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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어린이 보호구역, 결단의 대책이 나와야

우리나라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자동차 발전은 물론 교통인프라 등 각종 지수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발돋음 했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 지수가 개선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개선된 부분도 많다. 하지만 가장 개선이 안된 분야가 바로 어린이 교통사고라 할 수 있다. 최근에도 학원버스 차량에서 어린이가 내리다가 사고로 사망한 것은 물론 폭염 속의 버스 안에 어린이를 방치해 심각한 후유증을 앓게 하는 등 각종 어린이 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른 우리나라의 10만명당 어린이 교통사망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수위를 달린지 오래이다. 즉 이를 낮추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가장 큰 문제는 아직도 3급 운전 즉 급출발, 급가속, 급정지 등이 많아서 운전이 급하고 험하다. 최근 보복운전이나 난폭운전 등에 대한 처벌기준이 강화됐지만 아직도 사고가 많은 것은 운전방법도 문제지만 원인을 제공하는 운전자가 많기 때문이다. 또 근본적으로 세계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기가 쉬운 점도 한 몫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시간을 두고 가장 중요한 부분부터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바로 앞서 언급한 어린이 교통사고부터 줄이자는 것이다. 그 영역도 가장 성역화된 어린이 보호구역, 즉 스쿨존부터 개선하자는 것이다. 이 영역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방법은 지금까지 여러 가지가 시행됐으나 줄지 않은 만큼 결단의 대책으로 줄이자는 것이다. 우선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운전자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과 교통 인프라 같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있다. 운전자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은 어린이 관련 버스 운행에 대한 각종 규정의 강화와 벌칙 조항의 강화는 물론 종사자의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세뇌화된 교통준수를 의미한다. 일반 운전자도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운전할 경우 시속 30Km 이하 준수는 물론 주정차 금지 등 항상 긴장하고 조심스럽게 운전하는 것을 뜻한다. 아직 3급 운전이 많지만 이 영역만큼은 내 아이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항상 조심하라는 뜻이다. 필요하다면 아예 전국 초등학교 주변을 무인 속도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학교에서 어린이에게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고 안전 보행을 위한 방법 등을 주지시키는 것이다. 당연히 가정에서 어린이 보행방법에 대한 교육을 통한 보호자의 의무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아예 선진 외국과 같이 학교까지 부모가 동행하여 등하교해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우리 실정에 맞는 방법으로 벤치마킹하는 것은 필수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하드웨어적인 부분이다.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 중심으로 차도와 보도 사이에 경계 울타리를 높이고 어린이 안전 교통표지판 등은 물론 각종 교통인프라를 통해 운전자에게 주지를 시키고 있고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법적 책임을 더욱 부가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도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비영리 단체에서 '옐로우 카펫'이라는 행사를 통해 좀 더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는 다른 색 대비 가장 눈에 띠는 색깔인 노란색을 아린이 보호구역 도로바닥 등 도색 등을 통하여 운전자에게 빠른 인식과 경계를 통하여 조심스런 운전을 당부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횡단보도에서의 인프라 설치라 할 수 있다. 다른 도로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 바로 횡단보도라 할 수 있다. 전체 사고 중 사람과 자동차가 조우하는 가장 핵심적인 영역인 횡단보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하는 영역이다. 아이들의 경우도 이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을 무시하고 뛰어가거나 장난을 치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스마트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라는 장치가 개발되어 횡단보도 옆의 신호등 기둥에 함께 이 장치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이 장치는 횡단보도에 아린이가 빨간 신호에서 횡단보도 경계선을 넘게 되면 경고 안내가 나가는 첨단 장치로 성인은 물론 실수가 쉬운 어린이에게 경고를 통해 신호등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행자에게 알려주는 첨단 장치라 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최근 개발된 장치로서 첨단 센서가 장착된 하나의 기둥으로 기존 신호등과 함께 묶이면서 보행자의 보행동선에 장애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저렴한 가격과 관리로 향후 크게 각광받는 첨단 어린이 보호 장치로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완벽한 성역으로서 보호받고 당연히 이 영역에서의 교통사고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성인들의 책임인 만큼 OECD국가 중 아직도 낙후된 국내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일조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운전자의 선진 의식과 첨단 교통 인프라 장치가 조화를 이루어 실질적인 어린이 교통사고 감소로 이어졌으면 한다.

2016-08-09 17:57:3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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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칼럼] 과연 유명 브랜드가 유망한 브랜드일까?

2015년과 2016년 참으로 어려운 창업 환경이다. 경기영향률은 물론 변동률도 최근 십여년 만에 최악이라 할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매월 발표하는 소상공인 체감지수를 점검해봐도 아주 저조한 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 창업은 생물이다. 경기가 어렵고 고용률이 하락할수록 상대적으로 창업률은 증가한다. 그만큼 생계를 위한 창업이 증가하고 있고, 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창업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창업 프로세스다. 특히나 전문성과 경험이 없는 창업자라면 기술을 배우고 창업하는 전수형 창업이나, 지원제도를 활용한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겐 희망이다. 브랜드의 인지도와 원재료 공급, 점포경영지도, 물류지원 등 소상공인들이 필요한 모든 지원사항을 원스톱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프랜차이즈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윤리경영과 상생경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소상공인으로 대변되는 자영업자들에게 제품교육과 서비스 교육을 지원하고, 차상위계층이나 소외계층들에게 각종 창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브랜드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참으로 고무적인 노력이다. 하지만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먹튀' 행위가 문제를 야기한다. 작년과 올해 초에 발생한 프랜차이즈 본부 사장들의 윤리부재와 먹튀 행위로 인해 애꿎은 가맹점의 매출하락과 더불어 브랜드 인지도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또한 유명브랜드임을 내세워 무분별한 가맹점 개점으로 같은 브랜드의 가맹점간에 문제를 발생했다. 참으로 문제의식이 필요하다. 가맹점 창업자는 거의 전재산을 투자해서 창업한다. 2015년 창업자의 평균 투자비용은 약 7640만원이다. 그 중에서도 전체금액은 40~50%는 대출을 포함한 이자 지출 자금이다. 창업자들의 평균 창업 후 기대수익성은 투자비용대비 월 3.5~4% 정도다. 이를 기대수익성이라 한다. 그렇다면 현실 수익상은 얼마나 될까. 2015년 자영업자들의 평균수익성을 보면 투자대비 월 1.5~2.5% 정도면 현재 운영상 잘하고 있다는 냉소적 반응이 나오고있다. 그만큼 창업환경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2015년도에는 일년만에 400개 이상의 신규 가맹점을 늘린 브랜드가 있었다. 2016년도 상반기에는 300이상의 가맹점을 신규 계약한 브랜드도 있다. 참으로 대단한 브랜드다. 최근 한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평균 존속률은 64%가 3.5년 이내에 폐업한다. 그만큼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 또한 그만큼 아이템 경정에 신중과 고려할 사항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2015년과 2016년에 수많은 가맹점이 생긴 해장 브랜드는 정말로 우수한 지원 프로그램과 아이템의 PLC(수명주기)를 가지고 있는 걸까? 필자는 회의적이다. 과연 3~4년은 커녕 앞으로 닥칠 경우의 매출이 걱정된다. 그들도 모두 소상공인들이다. 많은 기대수익성 보다 안정적 수익을 원하고 창업을 했을 것이다. 참으로 암울하다. 아아템의 우수성을 4가지 요소로 판단한다. 정체성, 차별성, 지속성, 그리고 수익성이다. 그 중 지속성이 창업에선 가장 중요하다. 오래할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한 창업환경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꼭 말하고 싶다. "유명한 브랜드나 아이템이 반드시 유망한 브랜드나 아이템이 아니라고 …." 특히 우리나라는 계절적으로 사계절을 가지고 있다. 이는 사계절 고루 표적고객의 구매력이 바탕이 되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는 명제가 숨어있다. 창업은 생물이다. 변하고있고 변한다는 가설이다. 창업자 자신도 변화에 민감해야만 살아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2016-08-08 18:11:4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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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관행과 떡밥

[홍경한의 시시일각] 관행과 떡밥 베니스비엔날레는 약 12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미술행사다. 이 세계적인 미술전시회는 주최 측이 선정한 총감독 기획의 본전시와 국가별로 자비를 투자하는 국가관(한국관은 자르디니 공원에 1995년 둥지를 틀었다), 특별전 중심으로 진행된다. 행사가 열리면 한국관 운영을 맡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기획전 등을 꾸리는 한국 갤러리들은 작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한다. 그러나 작가 외에도 초청되는 이들은 또 있다. 바로 신문, 방송, 잡지에 종사하는 기자들이다.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기자들에겐 항공료, 호텔비 등이 제공된다. 조찬모임이나 현지 간담회 시 내놓는 식사도 초청하는 이들의 몫이다. 기자 입장에선 이를 '초청자부담 국외취재'라 부른다. 즉,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부담할 경비를 주최 측 혹은 중간 커미셔너가 대신 지급하는 조건으로 이뤄진 취재가 '초청자부담 국외취재'인 것이다. 초청자부담 취재는 외국만이 아니라 국내 행사에서도 흔하게 목격된다. 광주비엔날레나 부산비엔날레 등, 각 지자체나 단체, 재단 등에서 주최하는 굵직한 사업을 취재할 때도 기자들은 대개 교통비(또는 유류비)와 숙박 등의 혜택을 받는다. 경험상 이는 '통상적인 범위'라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물론 일반적인 기자간담회나 개별적인 홍보담당자와의 만남에서조차 기자는 거의 비용을 내지 않는다. 오히려 각양각색의 선물까지 받아든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지만 한때는 현금이나 상품권 등도 무언가를 청탁하는데 효과 좋은 아이템이었다. 이와 같은 양태는 그동안 '관행'으로 치부됐다. 행여 관행에서 제외되면 언론이라는 명시적 권력을 무기로 노골적으로 항의 할 만큼 상습적이고 고약한 습속이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언론사에 몸담아본 이들은 이를 관행 대신 '떡밥'이라 칭한다. 먹고 받아 옴짝 못할 물고기와 미끼의 관계에 빗댄 은어인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방식의 취재는 국민의 알권리를 왜곡하고 정보를 굴절시킨다는 점이다. 실제로 금품, 특혜, 향응과 같은 '떡밥'을 문 기자는 홍보대행인으로 변질되기 일쑤다. 감시와 비판은 고사하고 주최 측이 원하는 일방적인 입장과 주장을 기사로 포장하게 된다. 공정성, 객관성, 공익성을 논하기 어려울뿐더러, 무엇보다 뭔가를 받는다는 건 사적이익을 위한 취재활동을 금지하는 기자윤리강령과도 어긋난다. 최근까지도 당연하게 이어져 왔던 이런 관행은 오는 9월 28일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에 의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를 포함해 공무원 등이 직무관련 유무와 상관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에 100만원(연간 300만원)을 초과한 접대를 받을 수 없도록 정해놨기 때문이다. 다만 원활한 직무수행과 사교·의례 등의 자리에 한해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축·조의금 1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금품 등'으로 규정해 일정부분 숨통을 터놨다. 따라서 내용적으론 그리 엄격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일부 기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기자협회는 "권력이 김영란법을 빌미로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릴 가능성을 경계한다"며 언론의 자율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이해 불가능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허나 그동안 덥석덥석 물어온 떡밥이야말로 자발적 재갈이었고, 결과적으로 김영란법에 언론인이 포함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자초했다. 이를 모르지 않을 텐데 반성과 성찰 없이 언론의 자유 운운하며 부작용을 거론한다는 건 그야말로 코미디다. 공짜 밥, 공짜 술 얻어먹으면 언론의 자유는 드높아 지는가. ※홍경한은 미술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자문위원,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 박수근미술상 운영위원, 서울시립미술관 전시평가위원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교양서인 '민주주의와 리더십이야기'를 비롯해, 미술평론집 '기전미술', 문화예술 비평집 '고함' 등이 있다. 대구신문, 메트로신문, 주간경향, YTN, 등에 매달 고정칼럼을 쓰고 있다.

2016-08-07 18:21:5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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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소통의 역설

음식점이나 커피숍처럼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곳에서 이상하지만 익숙한 광경을 자주 접하게 된다. 한 테이블에 앉아 있는 걸 보면 분명 서로 아는 사람들 같긴 한데 대화를 나누지는 않는다.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에 빠져서 무언가를 열심히 누르거나 만지기만 한다. 그런데도 이런 분위기를 전혀 불편해 하지 않는다. 혹시 누가 말을 건네더라도 눈을 마주치는 시간은 오래 가지 않는다.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누군가의 휴대폰이 움직이면 그 사람의 눈은 즉시 휴대폰으로 향한다. 상대방도 그게 자연스럽다는듯이 상대방의 휴대폰질이 끝나길 기다리지 않고 자신의 휴대폰으로 눈을 돌린다. 그리고 서로 휴대폰을 보며 웃거나 심각한 표정을 짓곤 한다. 같은 공간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았지만 대화를 나누지 않는 모습, 같은 공간에 있지만 멀리 있는 다른 누군가와 소통하는 모습. 참 어색하지만 익숙한 풍경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같은 개인화된 미디어들이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이 내렸다는 방증이다. 개인화된 미디어를 가능케 한 스마트폰과 다양한 사회관계망(SNS) 애플리케이션들은 멀리 있는 사람들을 가까워지게 만들었다. 그 동안 보고 싶었지만 연락이 안 됐던 친구들을 연락하게 해주고, 급한 일을 지시하거나 대답할 때도 유용하게 만들어줬다. 굳이 찾아가거나 전화를 하지 않아도 손가락 터치 몇번만 하면 된다. 옛 속담에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진짜 옛말이 됐다. 요즘은 말보다 빠르고 멀리 가는 게 SNS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수단들은 빛의 속도로, LTE급 속도로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 얼마 전 쿠데타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터키의 사례만 봐도 SNS의 위력을 알 수 있다. 쿠데타가 발생하자 수도를 비운 터키 대통령은 영상통화 앱인 페이스타임을 통해 CNN 투르크 앵커와 인터뷰를 했다. 이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에게 쿠데타 군인들과 맞서달라고 호소한 게 쿠데타 실패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있다. 정보기술(IT)이, SNS가 쿠데타를 막은 세계 최초의 사례가 아닐까 싶다. 최근 국내에서 이슈가 됐던 이화여자대학교의 직장인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 사업도 SNS가 좌초시킨 사례다. 당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이화여대 본관 점거시위 논의가 커뮤니티에 머물지 않고 페이스북을 타고 삽시간에 퍼져나가면서 일이 복잡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경찰의 진압과정이 생생하게 실시간으로 중계됐고 학교에 없는 졸업생들도 여론형성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 일부 졸업생들의 지지가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확산됐고, 결국 이화여대는 학생들의 여론전에 패배해 사업을 접었다. 한국YMCA전국연맹이 국토순례를 하면서 땡볕에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는 초등학생에게 물도 제대로 주지 않고, 고등학생 자원봉사자에게는 달리는 트럭에서 자전거를 수리하라고 강요했던 사실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엄연한 아동학대다. 인명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아울러, 큰 파장 없이 그대로 묻힐 뻔한 사건을 알게 해준 SNS가 기특하기도 하다. 하지만 SNS는 가까이 있는 사람을 멀어지게 만든 부작용도 낳았다. 한 가족이 모처럼 모여 TV를 보거나 식사를 하더라도 각자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항상 쥐어 있다. 가까이 있는 가족과 대화를 하지 않고, 멀리 있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휴대폰만 쳐다본다. 그리워하는 상대방을 만나면 할 말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이미 할 말은 SNS로 다 했다. 실제로 만나면 또 다른, 멀리 있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SNS를 두드릴 것이다. 이런 SNS의 역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고민이다.

2016-08-04 11:33:4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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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여름철, 물 대신 마시는 한방차

여름철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서 수분 부족 현상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이 부족하면 단순히 갈증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배고픔으로 느껴져서 과식이나 폭식의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 또한 수분 부족은 뇌 기능을 저하시켜서 기억력과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으며 피로도도 높아진다. 물만 마시기 부담스럽다면 체질에 맞는 한방차로 물 섭취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서 기력을 많이 소진한 소음인들의 경우에는 인삼차가 좋다. 인삼차나 홍삼차는 소음인에게 좋은 대표적인 한방차로 하루 종일 시원한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는 여성들은 자주 마시면 냉방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오장육부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주고 피로감을 덜어주며 체력 보강에 효과적이다.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은 갈증과 더위를 결명자차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들은 폭염 때문에 체온이 올라 밤에 잠도 잘 이루지 못하는데, 결명자로 뜨거운 기운을 식혀주면 도움이 된다. 간이나 심장에 뜨거운 기운이 몰려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피로가 심해졌을 때도 좋다. 눈이 자주 마르고 뻑뻑하며 충혈이 있을 때도 결명자차가 도움이 된다. 태음인은 노폐물이나 독소가 쌓이기 쉬운 체질이다. 휴가 기간에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고 기름진 음식으로 안주나 야식을 먹다 보면 다른 체질보다 쉽게 살이 불어나게 된다. 태음인들은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돕는 율무차가 좋다. 율무차는 식욕을 줄여서 과식이나 폭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되며 소변과 대변을 잘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위로 상승하는 기운이 강한 태양인들은 기운을 아래로 끌어내려주는 솔잎차가 좋다. 호탕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기운이 강해서 혈압이 쉽게 높아질 수 있고 스트레스로 간 기능이 상하기 쉽다. 솔잎차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서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려서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데도 좋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8-03 09:42:5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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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쌤의 키즈톡톡] 모든 순간을 언어자극의 기회로 삼는 방법

아이에게 가장 좋은 언어 환경이란 바로 아이가 자라는 양육환경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가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상호작용 과정들이 아이의 학습 발달에 미치는 영향력은 25%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는 장난감과, 교구, 교육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양육환경 즉 부모와의 의사소통 형태가 어떤가에 따라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언어발달 능력이 더욱 향상될 수도 있고 지연되기도 한다. 그럼 어떠한 양육 형태가 아이의 언어발달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아래의 세 가지 방법을 기억하여 실천해보자. 첫 번째로 일상생활 속에서 언어자극 주기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생활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속에서 언어자극을 주는 방법이다. 잘 정리된 교재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교재로 '말공부' 할 때보다 엄마와 '말놀이'를 할 때 더욱 흥미를 느낀다. 목욕시간, 밥 먹는 시간, 하원하고 집에 오는 시간 등 아이와 함께하는 매 순간을 말놀이 시간으로 만들어 보자. '초록색 시금치 같은 건강한 채소를 먹으면 몸이 튼튼해진데~' 이와 같이 중계식의 언어 설명도 좋다. 또한 '뽀글뽀글 거품을 많이 만들어 볼까?', '은혜는 거품 많이 만들고 싶어? 조금 만들고 싶어?'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새로운 표현을 들려주는 것도 좋다. 다만 아이의 흥미가 먼저임을 기억하자. 일방적인 말 걸기가 아닌, 아이와 함께하는 말 동무로서의 주고받는 언어놀이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언어놀이를 통해 언어자극이 다양해진다면 매일의 생활 속에서 아이들의 언어발달 능력은 쑥쑥 자라날 것이다. 두 번째는 모든 장소에서 이야기 나누기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장소를 이야기의 장으로 만들어 보자. 병원에 가는 날이면 '오늘 은혜가 머리가 아프니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을거야', '병원에 오니 간호사 선생님도 있고, 의사선생님도 있네 의사선생님은 뭐 하는 사람일까요?' 등 장소와 관련된 다양한 어휘, 기능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다녀온 장소와 관련하여 그림을 그리거나, 재미있는 역할놀이를 통해서 적용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아이는 새롭게 배운 어휘들을 구체화하여 확장시켜 나갈 수 있다.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 보며 엄마와 나누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새로운 어휘를 흥미롭게 배울 수 있게 한다. 세 번째는 상상 책 읽기아이의 언어발달도 향상시키고, 창의력은 물론 엄마와의 애착형성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책 읽기 방법이 있다. 글자를 읽는 책 들려주기에서 벗어나 책에 있는 다양한 그림을 보며 엄마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꾸며나가는 책 읽기 방법이다. 주인공도 책에서 마음대로 정해보며 그림에서 보이는 대로 이야기를 지어보자. 아이가 이야기 만들기를 어려워한다면 엄마가 먼저 한 문장 정도로 짧게 이야기를 들려주자. 그리고 아이 차례, 엄마 차례를 주고받으며 스토리를 새롭게 꾸며나가면 된다. 아이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어휘와 함께 이야기 스크립트의 구성요소를 배울 수 있다. 또 엄마가 들려준 문장을 듣고 모방해보며 새로운 문장구조를 형성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게 된다. 일상의 짧은 순간들을 엄마와 재미있게 언어놀이 시간으로써 활용한다면 어떤 교육 프로그램 보다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와의 관계가 성공적여질 때만이 올바른 언어 환경으로써 아이의 언어발달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늘 기억하자.

2016-08-03 07:29:0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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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작가의 영혼을 깨운 '고양이 아가씨'들-성유진

살다보면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은 종종 동물의 인상을 닮았다. 이를테면 강아지를 닮은 친구라던가...강아지 중에서도 '치와와'를 닮은 친구, '포메라이언'을 닮은 친구, 심지어 내 친구들 중에서는 '코카스페니엘'을 닮은 친구도 있다. 그녀는 10년 째 머리도 긴 단발에 갈색 웨이브다. (그녀의 머리스타일은 늘 코카스페니엘의 축 늘어진 귀 같다고 해야 할까...) 여기 기묘한 느낌의 고양이 초상화들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의인화된 고양이들이다. 큰 눈에 외로워 보이는 이 고양이들은 반대로 사람을 닮았다. 딱 새초롬한 소녀나 아가씨의 인상이다. 마치 대화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하다. 겁에 질려 보이는 고양이 아가씨, 입술을 '앙' 다문게, 마음을 열기에는 시간 좀 꽤나 걸릴 것 같다. 제목을 연결해볼까? 높고 높은 천장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누가 어디선가 내려오고 있지는 않을까? 기다리던 사람이 와야 할 텐데... 덩달아 고양이 아가씨 옆에 엉덩이 딱 붙이고 함께 앉고 싶다. 우연히 그녀의 그림을 보고, 입을 헤... 벌리고 그녀의 홈페이지로 슬그머니 들어가 1시간 남짓 작품들을 감상했다. 생각해보니 몇 해 전 인터알리아 갤러리에서 그녀의 작품을 만났었다. 그때도 지금도 그녀의 그림들은 보는 내내 수없이 많은 감정의 변화를 선사한다. 그녀가 창조해낸 그림 속 주인공(나는 그녀들을 '고양이 아가씨'라고 부르고 싶다.)들을 보면서 킥킥거리며 웃다가, 울상이 되었다가, 아련했다가를 반복했다. 마치 아주 큰 거울이 내 앞에 있는 것 같았다. 그녀가 그린 '고양이 아가씨'들의 표정들을 내가 따라 지으며 공감하고 있었다. 심지어 '힝' 과 같은 의문의 소리까지 내면서. 성유진 작가(1980~)가 이런 의인화된 고양이를 그리게 된 연유를 작가 개인의 이야기에서 찾게 되었다. 작가는 대학시절 우울증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애완동물을 키우면 심적으로 교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2006년부터 고양이인 '샴비'를 키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찬이'라는 고양이도 함께 살고 있다. 그녀가 개인 블로그에 올린 고양이들의 사진을 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동했다. 그녀의 작품들은 그녀의 일상과 내면을 그대로 담고 있는 듯했다. 누구나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울 수 있지만, 모두가 잘 키우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나는 강아지를 어떻게 잘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나이인 아홉 살부터 격변의 사춘기, 사방팔방으로 나가 놀던 시기인 대학생 시절까지 새하얀 말티즈를 키웠는데 결국 그 녀석은 자신의 삶과 나의 삶이 맞물림 없이 따로 돌아가자 외로움을 느끼고 집을 나갔다. 그때 그 녀석에게 제대로 가족역할을 못해준 내가 한심스러워 나는 여름 한 철을 그 녀석의 사진을 넣은 전단지를 매일 출력해 가는 곳마다 붙였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유기견들을 만나 한동안 집이 유기견 보호소처럼 변신하기도 했다. 그 이후로는 반려동물은 책임감 없이 키우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내내 그 녀석이 내게 준 무한한 수긍과 사랑, 애정 표현은 오랜 시간 마음에 따뜻이 남아 잊히지가 않는다. 말은 하지 못하는 동물이어도 내가 울면, 같이 울어주고... 내가 뛸 듯이 기뻐하면, 녀석도 촐랑대며 좋아하던 그 거울 같은 모습들이 떠올라, 성유진 작가의 그림 속 고양이들에게 계속 끌렸다. (내가 키웠던 말티즈의 이름은 '꼬마'였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성격이 좀 다르다 해도 함께 오랜 시간 살붙이고 살면 그 반려동물이 누구든 간에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공감의 마법들이 발생하는 법이다. 그녀의 작품을 자세히 볼수록 고양이들의 털을 하나, 하나 세밀하게 그린 것이 너무 정교해 나도 모르게 눈이 커진다. 그녀는 원단의 하나인 '다이마루'에 콩테로 그린다. 사실 콩테는 다른 스틱 재료들에 비해 쉽게 잘 번지고, 뭉개져 세밀한 묘사가 쉬운 재료는 아니다. 그녀는 2006년 첫 개인전 이후, 사람들이 그림을 만져 그림이 번지고 옆벽에 닦고 간 자국들을 보고, 콩테를 잘 고착시켜 마감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연구했다고 한다. 흔히 파스텔 작업 후 뿌리는 픽사티브도 사용해보고, 송진도 같은 방식도 시도해봤지 만 쉽지 않았다. 마침내 그녀는 바니쉬의 농도 조절을 통해 마감하는 자사만의 방법을 착안했다. 그리고 창작의 씨앗을 뿌려야 하는 캔버스 역시 콩테가 가장 잘 고착되고 습도에 강하고 신축성도 좋은 '다이마루'라는 원단을 활용했다. 불교미술로 대학을 진학한 그녀는 많은 고민 끝에 작가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화가로서의 미래가 무조건 밝은 것 만은 아니었지만 어떻게든 개인전을 열자는 다짐 하나로 2006년 충무로 역사 내의 영상센터로 찾아갔다. 그렇게 지하철 안의 공간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했고, 작업 공간이 없어 옥상에 천막을 치고 그림을 그리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작업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지던스 입주 작가에 지원해 뽑혔고, 기회가 올 때마다 꾸준한 전시를 통해 자신의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 중이다 . "한 동물을 사랑하기 전까지 우리의 영혼의 일부는 잠든 채로 있다." 프랑스의 소설가 '아나톨 프랑스'의 말이 내게는 성유진 작가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그녀의 영혼은 그녀가 그린 고양이들로 인해 활짝 깨어난 듯하다. 그림 속 고양이 아가씨처럼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아침이다. 잠든 우리의 영혼을 일깨워 줄 존재는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는 것은 어떨지... □작품출처: http://www.sungyujin.co.kr/ ※작품의 저작권은 작가 및 소장처에 있으니 상업적 이용을 금지합니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모지스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저자)

2016-08-01 20:4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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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고객만족의 시작은 직원만족부터

사업장엔 반드시 직원이 있다. 사업장의 성격과 담당하는 업무에 따라 직원에 대한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대부분의 자영업자가 전문성이 없을 때 직원인 종업원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주방이나 서빙에서 오랜 노하우를 지닌 직원이라면 그들에게 끌려다니기 쉽다. 그러나 종업원에 의지해 매장을 운영하면 수많은 애로사항과 리스크를 갖고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종업원관리나 교육사항은 더욱 힘들고 어렵다. 주인 위에 있는 직원을 가르치고 관리하는 것이 쉽겠는가. 그렇다고 무방비 상태로 있을 수는 없다. 자영업자라면 종업원 관리교육은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과제다. 종업원관리교육 중 첫째는 소속감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 집중하는 것이다. 화합과 단결을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점포 내 정보취득 내용을 토론해 경영참여의 주인공이 되게 해야한다. 서비스마인드교육을 이론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고 창출된 이익을 일정 배분함으로써 매장이 잘되면 나도 잘된다는 희망을 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종업원이 곧 경영자임을 깨달도록 배려하고 함께 노력하는 자영업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상생의 원칙하에 종업원과 주인이 하나 돼 서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기 위해 사업주는 사전에 충분한 교육과 체험을 통해 종업원을 지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요령을 습득해야 할 것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는 경우라면 본사를 통해 본인이 핵심 노하우를 사전 습득하고 교육을 통해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방과 홀, 보조 직원들에 대한 선택과 교육은 오롯히 자영업자 자신의 몫이다. 조금 더 인간적인 면을 통해 함께 하는 식구로 만들어야 한다.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는 단순 노동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사장이라는 자만심과 업무에 대한 노하우를 자신이 잘 알고 있으니 그냥 따르라는 식으로 전문성 없는 직원을 저렴한 비용에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종업원관리는 매장에 시너지를 높이지 못하는 원인이다. 종업원관리교육은 다음 다섯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첫째, 인간적인 관계정립에 주력한다. 둘째, 서로의 업무영역에 대한 기능성을 강조하고 팀워크를 통해 불협화음을 없앤다. 셋째, 상과 벌을 통해 추가수입에 대한 메리트를 제공해야 한다. 넷째, 월간단위로 실적평가 또는 매장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목표를 제공해야 한다. 다섯째, 장기근로 할 수 있도록 가족적인 구심점을 만들어 관리해야 한다. 우리는 늘 종업원관리라 하면 철저히 위생관념에 주지시키고 인사 잘 하고 고객에게 친절하고 상냥하라는 천편일률적인 이야기만 하곤 한다. 이제는 소자본 창업도 종업원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승화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장관리기법이나 종업원에 대한 인력관리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켜야하며 이들이 함께 어려운 창업시장을 뚫고 가야하는 동반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고객 만족 서비스는 직원 만족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진리를 깨달을 때 성공은 한발 가까이 와 있을 것이다.

2016-08-01 15:17:21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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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13)호가호위 말라

간혹 주위에서 보면 습관적으로 남의 얘기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중성을 가진 유력 인사나 지역 인사들을 일컬으며 마치 자신이 최측근인 냥 얘기한다. 물론 그들의 말이 사실일수도 있고 허풍일 수도 있다.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얘기만을 일 삼는 사람들의 특징은 컴플렉스와 곤고함이 마음에 가득한 경우이다. 왜 우리는 자신의 얘기가 아닌 남의 얘기만 하는 것일까. 자신이 누굴 안다고 말하는 것보다 누가 내 자신과의 관계를 자랑하게 만들어라. 박수만 치지 말고, 박수 받는 사람이 되라. 그것이 더 멋지지 않은가. 필자는 전에 두 대통령의 전담통역관을 역임했다. 그리고 두 분의 VIP를 모시고, 여러 차례 정상회담에서 통역을 담당했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VIP와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 필자는 대통령들과 가깝다고 친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인가. 특히 MB와는 대학동문이기도 하다. 그럼 선배라고 자랑할 수 있는가 말이다. 그것은 결코 인간관계도 아니고 자랑거리도 아니다. 당시 본인의 업무에 충실했을 뿐이다.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자기표현에 서투르다. 얼핏 책에서 읽은 남의 얘기, 인터넷에서 값싸게 얻어진 지식을 자신의 것처럼 얘기하는데 지나치게 익숙해져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지식인들조차 역시나 자신의 얘기를 할 줄 모른다. 명언이나 이론은 우리가 만들면 안되는 줄 안다. 자신을 냉철하게 관찰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자신의 것을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한다. 하루하루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하지 말라. 그것은 자신에 대한 학대이자, 무지(無知)의 소치(所致)일 뿐이다. 결코 자랑이 아니다. 스스로가 자신을 가장 모르면서, 남의 탓만 하고 정치를 탓하고 정치인들만 탓하는 것은 이제 식상하지 않은가. 지역마다 그 지역의 정치를 망치는 최대 해당행위 집단이 바로 일부의 토호세력이다. 그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오랜 세월에 걸친 인맥으로 자신들의 영리를 위해서라면 만성적인 불법을 자행한다. 그러면서 역시 남의 얘기만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정치인들과 이웃들을 이용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남의 탓만 하는 불순한 세력들. 중앙정치는 국회의원의 몫이고, 시정과 지역정치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의 몫이다. 자신들 영리에 득이 되면 추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반대로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반사적 불이익이 되는 정책을 펼치면 문제를 일삼는다. 그 알량한 지역 선후배로 묶어서 자신들이 선출한 사람들을 격 떨어지게 하는 저질행위. 유감이지만 실상이다. 대한민국은 우리 국민 모두의 것이지, 당신들 영리를 위한 놀이터가 아님을 명심하라. 표리부동(表裏不同) 하지 말라. 사람들을 기만하고 속일 수는 있다. 그러나 하늘과 자신을 속일 수는 없지 않은가.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통역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6-07-31 09:06:2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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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범 박사의 재미있는 '잠' 이야기 ①] 낮 시간 심한 졸음, 기면증 의심해 봐야

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이 시기가 되면 밤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사무실에서 수시로 조는 직장인이나, 졸음을 참지 못해 학업에 집중을 못하는 학생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졸음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수면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심한 정도나 원인에 따라 처방과 치료가 다르다. 졸음의 대표적인 원인은 수면 부족이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수면시간이 가장 짧은 국가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평소 졸음을 자주 느낀다면 하루에 7시간 이상 잠을 자고 있는지 체크해 봐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했는데도 졸음을 느낀다면 야간에 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성인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주된 원인이다. 반면에 밤에 숙면을 취하고도 낮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졸음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는 '기면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기면증'은 주로 15세 전후인 중·고등학교 시기에 발병하는 질환으로, 뇌를 깨어 있도록 만들어주는 신경전달물질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생긴다. 사람의 뇌의 기본 상태는 '수면상태'로 수면-각성의 리듬에 따라 각성물질이 분비된다. 그 농도에 따라 아침과 낮 시간에는 잠에서 깨어있게 된다. 즉, 기면증은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뇌의 기능 장애로 졸음을 느끼는 질환이다. 때문에 기면증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전기 스위치를 내리는 것처럼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는 탈력발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계속 방치하다면 각종 안전사고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감정적인 변화가 있을 때 몸에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 가위눌림 등의 증상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기면증이 있는 경우에 야간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깊은 밤에는 오히려 졸음이 줄어들어 늦게 잠들어서 불면증처럼 보이기도 해서 감별이 필요하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탈력발작 없이 졸림 현상만 나타날 수 있어 학부모나 일선 교사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또 학생의 경우 학업 부진으로 진로를 설계하는데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 3개월 이상 낮에 졸음이 지속된다면 기면증을 의심해 보고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기면증은 수면다원 검사와 반복적 수면잠복기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리는데, 정상인은 평균 80~90분 이후 렘(REM) 수면 단계로 진입하지만 기면증 환자는 이보다 훨씬 짧은 15분 이내에 깊은 잠에 빠진다. 기면증의 치료제로는 '모다피닐'과 같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도 나와 있다. '모다피닐'은 각성 물질이 분비되도록 도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다.

2016-07-28 08:53:24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