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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숙면에 효과적인 한방차

5월은 기념일이 유난히 많은 달이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늘어나기 때문에 심신이 지치지 않도록 하려면 잘 쉬어줘야 한다. 특히 몸이 허약하거나 정신적 피로가 심할 경우 숙면을 이루기 힘들고 피로가 가중될 수 있으므로 숙면에 효과적인 음식으로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솔잎차는 고민이나 스트레스가 많아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심장에 열이 쌓이면서 지끈지끈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 밤에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이럴 때는 솔잎차 한 잔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심장에 쌓인 열을 내려주고 두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솔잎이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혈액순환 저하로 불면증이 있을 때도 도움이 된다. 직장인들의 경우 업무 과중으로 인해 늘 긴장 상태에 있거나 가슴 두근거림을 느낄 때도 솔잎차가 도움이 된다. 몸이 차고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몸을 따뜻하게 보하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효과가 있는 대추차가 숙면에 도움이 된다. 대추는 자양강장 효과가 있어서 몸이 허약한 아이들이나 노인들에게도 좋다. 몸이 차고 위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서 속이 불편해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데, 이 때도 대추차가 효과가 있다. 하루 종일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이나 정신적 피로에 지쳐 있는 직장인들의 경우 긴장과불안 등으로 인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가라앉혀서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려주는 둥글레차가 도움이 된다. 피로로 몸이 지쳐 있을 때도 좋다. 국화차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머리를 맑고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는 국화는 베갯속으로도 사용했었는데, 그만큼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고 숙면을 돕는데 효과적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가 무겁고 눈이 침침할 때도 국화차 한 잔이 도움이 되며 긴장과 불안 등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할 때도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5-08 13: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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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생리통에 좋은 음식

생리통이 심하다면 자궁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한 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심코 참았던 생리통이 자궁 근종 같은 여성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장기간 방치한다면 난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자궁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라면 생리 기간 중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으로도 생리통을 줄일 수 있다. 실내에 있더라도 배에 냉기가 들지 않도록 신경 써 주는 것이 좋고, 생리 기간 중에는 편안한 옷을 입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하복부에 찬 기운이 많아서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는 생강차를 자주 마시면 생리통 경감에 도움이 된다. 생강이 아랫배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통증과 경련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어서 생리통 완화에 효과적이다. 생리통이 있으면 몸이 지치고 힘들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지기 때문에 단 음식이 당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과자나 빵 등의 간식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단 음식은 잠깐은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염증을 유발하는 등 오히려 자궁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생리통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다면 아몬드 몇 알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아몬드에는 마그네슘과 비타민 E가 풍부한데 이 성분들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근육의 긴장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 특히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며 통증을 완화하기 때문에 생리통이 있을 때 도움이 된다. 바나나도 비타민 B군과 비타민 E가 풍부해서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월경 전 증후군으로 예민하고 날카로워질 때 도움이 되며, 생리통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생리통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도 좋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5-06 03: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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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 그리고 성년후견인제도

신격호 총괄회장, 그리고 성년후견인제도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성년후견인' 제도가 각광받고 있다. 성년후견인제도는 질병, 장애, 또는 노령 등으로 인해 정신적인 제약을 갖고 있거나 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주요한 의사 결정을 함에 있어 가정법원으로부터 선임된 후견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상속이나 부양 문제 등이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신능력에 문제가 생긴 노년층이 분쟁에 휘말려 인권을 침해 당하거나 버려지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요즘, 성년후견인제도는 노년층의 마지막 안전판이나 다름 없다. 이미 고령 사회의 문제를 심각하게 겪고 있는 일본에선 이미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제도다. 특히, 롯데家의 경영권 분쟁을 통해 성년후견인제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이 분쟁 종식의 마지막 열쇠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벌가의 경영권 분쟁이야 흔한 일이라지만 롯데 사건이 더욱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50년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방송과 지면에 등장하면서부터다.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분쟁 초기부터 '아버지의 뜻'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궤를 맞춰 방송, 신문, 온라인 SNS 등 가릴 것 없이 아버지를 노출시켰다. 판단능력 논란이 있는 아버지의 건강과 건재함을 증명해야 자기 주장의 정당성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50년간 외부 노출을 꺼린 입지전적인 인물이 수십 명의 기자들에 둘러 쌓여 질문을 받는 모습이나 크리스마스 이브에 케이크 촛불을 부는 모습, 조치훈 9단과 바둑을 두는 모습까지 보니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씁쓸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현재 자신의 정신능력이 정상인지 아닌지, 그에 따라 성년후견인을 지정해야 할지 말지 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다. 누가 봐도 맨손으로 대기업을 일군 입지적 인물이 말년에 평온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은 아니다. 신총괄회장의 법무를 대리하는 변호사에 따르면 신총괄회장은 얼마 전 예정되어 있던 정신 감정을 위한 병원 입원을 완강히 거부했다고 한다. 성년후견인 지정 1차 심리에서 제대로 서서 걷기도 힘든 몸을 이끌고 법정으로 가 자신의 정신능력은 50대처럼 좋다며 항변하던 신총괄회장이 갑자기 마음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병원에 가기 싫다고 했다는 신총괄회장의 발언은 진정 자신의 진심일까? 신동주 전 부회장과 그 측근 이외에는 다른 가족조차 접근하기 힘들다는 롯데호텔 34층에선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신총괄회장 자신과 장남 신전부회장, 그리고 그 측근들만 알 뿐이다. 사실 진실게임보다 중요한 것은 12만 임직원의 터전이자 재계 5위 롯데그룹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선 그가 하루라도 빨리 병원으로 가 정신감정을 받고 법원의 판결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신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물면서 성년후견인 제도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늘어날까 걱정이기도 하다. 신총괄회장의 여동생이 신청하고 부인과 딸, 차남 등 대부분의 가족이 동의한 성년후견인 지정이 장남의 독단적 반대에 막혀 두 번의 심리까지 열렸다. 정신건강에 대한 확신이 없는 신총괄회장이 스스로 거부하며 가장 핵심적인 절차인 정신감정 또한 연기되어 버렸다. 그리고 성년후견인 지정을 반대한 장남이 아버지의 지근거리에서 다른 가족의 접촉을 통제하고 있어 이것이 과연 신총괄회장의 진위인지 파악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성년후견인제도의 도입 취지를 봤을 때 다수의 친족이 대상자의 안위를 위해 신청한 제도가 가족 한 명의 반대로 지연되고 막힌다면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다. 제도의 보완도 보완이지만 이번 사안이 성년후견인 제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의치 않은 연기나 중단이 발생한다면 법원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성이 있다. 노년층이 마지막까지 자신의 인권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만든 것이 성년후견인제도다. 하지만 현재 신총괄회장의 모습이 명예로워 보이지 않은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sejkim@metroseoul.metro.co.kr

2016-05-04 16:00:17 김승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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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

골다공증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방심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이다. 골다공증일 경우 작은 자극에도 골절이 일어나기 쉬운데, 골절이 일어난 후에 골다공증임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은 5명 중 4명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에게 흔한 질환이며,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폐경기 전후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극심한 운동 부족, 과음, 흡연, 무리한 다이어트 등이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뼈를 구성하는 성분인 칼슘 섭취를 늘려야 한다. 멸치나 뱅어포에는 칼슘과 인이 풍부해서 성장기 아이들은 물론이고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우유는 멸치에 비하면 칼슘 함량은 낮지만 흡수율이 높은 편이다. 치즈 역시 칼슘 흡수를 높여주는 비타민 D 함량이 많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 음식으로 적합하다. 두부도 100g에 126mg의 칼슘이 들어있어서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특히 폐경 이후의 여성들은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로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천연 에스트로겐 역할을 하는 성분이 풍부한 두부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케일 역시 100g에 320mg의 칼슘이 들어 있다. 다만 케일, 시금치, 브로콜리 같은 채소에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 수산 또한 많이 들어 있다. 따라서 이런 채소류로 칼슘을 섭취할 때는 그나마 수산의 함량이 낮은 케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은 칼슘과 함께 뼈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과량으로 섭취할 경우 오히려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인 성분이 다량 들어 있는 탄산음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흡수율이 낮은 미네랄인 칼슘을 섭취할 때는 비타민 D를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 햇볕 쬐는 시간을 늘려주면 비타민 D 합성에 좋고, 등 푸른 생선과 달걀 노른자, 말린 표고버섯, 무말랭이 등 비타민 D가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5-04 13:33:4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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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칼럼-정답 없는 마케팅 성공하려면 지피지기는 필수

마케팅에는 정답이 없다. 마케팅이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마케팅이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것만은 결코 아니다. 광고, 판촉활동, 가격결정, 아이템선정, 입지 상권조사, 인테리어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를 마케팅의 정의라 볼 수 있다. 이윤을 위해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예측하는 선견지명(先見之明)이 필요하다. 이런 절차를 통한 마케팅 방법이란 가장 기본적으로 나에 대해서 혹은 내가 운영하고 있는 매장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 하지 않았던가. 이를 위해서는 입지, 메뉴, 가격, 소비층, 시간대, 생활수준 등을 파악해 실속 있는 마케팅에 임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고객 만족을 통해 나 또는 내 매장에 이윤과 연결시킬 수가 있는 실리추구(實利追求)를 꾀해야한다.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속속들이 알기는 어렵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그럼 마케팅을 전개 하기 위해 필요한 조사를 누가 해야할까. 두말 할 필요 없이 본인 스스로 해야 한다. 자신보다 그 상권 성향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자세로 말이다. 고객의 욕구는 오늘 다르고 또 내일 다르다. 이렇게 시시각각 달라지는 고객과 접하면서 이윤을 극대화하려면 철저한 정보 수집은 필수다. 하지만 현재 매장을 운영 하는 창업자들의 대부분은 3%로도 회수가 되지 않는 전단지 홍보 또는 도우미를 동원한 이벤트행사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마케팅은 행인들의 눈길이 한번쯤 스칠 수는 있겠지만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기는 역부족이다. 분명 마케팅에는 정확한 정답은 없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정답은 없지만 찾을 수는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마케팅에 대한 정확한 정답은 본인 스스로 본인이 운영 하는 여건에 맞는 아이디어를 본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철저한 준비 없는 마케팅 또한 무의미 하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끝으로 '불황극복을 위한 위기탈출'을 정리 하자면 '창업은 전쟁 이다'라고 정의하고 싶다. 다소 거북하고 공격적인 단어가주는 심리적 거리감이 없진 않지만 한정된 시장(상권)에서 제한된 고객(유동인구)을 더 내 점포로 많이 오도록 경쟁하는 것에 전쟁이라는 단어보다 더 적합한 표현은 없을 것 같다. 소비심리 위축이니 경기침체니 하는 핑계로 오늘도 빈 테이블을 보며 정부탓, 경제탓을 하고 있는 창업주는 아직 전쟁에 나설 준비조차 되지 않은 이다. 불황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살아남는 기업이 있고 죽은 상권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점포가 있게 마련이다. 왜 그들이 성공했는지에 주목하자. 그리고 않아서 남의 탓을 하는 대신 등한시했던 시장을 살펴보자.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늘 기다리는 이들이 있는 틈새 시장이 보일 것이고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검색해 맛집을 찾아가는 고객이 보일 것이다. 마케팅의 해법은 이런 시장에서 찾는 보물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6-05-02 17:25:4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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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학술회의차 우연히 찾게 된 '도박의 마을' 강원랜드.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입장순서를 기다리는 인파로 야단법석이었다. 더구나 평일이었음에도 모니터엔 4500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이미 장내에 자릴 잡은 사람의 수다. 흥미로운 건 입장료였다. 카지노의 본고장 라스베거스에도 입장료 따윈 없다. 아마 공공기관을 출입하는데 돈 내라고 하는 나라는 한국 외, 몇 없을 것이다. 이에 심드렁한 표정으로 카드를 내밀었다가 매몰차게 거절당했다. 사행산업은 카드결재가 안 된단다. 오로지 현금만 받고 전부 국고로 귀속된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입장권이 곧 입장을 뜻하는 것도 아니다. 이번엔 보안검사다. 검은 양복에 이어폰을 꽂은 이들로부터 신분증과 얼굴을 대조당하고 가방검사에 금속탐지기까지 통과해야 했다. 잠재적 범죄자처럼 취급되어 불쾌했지만 다들 고분고분했다. 어이없게 징수되는 세금에 대한 조세저항도 없었다. 그야말로 순한 양처럼 굴었다. 온갖 고행 끝에 드디어 입장. 눈앞에 펼쳐진 강원랜드는 목숨을 건 사투의 장이자 모순과 비극으로 점철된 세계였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교차되는 곳이었고, 살아 있는 인간들이 좀비처럼 배회하는 무대였다. 특히 최저임금 6030원을 벌기 위해 1시간을 꼬박 일해야 하는 바깥세상과는 너무 다른 통화가치, 현존 최고의 권력이자 비참의 근원인 돈이 강원랜드에선 시답잖게 취급된다는 점도 극명한 모순의 한 예였다. 물론 카지노 입장권 판매처와 도박중독 상담센터가 마주하는 야릇함, 화려한 실내와는 달리 죽은 도시처럼 적막한 사북 풍경, 어떤 이에겐 막장이고 누군가에겐 일확천금을 꿈꾸는 파라다이스라는 것도 이율배반적인 광경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허나 진정한 역설은 강원랜드 주변 각각의 신(scene)이 전혀 상관없을 듯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데 있다. 즉, 탄광으로 운영되던 시절 갱도 바람을 흘려보내던 풍도(風道)가 도가의 풍도(지옥)를 재현하고 있듯, 점차 참학한 공간으로 변해가는 문밖세상이나 모든 것을 탕진해 지옥의 감문(監門) 앞에 선 자들의 영역이나 별로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례로 게임테이블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줄달음치는 군중은 매사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초상을 빼닮았다. '대박'에 대한 열망은 불확실한 가능성에 미래를 걸 수밖에 없는 동시대인들의 삶과 흡사하고, 간혹 죽음의 문지기와 대면하는 모습에선 '공허한 환상'의 그림자가 얼마나 가혹한지 엿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곳에선 살아도 사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상황이 '도박공화국' 내에만 한정된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말할 권리가 있으나 입 닫고 살아야 하는 통제의 그늘, 능력보다 출신 및 자본이 우선하는 구조, 약자를 향한 있는 자들의 극악한 '갑질'이 판치는 사회, 결코 침몰할 수 없는 기억 속에서 흐느끼는 이들만 보더라도 강원랜드는 단지 살아 있어도 죽은 곳이자, 죽어서도 죽지 못하는 사회의 축소판일 뿐이다. 그래서일까, 강원랜드를 벗어나며 문득 스친 생각은 세상이 말하는 지상 부처의 요람이란 카지노처럼 편향적 평가와 인지적 오류를 환상이 아닌 리얼리즘으로 둔갑시킨 것일 따름, 실은 섬부주(불교에서 인간세계를 의미) 지하로 뻗은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너나 나나, 우리 모두. ※홍경한은 미술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로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 박수근미술관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월간 미술세계 편집장, 월간 퍼블릭아트 편집장, 월간 경향아티클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자문위원, 서울시립미술관 전시평가위원, 경향신문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지금은 KBS라디오를 비롯한 여러 방송과 강의, 주간경향·YTN·메세나·모닝캄·대우증권 등 다양한 매체에 고정적으로 문화예술 관련 글을 쓰고 있다.

2016-05-01 14:33:0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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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달콤함이 필요해!-웨인 티보

다들 맛있는 식사 하셨나요? 식사를 하고 나서도 늘 다시 출출해지는 시간이 금세 와버립니다. 점심식사를 한 지 조금 지난 지금은 커피가 몹시 필요하고 달콤한 디저트가 당기는 시간인데요. 명화 들 중 커피와 함께 할 수 있는 디저트들이 듬뿍 담긴 그림을 골라봤습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디저트들입니다. 오늘 하루 근무가 힘드셨다면 퇴근 후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 어떨까요? 피곤한 날이면 내 몸의 세포들 모두가 달콤함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보기 좋은 것이 먹기도 좋다는 말은 이런 예쁜 케이크들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아요. 이 그림들을 그린 화가는 미국의 웨인 티보(Wayne Thiebaud/1920~)입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우리가 놓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화폭에 담아요. 유독 달콤함을 떠올리는 디저트들을 그린 그의 작품은 팀버튼 감독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림 속 어딘가에 아주 작은 '움파룸파족'들이 "윌리 웡카! 윌리웡카!" 노래를 부르며 행진을 할 것 같아요. 아주 작고 달콤한 입맛 하나로도 행복할 수 있는 순간을 가지는 하루되세요. 그리고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만큼은 가장 달콤한 존재가 되세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2016-04-30 22:55:4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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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직장생활 힘들다는 게 사치인 세상

직장생활하기 힘들다. 윗사람 잔소리 듣기도 싫고 눈치 보는 것도 지겹다. 거래처 사람들은 내 생각대로 안 풀리고 계속 꼬여만 가는 것 같다. 밥 벌어 먹고 사는 게 정말 힘들게 느껴진다. 차라리 혼자 조용한 곳으로 잠적해버리고 싶은 욕망도 생긴다. 회사고 가정이고 다 팽개치고 훌쩍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도 든다. 치사하고 더러워서 회사를 때려치고 가게나 차릴까 생각도 한다. 이렇게 하루하루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얼마나 더 살아야 하나 생각하며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도 요즘 시대엔 사치인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의 쓰나미가 우리에게 아주 빠른 속도로, 아주 거대하게 몰려오고 있어서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쓰나미는 시작됐다. 저 멀리 거대한 파도가 몰려오는 게 보인다. 한 때 국내 최대 조선업체이자 전 세계 조선산업을 호령했던 현대중공업은 2014년 기준으로 4만1059명이었던 임직원들이 올해 3월 현재 3만3317명으로 7742명이나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까지 2300여명의 인력을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라고 한다. 삼성중공업도 1500명 이상이 감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걱정스럽게도 구조조정은 이제 시작이다. 현대중공업은 3월 기준으로 1만2000여명에 달하는 해양플랜트 인력을 연말까지 5000여명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한다. 아직도 7000여명이 더 짐을 싸야 한다는 얘기다. 현대중공업의 하청업체 직원들은 이미 해고의 한파에 내몰렸다. 지난해 70여개의 하청업체가 폐업 등의 단계를 밟고 있다.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의 하청업체들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해운업계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감원이 예상된다. 정부와 채권단은 회사를 살리려면 강력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주주와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저런 자구책 가운데 인력감축이 빠질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직장인들이 거리로 내몰릴지 모른다. 조선·해운업종을 시작으로 철강·건설·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별로 강력한 구조조정이 단행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올해 하반기까지 구조조정이 계속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인력감축에 사업부문 또는 회사 매각 등 극단적인 수단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몸통을 살리기 위해 팔다리를 자르는 아픔도 불사할 자세다. 그 동안 내로라하는 대기업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했던 수많은 월급쟁이들이 구조조정의 공포에 떨고 있다. 중소기업체 종사자들은 세상의 주목도 받지 못한 채 조용히 거리로 쫓겨나고 있다. 우리가 접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있는 것이다. 문득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가 생각난다. 그 당시도 수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자리를 잃고 헤맸다. 지금은 그 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외환위기를 겪은 뒤 우리나라는 닷컴열풍을 시작으로 비교적 고성장을 누렸다. 산업의 거대한 지각이 변하면서 실직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성공적으로 변신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 세계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구조조정을 한 뒤에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야 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그나마 밥벌어먹을 수 있는 직장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 다행이라며 위안을 삼아야 하는 현실이 우울하다. /윤휘종 산업부장

2016-04-27 18:03:5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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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실리추구하라

창업자는 수익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실리추구(實利追求)가 우선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실리추구를 위해 제품의 질을 낮추면서 마진율을 높여서는 안된다. 수익성 향상을 꾀할때는 인건비와 원가관리를 통한 비용절감이 우선이다. 인건비 관리는 종업원이 1인 1시간당 몇 명의 고객을 대처 하면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최대화 할 수 있느냐하는 조직 시스템 확립에서 비롯된다. 원가관리는 재고관리와 신선식품의 경우 유통기한을 적절히 관리해 버려지는 식재료가 없도록 해야한다. 수익성 분석을 해보면 인건비 비율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매출액에 20% 이상을 차지 할 정도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상품관리를 잘못해 폐기율이나 과다 재고가 발생하면 생산성 증대에 악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가시적(可視的)인 단발성 영업 전략 보다는 거시적(巨視的) 관점에서 내실(內室)을 다져야 한다. 상품(메뉴) 구성을 잘하는 것도 필수다. 여기서 말하는 상품(메뉴)을 잘 갖추라는 것은 많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상품(메뉴)이란 고객이 만드는 것이지 창업자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창업자들은 이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상품의 소비 성향은 아랑 곳 하지 아니하고 자기 주관에 따라 안하무인(眼下無人)격으로 상품(메뉴)을 선정해 판매하고 경우가 빈번하다. 상품(메뉴)을 차별화해야 고개들에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인근의 다른 점포에서 잘 되는 메뉴를 모아놓는 '미투(Me too) 전략'으로는 진퇴유곡(進退維谷)하기 십상이다. 내 매장만의 색깔 없이 영업 하는 것은 우유부단(優柔不斷)함에서 비롯된다. 남이 해서 잘 되니 나도 하면 잘 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힘들게 창업한 매장을 유명무실(有名無實)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메뉴만 많으면 장사가 잘 될 것이라는 생각, 유행성 상품(메뉴)만 쫓으려는 생각 등이 대표적이다. 유행성 상품(메뉴)을 취급하려면 초기에 접근하면 되지만 성숙기를 지난 시점에 뒤늦게 뛰어드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런 창업자들은 공통적으로 나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기를 겪을 때 본사 탓, 경기 탓점하기 일쑤다. 허무맹랑(虛無孟浪)하기 그지없다. 상품(메뉴) 보완을 잘 하기 위해서는 현재 창업자가 영업을 하고 있는 입지에 맞는 상품(메뉴)을 철저한 시장조사속에 고객들로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일을 착수하기 전 만전을 기하는 호복기사(胡服騎射) 정신으로 임한다면 성공은 가까이 있다. 호복기사는 빅데이터와도 일맥상통한다. 시간대별 아이템을 달리 선정 한다던가, 궁합이 맞는 아이템을 선정 한다던가, 극과극의 아이템을 구성하더라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면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 철두철미(徹頭徹尾) 함이야말로 창업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다.

2016-04-25 15:23:05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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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벚꽃이 무지개 색이라면 아마도 이렇지 않을까요-곽인식

요 며칠 비도 오고, 바람이 불어 제법 쌀쌀해지더니 벚꽃들이 우르르 땅으로 이사했어요. 벚꽃 잎들이 바닥에 떨어져 겹쳐진 모습이 꼭 곽인식 화백의 작품 같아요. 겹쳐지고 또 겹쳐져서 새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하늘에서 내려다 본 사람들 인연 같기도 하고요. 모노하(物派)의 선구적 작가 곽인식(1919∼1988) 화백의 작품입니다. 모노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을 통해 사물과 공간, 위치, 상황, 관계 등에 접근하는 예술을 뜻해요. 모노하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 곽인식화백은 대구 출신으로 1941년 일본 도쿄에서 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줄곧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해 국내에서는 사실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편이에요. 나무, 쇠, 유리 등의 물성에 대한 관심들을 회화에 반영하는 작업은 당대 단색화 활동을 하는 젊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1970년대 후반부터 한지에 타원형으로 단순화시킨 맑고 투명한 이미지의 중첩을 평면 회화에 표현하는데요. 투명 수채화 같은 색점들의 집합이 감성적으로 느껴집니다. 어린아이가 손으로 꾹꾹 눌러 찍은 이미지같기도하고, 수채화 붓으로 톡톡 건드린 것 같기도 하고 지문으로 꾸욱 꾸욱 누른 것 같기도 하죠. "점은 점을 부르고, 점이 겹쳐지고 점을 찍는 것에서 초월한다" 곽인식 화백의 말입니다. 저는 그의 말이 '인연이 인연을 부르고, 인연이 겹쳐진다'로 들려요. 한참을 들여다보니 가을에 쌓인 낙엽 같기도 하고, 겨울에 찍힌 눈 발자국 같기도 합니다. 자연의 변화를 닮기도 했어요. 질서 없이 겹쳐진 것 같지만 멀리서보니 조화로워요. 우리 삶도 이 그림 같았으면 좋겠어요. 하루하루 정신없이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며 질서 없이 사는 것 같아도 돌이켜볼 때면 '모두 필요한 경험이었구나'하며 생각할 줄 아는 여유 있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위해서는 우선 당장 다가온 주말부터 시간을 길게 늘어뜨려 여유 있게 써야겠어요. ⓒ빅쏘/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 보기 좋은 날, 모지스 할머니ㅡ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저자)

2016-04-24 22:32:13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