면 훨씬 행복해질 것이다." 그의 말처럼 창작행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빈 노트에 끄적이는 낙서들, 어린이들이 작은 나뭇가지로 땅에 그리는 그림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질 수 있다. 아이들이 작은 부품 같은 레고 블록으로 알록달록 자신들의 세상을 쌓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흥미롭게도 이 작품은 네이선 사와야가 레고 그룹과 사이가 좋지 않을 때 만든 작품이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재미를 주는 장난감이지만 '죽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어느 날 레고 그룹으로부터 저작권 침해금지 이메일을 받았다. 다행히 변호사였던 그는 레고그룹으로부터 온 메일의 내용을 잘 이해했고, 지금은 레고그룹에 속해있지는 않지만 레고그룹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세계 최고의 레고빌더이다. '레고 마스터 빌더' 이면서 '레고 서티파이드 프로페셔녈' 로 공식 인정된 사람은 네이선 사와야 뿐이다, 이 작품은 호주의 브리즈번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딘 웨스트와 함께한 작품이다. 딘 웨스트는 네이선 사와야에게 연락해 자신의 초현실주의 사진에 네이선 사와야의 작품을 콜라보레이션 하고 싶다고 했고, 그 결과 겨울 밤 조용한 영화관에 붉은 레고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작품이 완성되었다. 늘 혼자 방에서 색깔별로 정리된 레고 박스들과 함께 작업하던 그에게 이 작업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사진작가 딘 웨스트 덕분에 네바다 주의 고속도로를 한없이 달리기도 했고, 촬영 장소를 허가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로스앤젤레스의 어느 가게 앞에서 갑자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창작의 시간동안 완벽히 홀로 몰입이 되어야지만 완성을 이루는 그의 예술관이 이 작업을 통해 누군가와 함께하는 인고의 결과물이 된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이라는 이름의 이 앙증맞은 작품은 전 세계 도시에 수십 개, 수백 개가 존재했었다. 미국 전역, 싱가포르, 대만에도 그는 허그맨을 만들어 두고 왔다. 하지만 허그맨은 도시 속에서 1시간정도 존재하다가 사라진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예술 작품이 옮겨간 것이다. 복잡한 도시에게 네이선 사와야가 주는 그만의 위트가 담긴 선물공세가 아닐까? 그는 의 작업 과정을 어릴 때 하늘로 날려 보낸 풍선들에 비유했다. 수많은 풍선들이 하늘로 날아올라 누군가에게 선물처럼 다가갈 것만 같은 기대감이 나에게도 있었다. 동심의 기억이 작품으로 창조되면 그 작업들은 한 편의 시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의 예술적 원천이자 예술적 소재이자 재료인 '레고'는 덴마크 서부 유틀란드 반도의 작은 마을 빌룬(Billund)의 목수였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Ole Kirk Christiansen)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1916년 작은 농경 마을인 빌룬에 목공소를 차려 가구나 주택 자재를 만들며 생계를 꾸려나갔다. 하지만 목공소는 잘 되지 않았고,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은 주문이 없는 시간에는 나무로 네 명의 아들을 위한 장난감을 만들며 시간을 보냈다. 신기한 것은 그가 만든 나무 장난감이 점점 마을에 돌고 돌아 마을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아이템이 된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장난감을 더 많이 만들기 시작해 1932년 레고를 창립한다. 레고의 창립자인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이 지은 '레고'라는 단어는 덴마크어로 '잘 놀다'라는 뜻의 'Leg godt'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라틴어로 레고의 뜻은 '내가 조립한다(I put together)'이다. 흥미롭게도 네이선 사와야는 풀타임 아티스트로써 조립을 하며 즐겁게 잘 놀고 있지 않은가. 그는 어쩌면 레고를 가장 재미나게 잘 가지고 노는 지구인 중 하나일 것이다. 여전히 그는 맨해튼과 로스앤젤레스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두고 수많은 레고 블록들에게 둘러싸여 작업하고 있다. 레고가 너무 좋아 엄지손가락에 레고블럭 문양의 문신까지 하고, 공항 세관을 통과할 때 입출국 카드에 직업란이 있으면 반드시 '레고 아티스트'라고 적는 네이선 사와야, 그에게 변호사는 사회가 인정한 직업이었고, '레고 아티스트'는 스스로가 사랑한 직업이었다. 나는 네이선 사와야처럼 익숙한 재료를 새롭게 창작을 하는 아티스트가 더 많이 활동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사물도 얼마든지 예술적일 수 있다는 간단한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아티스트들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더욱 예술과 가까워질 것이다. 미국 전역을 거쳐 호주, 런던, 더블린, 취리히, 로마, 시드니, 파리 멜버른, 암스테르담, 브뤼셀, 요하네스버그, 상하이, 타이베이, 싱가포르 등에서 열린 그의 전시가 한국에 올 날을 기다려 본다. 그의 말을 빌어 힘주어 말하고 싶다. "예술은 우리 모두의 가까이에 있다. 상업 속에 매일의 창조성과 상상력 속에."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모지스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저자) 작품 출처: www.brickartist.com / www.adventuresbydaddy.com

2016-07-08 16:21:3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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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위장 손상을 막아주는 음식

위장은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화기관이다.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불규칙한 식사 시간, 허겁지겁 빨리 끝내는 식사, 밀가루나 육류 위주의 식습관 등이 모두 위장 건강을 망치는 요인이 된다. 위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먼저다. 잘못된 식습관을 완전히 바꾸지 않는다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같은 위장 질환이 수시로 재발하게 된다. 식후에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며 소화불량, 식욕 저하를 느끼는 경우, 신물이 넘어 오거나 트림, 가슴 쓰림 등을 자주 느낀다면 빨리 식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 위장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다. 감자는 아르기닌, 비타민 C 같은 성분들이 손상된 위장 벽을 회복시켜주며, 염증 완화, 위통 진정에 도움이 된다. 감자를 꾸준히 섭취하면 위장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위장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자극으로부터 위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감자는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위장의 과도한 열을 내리는 데도 좋다.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 등이 골고루 들어 있어서 여름철 피로 회복과 기운 보강에도 효과가 있다. 칼슘, 마그네슘 같은 성분들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위장 건강에 좋은 것으로는 양배추도 빼놓을 수 없다. 양배추에 들어 있는 비타민 U 성분이 위장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 위장 기능을 개선시켜준다. 양배추에는 소화효소도 풍부하기 때문에 잦은 소화불량에 도움이 되며 셀레늄, 베타카로틴 같은 성분들은 면역력을 강화하며 항염, 항암 효과가 있어서 각종 위장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양배추의 식이섬유는 장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위장 기능이 저하됐을 때는 최대한 위장 점막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맵고 기름진 음식, 신맛이 강한 과일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 커피 역시 위산 분비를 촉진하며 위장의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7-06 18:06:1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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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정치의 승리, 시장의 패배

며칠전 큰 아들이 케이블TV를 인터넷TV(IPTV)로 바꾸자고 했다. 지역 유선방송은 볼 게 별로 없고, 화질도 자주 끊긴다는 것이었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큰 아들에게 "지금은 아마 비가 와서 방송이 끊기는 것이다. 게다가 동생이 고3인데 TV가 너무 재미 있으면 공부를 안 하지 않겠냐"며 당분간 참자고 했다. 실제로 케이블TV는 재미가 없다. 경쟁력도 없다. 재미있는 콘텐츠는 IPTV에 더 많다. IPTV업체들은 막강한 자금을 앞세워 소위 말하는 '킬러 콘텐츠'를 구매해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수 많은 프로그램을 다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지역 유선방송들은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를 재방송하거나 인기 없는 외국 드라마·영화만 보여준다. 현지에서도 관심을 못 끈 중국 역사드라마도 몇 채널씩 된다. 당연히 케이블TV를 끊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지난 2009년 1500만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380만 정도로 줄었다. 매출도 케이블TV가 첫 방송을 시작한 1995년 이후 계속 늘다가 2014년 처음으로 매출이 꺾였다. 2014년 매출은 전년보다 330억원 가량 줄어든 2조3462억원을 기록했다. CJ그룹이 CJ헬로비전을 매각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케이블TV의 성장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신, CJ그룹은 CJ헬로비전 매각대금으로 콘텐츠 투자를 추진했다. '응답하라 1988'이나 '또 오혜영' 같은, 지상파 드라마와는 색깔이 다른 재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전국 78개 권역 가운데 23개 권역에서 사업을 하며 지역 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CJ헬로비전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치면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침체된 통신사업에 방송을 융합해 새로운 먹을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도 생각했다.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을 사실상 불허해 이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문제는 이번 공정위의 판단을 수긍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공정위는 '유료방송 시장의 지역권역별 시장 지배력 강화'를 우려해 M&A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전체 유료방송시장을 보면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29.34%를, CJ헬로비전은 14.8%를, SK브로드밴드는 12.05%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공정위 말대로 두 회사 합병 이후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 그건 케이블TV가 지역기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전국적인 시장지배력이 어떻게 되느냐인데,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를 합쳐도 KT보다 적은 26.85%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유다. 왜 공정위가 이런 판단을 했을까. 객관적인 지표만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설득력을 얻는다. 실제로 최근 청와대에 입성한 현대원 미래전략수석비서관은 이번 M&A를 반대해온 KT에서 사외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현 수석은 청와대 입성 전에도 SK텔레콤을 '황소개구리'에 비유하면서 이번 M&A를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다. 공정위 입장에서는 이런 청와대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었을 것이다. 지상파방송들도 M&A를 반대했다. 여러 논리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CJ그룹의 콘텐츠 사업이 커지는 것을 무서워했다는 점이다. 자신들은 킬러 콘텐츠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남들이 투자하는 것은 못보겠다는 심보다. 식상한 막장 드라마나 그 얼굴이 그 얼굴인 연예인들의 수다 떠는 것만 내보내면서 다른 사업자가 재미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방해하겠다는 것이다. 왜 지상파들은 '응답하라 1988'이나 '또 오혜영'처럼 막장이 아니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지 못하는가. 그런 반성은 하지도 않은 채, 자신들은 변하지 않은 채 다른 경쟁자가 나오는 걸 방해하는 게 쉬웠던 것이다. 그렇다면 공정위의 이번 M&A 불허는 정책의 승리라기보다 정치의 승리라고 보는 게 맞다. 반면 시장은 패배했다. 미국의 구글이 유튜브란 동영상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미국의 주문형비디오 업체인 넷플릭스가 국내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맞서 국내 통신방송업체들은 선제적이고도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그런데 그 계획이 좌절된 것이다. 이제 케이블TV 산업에 변화는 오지 않을 것이다. 케이블TV 시청자들은 앞으로도 재미 없는 드라마 재방송이나 봐야 한다. 통신업체들은 방송과 융합된 신시장을 만들 길이 막혔다. 당분간 통신과 방송산업에 변화는 없을 것이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고, 이에 맞서 KT나 LG유플러스가 또 다른 방송사업자와 합치고, 그러면서 서로 치고받고 경쟁하는 게 시청자 입장에서나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는 게 아닐까.

2016-07-06 14:17:0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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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혜의 키즈톡톡] 말 늦은 아이 단어카드보다 '놀이'가 먼저

"여기 봐~ 엄마 따라 해 봐 '사-과!' '포-도!'" 말이 늦은 아이를 둔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 단어카드를 들고 열심히 아이를 가르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이가 '사과!', '포도!'를 열심히 따라 말하고 그 과정을 즐거워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아이들은 엄마의 바람과는 달리 다른 장난감에 더 관심을 보이거나 오히려 짜증을 부리며 엄마를 잘 따라주지 않는다. 왜 아이는 엄마가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단어카드에 관심이 없을까? 아이의 이러한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과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언어는 크게 수용 언어와 표현 언어로 나뉜다. 수용 언어란 아이들이 이해하고 있는 언어능력이며 표현 언어는 아이가 자신의 의사를 구어로 표현하여 전달하는 언어능력을 말한다. 아이들은 새로운 어휘를 배움에 있어 수용 언어가 먼저 발달되야만 표현 언어로 확장시킬 수 있다. 즉 부모가 말하는 단어를 듣고 선택하기가 가능하거나 단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상징들을 이해하고 있어야만 의미 있게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들 없이 엄마가 일 방향적으로 알려주는 단어는 아이에게 무의미 과정 일 뿐이다. 설사 단어를 듣고 모방한다고 해도 의미 있게 단어를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왜 그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흥미도 없고 관심도 없기 때문에 엄마가 '주세요 해야지'라고 해야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단순히 따라 말하기 식의 언어 패턴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아이의 언어발달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먼저 수용 언어를 어떻게 촉진시킬지 생각해야 한다. 수용 언어를 향상시킬 수 있는 건 바로 '놀이'이다. 아이들은 실제 사물이나 모형 등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사물에 대한 상징을 확장시켜 나간다. 예를 들어 아이가 '공'이라는 단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엄마와 공을 던지고 놀며 발로 차기도 하고 만지고 흔들어보며 "'공'은 둥글고 던질 수 있고 굴러가는 것이구나"라고 공에 대한 상징 개념들을 쌓아간다. 또 놀이 상황 속에서 엄마는 자연스럽게 '공 던져요~ 엄마가 공 찰게~ 우와 공이 데굴데굴~'등의 표현으로 공에 대한 여러 가지 표현을 들려줄 수 있다. 이러한 과정들이 아이의 수용 언어 메커니즘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어 결국 '공'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떤 엄마들은 '우리아이는 나랑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놀이도 자주 하려고 하고 그럴 때마다 말도 많이 해 주는데 엄마가 들려주는 것엔 통 관심이 없어보여요'라고 말한다. 만약 우리 아이와 놀이 관계가 어렵다면 놀이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의 흥미와 관심보다는 엄마가 원하고 이끄는 대로 아이를 놀이에 참여시키는 것은 놀이의 주도권을 엄마가 쥐고 있는 것이다. 아이의 흥미에 따라 놀이를 시작했지만 아이의 행동이 답답하다고 해서 놀이 내용을 엄마가 만들어주거나 놀잇감을 먼저 선택하는 것도 좋지 않다. 또한 놀이 시간마저도 교육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아이에게 '이건 뭐야?', '이건 무슨 색이야?'의 식의 질문을 계속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놀이를 함에 있어서 주인은 아이라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엄마는 그저 아이가 이끈 놀이에 함께 참여하고 아이의 흥미를 함께 나누려 노력해야 한다. 아이의 흥미를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아이의 눈과 손끝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관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조급한 마음은 내려놓고 아이의 선택에 따라 엄마는 그저 반응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언어발달을 비롯하여 정서발달까지 촉진시킬 수 있다. 이러한 놀이가 가능해 지면 아이의 행동에 먼저 변화가 나타난다.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존중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놀이 과정 속에서 충분히 느낀 아이는 예쁜 미소를 띠며 자기가 원하는 장난감을 이것저것 가지고 와 엄마와 함께 공유하고 싶어 할 것이다. 아이들은 능동적으로 학습의 기회를 얻을 때 즉 가르쳐서 이해하는 것보다 내가 스스로 조작해보고 즐거움을 얻을 때 더 빠르게 배워 나간다. 우리 아이가 말이 늦어 고민이라면 단어카드보다 아이의 흥미에 따른 '놀이'를 시작해보자. -노은혜 언어치료사는 부모교육 전문가, 언어 치료사, 학교폭력예방 상담사 ,부모아동 놀이지도 전문가, 상호작용 평가자, 보건복지부 언어장애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6-07-05 18:12:41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