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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 27일 시작…' 여행도 못갔는데 해외 직구나 해볼까

몰테일 운영 코리아센터가 전하는 블프 쇼핑 요령 관세청 통관부호 발급 필수…관세등 세금도 '신경' 배송대행 플랫폼 이용시 선택폭 넓고, 사전 검수도 올해엔 전자제품, 의류, 캠핑용품, 건강식품 인기 '아이패드를 살까, 다이슨 청소기를 주문할까, 폴로 코트를 구매할까.' 글로벌 최대 쇼핑 축제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7일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길이 막히고, 해외쇼핑까지 불가능해지면서 온라인을 통한 직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블랙프라이데이를 애타게 기다리는 한국 소비자들이 많은 모습이다. 업계에선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해외 직접 구매액이 4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집계 결과 해외 직구액은 3·4분기까지 2조85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6369억원)보다 8.2%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4·4분기엔 중국의 '11·11 쇼핑 축제'(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블프) 등이 몰려있어 이같은 추세면 올해 '직구액 4조'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해엔 3조6356억원이었다. 24일 해외 직구 플랫폼 몰테일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코리아센터의 도움을 받아 올해 블프 쇼핑 요령을 정리해봤다. '2020 블프'는 오는 27일 자정(현지시간)부터 본격 시작한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 뉴욕이 있는 동부시간으로 계산하면 자정이 우리 시간으론 27일 오후 2시,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등이 있는 서부 지역 자정은 한국 시간으론 27일 오후 5시부터다. 이날 시작한 블프는 사이먼데이인 30일 월요일까지 진행한다. 우선 해외 직구를 하기 위해선 관세청으로부터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발급받아야한다. 이는 관세청 유니패스 홈페이지에서 쉽게 받을 수 있다. 앞서 받아놓은 번호가 있다면 해당 페이지에서 이름,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뒤 공인인증서나 휴대폰 인증을 통해 기존 통관 번호를 조회할 수 있다. 블프에 아마존을 이용하기로 했다면 해당 쇼핑몰 회원가입은 필수다. 다른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몰테일 분석 결과 지난해 블프 기간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사이트는 아마존(30%)이었고, 폴로(28%), 갭(5%), 이베이(4%), 락포트(2.5%)가 뒤를 이었다. 다이슨, 비타트라 등도 2%대를 기록하며 많이 찾았다. 회원 가입을 했다면 본인이 원하는 카테고리 별로 '핫딜' 등 가격이 싼 제품들이 올라왔는지 확인한다. 해당 쇼핑몰이 한국까지 직접 배송하는 제품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구매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배송대행지(배대지) 주소를 입력해야한다. 몰테일과 같은 플랫폼들이 배송대행을 비롯해 구매대행 그리고 일부 제품 직접 판매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이용하기 쉽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몰테일만해도 미국 뉴저지, 캘리포니아, 델라웨어에 별도로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현지 직구 제품들을 한국으로 배송하고 있다. 특히 몰테일의 경우 현지에서 고객 제품을 수령해 한국으로 보내기전 검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하자 제품이 국경을 넘어 소비자 손에 닿는 일을 사전에 막고 있다. 물론 배송대행 플랫폼 역시 별도로 회원가입을 하고, 물류센터 사서함 주소를 받아야한다. 아마존 고객이 몰테일 앱을 이용하면 배송대행신청서가 자동으로 작성돼 훨씬 편리하다. 몰테일의 경우 '다해줌'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만 남기면 구입을 대행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미국은 주마다 소비세(sales tax)가 달라 배대지가 어디냐에 따라 세금과 배송비도 차이가 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부피별로 차이 없이 세금을 부과하고 대다수의 식료품에 소비세가 붙지 않아 관련 제품이나 부피가 큰 장난감 등을 보낼 때 유리하고, 델라웨어의 경우 모든 품목이 면세다. 또 뉴저지는 신발, 의류에 대해선 세금이 별도로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들어올 때 세금도 신경써야한다. 미국에서 온 제품의 경우 200달러 이하, 미국 외의 나라는 150달러 이하면 관세와 부가세가 없다. 이런 가운데 최근 5년간 블프 인기 카테고리는 전자제품이 단연 1위를 차지했고 의류·언더웨어, 신발·가방·잡화, 완구, 기타(비타민·생활용품 등) 순이었다. 올해의 경우 소형가전, 컴퓨터, TV 등을 중심으로 한 전자 제품을 비롯해 의류, 그리고 코로나19 특수 상황에 따라 캠핑족을 위한 관련 용품, 영양제 등이 큰 인기를 누릴 것이란 관측이다.

2020-11-24 11:08:0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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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올해 평균 49일 '재택근무'…"이달 중 회사 선제적 대응 바라"

직장인, 올해 평균 49일 '재택근무'…"이달 중 회사 선제적 대응 바라" 인크루트, 실태조사…직장인 올해 재택근무 8월ㆍ9월 '최다' 직장인 88.3% "3차 대유행 확산일로에 회사측 선제적 대응 바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라 직장인 대부분은 재직중인 회사에서 선제적 재택근무에 나서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직장인 748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9명이 "3차 대유행 확산일로에 회사측 선제적 대응 바란다"고 말했다. 재택근무는 코로나19가 촉발한 근무환경상의 가장 큰 변화이자 올해의 주요 HR 화두로 이름을 올렸다. 실제 인크루트 조사 결과 인사담당자들이 꼽은 올해의 가장 큰 일자리 이슈에 '재택근무 시행 및 확산'이 오른 데서도 이를 증명한다. 이에 직장인을 대상으로 올 한해 재택근무 진행 실태 조사에서 '재직중인 회사가 거리두기 단계 및 정부의 권고에 따라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했는지' 물은 결과 이에 '그렇다'(55.1%)와 '아니다'(44.9%)로 확인됐다. 기업의 재택근무 실시노력에 대해 절반 이상 긍정적으로 평가한 가운데,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82.1%로 실시비율이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63.4%)과 중소기업(43.8%)로 차이를 보였다. 중소기업의 재택근무 실시비율이 대기업의 절반에 그친 것. 업종별로는 ▲여행·숙박·항공(80.0%) ▲모바일·게임(75.0%) ▲인터넷·IT·통신(67.7%) 순으로 재택 실시비율이 높았고, 반대로 ▲건설·건축·토목·환경(33.9%) ▲제조·생산(39.4%) ▲의료·간호·보건·복지(47.3%) 업종 재직자들은 회사의 재택근무 실시에 낮은 점수를 줬다. 응답자 가운데 실제 올해 재택근무 경험이 있는 비율은 53.9%였고, 이들이 올해 집에서 근무한 날은 평균 49.1일로 집계됐다. 기업별 재택근무 일수로는 ▲대기업 62.3일 ▲중견기업 55.7일 ▲중소기업 50.2일로 각각 파악됐다. 시행 기간별로는 9월(15.3%)이 가장 높았고 ▲8월(13.6%) ▲4월(11.2%) ▲3월(10.2%) 순으로 활발했다. 이는 지난 3월 1차 대유행, 그리고 8월 이후 2차 유행으로 거리두기 강도가 심화되었던 기간과 일치한다. 한편, 이달 중으로라도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 중 88.3%는 찬성했다. 24일 00시를 기준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가 시작됐다. 설문시점이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전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거리두기 시행에 앞서 회사의 선제적 대응을 바라고 나섰던 것.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의 조짐에 직장인 대부분은 출퇴근 및 사무실 근무 등 대면활동에 우려를 느낀 것으로 볼 수 있다.

2020-11-24 09:15:59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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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콧대 낮춘 스타벅스? 새벽배송·온라인샵 접수

스타벅스코리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식 매장 방문을 조심스러워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장 좌석 수를 줄이게 되면서 배달 및 온라인몰로 서비스로를 확장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코로나19에도 매출 부문에서 선방, 외형 선장을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스타벅스는 매년 평균 100곳을 신규 출점하고 있는데 올 3분기 말 기준 국내 점포 수는 1473개로 지난 9월 말 기준으로만 95곳이 새롭게 문을 열며 내년 초 1500호점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오는 27일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을 딜리버리 테스트 매장으로 오픈하며, 향후 배달 서비스 시행 여부를 본격 검토한다.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은 고객 체류 및 주문 제품 직접 픽업이 가능했던 기존 스타벅스 매장과는 다르게 배달만 가능한 딜리버리 시범 매장으로 운영된다. 스타벅스는 그 동안에도 배달 진행 과정에서의 품질 유지를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온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품질 유지가 가능한 음료 60여종, 푸드 40여종, MD 50여 종의 배달 가능 품목을 선정해 운영한다. 여기에 빅데이터 설문 및 고객 선호도 조사 등을 토대로 구성한 세트 메뉴와, 배달에 최적화된 전용 음료와 푸드 등도 개발해 선보인다. 12월 중순에는 강남구 남부순환로 2947에 위치한 '스탈릿대치점'을 동일한 형태의 배달 테스트 매장으로 추가 오픈 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향후 이 두 곳의 테스트매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고객 피드백을 경청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25일부터 SSG닷컴에 '스타벅스' 온라인샵이 열린다. 일반 병 음료나 상품 쿠폰은 판매된 바 있지만, 스타벅스가 직접 공급하는 상품 판매는 이번이 최초다. 인기 푸드 메뉴 및 MD 80여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여기에 다음달 2일 론칭 예정인 크리스마스 2차 시즌 MD 상품 20여종도 추가된다. 이번에 판매되는 스타벅스 푸드 상품은 샌드위치와 주스, 밀 박스(Meal Box), 베이커리 등 총 45종이다. 이 상품은 SSG닷컴 온라인스토어 네오(NE.O)를 통한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가 경쟁자인 이디야,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등 로컬 브랜드들이 잇따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위기 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 서비스도 일종의 '락인(Lock-in) 효과'라 한번 배달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은 계속 이용하게 되면서,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더라도 매장과 배달의 비중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배달 시장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해당 브랜드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디야커피는 2018년 국내 커피 프렌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먼저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올해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한 4~6월부터 주문량이 전년동기 대비 1000% 이상 증가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도 올해 1~10월 전체 배달 주문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70% 늘었다. 카페 드롭탑도 배달 서비스 도입 이후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이 116%나 증가, 배달 주문 건수도 117% 늘었다. 하지만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배달서비스나 온라인샵은 이전부터 고려해왔던 사안이다. 특별히 코로나의 영향으로 볼 수 없다. 스타벅스는 코로나 시기에도 매출이 증가해왔다. 해당 서비스들은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검토해보고 있는 것"이라며 경쟁사를 의식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실제로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어난 4858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4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좌석 수와 운영 시간 조정, 테이크아웃만 제공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4229억 원으로 누적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 연 매출 2조 원 달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더불어 배달 전용 매장과 온라인샵 운영으로 인한 인원 감축 우려와 관련해서는 "스타벅스는 꾸준히 매장을 증설하고 있기때문에 오히려 고용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로 매장에 필요한 인원이 적어보일 순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고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 상시 배치하고 있는 직원은 일정하다. 스타벅스는 고용창출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해 연말 다이어리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스타벅스코리아는 남은 연말은 배달 서비스 강화 외 신년 다이어리 이벤트, 관련 굿즈 등으로 손님맞이에 주력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백지웅 신사업 담당은 "베타테스트 성격의 운영으로 코로나 19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딜리버리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와 경험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최고의 스타벅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0-11-23 16:04:00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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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0만원 벌었는데 월세로 120만원", 2단계 거리두기에 소상공인들 또 '울상'

"가게에 나오면 손님 대신 종일 벽만 보고 있다가 눈물이 나네요." 23일 서울시 구로구 한 옷가게 사장의 넋두리다. 장씨는 "주로 사무실이 모여있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과 퇴근 시간 등을 이용해 가게를 찾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 8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들어서며 매출이 5분의 1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1.5단계로 거리두기가 하향되고 이제 좀 버텨보자 했는데 300명대에 돌입했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심장이 떨려 매일 밤잠을 설쳤다"고 털어놨다. 장씨의 말처럼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0명으로 5일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이에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하기로 했다. 장씨의 옷가게 뿐만 아니다. 음식점과 술집 등은 더욱 걱정이다. 특히 연말 특수를 놓칠까 노심초사하면서 손님들 발걸음이 뚝 끊긴 가게문을 열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한상진씨는 "저번 달 150만원을 벌었는데, 월세로 120만원을 냈다. 30만원도 공과금 내고 하면 남는 건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거리두기 2.5단계 때도 12명이던 직원을 3명으로 감축했다. 이어 "술집과 음식점 같은 곳은 연말 모임이나 회식 등으로 장마나 여름·가을 영업 적자를 메꿔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데 정말 막막한 심정"이라고 고백했다. 서울시 서대문구 대학가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종옥씨는 "8월 2.5단계 때는 하루 매출 5만원이 채 안 되던 때도 있었는데 앞으로 2주를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1학기 때는 코로나19 초반이기도 했고,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거란 희망도 있었지만 1년이 다 돼가며 희망은 잃은 지 오래"라고도 덧붙였다. 이처럼 코로나19의 3차 확산에 따라 추가 경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국민의 삶은 당분간 더 나빠질 것이 분명하므로 향후 3차 4차 소비지원은 불가피하다"며 "3차 재난지원금은 경제 효과가 검증된 지역화폐형 재난기본소득 방식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차 재난지원금 때는 정책시행이 되었는지 수혜 당사자 외에는 느낌조차 제대로 없었다"며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료 대책도 논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2일 논평을 통해 "강화군에서 월 50만원 씩 3개월간 지원한 것처럼 직접 지원방안을 정부와 국회에서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2020-11-23 14:16:10 백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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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전면 비대면 수업 속속 '유턴'…학내 보직자 회의도 '비대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홍익대·서강대 등 코로나 확진·방문자 속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대학가에도 확진자 발생에 따른 건물 폐쇄 조처가 내려지고 있다. 연세대와 서강대는 그간 일부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던 강의를 비롯한 모든 강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키로 했으며, 일부에서는 주요 보직자인 실·처장 회의도 줌(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중앙도서관 본관 열람실 3곳을 폐쇄했다. 서울대는 최근 이곳을 이용한 서울대 구성원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열람실을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19일에 체육관 이용자 1명, 20일엔 음대 방문자 1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신촌 대학가도 비상이다. 교내 확진자가 이달에만 최소 26명 발생하자 연세대는 23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학부 과정 전체를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오는 30일부터 예정됐던 '출입통제 강화 기간'을 일주일 앞당겨 거리두기 강도를 높인 것이다. 실험·실습뿐 아니라 체육 수업까지 모두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고, 대면 수업이 꼭 필요할 경우 교무처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또한, 중앙도서관과 학술정보관도 휴관하고 학생 동아리 시설도 출입을 중지하기로 했다. 주요 보직자 회의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 연세대는 다음 주 예정된 실·처장 회의도 온라인(Zoom 활용)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연세대 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학교 측 알림 글을 공유했다. 대면 강의에 참석했던 학생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서강대도 일요일까지 학교를 임시 폐쇄한 데 이어 수업도 다음 달 7일까지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코로나19는 서울대와 연세대뿐 아니라 고려대도 확진자가 캠퍼스에 방문하며 이른바 'SKY' 대학을 모두 멈춰 세웠다. 고려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캠퍼스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하고 폐쇄 후 방역에 돌입했다. 고려대는 21일 백주년기념삼성관 내 학술정보관(CDL)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이날 오후 7시부터 24일 오전 8시까지 폐쇄한다고 공지를 통해 밝혔다. 고려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날 고려대는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사범대학 본관과 신관을 23일 오전 8시까지 폐쇄했다. 앞서 고려대의 아이스하키 동아리 회원 6명이 집단 감염된 바 있다. 서일대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됐다. 서일대는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과 밀접접촉한 사람을 교수와 학생 등 모두 14명으로 파악했다. 홍익대도 최근 기숙사 거주 학생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뿐 아니라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 비수도권에서도 대학 안팎의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경북 김천대에서는 학생 7명이 외부에서 감염돼 22일 예정됐던 토익시험을 취소했다. 이처럼 3차 유행이 현실화하자 이달 초까지 강의실 문을 열었던 대학도 다시 비대면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지난 9일 기준 전면 비대면 수업 중인 4년제·전문대학은 총 8개교(2.4%)였으나 지난 16일에는 10개교(3%)로 2개교 늘었다. 그러나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혼합한 형태가 314개교(94.6%)로 아직은 가장 많다. 1.5단계로 격상된 지역 대학에도 교육부가 비대면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지 않으면서 대학 대부분이 일부라도 오프라인 수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입시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비대면수업 전환 권고 등 방역 강화를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학교 등을 통한 소규모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늘어 전국적 확산 중대기로에 있다며 일상 속에서 사람끼리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특히 최근 젊은 층의 감염이 고시학원, 대학가 등에서 확산하고 있어 만남 자제와 함께 조기 검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2020-11-22 12:08:59 이현진 기자
모더나도 코로나19 백신 예방률 95%, 화이자보다 높다..연내 접종 '청신호'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5%라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백신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예방률(90%)보다 높은 결과다. 우리 정부도 임상 3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연내나 내년 초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보다 효과 좋다 모더나는 16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의 임상 3상 결과, 94.5%라는 예방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백신 승인 전 마지막 단계로, 미국 89개 도시에서 총 3만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 중에는 65세 이상 7000여명과 65세 미만이지만 고위험 만성질환이 있는 5000여명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모더나에 따르면 임상 시험 참여자 중 95건의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 중 90건의 발병은 플라시보(가짜 약)을 접종한 경우였다. 실제 백신을 접종한 후 감염된 사례는 5건에 그쳤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모더나 3상 시험 참가자 중 중증 환자는 11명으로, 전부 플라시보를 복용한 실험군에서 나왔다. 부작용은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관절통 등으로 모두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예방률이 높고,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화이자는 지난 9일,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정도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총 94명의 환자 가운데 백신 군에서 모더나보다 많은, 8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6개월을 버틸 수 있는 반면, 모더나 백신은 일반 가정용이나 의료용 냉장고 표준 온도인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개월 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백신이 95%의 사람들로 하여금 병을 얻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면 병원이나 사람들의 마음, 죽음에 대한 효과라는 측면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내 접종 시작, 국내는?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까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며 미국에선 연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최대한 빨리 긴급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할 계획임을 밝혔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화이자·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과학과 증거, 법률이 승인을 지지하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내년 상반기 까지 미국인 모두에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는 FDA의 긴급 승인을 받을 경우, 올해 말 까지 2000만 도즈(2회 접종 기준, 1000만명 분) 분량을 공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내년에는 13억 도즈를 생산한다. 모더나 역시 올해 안에 1000만명 분, 내년에는 5~10억 도즈를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아직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기업들과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자문위원회를 통해 현재 3상에 들어간 백신 5개를 대상으로 (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해외 접종은 빠르면 12월 또는 1월부터 이루어질 것이고 우리나라도 접종 시기를 그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17 15:14:54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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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침구 전문 기업 (주)에이스텍스타일 신사옥 개소식 열어

원단·침구류 전문 기업 (주)에이스텍스타일이 18일 오후 6시에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2000평 규모 신사옥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에이스텍스타일 강헌구 대표는 개소식에 앞서 행사에 참석한 내빈 30여 명을 이끌고 물류 창고, 생산 시설, 신사옥을 돌며 시설과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강헌구 대표는 직원의 시연 모습을 공개하며 자사 브랜드 바운티풀의 프리미엄 구스 덕다운의 제조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저희 제품은 품질이 좋다고 정평이 난 헝가리와 폴란드 구스를 사용한다. 우모가 사용된 침구류를 꽉 눌렀을 때 다시 돌아오는 복원력을 필 파워(Fil Power)라고 하는데, 우리 제품은 필파워가 700 이상인 우모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강 대표는 본인의 집무실에서 회사 소개를 마무리 할 때 쯤 대표는 자신의 자무실 한 켠에 위치한 오래된 석유 난로를 가리키며 소회를 밝혔다. "제가 원래 침구회사를 다녔었는데, IMF 때문에 회사에서 나오게 됐다. 그 때 퇴직금 대신 이불을 받았다. 친구네 회사에서 청소해주고 사무실 책상을 하나 얻어 1년 만에 동대문 원단시장 허름한 옥탑방에 사무실을 얻었다"며 "그 때 사무실이 너무 추워 석유 난로를 하나 구입했는데, 아직까지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회사 소개를 마쳤다. 한편, 원단에 강점을 가진 업체인 만큼 올해 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찾아왔을 때, 자체 마스크도 생산해 각계각층에 기부하는 등 기업의 장점을 살려 사회에 기여를 했다. 이후 행사는 강 대표와 내빈들이 함께한 신사옥 개소식 커팅식, 내빈 축사를 끝으로 마쳤다. 에이스텍스타일은 강헌구 대표가 동대문 원단시장 옥탑방 사무실에서 설립한 '에이스상사'에서 시작해 20년의 업력으로 원단·침구 분야에서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에는 사업 확장으로 경기도 양주시에 2000평 규모로 본사를 증축했다. 에이스텍스타일은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앰배서더, 베스트 웨스턴 등 유명 호텔과 리조트에 객실 침구류를 공급하고 삼성, 엘지 등 국내 대기업 임직원 전용 복지몰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2016년에는 자체 침구 브랜드 바운티풀(Bountiful)과 코쉬(Cossu)를 출시, 직접 소비자를 찾아가고 있다. 네덜란드 고급 침구 브랜드 에센자(Essenza)도 독점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행사장에서 인터뷰에 응한 에이스텍스타일의 이문남 상무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로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에이스텍스타일의 신뢰, 최선, 풍요란 가치를 마음에 새기고 잘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2020-11-17 14:49:3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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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업에 미래를 본다] 최성욱 키친밸리 대표 "창업정신은 혁신의 열쇠"

[청년기업에 미래를 본다] 최성욱 키친밸리 대표 "창업정신은 혁신의 열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난이 만든 경제적 어려움과 비대면의 시대는 외식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홍대나 이태원 등 요지에서 접객 전문 외식업체들은 코로나19 재난에 견디다 못해 가게를 폐업하고 대안으로 공유주방을 선택하고 있다. 국내 최대 공유주방 플랫폼인 키친밸리 GM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성욱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최성욱 대표는 투자, 금융, 부동산, 기술 등 19년 이상의 산업 경력을 가진 투자 전문가 및 기업가다. 2015년 최 대표는 첫 창업으로 '공유창고' 시스템 회사를 시작했다. 큰 창고를 빌려 고객들이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이 회사는 몇 년 전 다른 글로벌 회사에 인수됐다. 최 대표는 "창업경험을 통해 키친밸리의 두가지 중요한 요소인 부동산과 공유경제에 모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시작하며 최 대표는 "키친밸리는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개인창업자까지 모두에게 최소한의 비용과 시간으로 주방을 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키친밸리는 2018년에 시작해 국내 최대 공유주방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키친밸리는 배달전용으로 식당을 창업하고자 하는 고객들께 공유주방과 기술력을 제공하는 국내 최대 클라우드 주방 플랫폼이다. 공유주방은 외식업 종사자들에게도 조금은 낯선 신종 사업이다. 일반적으로 자본력을 가진 사업자가 건물의 한 층을 모두 임대하여 그 공간을 다시 10~20개의 작은 공간으로 쪼개 기본적인 주방 설비(싱크대, 후드, 냉장고, 포스 등)를 두고 외식사업을 하고자 하는 창업자들에게 임대 해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계 특히 외식업종은 큰 변화의 물결을 맞이했다. 몇 년 전부터 경제 시장에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공유경제'와 관련된 신종 사업, 특히 공유주방은 코로나 재난이 도래시킨 '비대면 시대'에 편승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최 대표는 "코로나19가 지속된 기간동안 일반적인 식당들은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안타깝게도 많은 식당들은 사업을 영위하지 못하게 됐다. 공유주방 모델은 이 기간동안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매출이 성장하였으며, 입점 레스토랑들이 배달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공유주방이 코로나19 시대에 한국사회에서 지닌 경쟁력과 관련해 최 대표는 "한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배달음식 시장"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싼 부동산과 발달된 배달 시장은 공유주방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게 했다. 한국에서 일반 식당을 여는 것은 보통 적합한 부동산을 찾고, 비싼 권리금과 보증금을 지불하며, 인테리어 공사비용이 추가되며 개점까지 3~6개월이 걸릴 수 있다. 반면 공유주방을 활용할 경우 최소한의 자본(지역에 따라 임대료 차이가 있다)으로 5주만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경영상 심각한 타격을 입은 접객 전문 외식업체로서는 초기 투자비가 거의 없는 공유주방을 이용한 배달외식업으로의 전환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른 공유주방 플랫폼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키친밸리는 몇 가지 차별화 요소가 있다. 바로 부동산 안정성, 데이터 리소스, 지역 확장성이다. 최 대표는 "우선 키친밸리는 주방위치를 매우 중요하게 판단하며 실제 배달 고객 수요가 높은 지역에 부동산을 매입하여 주방을 건설한다. 키친밸리는 부동산을 직접 매입하여 공유주방 시설을 짖기 때문에 고객이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 편안함과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은 매우 전통적인 사업모델이지만 저희는 계속 혁신적인 방법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키친밸리는 샌드박스에 속한 기업으로 다양한 정책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친밸리는 현재 서울 전역에 20여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주요 도시에서 빠른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키친밸리는 고객지원을 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빠르게 창업을 할 수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점주들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 대표는 "키친밸리는 점주들을 위한 기술과 데이터 리소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각 배달 플랫폼은 별도의 태블릿이 필요하다.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 여러 플랫폼을 각각의 태블릿에서 관리를 하기는 쉽지 않다. 키친밸리는 모든 배달 플랫폼의 주문과 관리를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키친밸리는 픽업 인포를 운영하여 배달기사들이 한 곳에서 모든 주방의 음식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여 사장님들께서 요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키친밸리는 국내 최대 공유주방 플랫폼으로 서울 전역에 시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장님들께서 원하시는 다양한 지역으로 빠르게 확장을 할 수있다"고 덧붙였다. 키친밸리는 청년들이 꾸려나가는 스타트업 회사답게 혁신적이고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자랑한다. 최 대표는 "키친밸리는 부동산 회사이지만 다른 기술 전문 스타트업과 동일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키친밸리에는 각기 전문화된 역할이 있지만 직원들이 여러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전반적으로, 우리는 수평적인 문화를 지닌 젊은 회사이며 모든 업무분야에 있어 혁신을 장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대표는 "중소기업과 창업정신이 우리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며, 이들이 혁신의 열쇠라고 믿는다. 창업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이런 꿈을 실천하고 첫발을 내딛는 것을 추천 드린다. F&B 뿐만 아닌 어떤 산업 부분이든 창업은 흥미진진하고 예측할 수 없지만 진정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방향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한다"고 청년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2020-11-16 15:47:43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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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10곳 중 4곳, '주52시간제' 준비 못했다

중기중앙회, 500곳 대상 조사…39% '준비 못해' 초과 근로기업 218곳 중에선 84%가 '준비 부족' 기업들, 계도기간 1년 이상·2년 이상 '연장 요구'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주52시간제'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채용에 따른 비용부담이 큰데다 구인난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로 끝나는 계도기간을 추가로 연장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주52시간제 시행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해 16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39%는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52시간을 초과해 근로를 하고 있는 218개사를 대상으로만 집계한 결과에선 응답기업의 83.9%가 '준비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추가 채용에 따른 비용 부담'(52.3%)이 가장 컸다. ▲구인난(38.5%)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28.7%) ▲제도설계를 위한 전문성, 행정력 등 부족(24.1%)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이에 따라 응답기업의 56%는 올해 말로 끝나는 계도기간을 '연장해야한다'고 답했다. 반면 '연장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44%였다. 일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는 업체(218개사)들의 경우엔 90.4%가 '계도기간 연장'을 원했다. 계도기간은 '2년 이상'이 40.7%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 39.3%, '6개월 이상' 12.1%였다.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기간이 6개월까지 늘어날 경우 46%의 기업이 주52시간제로 인한 현장애로가 해소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일부만 해소될 것'(34%)과 '거의 해소되지 않을 것'(20%)이란 답변이 절반을 넘어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만으로 주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애로가 완전히 해소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탄력근로제 도입이 적합하지 않은 업종'이란 답변이 56.3%로 많았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이나 요건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도 44.4%에 달했다. 이에 따라 ▲8시간 추가연장근로 제도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56.3%) ▲특별연장근로제도 인가 요건 완화(33%) ▲일본처럼 월간·연장근로의 사용한도 정한 후 기업이 자율적으로 활용(30.4%)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기간 확대(22.6%)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기중앙회 이태희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여전히 상당수 중소기업이 비용부담, 인력난 등으로 주52시간제 준비를 끝나지 못한 상황이고, 예상치 못한 팬데믹 발생이라는 특수상황을 감안해 계도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면서 "업무특성상 탄력적 근로시간제만으로는 해소되지 않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노사합의에 의한 추가 연장근로,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근로시간 단축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가 함께 개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2020-11-16 12:00:0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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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복병' 은평 아파트, 매매호가 1억원 "들썩"

서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외곽지역인 은평구 아파트값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까지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16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 307동(전용면적 84㎡)이 11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8월 9억6000만원, 9월 10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근처에 있는 래미안베라힐즈 201동(전용면적 84㎡)은 12억5000만원에 매물이 있다. 이 면적형은 지난 7월 11억5000만원에 팔렸다.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 1차 전용면적 84㎡는 9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7월 8억원, 9월 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백련산 SK뷰아이파크(전용면적 84.90㎡)는 12억원에 물건이 있다. 이 면적형도 지난 7월 10억4000만원, 9월 10억8000만원에 팔렸다. 매매호가가 1억원씩 오르며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전세가격도 오름세다. 그러나 서울 수도권 전역에 퍼진 품귀현상을 반영하듯 매매와 비교해 물건은 많지 않다. 북한산푸르지오(전용면적 84.99㎡)는 임대차3법 이후인 지난 8월 보증금 6억3000만원에 계약됐으며 현재는 호가 1억원이 넘게 오른 7억5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래비안베라힐즈 211동(전용면적 84.95㎡)은 8억5000만원에 물건이 있다. 이 면적형은 지난 7월 보증금 5억8000만원에 계약된 바 있다. 호가만 3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은평뉴타운에 이어 수색증산뉴타운이 개발되면서 새 아파트 분양으로 가격 상승세를 돕고 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자는 "수색동 일대 위치한 DMC롯데캐슬더퍼스트(전용면적 84.87㎡)는 13억원에 매물이 나왔으며 전세는 59㎡가 6억8000만원에 물건이 있다"라며 "최근 들어 타 지역 수요자들의 매수 문의가 늘고 있지만 곧장 실거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30%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주(0.33%) 상승률과 유사하게 상승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세가 상승에 더불어 일부 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지난주(0.33%) 상승률과 유사한 0.30% 상승률을 보였다. 은평구(0.90%), 중구(0.77%), 성동구(0.66%), 도봉구(0.43%), 노원구(0.40%)가 선도했다. 서울의 전세가격은 0.46%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주(0.70%) 상승률보다 축소되었다. 경기(0.42%)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률 0.46%보다 축소됐지만 상승은 여전했다. 은평의 경우 전세가격은 0.7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은평은 상대적으로 중저가 주택이 많아서 세금 대출 규제가 덜한데다 30대 수요와 전세난으로 인해 작은 집이라도 구하려는 전세난 회피수요까지 이어져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0-11-16 11:10:40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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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2020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김치 나눔' 나서

54개 사회복지기관과 소방유가족에 김치 8,500kg 전달 하이트진로가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의 월동 준비를 돕기 위해 '2020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부산, 창원, 광주 소재의 사회복지기관 54곳을 비롯해 소방유가족 열 다섯 가정에 김장김치 총 2천 가구분(8,530kg)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 창원, 광주 지역은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부산 지역은 26일에 일괄 전달한다. 하이트진로는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이 건강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나기 바라는 뜻에서 나눔행사를 기획하고 본격적인 겨울철에 앞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부터매년 임직원들이 직접 김장김치를 담그고 각 가정에 전달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완제품 김치'를 구입, 지원하기로 했다. 완제품 김치는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소규모 김치공장에서 구입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 공장은 지역 어르신과 한부모 및 다문화가정의 가족들이 근무한다. 김치 재료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에 직접 조달한 국산 농산물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많은 분들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하이트진로는 작은 일부터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하이트진로는어려운 이웃을 위한 생활밀착형 나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체력 관리가 더욱 필요한 쪽방촌의 암환자와 영양이 부족한 거주민들에게 삼계탕 400인분과 생수 10,000병을 제공해 건강한 여름나기를 응원했다.

2020-11-16 09:37:00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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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1%대 저금리 정책자금 20일까지 접수

공단 홈페이지서 온라인으로…소공인특화자금, 혁신형소상공인자금 등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경기 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자금조달을 위해 1%대 저금리 정책자금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닷새간 접수를 받는 정책자금은 ▲소공인을 위한 소공인특화자금 ▲혁신형소상공인자금 ▲스마트설비도입자금 ▲도시정비사업구역전용자금 ▲사회적경제기업전용자금이다. 소공인특화자금, 혁신형소상공인자금, 스마트설비도입자금의 금리는 상품별로 다소 차이가 있고 업체당 운전자금은 연간 1억원, 시설자금은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하다.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과정에서 경영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정비사업구역전용자금은 1.97%의 변동금리로 1곳당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전용자금은 협동조합,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생활협동조합 등을 대상으로 업체당 운전자금은 연간 2억원 한도, 시설자금은 최대 10억원 한도로 지원한다. 금리(변동) 수준은 1.77%다. 소진공 관계자는 "정책자금 접수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수요자 편의 제고를 위해 지역센터에서 현장 접수가 아닌 공단 홈페이지를 통한 비대면 온라인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정책자금 지원대상 확인서' 발급 신청이 가능하며 지원대상이 확인되면 온라인을 통해 확인서 출력 후 지역 신용보증재단이나 은행으로 방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반경영안정자금,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고용특별자금 등 공단 대리대출 상품은 온라인에서 상시 접수하고 있다.

2020-11-16 08:49:3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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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생활상권 사업 본격화'··· 종로구, "골목경제 살린다"

서울 종로구는 골목경제를 살리고자 창신생활상권 추진위원회 사무공간(창신길 55)의 문을 열고 생활상권 육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올해 7월 서울시가 공모한 '생활상권 육성사업' 대상지로 종로구가 최종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구는 2022년까지 총 30억원의 예산을 시로부터 지원받고 창신동 일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서울 자영업 10곳 중 7곳은 주민이 10분 내외로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상권'에 위치해 있으나 온라인 쇼핑과 같은 생활환경 변화를 비롯해 대기업 프랜차이즈, 대형마트에 밀려 월매출이 서울 자영업 전체 평균보다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는 주민 소비와 여가생활이 지역상권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상점가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창신골목시장 소상공인, 사회적경제 및 마을단체, 주민 등 관내 여러 경제주체들로 구성된 '창신생활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의와 주민설명회를 다수 개최했다고 구는 전했다. 이를 통해 구는 우산 대여나 프린터기, 화장실 사용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서비스를 접목시킨 상점인 '커뮤니티 스토어'를 선보였고, 가게 주인이 직접 우리 농산물을 주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천연조미료로 맛을 내는 '손수가게'를 발굴했다. 전문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구는 전담팀을 꾸리고 추진위원회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구는 2022년까지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경제활동을 토대로 지역 구성원 간 관계를 회복하는 한편 주민 활동가 양성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창신생활상권 육성사업은 주민들이 주체가 돼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운영에 참여, 최종 평가와 피드백 과정까지 스스로 행하는 참여 행정의 좋은 사례"라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2020-11-13 10:59:5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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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켈, 혁신 성장 유망주 '국가대표 혁신기업 1000' 선정

월드클래스기업협회는 회원사인 인켈이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국가대표 혁신기업 1000'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혁신기업 1000은 금융위와 정부 5개 부처(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벤처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가 협업을 통해 신산업, 소재·부품·장비 분야 등의 혁신 성장 산업을 이끌어갈 국가대표 혁신 기업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참여 부처가 다각화해 첨단제조, 자동차, 화학·신소재, 에너지 정보통신 등 혁신성장산업 전반에 걸쳐 각 산업을 대표하는 혁신 기업을 선정했다. 인켈은 '스마트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의 기술 혁신성을 높게 평가받아 산업부가 선정한 제조 분야 주력 기업 78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켈은 1978에 설립한 42년 전통의 오디오 전문 회사다. 최근에는 음향기기 사업 이외 정보통신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전기·전자 정보통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켈 박용선 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필요한 지원으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인켈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혁신 기술이 접목된 네트워크 기반의 스마트 감성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2022년에 출시해 세계 시장 개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12 09:13:44 백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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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 전통시장  "코로나 19, 경기 어려워도 동네 '人心'으로 시끌벅적"

서울 마포에 위치한 망원시장은 인근 대형마트와 협력을 통한 전통시장을 살린 모범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예전 망원시장은 망원동의 상권이 망원역으로 집중되면서 과거 '성산시장'의 본체였던 월드컵시장이 한산해지고, 시장의 극히 일부였던 '망원시장'이 부흥하게 되었다. 바로 근처인 상암동과 합정동에 대형마트가 위치해 있지만 망원시장에선 동네 주민과 관광객의 꾸준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망원시장은 대형마트가 있음에도 크로켓, 닭강정, 튀김 등 다양한 멋거리가 즐비하다. 이는 과거 대형마트와의 상생협약에 따라 1차 식품 15가지 품목을 대형마트에서 판매하지 않으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다양한 먹거리 식품의 보호를 통해 상권이 활성화 되어왔다. 상권 활성화에 힘입어 상인들은 1~2인 가구가 많은 점을 착안해 소량 판매를 늘렸고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비자를 참여시켜 시장을 활성화 시켜오고 있다. 또한 전통시장의 제약 사항인 주차장 시설도 갖춰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과 물건을 구입하는데 다양한 결제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게 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망원시장'과 '망리단길'의 상황이 예전만은 못하지만 전통시장의 따듯한 '인심'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듯하다. 전통시장은 밀집되는 공간이라는 인식 때문에 몇몇 발걸음마저 끊긴 상황이지만 지난 6일 방문한 망원시장과 망리단길의 상권은 그래도 내일을 준비하는 상인들의 온도로 뜨거웠다. 과거 대형마트와의 상생을 통해 망원시장의 상권이 살아났다면 지금은 망원시장과 망리단길의 숨은 '히든 플레이스'가 새로운 전통시장의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방역 수칙을 지켜가며 망원시장에서 새로운 부활을 꿈꾸는 숨은 핫플레이스를 찾아봤다. 사장님의 미소가 따뜻한 카페 '빈틈M' 망원월드컵시장에 한눈팔려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시장 한복판에 있는 어느 골목에 멋진 한 채의 집이 보인다. 인테리어 테마로 우드를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편안한 느낌의 카페 '빈틈M'을 방문했다. 카페 곳곳에 보이는 소품에서 사장님의 가치관과 센스가 느껴진다. 원두는 빈틈엠(M) 이춘희 사장이 직접 로스팅 한다. 사장은 수년간 디자인 책을 써 오던 경험을 토대로 카페에 있는 90% 이상의 가구들을 디자인했다. 손님이 책꽂이에 빽빽이 채워진 만화책들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까닭도 과거에 몸담았던 분야에 대한 사장의 일가견 덕이다. 사장은 새로운 커피맛을 찾아 로스팅 비율을 연구하다 원하는 맛의 커피가 탄생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소규모 생산자의 집합소 ‘오브젝트 리사이클‘ 망원시장을 벗어나서 얼마 걷지 않아 심플한 인테리어의 편집샵이 눈에 띈다. 편안한 화이트&우드 톤의 20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는 여러 소상공인이 한땀 한땀 만든 물건들이 진열돼 있다. 오브젝트 리사이클에서는 자체 제작한 상품들도 판매한다. 다채로운 선과 면이 조합된 일러스트레이션들이 온갖 물건에 프린팅 되어 있다. 세상의 따뜻함을 전해주는 '제로스페이스' 오브젝트 리사이클에서 한 블록만 더 건너오면 제로스페이스가 있다. 여타 잡화점과는 달리 이곳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작품의 피사체가 대부분 사람이나 동물이라는 점이다. 각각 잡화에는 가족, 연인, 친구, 그리고 혼자만의 인간관계를 표현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캐릭터마다 옷차림과 머리 스타일, 색깔이 달라서 주변의 누군가를 떠올리며 닮은 캐릭터를 찾아가는 재미를 준다. 일러스트레이션이 단순하면서도 화려해서 머무는 내내 눈이 즐겁다.

2020-11-11 14:16:41 홍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