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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10)브렉시트(Brexit) vs 코렉시트(Korexit)

박근혜 정부가 지난달 28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밝히면서 10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20조원+α 규모의 재정 보강 카드를 꺼냈다. 브렉시트(Brexit) 등 대외여건 악화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일자리 확충 효과가 큰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하되 특히 구조조정 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과 지역경제 위축에 집중 대응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차질 없이 수행된다면 올해 성장률을 0.2~0.3%포인트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다. 어디까지나 정부의 기대이다. 과연 정부의 기대가 적중할지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의구심이 든다. 올해 예산을 워낙 보수적으로 잡아놓은 탓에 여유세수가 발생했고 그 안에서 빚을 늘리지 않는 선에서 추경을 하려고 보니 규모가 애매해졌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추경이야말로 긴급한 상황에만 등장해야 하는 특수한 예산 편성이다. 왜 추경이 필요한지,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예정인지 세부내용까지 국민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고, 국민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제도이자 상식이다. 정부가 주장하는 '20조원+α'라는 것은 한 국가의 표현으로는 납득하기가 어렵다. 하다못해 작은 단체나 모임을 꾸려나가더라도 운영비와 회계처리에 대해서는 공식적이며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그런데 추경을 할 수밖에 없는 구체적 내용은 추후 발표하겠다는 것이 대한민국 현 정부의 입장이다. 대체 현 정부에게 과연 우리 국민들은 무엇으로 보여지는 것일까. 또 황교안 국무총리는 브렉시트 쇼크를 타개하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선제대응을 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영국 자체도 오리무중에 있는 문제를 대한민국 정부가 무엇을 가지고 선제대응을 하겠다는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꼭 선제대응을 할 만한 일인가. 과거 1990년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때도 세계는 시끄러웠다. 역사적, 지리적으로 중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대한민국은 더욱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 한중 통상관계는 어떠한가. 중국은 대한민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모든 산업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메인 수요국이다. 브렉시트에 선제적 대응을 할 것이 아니라, 코렉시트(Korexit)에 지금이라도 대응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나. 추경예산을 공표하기에 앞서 국민들을 납득시키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나. 청년일자리 문제, 노동개혁, 보육문제 등 어느 것 하나라도 현 정부가 국민에게 보여준 복지 및 혜택은 없다. 오죽하면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겠는가. 내년이면 대선이다. 지금은 새로운 도약과 비전을 제시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한 가지라도 정리를 해야 할 시기이다. 단 한 순간만이라도. 정말 단 한번만이라도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 희망고문은 즉각 중단하고, 정리만이라도 깔끔했던 정부로 기억되길 바란다.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 통역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6-07-03 12:04:5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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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과거의 영광은 잊어버리자

10년 전 쯤이었다. 당시 중국에서 사업을 하던 지인을 만나러 베이징에 갔다가 그 지인이 '꽌시'를 위해 접촉하던 중국 검사와 저녁을 하게 됐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그 검사가 물었다. "한국의 역사가 얼마나 되느냐"고. 뚱딴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당하게 대답했다. "한국은 50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그러자 "그럼 그 5000년의 역사 중에 중국보다 잘 살게 된 게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살짝 기분이 상했다. '내가 중국을 무시해서 이 친구가 자존심이 상했나?' 싶었지만 "30~40년 정도 된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그럼 그게 앞으로 얼마나 더 갈 것 같냐"고 물었다. 솔직히 그 질문에는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했다. 중국의 변화가 이미 그 당시에도 감지됐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도 중국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객관적 사실을 진심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우리는 여전히 중국을 우리보다 생활수준이 떨어지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위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일부 중국 사람들만 보고 평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자료가 나왔다. 29일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EIT)이 중국의 산업수준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조사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각 산업별로 우리나라와 기술, 가격, 품질 등을 비교했다. 이 가운데 시스템반도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 기술이 우리보다 10% 정도 더 앞섰다는 것이다. 대량생산하는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우리 기업이 여전히 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용도에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는 중국이 우리보다 기술력이 더 좋다는 것이다. 다른 분야도 안심할 수 없었다. 자동차, 조선, 철강, 섬유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중국의 기술은 우리의 90% 수준에 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경쟁력은 이미 우리를 앞섰다. 우리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는 12개 산업 가운데 정유와 디스플레이, 단 2개밖에 없었다.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따지자면, 해외 바이어 입장에서는 굳이 한국산을 구매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밥을 굶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금 추세라면 5년 뒤, 10년 뒤에는 중국이 우리와 팽팽하게 경쟁하거나 오히려 우리를 앞설 것이다. 지금 우리를 위협하는 산업은 우리의 주력부대다. 주력부대가 패하면 자잘한 전투에서는 이길지 몰라도 전쟁 자체는 지게 된다. 경제전쟁에서 패배해 거대 중국이 우리를 누른다면 우리는 또 다시 조선시대의 암울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지금 세계 경제는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브렉시트)로 혼돈에 빠져 있다. 영국 국민은 과거 대영제국의 영광을 잊지 못해 EU와 따로 놀겠다고 했다가 이제와서 후회하는 '리그렉시트'의 움직임도 나온다고 한다. 그 동안 세계 흐름이 급변했고 자신들의 위상도 변했다는 것을 잊은 채 과거의 영광만 기억했기 때문에 후회할 행동을 한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지금 이 순간도 세상은 눈이 아플 정도로 변하는데 우리의 심리적 시간은 아직도 우리가 잘 나갔던 때로 고정돼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거대한 변화를 우리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서서히 데워져가는 물 속에 있는 개구리처럼.

2016-06-30 06:55:3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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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나의 다양한 에너지를 잘 활용하기-앙리 마티스

오늘 제가 보여드릴 작품은 '야수파',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1869-1954) 의 정물화입니다. 피카소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평생 본 화가 중 가장 색을 잘 쓰는 화가 둘을 '마티스'와 '샤갈'이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는데요. 샤갈은 샤갈대로 자유롭고 마술 같은 색감이, 마티스는 마티스대로 화려한 색감이…매력적인 화가들이죠. 이 작품은 몇 년 전 덕수궁 에 실제로 온 적이 있는데 전시장에서 본 순간 한참을 입을 벌리고 봤던 기억이 있어요. 무더워지기 시작하는 여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예쁜 꽃이 있는 그림으로 월요일을 시작하려합니다. 오늘부터는 저도 서양미술사 강의를 시작하는 주라서요. 함께 어떤 재미난 이야기를 할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하네요. 마티스는 1904년 경 생 트로페에 머무는 동안에 폴 시냑의 소개로 신인상주의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신인상주의는 색을 팔레트에서 섞지 않고 순색을 사용한 분석적인 점묘를 통해 화면을 구성하는 화파지요. 색을 혼합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일 때는 멀리서 보면 중간색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채도가 매우 높은 상태로 화면을 구성해 나갈 수 있어서 혼색을 사용해 칠하는 경우보다 맑은 분위기가 나게 됩니다. 마음대로 찍는 것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찍다보면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기도 하고요. 마티스가 신인상주의에 관심을 가졌던 당시 그린 작품 중 한 점으로 다른 그림들에 비해 다소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입니다. 실제로 튤립 중 패럿 튤립은 한 꽃봉오리에 여러 색을 지니는 매력이 있어서 마치 우리가 미술시간에 포스터칼라로 칸을 만들어놓은 후 점차적으로 짙어지는 채도연습을 하는 듯한 단계별 색상을 지닌 것이 특징인데요. 앙리 마티스의 '패럿 튤립'이라는 정물화를 보면 하나의 꽃에 채도가 점점 짙어지는 색점들로 패럿 튤립이 가진 고유의 특징을 잘 표현한 것을 알 수 있어요. 시냑이나 쇠라의 점묘화보다는 훨씬 점들이 큼지막해서 더 시원해 보입니다. 특히 배경부분에 율동하는 듯 한 점들의 움직임은 많은 사람들이 조화롭게 춤을 추는 모습을 하늘 위에서 카메라로 찍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팔레트에 있는 거의 모든 색은 다 활용한 것 같은 마티스의 점묘화를 보면서 내 안에 있는 다양한 색의 에너지를 잘 활용해보고 싶은 한 주입니다. 모두들 48색 물감이 잔뜩 있는 화가들의 팔레트보다 더 풍부한 에너지를 발휘하는 한 주의 시작 되세요! 그리고 순색의 채도를 잃지 않는 점묘화처럼 나만의 개성으로 매력을 톡톡! 발산하는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모지스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저자)

2016-06-29 20:02:5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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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기운 돋우는 시원한 여름 과일

지치기 쉬운 여름철 기운을 북돋우는 데는 여름 과일 만한 것이 없다. 특히 수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박은 여름철 갈증 해소에 좋다. 동의보감에 더위를 없애고 기를 아래로 내리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듯이 수박을 먹으면 열이 내리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소변 배출도 원활해진다. 즉, 몸 속 노폐물 배출이 잘 되며 더위로 지치고 피로한 기운도 가시게 된다. 수박에는 라이코펜, 시트룰린, 아르니긴같은 성분이 풍부해서 혈액 속 독소나 노폐물 배출을 돕기 때문에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좋은 성분들은 수박씨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수박을 먹을 때는 씨까지 꼭꼭 씹어서 먹는 것이 좋다. 체질적으로는 몸에 열이 많은 양인들에게 좋은 과일이며, 아랫배가 찬 음인들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포도는 동의보감에 ‘허기를 달래고 기운이 나게 하며, 기혈과 근골을 보강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과일 중에서도 당분이 높은 편인 포도는 기운이 없고 지쳐 있을 때 즉각적으로 에너지를 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여름을 많이 타서 기운이 허약한 사람들이나 여름철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에게 좋다. 포도에도 안토시아닌, 카테킨 등 좋은 항산화 물질들이 껍질이나 씨에 더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깨끗이 씻어서 포도껍질과 씨까지 먹는 것이 좋다. 자두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대장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변을 무르게 만들고 장 운동을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에 변비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기 때문에 피로 회복에 좋고 강한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서 유해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다. 특히 간 기능을 강화하며 눈의 피로, 시력 저하 등을 막아서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제거하며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6-29 15:13:3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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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 반목보다는 합의가 아쉽다.

정부가 지난 3년간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일선에서 느끼는 튜닝산업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일상에서 느끼는 튜닝은 아직 부정적이고 특별한 매니아나 찾는 분야라는 인식이 팽배되어 있다. 그 만큼 정부 차원의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는 방향이 잘못됐고 문제가 많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면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제대로 설정하는 가를 다시한번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이러한 인식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고 인식도 되어 있지 않다는데 문제다. 일선에서도 그냥 이렇게 끝나는 구나 하는 체념 형태의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정부의 역할은 뒤에서 후원과 문제가 되고 있는 제도적 법적 한계를 선진형으로 바꾸어 주면서 민간 차원에서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영양분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물론 관련 단체와 일선 업체 모두 문제점이 크다. 오는 7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장 대표적인 자동차 튜닝 모터쇼인 서울오토살롱이 개최된다. 벌써 14회째이니 국내 자동차 튜닝을 대표하는 가장 대표적인 전시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역사에 비해 규모나 내실은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자동차 튜닝을 대표할만한 기업도 적고 매출도 뒤따르지 않아 전시회를 참가할 만큼 역량도 뒤떨어지고 있고 시장도 작아서 전시회 참가에 대한 효과도 반감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 만큼 전시회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언제가 잘 된다는 인식 아래 노력을 거듭하여 왔다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예년과 같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함께 주관사로 나서서 모든 역량을 집약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역시 각부처 산하인 (사)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와 (사)한국자동차튜닝협회가 함께 나서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산하 회원사가 함께 참가해 시너지를 내자는 취지이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회장으로 지난 약 8년간 서울오토살롱 조직위원장을 맡아오면서 10여년간 유일하게 튜닝세미나 등을 해오던 필자는 모두가 함께 하는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그렇치 않아도 함께해도 쉽지 않은 튜닝시장을 부서별로 분열되어 있어서 아쉬웠던 필자는 통합 등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아직 부처간의 이기주의나 나만 살겠다는 생각이 팽배되면서 아직도 문제는 계속 남아있는 상황이다. 상대방을 죽여야 내가 잘 나간다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서울오토살롱은 이러한 흐름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를 대표하는 두 개의 협회가 함께 홍보하고 함께 세미나를 개최한다면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화라 판단하여 필자는 협회 차원에서 튜닝세미나 공동 개최와 공동 홍보 부스 운영 등을 제안하면서 자연스런 자리마련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서울오토살롱에서 개회식은 함께 하면서도 막상 세미나와 홍보부스 등은 각각 진행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같은 사안을 두 개로 나누어 진행하면 당연히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서로의 문제점과 현황이 역시 그대로 남는 절름발이 상태가 지속된다. 정부도 마찬가지로 서로 쳐다만 보고 있고 현안 파악은 전혀 모르고 시간만 때우는 형국이다. 좀 더 전향적으로 대처하고 큰 그림을 그리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이유이다. 협회라는 자리를 개인의 성취를 위한 자리로 활용하고 단지 관련 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목적이라면 앞으로의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는 요원하다. 왜곡되고 신뢰성은 떨어지며, 정부의 정책은 형평성을 놓쳐서 불신이 쌓인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이제는 정권 후반으로 가면서 점차 레임덕 현상이 더욱 커질 것이고 정부의 신뢰성 있는 정책은 더욱 요원해진다. 그래서 현재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에 방해가 되는 가장 큰 문제는 불신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 한 걸음 물러서서 함께 한다는 자신감도 부족하지만 아예 처음부터 각자의 이기주의적 발상이 전체를 망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나 협회는 물론 전시회를 비롯한 기업 모두가 같은 일이 반복된다고 할 수 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마련 조차도 거부한다면 향후 우리가 꿈꾸는 선진 자동차 튜닝시장 활성화도 요원하다고 할 수 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 한 걸음 물러서서 조금이나마 양보하는 자세가 아쉬운 상황이다. 자동차 튜닝 관련 책임자들은 후세들에게 큰 죄를 짓는 다는 생각으로 지금부터라도 조금이나마 노력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2016-06-28 21:27:3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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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칼럼] 이런 프랜차이즈는 피하자

"이런 브랜드는 반드시 피하는게 성공창업전략이다" 103:87. 지난해 신규 창업자와 폐업자 수치다. 경기불황에도 신규 창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그만큼 폐업자도 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의 원인은 근본적 고용이 불안한 노동시장 구조와 경기 저점현상을 꼽을 수 있다. "년 4%代의 고소득을 보장합니다." "최저 창업비용으로 최고의 수익을 드립니다." "가맹비, 로열티, 교육비, 보증금, 5無 창업을 지원합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힘든 예비 창업자들을 유혹하는 문구다. 현재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은 약 4300개의 브랜드와 약 3120개의 본사가 주도하고 있다. 전과 같이 프랜차이즈가 '나쁘다'라는 공식은 더 이상 성립되지 않으며, 전문기술이나 경험이 없는 예비 창업자에겐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 바로 프랜차이즈다. '가맹사업공정화에 대한 법률'은 지난 2005년부터 시행되었다. 본사들의 자정과 윤리의식 그리고 상생시스템을 실천하게 함으로 창업시장을 건전하게 만드는 매개체가 되었다. 또한 정부의 지원과 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노력으로 자영업자들의 창업 성공을 위한 노력도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지원, 노력, 성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나쁜 프랜차이즈 본사의 행태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아픔을 안기고 있다. 첫째 : 대표이사가 자주 교체되는 브랜드. 둘째 : 가맹점 협의체를 인정하지 않거나 없는 브랜드. 셋째 : 개점율보다 폐점률이 높은 브랜드. 넷째 : 고소득을 보장하는 듯한 허위과장광고하는 브랜드. 다섯째 : 기존 가맹점주의 본사에 대한 평가수준이 나쁜 브랜드. 여섯째 : 재무재표상 R&D비용과 교육훈련비를 0.3% 이내 사용하는 브랜드. 일곱째 : 브랜드 홈페이지가 없거나 고객과의 소리란이 없는 브랜드. 여덟째 : 본사와의 소통 프로세스가 대표자와의 대화창구가 없거나 어려운 브랜드. 아홉째 : 매장관리 전문인력인 수퍼바이져 조직이 없는 브랜드. 열번째 : 표준 계약이상 상권보호규정이 애매하거나 없는 경우 브랜드. 위와 같은 열 가지 사례에 해당하는 브랜드를 나쁜 프랜차이즈라 명확히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국가 소상공인 경제의 근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좋은 본사의 발굴과 지원, 성장을 받침삼아 국가와 국민이 상생하는 전략을 추구해야할 수 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선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뛰어난 프랜차이즈 전문가들을 키워내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지금 이 순간도 프랜차이즈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애쓰고 있을 프랜차이즈 지도사들이야말로 최고의 수훈갑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6-06-28 17:11:04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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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나는 '을'이다

대학은 그림 그리는 방법은 알려줄지 몰라도 미술계 구조와 제도에 대한 교육에는 친절하지 않다. 그들은 혹시 모를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선택지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 때문에 졸업과 동시에 대부분의 젊은 작가들은 태산처럼 높은 실재의 벽과 맞닥뜨린다. 그리고 그때서야 비로소 그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울타리가 얼마나 연약하고 협소했는지 체감하며 놀라움과 좌절을 동시에 맛본다. 그럼에도 밖으로 나온 작가들의 다수는 언젠가 듣거나 읽은 '작가의 삶은 버티기가 9할'이라는 발언을 되새김질하며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가지려 애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불안을 희석시키려는 자발적 최면에 불과함을 머잖아 자각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 어느 곳에서든 '예술가' 혹은 '작가'라는 명사가 그리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것도 아닐 뿐더러, 미술계 내에서조차 정확히 '갑'과 '을'로 구분된 채 구동되고 있음을 필연적으로 목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술계 젊은 작가들은 여러 표정으로 부지불식 다가오는 갑을의 문제와 수시로 조우한다. 작가 A는 얼마 전 소위 지역 문화예술계 권력자라 불리는 이들로부터 겪어야 했던 불편한 상황을 상기할수록 기분이 좋지 않다. 그는 기회의 간절함을 빌미로 가해진 특정적, 비인격적인 대우와 마주했고 이에 대해 "모멸스러웠다"고 말한다. 그는 미술계도 사회의 일부이니 원래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감당하기엔 초라해지는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작가 B는 최근 개인전을 치르는 과정에서의 경험에 진절머리를 냈다. 선정 작가로 뽑혔다는 기쁨도 잠시, 애초 약속에 없던 이유로 금전을 요구해 거절했더니 돌아온 건 미술계 활동 운운하는 협박 아닌 협박이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B는 그 화랑 주인이 학교 선배라는 사실에 더욱 절망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밖에도 타인을 필요수단으로 보는 미술계 갑을의 사례는 적지 않다. 짙은 독선과 자기애로 무장한 채 하늘 위아래 오직 나 홀로 존귀함을 설파하려는 이들, 하숫물 같은 인간관으로 타인을 멸시하고 하대하는 자들까지 수두룩하다. 심지어 이런 현상은 작가와 작가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일례로 전시기획이라는 볼품없는 권력을 이용해 기회에 목말라하는 작가를 성적으로 유린했다는 주장이 담긴 근래 한 누리집 게시물이 대표적이다. 사실 이쯤 되면 '버티기'란 언어유희에 불과해진다. 갑질의 다원성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또는 미셀 푸코의 말마따나 권력과의 내부적이며 직접적인 전투가 불균형한 현실에서 "그래도 버티라"는 기성의 조언은 습속된 통제행태의 무의식적 정당화이자 무책임한 회피일 뿐이다. 철저하게 지배적인 물신주의, 권력의 끈질긴 독주, 이기와 세속적 욕망에 자리를 내어준 순수와 정의에 관한 의문 속에서 이제 갓 미술계에 발을 담근 작가들이 어떻게 버틸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우린 버티기 이상의 무엇을 봐야 할까. 다른 장에서도 누누이 강조한 것이지만 행동하는 연대와 미술주체로서의 자긍심을 통한 패러다임의 요청이 필수적이다. 이는 강제성을 근간으로 영향력을 잠재하면서도 그것이 합당하다는 이념을 덧씌워 가치판단을 무력화하는 일련의 해타한 것들로부터의 저항을 의미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는 을이다"를 되뇌며 자책을 겸한 비릿함에 스스로 관대해서는 곤란하다. 예술은 역사상 가장 특별한 가치였다는 것, 지금 그 일부를 수행하고 있다는 자존감만이 나를 을로부터 해방시킨다. ※홍경한은 미술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미술전문지인 월간 '미술세계' 편집장, 월간 '퍼블릭아트' 편집장, 월간 '경향아티클'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비평과 강의, 방송과 집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6-06-26 15:00:0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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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의 브랜드 만들기]가장 한국적인 비빔밥으로 세계를 비벼내다

비비고의 글로벌 프로젝트는 로스엔젤레스, 런던, 싱가포르의 세 도시에서 동시에 시작해 베이징, 도쿄로 확장하겠다는 계획 하에 진행됐다. 2010년 UCLA 부근의 비비고 Westwood점을 1호점으로 시작해 2년간 5개 도시에 11개 점포를 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비비고팀의 사명감과 열정, 무모한 도전의식 없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서울에서 사업하던 사람들이 부산에 가서 사업을 시작해도 그 도시의 특색이나, 상권, 고객들의 경향을 몰라 힘들 터인데, 하물며 우리는 '하면 된다'는 정신 하나만으로 첫 매장을 미국 LA에 오픈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보수와 진보가 함께 공존하고 융화되는 국가이지만, 다른 문화를 처음 받아들일 때, 특히 식문화를 받아들일 때는 분명히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 그래서 재료와 맛은 다를지라도, 형태와 주문 방식은 그들이 가장 익숙한 방식을 차용했다. 소비자가 직접 각각의 재료와 소스를 골라 조합하는 DIY(Do It Yourself)방식의 QSR(Quick service restaurants) 형태가 그것이다. 우리가 선택한 대표메뉴인 '비빔밥' 또한 그 진입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최선의 메뉴였다. 재료 하나하나를 육안으로 볼 수 있으며, 기호에 따라 재료의 선택도 가능한 메뉴. 또한 한 그릇의 비빔밥에는 우리가 나타내고자 하는 한식의 모든 우수성이 모두 담겨 있었다. 비비고(Bibigo)는 전통 한식의 철학인 '비빔'과 편리함과 현대성을 상징하는 '고(Go)'의 합성어로 만들어져 있다. 신선한 제철재료가 발효의 깊이를 만나 더욱 건강해지듯, 밥·국·찬·장이 한 상에 펼쳐질 때 더욱 완벽해지듯, '비빔'이란 서로 소통해 좋은 것은 나누고 부족한 것은 채워 하나로 어우러지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재료들이 모여 이루어내는 맛과 영양밸런스. 한 그릇의 비빔밥 안에도 탄수화물, 단백질, 섬유질이 조화롭게 구성돼 영양학적으로도 균형을 이룬다. 동일한 양의 시금치도 데쳐서 '나물'의 형태로 조리해내면 생으로 먹을 때 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어 섬유질 섭취에 용이하다. 한식은 이처럼 들여다 보면 볼수록 우수하다. 갓 지은 밥에 갓 무쳐 낸 제철나물이어야 제 맛인 그 비빔밥을 맥도날드 식의 퀵서비스로 운영하겠다는 일념으로 삶은 야채의 홀딩 가능시간, 염도에 대한 테스트 등 거의 화학 실험에 가까운 연구가 이어졌다.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 내기 위한 끝도 없는 테스트와 선진국의 도시계획 및 엄격한 허가 과정 등……. 불가능할 것만 같던 수천 개의 퍼즐을 풀어가며 미국에서 첫 삽을 뜬 이래로 3번의 도시 미관 심의 과정인 공청회를 거쳐 1년 만에 오픈을 했다. 오픈 첫날 150m까지 줄을 섰던 그 날을 잊지 못한다. 우리는 성공의 축배를 들었고 자신감에 넘쳐 런던 올림픽에 맞춰 런던의 Great Marlborough St.에도 오픈을 했다. 런던 오픈 또한 매체들의 주목을 받았고 올림픽 기간 동안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세간에 회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런 축제 분위기는 며칠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런던은 오랜 식민통치에 의해 홍콩의 딤섬, 인도의 커리, 타이 음식 등 아시안 음식의 퓨전이 이미 80년대 Vong을 시작으로 Zuma, Nobu, Roka 등의 레스토랑을 통해 대중화돼 있었다. 비비고도 그 영향으로 퓨전식의 메인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건 나의 전략의 실패였다. 그런 스타일의 퓨전은 이미 일식이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기도 했거니와 코리안 레스토랑 그것도 대한민국 최고의 식품기업인 CJ가 제대로 한식 글로벌을 시작한다는 것에 한껏 기대를 가졌던 런던 프레스들을 실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런던 프레스들은 비비고에서 선보이는 음식은 한식이 아니며 여타의 퓨전 레스토랑과 다르지 않고 특별함이 없다는 부정적인 글을 게재했고 약속한 듯 고객 조차 급감했다. 우리는 망연자실했다. 여기서 포기하고 문을 닫고 돌아가야하는지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여기까지 온 여정이 아까워서라도 포기할 수 없었다. 우리는 재오픈하는 마음으로 가격, 메뉴 등을 밤을 세워 재정비했다. 런더너들이 좋아할 진정한, 가장 토속적인 한식을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연구 끝에 영국의 블랙푸딩과 같은 순대, 스튜 같은 김치찌개와 순두부찌개를 내놓았고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미국 역시 고기류는 두툼하게 잘라내야만 만족도가 높은 소비자의 반응 등을 고려해 모든 메뉴를 다시 재정비하여 한국적인 메뉴를 그들의 기호에 알맞게 수정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2013년 10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브랜드 레스토랑으로는 최초로 '2014 미슐랭가이드' 런던판에 등재되는 쾌거도 이뤄냈다. 전 세계의 각지에서 우리가 소개하는 한식을 즐기게 하겠다던 우리의 비전은 현실이 됐다.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 비비고 프로젝트는 모두의 노력으로 빠르게 세계 속에 자리를 잡았고, 지금도 확장 중에 있다. [!{IMG::20160623000049.jpg::C::480::비비고 해외매장에는 비비고를 찾은 스타들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2016-06-23 15:26: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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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통신방송에도 정부의 결단 필요한 때

영남권 신공항이 부산 가덕도도 아니고 경남 밀양도 아닌 기존 김해공항의 확장으로 결론 났다. 이로써 수십년간 영남지역의 갈등을 부추겼던 문제가 일단락됐다. 정부는 김해공항을 단순 확장하는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새롭게 접근한다는 방침 아래 이름도 '김해 신공항'으로 짓고,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2021년 착공, 2026년 개항을 목표로 본격적인 개발계획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을 놓고 아직도 일부에서는 불만을 보이고 있지만 대다수 국민은 수긍하는 분위기다. 우선, 경제적으로 볼 때 가장 효과적이다. 요즘 말로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가장 좋다. 경제 외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현명한 선택을 했다는 분위기다. 최근 만난 지인은 평소 정부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 김해 신공항 결정에 대해선 "요즘 정부가 한 것 중에 가장 잘 한 일"이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만약 정부가 가덕도나 밀양 중에 하나를 결정했다면 지금 이시간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신공항으로 낙점받은 지역은 축제분위기일테고, 그렇지 못한 지역은 결정을 번복하라거나 결정 과정에서 의혹이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었을 것이다. 영남지역의 갈등이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고, 국회에서는 소속 당을 떠나 모든 일을 팽개치고 대립의 각을 세웠을 것이다. 지역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고,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것처럼 나라 꼴이 엉망이 되고 있을 것이다. 상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무엇보다 이번 결정이 칭찬받는 이유는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이다. 어찌됐든 영남권 신공항의 결론이 났기 때문에 더 이상 기대도 실망도 없다. 아울러, 시작은 과거 정권에서 비롯됐지만 이번 정부에서 매듭을 지었다는 점에서도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본다. 과거 정권에서는 이런 부담 때문에 영남권 신공항 선정을 계속 미뤄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정말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본다. 어차피 정부 입장에서는 어디를 선정하든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다. 욕 먹는 게 두려워 또 다시 다음 정부로 미뤘다면 시한폭탄을 계속 안고 살았을 것이다. 이번 영남권 신공항 선정을 보면서 또 다른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대해본다. 바로 통신방송 업계의 핫이슈인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이다. 이 이슈는 지난해 11월 두 회사가 M&A를 발표한 뒤 12월 정부에 M&A 인가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7개월째 시간을 끌고 있는 사안이다. 당사자인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뿐만 아니라 수많은 통신방송 업종의 기업들이 7개월째 거의 모든 업무를 중단한 채 각을 세우고 있다. 일상적인 일이야 진행되고 있지만 올해 초부터 진행됐어야 할 새로운 사업계획들은 모두 '올스톱'돼 있다. 이런 사이 미국과 중국의 IT기업들은 지금도 기술을 개발하고 M&A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기업의 규제를 풀고 지원을 해도 모자란 판국에 발목을 잡고 있어서야 되겠나. 요즘엔 심지어 두 회사의 'M&A 무산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IT업계의 특성에 비춰볼 때 정부의 M&A 심사 지연으로 두 회사가 합치려고 했던 시너지효과가 갈수록 반감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시기를 놓치면 아무리 그럴싸한 명분도 변명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번 영남권 신공항 결정처럼 욕먹는 걸 두려워말고 정부답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금 통신방송 산업에 가장 필요한 건 '불투명한 정책결정의 제거'다.

2016-06-23 07:00:2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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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장 기능 강화에 좋은 음식

배꼽 주위를 눌렀을 때 부드럽지 않고 단단한 느낌이 든다면 장 기능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즉, 배출되어야 할 노폐물들이 장 속에 쌓여 있어서 변비, 복부 팽만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장이 좋지 않으면 장의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입 냄새, 두통, 불면증, 여드름 등 다양한 증상들로 이어질 수 있다. 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좋은 것으로는 삼백초가 있다. 삼백초에는쿠에르치트린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이 장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장 내 유해균 배출을 촉진해서 장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삼백초를우려낸 물을 자주 마시면 아랫배가 묵직하고 가스가 자주 차는 증상이나 변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삼백초가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들이나 임산부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변비에도 쉽게 걸린다. 과도한 열기가 몸 속 수분을 말려버리기 때문에변이 마르고 단단해져서 변비로 고생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결명자차가 좋다. 결명자는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체내 과도한 열기를 식혀줄 수 있다. 또한 결명자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며 소변과 대변을 수월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결명자는 여름철 더위를 식히는 데도 좋고, 눈의 피로와 두통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자두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이사틴 성분은 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단단하게 굳은 변을 무르게 만들어서 변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따라서 여름철 자두를 많이 섭취하면 장 기능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에게 좋다. 장 기능이 좋지 않다면 팔꿈치 안쪽 접히는 주름의 바깥쪽 끝에 오목하게 들어간 곳인 ‘곡지혈’을 지압해주면 도움이 된다. 설사나 변비, 복통 등 장 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완화시키며 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6-22 09:52:02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