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시 3일 마감… 마감전 발표 경쟁률, 최종 경쟁률과 다를 수 있어 주의해야
- 대학별 수시모집 이월인원, 경쟁률이 합격선 변수 - 서울대 경쟁률 2005년 이후 역대 최저, 타 대학 합격선 영향 주목 2019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3일 마감된다. 막판 눈치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시모집 이월인원이 많은 대학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린다. 31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 경쟁률이 지난 2005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해 타 대학 경쟁률과 입시결과에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1일 각 대학과 입시업체에 따르면, 2019학년도 수시모집 이월인원이 발생 정시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했다. 서울대는 당초 정원 대비 31.7%(217명)를 더 선발하고, 고려대는 39.1%(239명), 연세대는 26.4%(267명)를 정시모집에서 더 뽑는다. 이들 대학의 수시 이월인원은 서울대와 고려대는 증가했지만, 연세대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서울대 자연계열 수시 미등록자는 대체로 다른 대학 의학 계열로 일부 이탈한 것으로 분석되고, 연세대와 고려대 미등록자의 경우는 서울대나 의학계열 등으로 이탈 인원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건국대도 앞서 예고한 모집인원(1171명)보다 32명(정원내 20명, 정원외 12명) 늘어난 1203명을 모집한다. 건국대 입학처 관계자는 "정시 모집인원이 약간명씩 늘어 수험생 입장에서는 그만큼 도전할 기회가 많아졌다"며 "최근 10년간 정시모집 입학생 성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모집단위별 백분위 수능 성적 편차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수시 이월인원은 각 학과별로 상이하므로 자신이 지원을 희망하는 모집단위별 이원인원을 파악해 참고하는 게 좋다. 다만 이월인원이 많아도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올라가면 합격선이 올라가므로 이월인원이 많다고 해서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중요한 것은 전체 규모가 아니라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 단위의 변화"라며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 단위를 조금 더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고려대 노어노문학과의 경우 2018학년도엔 2명 이월돼 6명을 선발했지만, 2019학년도에는 이월 인원이 없어 4명을 선발하는 등 모집 단위별 이월 인원은 차이가 난다. 대학별 공개하는 마감일 마지막 경쟁률도 최종 경쟁률과는 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 31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 정시 가군 일반전형에는 마감전 오후 3시 경쟁률을 보고 막판에 원서접수를 한 수험생이 전체 지원자의 절반이 넘는 등 눈치 작전이 치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영어교육과의 경우 마감전 오후 3시 경쟁률이 0.75대 1로 미달이었지만, 최종 마감 경쟁률은 7.88대 1로 정원이 5명 이상인 인문계열 모집단위 중 가장 높은 경쟁률로 돌아섰다. 또 서울대 정시 가군 일반전형 경쟁률이 3.58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4.36대 1)에서 큰 폭으로 하락해 타 대학 경쟁률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올해 서울대 정시 경쟁률은 2005학년도 선택형 수능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서울대 소신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험이 어려워진 만큼 최상위권 층이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일부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자연계열의 경우 수능 과탐II 응시자 감소가, 인문계열은 제2외국어/한문 과목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의 지원 감소가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대학별로 3일까지 진행된다. 국민대, 서울과학기술대, 아주대, 충남대 등은 2일 마감하고,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대다수 대학은 3일 원서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