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형철
기사사진
전쟁기념관, 랜선을 통한 문화나들이 추진

전쟁기념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쟁기념관 호국보훈의 달 랜선(LAN 線) 문화나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해 추진한다. 전쟁기념관은 2일 '온라인 글짓기 대회', '온라인 그림 대회', '손 글씨 SNS 챌린지' 등 세 가지 구성으로 랜선 문화나들이를 진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첫 번째 순서인 '손 글씨 SNS 챌린지'는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참가방법은 순국선열, 참전용사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 글씨로 쓴 뒤, 인증샷을 찍어 '#손글씨감사챌린지', '#순국선열', '#참전용사'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고 전쟁기념관을 팔로잉 하면 된다. 한국전쟁(6.25) 발발 70주기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시민들이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로, '손 글씨 SNS 챌린지'에 참여한 분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모바일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코로나 19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됐던 현충일 글짓기·그림 대회는 생활 속 거리두기와 발맞춰 온라인 행사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현충일 당일 진행 했던 기존과 달리, 6월 말까지 참가가 가능하다. 글짓기 대회는 그동안 어린이 대상으로 한정되어 왔던 틀을 깨고,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나만의 멋진 한 문장 만들기'로 개최한다. 전쟁기념관 홈페이지에서 주제를 확인 한 후, 댓글로 응모할 수 있다. 주제는 주 1회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심사를 통해 전쟁기념관장상 등을 시상 할 계획이다. 온라인 그림 대회는 '전쟁기념관에서의 찐~ 하루'를 주제로, 나라사랑 평화사랑의 마음을 담아 기념관에서의 행복했던 아이들만의 순수한 추억을 담은 그림을 공모한다. 이번 대회는 사전 예약 등의 절차 없이 전쟁기념관 홈페이지에 작품을 접수하면 된다. 접수 된 작품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교육부, 국방부, 국가보훈처 장관상과 전쟁기념관장상 등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70주년 특별기획전', '유물 기증자 초청 행사' 등 다양한 오프라인행사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개최할 계획이다.

2020-06-04 10:10:53 문형철 기자
기사사진
고(故) 김진구 하사, 한국전쟁 70주기 첫 '호국영웅 귀환'

생전의 고(故) 김진구 하사. 사진=국가보훈처 한국전쟁(6.25) 발발 70주기를 맞이한 올해, 처음으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가 3일 대구광역시 남구 앞산 충혼탑에서 거행된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김진구 하사다. 67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김진구 하사는 1928년 2월 20일 경북 영일군에서 4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3살 아들과 부인을 남겨두고 군에 입대했다. 고인의 아내 이분애 님(90세)은 "남편이 함께 처갓집을 가는 길에 업어주는 등 생전 남편의 다정한 면모와 함께한 추억의 애틋한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고 있다"면서 "남편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끝까지 기다렸다"고 전했다. 아들 김대락 씨(69세)는 "어머니는 아버지가 전사하셨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셨고, 아버지의 유해가 없어서 무덤이 없으니 내가 죽으면 선산에 뿌려달라며 오랜 세월 가슴 아파하시며 사셨다"면서 "지난 세월이 떠올라 슬프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에 눈물이 났다. 아버지를 찾아주신 유해발굴감식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진구 하사의 신원이 확인된 것은 아들 김 씨가 지난해 11월에 아버지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갖고 서울 현충원에서 주관하는 가을의 행사에 참석했다가, 위패봉안관에서 실시된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한국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채 잠들어 계신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다. 지난해 10월부터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국가보훈처장 주관으로 진행하면서 전사자 예우와 행사의 품격이 격상됐다. 이날 행사는 국가보훈처와 국방부와 함께 거행하게 된다. 행사에는 유가족과 국가보훈처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대구광역시장,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장, 50사단장 등과 6·25참전유공자회 등 6개 보훈단체가 참석한다. 유가족 대표는 이날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호국의 영웅을 최고 예우로 맞이하는 명예선양의 의미를 담은 '호국영웅 귀환패'와 전사자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함'을 전달받는다. 김진구 하사는 제 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정전협정을 2주 앞둔 1953년 7월 13일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전사했다. 김진구 하사처럼 유해발굴 이후 신원이 획인된 전사자는 142명이다. 비무장지대(DMZ)내 최초의 유해발굴인 화살머리고지에서는 고 박재권·남궁 선·김기봉 이등중사(2019년), 고 정영인 하사, 고 임병호 일등중사, 고 서영석 이등중사, 고 김진구 하사(2020년) 등 7명이 신원이 확인됐다.

2020-06-03 10:33:39 문형철 기자
기사사진
공군병 복무기간, 2개월 단축에서 3개월 단축으로 결정

2018년 당시 병역법상 2개월만 단축됐던 공군병 복무기간이 1개월 추가로 단축된다. 정부는 2일 공군병 복무기간을 22개월에서 21개월로 단축하는 계획을 국무회의를 통해 심의·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군병 복무기간 단축만 심의·의결하게 된 것은, 육군 및 해군병의 복무기간을 3개월 단축하기로 결정했던 2018년에는 병역법상 공군병 복무기간을 3개월까지 단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병역법에는 법적 복무기간을 6개월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군별 병역법상 복무기간과 실제 복무기간이 정해져있어 당시 공군병만 복무기간을 2개월단축시켰다. 병역법 18조는 육군·해병 24개월, 해군 26개월, 공군 28개월로 복무 기간을 규정하고 있었다. 때문에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2월 24일 전체회의에서 공군병 복무기간을 22개월에서 21개월로 1개월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통과시킨바 있다. 대통령의 승인남 거치면 공군병 복무기간의 1개월 추가단축이 시행된다. 공군병 복무기간 21개월은 2021년 12월 이후 전역자부터 적용받는다. 단축 일정은 육·해군 등 타군의 3개월 단축 일정과 동일하게 시행된다. 2021년 12월 이후 전역자부터 육군·해병대는 18개월, 해군은 20개월, 공군은 21개월의 복무기간을 적용받게 된다. 국방부는 "현역병의 복무기간 단축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동시에, 과학화 훈련을 통한 숙련도 향상, 전투 임무 중심의 군인력배치 등으로 군(軍) 전투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0-06-02 14:33:34 문형철 기자
기사사진
軍, 60여년 전 못 받으신 퇴직금을 드립니다

국방부는 2일 군인연금법 시행(1960년 1월) 이전에 제대해, 퇴직급여금을 받지 못한 903명에 대해 12억 2900여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퇴직 급여금 지급 대상은, 2년 이상 군복무를 하고 1959년 12월 31일 이전에 현재 중사 계급에 해당되는 이등상사 또는 해군 일등병조 이상의 계급으로 제대한 군인이다. 심의를 거쳐 퇴직급여금 지급 대상이 된 903명에게는 1인당 평균 185만원의 퇴직 급여금이 전달된다. 국방부는 지난 2019년 3월 25일 '퇴직 급여금 지급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같은 해 9월 최초로 심의위원회를 개최했고, 지난달까지 총 5번 심의위원회를 열었다. 퇴직급여금은 1992년 군인연금법 시행이전 퇴직한 직업군인들의 퇴직급여 요청에 따라 2004년 국회에서 관련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시행됐다.이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4만3000여명에게 804억원(1인 평균 188만원)을 지급하고, 2016년 말 신청 업무가 종료됐다. 그렇지만 국방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해 작지만 보훈하겠다는 의지로 특별법의 시행기간을 했다. 이와함께 퇴직급여금 신청을 지난해 6월부터 2021년 6월까지로 추가 접수해, 2025년까지 심사 등을 거쳐 퇴직급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군인연금법 시행 이전에 제대한 군인들의 퇴직급여금을 적극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국방부는 퇴직급여금을 신청하지 못한 대상자들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지급 절차도 안내하고 있다. 국방부는 미신청 대상자를 찾기 위해 국가보훈처에서 퇴직한 보훈 등록자 4만 9413명 명부를 받아 검증했고, 7780명이 지급 신청 가능 대상자인 것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우선 생존해 있는 483명에게 지급 절차를 안내했고, 72명에게 퇴직금을 지급했다.

2020-06-02 10:53:48 문형철 기자
기사사진
군사문화 토대 갖춘 한국, 규제 일변도로 시장 말라가

군을 소재로 한 군사문화산업 중 최근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6mm 플라스틱 비비탄(이하 비비탄)을 사용하는 에어소프트건 관련 분야다. 그렇지만, 정부는 과도한 규제를 꾸준히 강화해 온 탓에 한국보다 후발주자인 중화민국(대만)과 중국에 관련시장을 스스로 넘겨주는 형국이 됐다. 미국, 일본, 대만 등 일부 선진국 군대에서는 에어소프트건으로 모의 전투훈련 등을 실시해, 군사적 효과를 내고 있다. 징병제 체제인 대한민국은 현역 복무와 예비군 훈련 이수가 병역의무인 만큼 에어소프트건을 이용한 전술훈련, 일명 '밀심(Mil-Sim)'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만, 원조 일본 제치고 에어소프트건 강자로 에어소프트건 시장에서 최강자로 굴림하는 기업은 대만의 G&G사다. 연매출이 한화로 1조원대로, 이들이 생산하는 에어소프트건은 대만 육군과 해병대의 전술훈련에 활용되고 있다. 심지어 군 당국과 연계된 밀심대회와 국제 밀심대회가 대만에서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대만에는 연매출 1조원(한화)대의 에어소프트건 업체가 3 곳 정도 있다. 에어소프트건 뿐만 아니라, 밀심에 참가하기 위해서 필요한 전투복 및 전투 장구류 제조·유통 기업도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만의 J-TECH사는 레플리카 미군 전투복과 전투 장구류의 저가 '레플리카(모조품)'을 만들던 회사지만, 미군 PX에 납품할 정도로 성장했다. 에어소프트건과 레플리카 전투 장구류 제조 및 유통의 원조는 일본이다. 제2차세계대전 리인액트(재현) 행사에 공포탄을 사용하는 실총 대신 가스탱크와 전동모터를 단 에어소프트건이 등장하게 된 것은 일본 업체들이 앞다투어 고품질의 에어소프트 건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전동모터를 이용한 발사구조를 가진 안전한 에어소프트건으로 유명한 도쿄 마루이사는 한때 에어소프트건 시장의 대명사와 같았다. 국내에서는 정밀모형 기업 아카데미과학이 1994년 세계 두번째로 전동모터를 사용한 에어소프트건을 출시했고, 세계 시장에서 나름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군사문화동호인들 사이에서 일명 '96 대란'이라 불리는 경찰의 대대적인 에어소프트건 단속으로 국내 에어소프트건 시장은 '페스트 암흑기'를 맞이했다는게 관련분야 종사들의 중론이다. 대만 또한, 한국처럼 에어소프트건에 대한 규제가 심했던 국가였다. 그렇지만 2008년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모병제' 공약과 맞물리면서 밀심 인구를 통한 예비전력 확보 차원에서 규제가 본격적으로 완화됐다. 군입대 지원희망자가 저조한 것(2013년 기준 목표 인원 2만 8531명의 30.2% 수준)을 에어소프트건과 밀심장려로 극복하려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전근대적 '군복 및 군용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에 관련업계가 발이 묶여 있는 한국과 달리, 대만 기업들은 군납과 민수판매를 유연하게 할 수 있어, J-TECH와 같은 성장이 가능했던 것이다. ◆한국,왜곡된 언론보도... 규제의 낙원으로 지난 1월 8일 한국소비자원은 수입 에어소프트과 관련해 지나치게 위험성이 과장된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고, 대다수 언론들은 에어소프트건이 사람을 살상할 수 있을 정도라는 식의 보도를 내보냈다. 3월 30일 국기술표준원 생활어인이제품안전과는 에어소프트건의 발사체 운동에너지 제한 기준인 0.2J(줄)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원천적으로 설계된 제품만 제조·판매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은 '생활용품(비비탄총) 안전기준 개정(안) 행정예고'를 공고했다. 에어소프트건으로 밀심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1J의 운동에너지(탄을 내보내는 힘)가 필요하다.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통상 1~7J 정도(0.2R그램 플라스틱 비비탄 기준)로, 국내기준의 0.2J에 맞춰 생산하지 않는다. 에어소프트건 관련업계는 "0.2J이라는 기준도 터무니 없게 낮은데 파워브레이크(감속기) 없이 원천적으로 0.2J로 설계하라는 것은 관련 업계에 고엽제를 뿌리는 격"이라면서 "정부가 과도한 규제의 벽을 높이는 사이 국내업체들은 수출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한 총기 전문가는 "안전측면에서 규제를 높여온 당국이지만 정작 에어소프트건으로 인한 '사고통계'는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보호장구류를 착용한 밀심은 안전한 레포츠다. 문제는 KC 기준으로 성인용으로 지정된 에어소프트건을 미성년 아동에게 판매하거나 사주는 부모들"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에어소프트건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 국내 내수시장과 수출효과 촉진, 군의 전력지원물자 산업의 발전 등 큰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 관련업 종사자는 "에어소프트건에 부착되는 광학장비 등에 대한 규제도 완화돼야 한다"면서 "일본과 대만의 경우 조준경과 같은 광학장비의 일반구매가 가능하다. 뿐만아니라 민수용에 한해 표적지시기 구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 군의 전력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특수·지상작전연구회(LANDSOC-K)'의 고문인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육군중장 전역)도 "일반인들의 우려와 생각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에어소프트건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특히 에어소프트건은 군사훈련 효과도 있어 나라 안보와도 연관이 있는 만큼 오히려 지금 보다 제한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0-06-01 15:54:56 문형철 기자
기사사진
군사문화산업, 군사와 경제 두마리 토끼 잡는다

대한민국의 국방 예산은 50조 규모로 군사 선진국 반열에 오르고 있지만, 군을 소재로 하는 '군사문화' 등 관련 문화산업은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군사문화'는 강압적이고 획일적인 군 조직문화인 '군대문화'와 다르다. 군인이라는 사람들의 의식주와 일상생활 등과 관련된 문화를 의미한다. 군사문화는 군인의 생활, 군복, 무기 등을 소재한 콘텐츠 제작, 게임이나 스포츠 등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 출산율 감소 등으로 우수인력을 병력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군사문화 컨텐츠'가 모병 등 군사적 효과와 경제적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산업으로서 역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사문화 컨텐츠로 모병에 나서는 나라들 군사 역사와 전략의 전문가로 알려진 히브리 대학의 마르틴 반 크레펠트 교수는 그의 저서 'The Cultuer of War(번역본 전쟁 본능)'을 통해 사람들은 전쟁은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을 매혹시켜 왔다고 주장한다. 그는 전쟁을 비롯한 군사분야의 문화적 측면들, 예를 들어 제복, 절도있는 제식, 군인들의 의식주와 같은 문화적 요소가 미적인 매력을 지녔다고 설명한다. 크레펠트 교수의 주장처럼 군사복무의 가치, 제복 및 군인들의 생황양식들에 매료된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분포돼 있다. 이러한 군사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군의 잠재적 병력자원니며 파생된 문화컨텐츠를 소비하는 계층이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군대는 이러한 매니아층을 비롯한 매력적인 군사컨텐츠를 모병과 군 홍보에 활용한다. 미국과 중국은 자국의 영화산업 또는 자본을 투자한 영화 등을 통해 자국중심의 영웅주의를 소비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이러한 모습이 최근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2015년부터 시리즈로 개봉된 '특수부대 전랑', 2016년 '오퍼레이션 메콩', 2018년 '홍해행동(紅海行動)', 2019년 '유랑지구(떠도는 지구)' 등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 또는 특수경찰은 세계평화의 수호자로 묘사된다.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은 자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원작에 육·해·항 자위대의 임무나 인물을 접목한 캐릭터를 이용하거나, 자위대를 직·간접적으로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에 대한 지원을 통해 모병과 군사적 홍보효과를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군과 관련된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및 삽화집 등 출판물은 관련된 굿즈 상품(Merchandise)의 판매 등으로도 경제적 효과를 내고 있다. 실례로 일본의 육상·항공자위대의 상설 홍보관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계급별로 묘사한 피규어, 자위대의 운영장비를 캐릭터화 한 과자 등 특산물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2015년 일본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는 이시카와현 고마쓰 주둔 항공자위대 기지 인근에서 생산된 고시히카리(벼의 품종) 쌀에 붙은 '폭음쌀'이라는 쌀이 완판됐다.종이로 된 쌀자루에 F-15J 전투기 형태의 그림과 함께 'F15의 폭음을 듣고 자란 맛있는 쌀'이라는 '애교섞인' 문구가 들어있다. 폭음쌀은 일본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이시카와현의 특산품으로 자리잡게 됐다 군사선진국에서는 군대에 대한 우호적 군사문화 컨텐츠 뿐만 아니라 건전한 비판의식을 담은 문화컨텐츠들도 함께 수용하고 지원하기 때문에 군사주의적인 행보에 제동을 거는 순기능적 측면도 함께 키워나가고 있다. ◆한국의 군사문화 컨텐츠는 국력에 비해 빈약해... 국방예산 50조 규모의 국군의 경우, 위상에 비해 높은 퀄리티의 군사문화 컨텐츠가 부족한 실정이다. 2013년 MBC에서 반영된 진짜사나이', 2016년 KBS에서 반영된 '태양의 후예'는 국내외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단발성으로 끝났다. 유명 연예인에 의존하는 컨텐츠의 한계, 리얼버라이어티라기 보다 군의 홍보 또는 오락성에 중점을 둔 편집 등이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꾸준히 이어져 오는 군사문화 컨텐츠는 육군과 계룡시가 중심이 된 '지상군 페스티벌', '계룡 軍문화축제' 등이 있지만, 이 또한 단순한 전시·체험과 군복무 중인 연예인 등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계룡시와 충청남도가 지상군 페스티벌과 계룡 軍문화축제를 통합 '세계 軍문화 엑스포'를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영국의 에딘버러 밀리터리 타투(세계 각국의 의장대와 국안대 공연)처럼 풍성한 볼거리와 행사 기획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군을 소재로 한 군과 민의 홍보물에도 문제점은 많다. 국방부는 과거 국방부 외벽 벽화에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을 그려넣기도 했고, 육군과 기품원은 해외 유명 게임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용하거나 모방한 삽화를 발행물에 이용하기도 했다. 심지어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9월 '6·25전쟁 영웅 포스터'에 국군이 아닌 중공군의 모습을 담았고, 서울시는 올해 코로나 극복을 위한 홍보물에 구 소련군과 북한군이 사용했던 T-34 전차의 모형을 사용했다. 화성시는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을 반대하는 유튜브 영상에 한국 공군 전투기가 아닌 러시아 공군의 'SU-47(베르쿠트)'를 한국 공군으로 묘사했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7년 10월 1일 페이스북에 국군의 날 69주년 축하 이미지에 '덴마크군의 발'을 사용해 빈축을 샀다. 때문에 '한국의 군사문화 컨텐츠에는 국군이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2020-05-31 14:25:57 문형철 기자
기사사진
특수지상작전연구회, 차세대 국군총기 발전방향 제시해

특수·지상작전연구회 김용덕 회장과 전인범 고문(왼쪽 두번째와 세번째)이 27일 부산 기장군 S&T 모티브를 방문해, 체험 사격에 앞서 연구개발 중인 총기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문형철 기자 지상군의 장비 및 물자, 전술 등을 연구하는 특수·지상작전연구회(LANDSOC-K, 회장 김용덕(퇴역 육군준장)가 27일 부산의 국군 제식총기 제조사인 S&T 모티브(부산 기장군)를 방문했다. 이날 특수·지상작전연구회는 S&T 모티브가 개발 중인 7.62mm 보병용 기관총, K-1A 기관단총의 대체를 위해 개발 중인 STC-16 기관단총, K-3기관총을 대체할 K-15경기관총(5.56mm)를 체험사격했다. ■특수·지상작전연구회 "S&T 모티브, 기존 총기 비해 개선점 많다" 특수·지상작전연구회 고문인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중장 전역)은 S&T 모티브가 준비한 총기들을 직접 사격해보고, "기존 편제기본화기와 비교해 개선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S&T 모티브 측도 "국산 편제기본화기의 성능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국군 제식총기의 발전방향 등과 관련된 특수·지상작전연구회의 의견을 듣고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사전문지 월간 플래툰의 홍희범 편집장을 비롯한 특수·지상작전연구회 소속 연구원들은 개발 중인 STC-16 기관단총을 직접 사격해 보고 지난해 첫 공개 때보다 개선된 상황들을 몸으로 확인했다. 지난해 10월 1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최된 2019서울ADEX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공개된 STC-16 기관단총은 탄이 발사되면서 발생한 연소 가스가 피스톤을 통해 노리쇠 뭉치를 작동시키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STC-16은 가스 피스톤 방식 중 피스톤이 노리쇠 뭉치와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은 쇼트 스트록 방식의 가스 피스톤 방식(short-stroke gas piston system)의 AR계열의 총기다. 기존의 K1A 기관단총은 가스피스톤 없이 연소 가스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노리쇠 뭉치를 후퇴시키는 가스직동식방식이다. 이 방식은 구조가 단순하고 반동이 적지만, 자주 총기를 청소해 주지않으면 연소 가스의 그을음등 으로 작동불량과 사격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K-1A 기관단총을 후속할 목적으로 S&T 모티브가 개발중인 STC-16 기관단총. 본지가 지난해 10월 10일 체험사격 취재를 했을 당시보다 작동편의를 위한 추가적인 설계변경이 이뤄졌다. 사진=문형철 기자 ■STC-16 등, 국군 총기 발전방향 제시 특수작전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 요원을 중심으로 K1A 기관단총의 후속 총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군 당국은 외국산 총기도입과 국산 총기개발 중, 후속군수지원이 용이한 국산 총기개발을 선택했다. K1A 기관단총 후속 총기사업을 놓고 S&T 모티브와 다산기공이 경쟁 중인 상황이다. 이날 체험사격을 위해 공개된 STC-16 기관단총은 지난해 첫공개 당시, 작동간 불편한 것 같다는 의견이 제기됐던 노리쇠 멈치가 방아쇠 울에서 총기 측면으로 이동됐다. 뿐만 아니라 야전 군인들의 요구에 따라 조종간, 노리쇠멈치, 장전손잡이 멈치 등이 좌우 양쪽에서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일부 변경됐다. 이날 체험사격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S&T 모티브는 STC-16보다 유효사거리가 연장되고 3점사 기능이 추가된 신형소총(5.56mm)을 올해 1월부터 연구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지상작전연구회측은 체험사격이 끝난 뒤 "S&T 모티브가 야전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하는 것 같다"면서 국군 편제기본화기의 발전을 위한 간단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특수·지상작전연구회는 국군의 제식총기 발전방향으로 ▲5.56mm, 6.8mm 등 다양한 탄종 사용에 대한 개념 발전 ▲임무에 맞춘 다양한 총기의 필요성 ▲임무변화 가능성에 맞춘 1인 편제화기의 가변적 지급 등을 제시했다. S&T 모티브는 최근 특수·지상작전연구회 등 전문가들의 조언과 야전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며, 변화의 시도를 하고 있다.중국과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 가칭 QBZ-191와 호와 20식 신형소총을 각각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주변국들과 견주어 뒤쳐지 않는 편제기본화기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명확한 작전운용성능(ROC)을 세우면서, 국방규격에 지나치게 매몰되지 않는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해 왔다.

2020-05-29 11:16:27 문형철 기자
기사사진
유엔사, 남북 모두 정전협정 위반...대응사격도 안돼

유엔군사령부는 26일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총격사건에 대해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조사 결론을 내렸다. 국군의 대응사격도 정전협정 위반이 된 셈이다. 이날 오후 유엔사 누리소통망(페이스북)을 통해 "2020년 5월3일 발생한 비무장지대 내 남북간 감시초소 총격사건을 조사한 결과 남북한 양측 모두가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엔사 조사팀은 사건 당일 오전 7시41분 군사분계선 북쪽에 위치한 북한군 초소에서 남측 유엔사 250번 초소를 향해 14.5㎜ 소형 화기 4발을 발사해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그렇지만 총격 4발이 고의적이었는지, 우발적이었는지는 확정적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우리 군의 대응사격에 대해서도 유엔사 조사팀은 정전혐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건 당시 국군은 북한군 소형 화기 사격에 대응해 32분 뒤 사격과 경고방송 2회를 실시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대응사격마저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되면, 북한군의 기습 도발에 우리 군은 경고 및 자위적 대응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유엔사는 "이번 조사의 종합적 결과를 토대로 유엔사 관계자는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이행을 권장하기 위해 양측과 후속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적대행위가 완전히 중단되고 최종적인 평화 해결이 이뤄질 때까지 정전협정을 유지하고 집행하기 위한 변함없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이 모두 북한군의 총격사격으로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유엔사 결론이 난 만큼, 2018년 남과 북이 맺은 9.19 군사합의서도 사실상 깨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9.19군사합의서에는 남과 북의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와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등이 명기돼 있기 때문이다.

2020-05-26 17:44:12 문형철 기자
기사사진
[전문기자 칼럼]태안해변이 최전선? 돌은 가려서 던져라

충남 태안군 해변에 중국인들이 밀입국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보트가 발견되자, 일부 언론들은 '안보위기론'을 들어 군을 향해 돌을 던졌다. 한 보수매체는 심지어 충남 해변을 '최전선'이라고 보도했다.물론 태안군 일포리 해변에 21일 접근한 것을 군과 경찰이 주민신고가 들어온 23일까지 파악하지 못햇다는 것은 문제일 수 있다. 그렇다 해도 최전선을 운운하며, 경계·작전 실패라고 맹비난 하는 것은 '캡사이신(매운맛의 휘발성 화합물)'을 뿌리는 짓이다. 이런 논조의 언론비난을 접하면 대한민국 동북단 최전방 22사단의 DMZ에 위치한 해안소초장으로 복무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2002년 4월께 북한군이 시계청소를 위해 지른 불로 22사단 전방철잭이 불길에 휩싸였다. 불길은 삽시간에 탄약고와 담당하고 있던 해안철잭까지 타고들어와 소초원 모두가 고립된 상황에서, 당시 내릴 수 있던 결단은 1개 근무지만 남기고 전 소초원을 방화선 안으로 철수시키는 것이었다. 선조치 후보고에 따라 한 행동이었지만, 다음날 꽤나 시달려야 했다. 언론사 기자들이 왜 최전방 근무지를 뺀거냐는 질의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서해안은 동해안과 달리, 해안선이 복잡하고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해안선을 수색하는 수제선 정밀정찰에 어려움이 많다. 이틀간 밀입국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지 못한 것은 문제지만, 왜 발생했을지에 대한 세심한 취재가 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 충남 해안 경계는 육군32사단이 담당한다. 구불구불한 복잡한100여km 이상의 해안선을 두개 대대가 전담하는데 철통경계를 요구하는 것은 감독,연출 주연,조연,미술,조명 등을 한사람에게 전부 요구하는 꼴이다. 두개 대대라고 해도 동해안 상비사단 만큼 병력이 완편된 구성이 아니라 감축편성된 부대라 사실 한개 대대에서 수색정찰이 가용한 경계병력은 100여명 남짓이다. 해안선으로부터 500m까지를 경계하는 육군의 선박감시조의 상황도 극한이다. 선박감시조의 육경정이라 불리는 소형 보트는 낡고 오래되서 대부분 항구에 정박돼 있는 실정이다. 2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아진게 없다. 육군의 주 감시대상도 육상으로 접안하는 반잠수정이나 고속침투정 정도다. 더욱이 서해안은 동해안과 달리 양식조업을 비롯해 수천 척의 어선들이 연안에서 조업을 한다. 육백만불의 눈이 달렸다면 모를까 어떻게 소형보트를 쏙쏙 찾아내겠는가. 지난해 6월 동해안의 삼척항에 북한 목선이 입항한 것과는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군을 향해 돌을 던지려거든 제발 잘 가려서 던지길 바란다. 그리고 일선에 장병들이여 어깨 펴시라. 잘 못한 군인은 혼나야 하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당신들은 숨은 영웅들이다.

2020-05-26 13:10:07 문형철 기자
기사사진
방사청, 코로나19 피해 방산기업에 400억 규모 융자지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25일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방위산업체를 돕기위해 400억원 규모 '방위산업 유휴시설 유지를 위한 융자 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방위산업 유휴시설이란 방산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전시 동원 품목이나 방산물자를 생산하는 시설의 가동률이 40% 이하인 시설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업체는 매출 감소를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방사청이 신청기업 상황에 맞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방산업체가 필요한 자금을 방사청 협약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으면 방사청은 최장 7년간 이자의 최대 87.5%(중소기업 대상, 2분기 금리 기준)를 부담한다. 융자 신청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다. 지원대상은 방산업체가 보유한 방산 전용 유휴시설로, 올해 협약 금융기관으로 선정된 NH농협은행 전국 지점에서 사전 대출 상담이 가능하다. 자세한 신청방법 등은 방위사업청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유휴시설이 발생한 방산업체가 이번 융자 지원을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위산업이 국가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사청은 방산분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7일까지 2020년 온라인 전시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도 모집한다. 선정기업은 수출제품 홍보를 위한 3차원 영상, 안내서(브로슈어) 등 온라인 콘텐츠 제작비를 최대 70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2020-05-25 15:29:35 문형철 기자
기사사진
[단독]납품비리의혹 눌러 왔던 '이동식방호벽' 터졌다.

군 당국이 '특허법'과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법(이하 국계법)'을 수년 간 위반하면서까지 특정업체에 독점적인 군 납품을 허용해 왔던 '이동 해체식 방호벽'이 철퇴를 맞게 된다. '이동 해체식 방호벽'은 해군의 교두보 확보작전, 공군의 군공항 확보 및 방호작전, 해외 파병부대의 신속한 기지방호를 위해 사용되는 사각형태의 신속해체 및 접이식 수송이 가능한 군사방호 장비다. 본지는 지난해 12월 29일 수년 간 제기되어 온 '이동 해체식 방호벽 납품비리 의혹'을 단독으로 보도해 온 이후 수개월 간 국방부 및 각군에 법령 위반 사항에 대한 질의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하지만 군 당국은 침묵으로만 일관해 왔다. ■ 국방부 침묵하던 '이동 해체식 방호벽' 감사원 감사할 듯 정부 관계자는 25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방부 시설본부 및 육·공군·해병대(해군은 밀스펙 충족 적격물품 미국방성 FMS 구매) 담당실무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특허법과 국계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국방부 감사와 별도로 5월말에서 6월 중에 감사원에 정식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 해체식 방호벽'의 납품비리 의혹은 지난해 11월 중순께 육군 15사단 시설공사 중 이동식 방호벽이 무너져 공사감리 및 제품 성능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당시 육군 관계자는 "국방시설본부가 납품업체인 'A'사를 명시해서 내려 준대로 조치했을 뿐"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납품업체 'A'사 대표는 보도 이후 사실증명 등을 통해 "15사단 제품은 '이동 해체식 방호벽'이 아닌 '고정식'을 납품한 것이고, 시공 중에 방호벽이 터진 것은 시공업체의 잘 못"이라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국방부 외부 정부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15사단 시설공사의 시방서와 설계도면에는 '이동 해체식 방호벽'이 명기돼 있다. 즉 업체가 '고정식 방호벽'을 납품한 것은 계약요건을 위반했기 때문에 국계법을 위반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방서와 설계도면에 제시된 '이동 해체식 방호벽'의 특허권은 납품업체 'A'가 아닌 'B'사가 가지고 있기때문에 정부기관인 군 당국이 특허법을 위반하면서 특정업체에 납품특혜를 줬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의혹 제기에 오락가락 하는軍, 조직적 비리인가 지난 2016년 육군을 시작으로 이동 해체식 방호벽은 'A'사의 제품이 특허수의계약 형태로 납품되거나.시설공사의 경쟁입찰에 'A'사를 명기하는 방식으로 독점적으로 군에 납품됐다. 이와 관련해 해당 특허권을 가진 'B'사 대표는 "'A'사를 상대로 특허권의 양도나 특허권 사용의 허가를 내어준 적이 없다"면서 "특허수의계약과 관련된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꾸준히 제기가 됐음에도 육군과 군 당국은 매번 다른 답변을 해 왔다"고 말했다. 'A'사 특혜납품과 관련해 육군 뿐만 아니라 국방부까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의혹도 제기돼고 있다. 국방뉴스는 2016년 1월 '방산방산인' 코너에서 'A' 가 영국 헤스코의 이동 해체식 방호벽을 국산화하는 특허를 했다고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를 했다. 군 당국은 'A'사만이 유일한 특허업체라고 주장해 왔지만, 관련 국내특허를 가지고 있는 업체는 국내기업인 'B'사와 영국 헤스코사 뿐이며, 이미 2015년 사전조사 등을 통해 이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올해 육군 5사단 시설공사의 경우 시공업체가 'A'가 아닌 타사의 제품으로 시설공사를 진행하려하자, 국방부 직할 국방시설본부는 'A'사의 제품의 사용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당초 "A 방호벽을 제품의 일반 명칭으로 인식해 표기한 것 뿐"이라면서 "'이동 해체식(방호벽)'으로 계약한 바가 없다"는 입장만 고수했다. 하지만, 국방부가 아닌 정부 기관에서 조사와 수사가 진행되자 "방호벽 공사 전반에 대한 실태를 확인 중이며 부적절한 부분 발견 시 개선 조치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변경했다.

2020-05-25 01:39:53 문형철 기자
기사사진
[전문기자 칼럼]'너나 잘하세요', 軍-言 으르렁 설전 중

군 당국과 언론 간의 '입전쟁' 벌어진 모양이다. 보여주고 싶은 면만 전달하고 싶은 자와 보여주지 않으려는 면을 캐내는 입장차가 있으니, 종종 격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실은 이번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 것 같다. 지난 18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과 언론 기자들 간의 격한 설전은 정부e브리핑 영상과 언론보도로 퍼져나갔다. 문제의 발단은 기상악화로 19일 예정된 육해공 합동 화력 훈련이 다음달로 연기된 것을 두고 언론이 '청와대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라는 취지의 보도에서 시작됐다. 최근 군 관계자들이 청와대 눈치를 본다는 관련 기사가 나왔던 터라 국방부 입장에선 예민하게 반응 할 수 있다. 더욱이 예정된 19일의 파고(파도의 높이)는 3~7m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 최전방 해안소초장 시절 매일 매일 파고를 확인하고 전파했었는데, 3m 이상이면 육경정(육군의 연안 경비정)뿐만 아니라 해군의 함정들도 운항이 크게 어려워 악천후 조치가 내려졌다. 때문에 국방부도 싫은 내색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질의를 한 기자의 발언을 들어보면 군 당국은 '핑퐁식 질의'를 했던 것 같다. "국방부에 물어봐라", "합참에 물어봐라"는 식의 떠넘기기에 지치지 않을 기자는 드물 것이다. 양쪽 모두 나름의 입장이 있다하더라도 적정선이 있는 법인데, 최 대변인은 "제대로 설명도 안 해놓고 당장 정정보도 한다 그래버리면 어떡합니까"라는 질의에 "정확하게 보도를 하셨으면 저희가 그러지는 않겠죠"라고 쏘아 붙였다. 대변인으로서 언론에게 바른보도와 정정을 요청할 수 있지만, 정작 국방부 대변인실의 실수에 대해서는 정정하거나 사과한 적이 드물었으니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2018년 6월 27일 '제2차연평해전 전사자 추모일'에 국방부는 '전사자'를 '순직자'로 표기했다. 이에 문제를 제기한 기자가 국방부 입장을 물었지만, 당시 국방부는 답변이 없었고 기사가 올라간 뒤 외압으로 해당기사를 삭제했다. 이후 최 대변인과 국방부 대변인실의 대처는 "기자의 집으로 방문하겠다"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이어갔다. 해당 기자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됐고, 국민청원으로 기사가 내려진 배경을 묻는 질의가 올랐다. 당시 국방부 대변인실은 기자가 국방부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고 유족을 희롱하고 악의적이라 수정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삭제를 했다고 답했다. 사실은 반대였다. 기자가 늦었지만 입장을 주면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최 대변인은 "우리측(국방부) 실수인데 올라가면 안된다.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국방부의 홍보내용에 줄기차게 지적을 해 온 기자는 지난3월 돌연 '코로나 19'로 출입을 거부당했다. 사전통보도 없이 말이다. 언론인 출신으로 온화한 언론소통을 기대받았던 최 대변인 아니었던가. 언론은 군 당국과 입장만 다를 뿐 건전한 비판과 조언을 해줄 동반자지 입으로 전쟁을 벌리는 적은 아니지 않은가.

2020-05-21 15:27:00 문형철 기자
기사사진
박기범 중령(진), 소중한 생명 살린 '따뜻한 軍人'

박기범 중령(진)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완료한 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혼신을 다하는 의료진들에게 '덕분에 챌린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합동군사대학교 합동군사대학교(이하 합동대) 학생장교가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를 돕기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합동대는 21일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본분을 몸으로 실천한 합동고급과정 학생장교 박기범 중령(진)의 미담을 소개했다. 박 중령(진)은 이달 중순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박 중령(진)은 육군 인사사령부 근무 시절인 2018년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등록 캠페인을 통해 기증희망자로 등록했고, 이에 한국조혈모세포 은행협회는 지난 3월 중순 유전자가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가 있다고 알렸 다. 그는 기증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등을 거쳐 이달 중순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골수가 심각하게 파괴된 환자나 백혈병 등 난치성 혈액암 환자에게 절실한 수술요법으로, 환자와 기증자의 '조직적합성항원(HLA)'가 일치해야 가능하다. 박 중령(진)은 아번 조혈모세포 기증에 앞서, 헌혈도 139차례나 해 이웃과 생명을 나누는 선행을 꾸준히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박 중령(진)의 동생도 육군 장교출신으로 전역 후 국제개발협력기관과 국제구호개발단체에서 일하며 개발도상국 교육, 보건, 위생 개선에 나서고 있다. 박 중령은 "군인으로서 국민을 살릴 수 있는 역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군인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다양한 활동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0-05-21 11:29:55 문형철 기자
기사사진
육해공, '부부의 날' 맞아, 함께 헌신하는 부부들 소개

육·해·공군 은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이해 부부가 함께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군인 및 군무원 가족들의 미담을 20일 소개했다. 육군훈련소 김현규 상사(진)(27·남편)과 김나영 상사(진)(27·아내)은 2018년 부부의 연을 맺고 신병훈련 소대장으로서 함께 정병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훈련부사관이다. 훈련부사관은 체력, 군사교육, 근무평정이 우수한 중·상사급 부사관을 선발하기 때문에 부사관의 꽃이라 불린다. 서로를 '배울 점이 참 많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부부는 군 생활과 인생의 동반자로서 서로를 격려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모든 훈련부사관들이 선망하는 '올해의 훈련부사관'으로 부부가 동시에 선정돼 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부부가 그 동안 수상한 표창과 상장을 모두 합하면 70개가 넘고, 태권도 단수도 7단이 된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천마부대에는 25년간 함께 복부한 부부군인이 있다. 김임수 원사(47·남편)와 박철순 원사(46·아내)가 주인공들이다. 두 사람은 1995년 강하훈현을 함께한 것을 계기로 1999년 국군 최초로 고공강하 결혼식을 통해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고공강하 시범팀으로 활동하며 국군의 날 등 주요 행사에서 고공시범을 선보였고, 국내ㆍ외 고공강하 경연대회에 함께 출전해 입상경력도 많다. 지난해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 경연대회에서 김 원사는 개인 부문에서 1위를 했고, 부부가 함께 부대를 대표해 출전한 팀 부문에서는 2위에 올랐다. 욍쪽부터 육군훈련소 부부 신병훈련 소대장 김현규 상사(진)과 김나영 상사(진), 특수전사령부 천마부개 박철순 원사와 김임수 원사. 사진=육군 해군 군수사령부에는 무려 50쌍의 군무원 부부가 함께 근무하고 있다. 군수사는 20일 두 사람(2)이 하나(1)가 된 것을 기념하는 '부부의 날'을 하루 앞두고, 부대 내에서 함께 근무하는 군무원 부부들과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 참석한 부부들은 '덕분입니다'라는 글자를 새긴 비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나누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헌신한 의료진에 감사를 표했다. 해군 군수사령부에는 부부 군무원들이 많다보니 사연도 많다. 조성래(50·6급)·이은주(46·6급), 강봉철(46·6급)·서은경(43·7급), 장영기(39·7급)·박재연(34·7급), 최명기(33·9급)·변세희(33·7급) 부부는 모두 대학 시절 만나 해군 군무원 임용을 함께 준비해 꿈을 이룬 커플이다. 강창명(36·7급)·박지희(33·9급) 부부는 한국 해양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나 2009년 해군 소위(NROTC 54기), 해병대 소위(OCS 106기)로 임관해 각각 2년, 5년 간 복무했다. 전역 이후에도 함께 해군·해병대에서 근무하고 싶었던 이들 부부는 차례로 해군 군무원으로 임용되어 해군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해군 군수사령부에서 함께 근무하는 군무원 부부 9쌍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해준 의료진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해군 공군에는 부대 의무분야 지휘관으로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임무 적극 수행하는 부부가 있다. 지난 2월부터 약 3개월간 만나지도 못한 채 각자의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제10전투비행단 항공의무대대장 서종철 중령(43)과 제11전투비행단 항공의무전대장 김미정 중령(42) 이 주인공이다. 의무특기인 두 사람은 2003년 결혼 후, 약 4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 이번에도 코로나19 상황 대응을 위해 약 3개월간 떨어져 지내다 휴가제한 조치가 해제된 지난 5월 초가 되어서야 만날 수 있었다. 한동안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던 남편 서 중령은 "군인으로서 임무 수행을 위해 임지에서 혼자 지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일과 육아를 모두 도맡아 하고 있는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두 아들에게 언제나 든든하고 모범이 되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아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종철 중령과 김미정 중령이 '덕분에 챌린지' 수어 동작을 함께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2020-05-20 12:00:38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