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日자동차보험기술연구소와 자율주행車 연구 공유키로
최근 자율자동차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등 전 세계 정부와 민간보험사들이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율차 관심 증대에 따른 국내 보험산업의 선제적인 대응 필요성을 주장한다. 보험개발원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일본자동차보험기술연구소(JKC)와 간담회를 갖고 자율자동차기술 관련 정보를 공유함은 물론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 대응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고 같은날 밝혔다. 자율차는 연구 범위가 넓고 준비과제가 많은 만큼 양국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JKC는 일본의 전(全) 손해보험사가 지난 1972년 설립한 연구기관으로 표준작업시간 책정, 손해사정연구, 수리기술연구, 첨단자동차 안전성연구 등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완전자율차의 상용화는 어느 정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미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부분자율주행장치, 예컨대 차선이탈방지장치(LDWS)·후진충돌방지장치(R-AEB) 등의 사고방지성능을 평가하는 방법과 사고기록장치의 활용 확대, 수리기술 개발과 기술교육 강화 등에 우선 협력하기로 했다. 보험개발원은 자율차의 사고책임 소재, 해킹, 윤리적 문제 등 외에도 실제 사고율 절감 효과, 제조사에 따른 성능차이, 레이다, 카메라 등 첨단 고가장비의 파손이나 검교정으로 인한 수리비 증가, 손해사정사 교육 등 연구과제들이 매우 많다는 데 동의하고 JKC와 상호 긴밀히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JKC 역시 일본은 고령화로 인해 긴급제동장치(AEB) 의무 장착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동장치 및 차량 성능평가 등 보험산업이 준비해야 할 일이 많다고 언급하며 차종도 다양하여 한국과의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험개발원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JKC와 매년 자율차 대응을 주제로 하는 기술교류회를 개최하고 세계 20개국의 25개 자동차보험기술연구소가 조직한 국제기구 RCAR이 주도하는 자율주행장치 평가의 국제기준 제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으며 제도동향과 기술정보 등을 수시로 교류하기로 했다.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일본과의 정례적인 기술교류로 자율차 평가 기준 제정, 수리기술 도입, 손해사정 교육 등 국내 보험산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자율차에 대응할 수 있고 관련 동향정보고 더욱 원활하게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오토 츠카모토 JKC사장은 "자동차 선진국인 양국이 협력하면 세계 시장에서 아시아의 입지와 영향력 증강에도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이날 "향후 자율자동차는 물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보험업계가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