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층 식생활 자립에 팔 걷어붙인다
서울시가 청년들의 식생활 자립에 팔을 걷어붙인다. 26일 시에 따르면, 내달부터 12월까지 청년들을 대상으로 '식생활 능력 향상 지원 사업'을 벌인다. 시는 "젊은층은 먹거리 소비 변화로 배달·포장 등 간편식 이용률이 높고, 식생활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작년 서울시 먹거리 통계조사에 의하면, 일주일간 배달·포장 음식 이용 횟수는 20~30대가 1.7회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많았다. 전체 평균은 1.3회였으며, 40대는 1.4회, 50대는 1.1회, 60대는 0.8회, 70대는 0.6회로 집계됐다. 일주일간 편의점 이용횟수 역시 2030세대가 0.75회로 가장 빈번했다. 전체 평균은 0.4회였으며, 40대 0.3회, 50대 0.2회, 60대와 70대는 각 0.1회로 나타났다. 식생활 관리 능력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20·30대는 60.4점을 기록해 꼴찌를 차지했다. 40대의 식생활 관리 능력이 64.9점으로 가장 우수했고, 50대 62.8점, 70대 62점, 60대 61점으로 뒤를 이었다. 불균형한 식생활로 인해 청년층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배달 등 간편식은 열량이 높고 당·나트륨 섭취를 증가시켜 20~30대 비만의 원인이 되고 있었다. 대한비만학회의 '2021년 비만 팩트시트' 자료에 의하면, 비만인 2030세대의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은 5.9배,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1.7배 높았다. 또 청년층 비만 유병률은 20대는 2009년 18.5%에서 2019년 28.9%로 10.4%포인트, 같은 기간 30대는 32.2%에서 39.6%로 7.4%포인트 급증했다. 시는 청년층의 식품 소비행태 변화를 반영한 실질적인 교육을 추진해 식생활 지식의 활용 및 이해도를 향상시켜 건강한 식생활 실천율을 높이기로 했다. 먼저 시는 식생활 습관 등 영양 지수를 사전에 평가한다. 이어 시는 ▲균형 잡힌 식생활 중요성, 식단 점검 및 올바른 식단 구성 ▲식재료 선택·손질·보관·처리법, 기본적인 조리법, 주방도구 사용법 ▲올바른 간편식 선택·활용법 ▲식생활 능력 향상 실천 확인 및 건강한 식단공유를 골자로 하는 식생활 능력 향상 교육을 월 4회 진행한다. 이와 함께 시는 식단 작성하기, 간단한 아침 만들기, 제철 반찬을 위한 건강한 장보기, 간편식을 활용해 참치 미역국 만들기, 작은 홈파티 음식 만들기 같은 실습을 병행한다. 교육 후 시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식행동 변화, 인식 개선, 만족도 등 사후 평가를 진행해 사업을 보완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유관기관, 식품기업과 협력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식생활 자립에 필요한 식생활 교육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는 20~30대가 스스로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