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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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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여론, 전문가의 탄생 外

◆여론, 전문가의 탄생 에드워드 버네이즈 지음/권혁 옮김/돋을새김 '여론, 전문가의 탄생'은 홍보에 사회과학과 심리학의 이론을 도입한 세계 최초의 홍보고문 에드워드 버네이즈가 쓴 책으로, 홍보 전문가가 의뢰인의 이익을 대신해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활용하는 '도구와 기법들'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저자가 책에서 밝힌 '홍보 방식'을 채택해 정부와 광고업자들은 마치 군대가 조직을 통솔하는 것처럼 대중의 정신을 통제했다. 버네이즈는 선전과 광고를 통해 어떻게 미국인의 아침 식사에 베이컨을 추가시키고, 사람들이 철도회사나 정부에 호감을 갖게 만들 것인지 알려준다.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는 알고 당하는 편이 낫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 232쪽. 1만3000원. ◆세계의 석학들, 우크라이나 사태를 말하다 - 촘스키 편 김선명 편저/뿌쉬낀하우스 책은 세계적인 석학 노암 촘스키 교수가 2022년 3월부터 다양한 언론, 기관, 개인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그가 생각하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해법을 들여다본다. 인권주의자이자 정치분석가, 반전주의자, 아나키스트, 평화주의자인 촘스키 교수는 글로벌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평화와 공생'을 제시한다. 책은 전쟁이라는 무시무시한 사건 앞에서 잊고 있었던 많은 사실을 전달하며, 전쟁에 대한 분노보다는 세계 평화를 위한 전쟁 종결과 종전을 위한 세계인의 노력을 촉구한다. "미국은 러시아를 처벌할 생각만 하지 말고, 단 한 사람의 우크라이나인이라도 구하라"고 촘스키는 말한다. 260쪽. 1만6000원. ◆데이톨로지 김성태 지음/이른비 사람들은 운전을 할 때 내비게이션을 켜고 목적지를 입력한다. 휴대폰 하나면 관광지도, 맛집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의 이동 경로는 위치추적 GPS를 통해 정보가 된다. 현대인은 날마다 수많은 정보를 이용하는 동시에 수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살아간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나 오늘날의 별점 평가도 모두 '데이터'에 속한다. '4차산업 혁명 시대의 석유'로 불리는 데이터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책은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읽고 이해하는 법을 알려준다. 352쪽. 1만8500원.

2022-08-25 15:04:3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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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행복의 충격

김화영 지음/문학동네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의 흐르는 물 찾아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메가 살고 있는 곳'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이 많은지 대중 가요 가사에는 '사랑'이라는 단어 만큼이나 '떠난다'는 내용이 자주 언급되곤 한다. 진정한 사랑을 하는 것이 어렵듯, 모든 걸 훌훌 털고 떠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일 터다. 귀찮은 것을 꺼려해 패키지 투어를 좋아하는 필자 역시 여행을 가도 '멀리 떠나 왔다'는 홀가분함을 느낀 적이 잘 없다. 스케줄에 허덕이며 바쁘게 관광 명소를 찍고 다니다 보면 코뚜레를 하고 질질 끌려다니며 밭매는 소가 이런 심정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패키지 여행에서 '내가 진짜 여행을 왔구나'라고 느꼈던 순간은 터키 여행 마지막 날에 톱카프 궁전을 관광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내부 박물관 관람을 포기하고 궁의 정원 잔디밭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했을 때였다. 필자는 드넓은 초원에 반쯤 누운 자세로 책 읽는 젊은이들, 아이와 놀아주는 어른들, 진귀한 유물과 호화로운 보석이 가득한 전시실에 빨리 들어가고 싶어 새치기하는 관광객들을 보며 '아, 이런 평범한 일상이 행복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행복의 충격'은 1969년 처음으로 지중해 연안에 발을 디딘 불문학자 김화영이 '지금, 당장, 여기서 행복한 사람의 땅'에서 느낀 충격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멀리 떠나면서도 절대로 떠나지 않는 자들의 시대, 관광의 시대가 왔다"고 한탄하며 "청동의 사자상, 해묵고 넓은 쿠르 미라보의 장관이 주는 이 대단한 첫인상에도 불구하고 만약 당신이 거대한 역사의 유물, 박물관, 대도시 환락가 등을 찾아다니는 관광객이라면 엑스(엑상프로방스의 약칭)는 이제 당신에게 더 줄 것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프로방스에서 한여름 심벌즈를 난타하듯 금속성을 내며 찌르릉 거리는 햇빛, 살을 에는 바람이 불 때도 창밖에서 보면 언제나 '따뜻한 겨울'의 환상을 주는 노랗고 투명한 햇빛, 베란다의 베고니아 꽃 속에 자란자란 고이는 햇빛을 몸으로 느낀다. 저자는 "이 모든 햇빛이, 핏속에 들어와 노래하는 소리를 들으려면 우리들은 최초의 낯선 시간들을 견디지 않으면 안 된다"며 "프로방스의 매 순간이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의 축제'라는 걸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사실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다. 232쪽. 1만1000원.

2022-08-25 14:27: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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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추석 앞두고 서울사랑상품권 4790억원 규모로 발행

서울시는 추석을 앞두고 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479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자치구)'을 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강북구, 광진구 등 15개 자치구는 9월 1일부터 마포구, 용산구를 포함한 나머지 10개 자치구는 2일부터 발행한다. 시는 구별로 판매 날짜와 시간을 달리해 상품권 구매·결제앱인 '서울페이플러스' 동시 접속자 수를 최대한 분산, 원활한 구매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를 비롯한 5개 구매 결제앱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1인당 월 70만원까지 살 수 있다. 발행 자치구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예컨대, '송파사랑상품권'은 송파구 내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 구매 후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보유 기간에 상관없이 전액 취소할 수 있다. 일부 금액을 사용한 경우 보유 금액 중 60% 이상을 소진했을 시에만 잔액 환불이 가능하다. 시는 최근 치솟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자치구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7% 할인된 서울사랑상품권(광역)을 올 하반기에 100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남태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은 "추석 차례상 장보기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을 위해 서둘러 상품권을 발행하게 됐다"며 "상품권이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려 서울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8-24 15:02:4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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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인가구 퇴원 후 일상회복 동행서비스' 시작

서울시는 병원에 입원해 수술·골절 등의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이후 돌봐줄 보호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1인가구를 케어해주는 '1인가구 퇴원 후 일상회복 동행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돌봄 매니저가 1인가구 가정에 방문해 세탁, 청소, 식사와 같은 일상생활부터 옷 갈아입기, 세면 등 소소하지만 환자에겐 큰 불편이 될 수 있는 일들과 관공서 방문 같은 일상업무까지 세심하게 지원한다. 시간당 5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60시간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작년 11월 병원동행부터 입·퇴원까지 지원해주는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 '1인가구 퇴원 후 일상회복 동행서비스'를 추가 시행해 몸이 아파서 고통받는 1인 가구에 대한 공백 없는 돌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퇴원 후 돌봄을 필요로 하는 1인가구 누구나 나이와 소득에 관계없이 신청·이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퇴원 후 한시적인 돌봄이 필요한 1인가구다. 시는 '1인가구 병원안심동행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연말까지 '1인가구 퇴원 후 일상회복 동행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서비스 제공받기를 희망하는 시민은 퇴원하기 24시간 전(퇴원 후 30일 이내)에 '1인가구 병원안심동행서비스' 콜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시범 운영을 통해 서비스 성과를 분석한 뒤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2-08-24 14:53:3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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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대교, 시공상 하자로 바닥판 균열 발생··· 균열폭 작아 안전성 문제 없어"

성산대교에서 바닥판 균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다리의 안전성을 검증한 합동조사단은 24일 "정상적으로 공사했다면 있어서는 안 될 균열이었다"며 시공상 하자를 인정했다. 다만, 균열폭이 0.2mm 이하로 작아 안전성과 내구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단'(이하 합동조사단)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시는 작년 4월 자체 안전점검을 벌여 성산대교 남·북단 접속교 구간에 새로 교체한 프리캐스트 바닥판에서 균열을 확인했다. 프리캐스트 공법은 현장에서 교량 바닥판을 제작하지 않고, 공장에서 만들어진 콘크리트 바닥판을 가져와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이다. 균열 발견 후 시는 시설안전·도로·건설 분야 등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꾸려 올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안전성 검증에 나섰다. 합동조사단은 "정밀 조사 결과 실제 균열 폭은 0.2mm 이하로 안전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며 "국가건설 기준에 따른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허용 균열폭은 0.3mm 이내로, 현 균열 크기는 이보다 작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균열의 원인은 공사 중 통행차선을 확보하기 위해 임시로 배치된 바닥판 위에서 대형크레인이 가설 작업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효 합동조사단 위원장(연세대 명예교수)은 "일부 도로만 교통을 통제하고 남는 구간에서 공사를 하다 보니 임시로 설치된 바닥판 위에 대형 크레인이 올라가 작업하는 과정에서 하중이 가중돼 대교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가설 바닥판이 아닌 교체가 완료된 바닥판 위에서 크레인이 작업한 구간에서는 균열이 생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공사비 절감, 교통통제 최소화 등 교량 안전과 상반되는 개념들 때문에 균열이 생겼다"며 "다행히 발생한 균열이 구조적으로 손상을 줄 만한 게 아니라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통상적으로 생길 수 있는 균열"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균열보다 표면에 보이는 틈새가 큰 이유는 바닥판 교체 후 기존 도장(페인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균열 부위가 손상을 입어 표면 균열폭이 커졌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기존 도장을 제거할 때 소형 쇠구슬(강재볼)을 강한 압축공기로 분사하는 '블래스팅 공법'이 사용됐는데 이때 미세한 균열로 표면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원래는 보호막을 설치하고 작업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이번 정밀조사 과정에서 바닥판과 지지 거더 사이를 결합시키는 모르타르(시멘트 풀) 충진재가 부족한 부분이 추가적으로 발견됐다. 시는 해당 구간을 즉시 보수하고 성능 검증 실험을 진행해 바닥판과 거더의 결합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정밀조사 결과 안전성 등에 문제가 없는 것이 밝혀졌지만, 성산대교의 장기적인 사용성 확보와 내구성 향상을 위해 지난달부터 균열 부분에 대한 전면 보수를 시작했다. 오는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밀안전점검에 투입되는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시민들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 통제 차선을 최소화하다 보니 크레인이 임시 배치된 바닥판 위에 올라타 작업하다가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교통통제에 대한 협력이 시민의 예산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8-24 14:34:5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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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전통시장서 준비하면 약 6만4000원 아낀다

이번 추석 명절에 서울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준비하면 약 6만4000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서울시내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해 그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날 공사에 따르면, 추석 차례상 차림(6~7인 가족 기준) 비용은 전통시장의 경우 24만3273원으로 대형마트 30만7430원보다 약 20.1%(6만4157원) 저렴했다. 작년과 비교해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8.5%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8.4% 올랐다. 채소류(배추, 무, 대파, 애호박), 나물류(고사리, 도라지)의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 축산물(소고기, 돼지고기), 수산물(오징어, 부세조기)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는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5%, 축산물은 28%가량 저렴하다"며 "반면, 쌀이나 일부 가공품(밀가루, 부침가루 등)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에서 구매비용은 22만863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와 비교해 각각 6%, 26%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추석 성수품 구매 패턴 정보 제공을 위해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내 일반 소비자 216명을 대상으로 성수품 구매 의향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구매처별로는 대형마트(49%), 전통시장(26%) 등 오프라인 구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구매 시기는 추석 연휴 2~5일 전 43%, 추석시작 즈음 30%, 추석 1주 전 17%로 추석 일주일 전 무렵부터 성수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이 90%에 달했다. 공사 관계자는 "사과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출하 초기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며, 배는 산지 작황이 양호해 낮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추석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전체적으로 사과, 배 가격이 안정될 것이나 대과의 비중이 적어 특품과 상·중품간 가격 편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축산물의 경우 사육 마릿수 증가 등으로 추석 성수기 공급 물량이 증가해 쇠고기는 전년보다 낮은 수준, 돼지고기는 작년과 비슷한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닭고기는 여름철 수요 증가와 폭염으로 인한 생산성 감소의 영향으로 가격 강세를 보이다가 9월 이후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계란 역시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은 약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높은 추석 성수품의 특성을 감안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홈페이지에 주요 소비품목 가격지수와 거래 동향을 추석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2022-08-24 10:42: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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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기술연구원, 24일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긴급포럼

고예산·장시간 공사에 반해 연 15일 사용되는 빗물배수터널의 효용성을 보완할 방법 등 다양한 기술을 제안한 토론회가 열렸다.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폭우로 인한 침수방지 대책을 모색하고자 24일 '수해예방 긴급포럼'을 열고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에 대한 심층 토론을 진행했다. 앞서 시는 지난 10일 대규모 침수방지를 위한 구조적 대책으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을 재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때 빗물을 보관했다가 이후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을 말한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1에서 개최된 심층토론 '서울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어떻게 가야하나?'에는 한유석 물순환안전국장, 서울기술연구원, 산학연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토론 참가자들은 서울시 침수피해 최소화를 위한 구조적 대책,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의 과거, 현재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토론에 앞서 손경철 서울시 치수안전과장은 시내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추진경위와 수해예방 정책 현황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손경철 치수안전과장은 서울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의 추진경과와 신월 대심도 빗물터널을 소개한 후 서울시 수해예방 정책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한 4개의 주제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서울시 빗물배수터널에 대한 10년간의 현황과 활용 방안, 치수 방재시설의 운영적 개선 방안을 다뤘다. 시 관계자는 "실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예산문제와 장기간 공사로 많은 민원이 발생하므로 빗물저류조 등 기 구축된 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며 "또한 상습 침수지역의 배수펌프장과 연계와 도시 차원의 비구조적 대책 활성화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2022-08-24 10:22:0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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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위기'의 사립미술관, 정부 지원 시급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비영리 공공기관으로 등록된 사립미술관은 모두 179개다. 국·공립 포함 전체 미술관(260여개)의 약 70%에 해당한다. 한국 미술의 근간이자 문화예술향유의 구심점이라는 점에서 결코 적지 않은 비중이다. 사립미술관은 운영주체별로 기업(법인 및 재단)에 의해 만들어진 미술관과 개인이 설립한 미술관으로 나뉜다. 삼성문화재단의 리움 등이 전자에 해당된다.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갖춘 아트센터나비를 비롯해 금호미술관, 영은미술관, 대림미술관, 세화미술관, OCI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등도 여기에 속한다. 개인(미술전문가, 컬렉터, 작가 및 유족 등)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주요 미술관으로는 토탈미술관을 꼽는다. 현대미술분야 한국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1976년 이후 지난 45년간 문화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오랜 시간 작가 발굴과 미술 인구의 저변확대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사비나미술관(1996~)과 큐레이터의 산실이기도 한 모란미술관(1990~)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미술관은 사립미술관의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하며 한국 현대미술문화를 이끌어온 축이다. 이외에도 국·공립 문화예술시설의 부족한 틈을 채우고 공공적 기능을 도맡아온 사립미술관은 적지 않다. 1995년 세워진 성곡미술관을 포함해 환기미술관, 해든뮤지엄,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시안미술관, 안상철미술관, 쉐마미술관, 김세중미술관, 정문규미술관, 엄미술관, 간송미술관 등이 그 예이다. 이 미술관들 또한 작품의 수집·관리·조사·연구·보존·전시·교육이라는 미술관의 기본 책무에 충실하면서 공공성을 바탕으로 한 사회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 한국 문화예술의 저변확대 측면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의의를 지닌다. 이처럼 사립미술관은 특정인의 것이 아니라 '공공재'에 가깝다. 그 자체로 우리 '사회의 것'인 셈이다. 그러나 사적 재원을 기반으로 하는 사립미술관의 다수는 만성적 '위기'에 처해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재정적 어려움이다. 열악한 재정은 운영의 불안전성을 촉발할뿐더러,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실현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는 미술관을 통한 창의의 지평을 넓히거나 건강한 문화예술 보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물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다만 꽤나 인색한 편이다. 국가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교육기관에 걸맞은 대우와는 거리가 멀다. 10년 새 두 배나 증가한 공립미술관 건립 지원과 영리목적의 아트페어까지 세금을 쓰는 양태에 비하면 그 심리적 격차는 매우 크다. 실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란 소수의 인력과 종사자들의 인건비, 공간 운영에 관한 직접경비의 일부에 불과하다. 더구나 대개는 공모로 진행되는 경쟁구조인데다 역시 공모방식을 통해 위촉된 '비전문가들'의 심사로 인한 낭패(기관 특성 몰이해, 일괄적 배분 등)도 경험하기 일쑤다. 어쩌다 운 좋게 선정된들 규모 면에선 '언 발에 오줌 누기'다. 사실상 전시 한 번 치르기에도 턱없는 액수다. 그나마도 '코로나19'로 인해 쪼그라드는 추세다. 지원을 받지 못하면 모든 운영예산은 고스란히 개인의 몫이다. 전시 한 번 개최할 때마다 지출되는 아티스트피와 운송비 등의 기본적인 비용조차 사비로 충당한다. 몇천원 남짓한 입장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지역민은 그 몇천원에서도 할인을 받거나 무료다) 때문에 학예사들이 하는 일이란 주로 공적 예산을 받기 위한 기획안 작성이다. 보다 고차원적인 전문성 확보에 공들일 시간에 선정 여부마저 불분명한 사업계획서 짜기에 바쁘다. 한해의 운명이 그것에 달렸기 때문이다. 사립미술관의 순기능을 인식한다면 정부와 지자체는 보다 공격적인 지원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인력 지원 사업 확대를 비롯해 종사자들의 안정된 근무환경을 보장하는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하며, 비대면 전시에 맞는 환경 조성 지원(온라인 특성화 프로그램 구축, 온라인 마케팅 등)에도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특히 세계 유수의 미술기관들이 앞다퉈 한국에 상륙하고 있는 최근 상황으로 인해 사립미술관의 위기가 더욱 심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들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수다. 미술관 출연금에 대한 재화적 가치의 인정, 상속세의 물납(物納) 제도화, 보조사업에 대한 미술관 자부담 경감 등의 제도 개선도 시급하다. 비록 운영자의 사명감과 남다른 열정이 사립미술관의 설립 동기이자 지속의 이유이나, 그것은 우리가 사회적 공기로서 높이 살 부분이지 공공의 자산을 함께 지켜나갈 의무를 배척할 이유가 되진 못한다. 사립미술관이니 개인의 당연한 희생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한국미술의 비전을 제시하고 선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그들의 존재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무지를 드러내는 일이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2-08-23 15:33:0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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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모아어린이집' 1년··· 함께하니 보육 품질 높아졌다

서울시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시행 1주년을 맞아 운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개별 어린이집에서는 진행하기 어려웠던 창의적인 보육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시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3~5개의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이 원아 모집, 교재·교구 활용, 보육 프로그램·현장학습 기획·운영 등을 하나의 어린이집처럼 공동으로 하는 보육모델이다. 보육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돌봄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모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모아어린이집인 은평구 '우리누리공동체'에서는 부부의 날인 지난 5월21일에 엄마·아빠가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를 저녁 8시까지 돌봐주는 행사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오는 9월 2차 행사를 열 계획이다. 동대문구 '상생공동체'에서는 소규모어린이집에서 그동안 공간 협소 문제로 빌리기 어려웠던 워터에어바운스를 공동으로 대여해 물놀이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재원 아동도 늘었다. 서울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중 서울형 모아어린이집(160개소)에 다니는 아동의 비율은 작년 7월 3.6%에서 지난달 3.9%로 0.3%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참여하는 가정어린이집(45개소)은 참여 전인 지난해와 비교해 현원이 4.8%(703명→737명) 늘었다. 시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우수 보육 프로그램을 전파하기 위해 이달 말 서울시보육포털서비스 홈페이지에 '모아에 모이니 이렇게 달라지네' 코너를 개설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양적·질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엄마·아빠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8-23 14:58:3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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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택시요금 조정 공청회 준비...승차난 해소책 논란 예상

서울시가 심야 승차난 대책으로 택시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고물가 상황속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내달 5일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정책 개선'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청회는 다음달 5일 관악구 소재 서울시교통문화교육원 3층 대강당실(남현1길 38-10)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오는 12월 연말 연시를 앞두고 택시 승차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택시 요금 조정 논의를 포함해 가동률 증가, 택시 기사 유인책 등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논의 내용은 ▲택시운송원가 분석 결과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조정 개선 등이다. 이 자리에는 교통 운영 기관, 학계 등 관련 전문가와 시민이 참석한다.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택시 시장의 현황을 진단하고, 택시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공청회를 통해 택시 요금의 합리적 조정을 포함, 각계의 의견을 청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택시 공급 확대, 기사 확충 등 가동률을 높일 방안을 심도 있게 분석한 후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택시 요금 조정 방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은 2019년 2월 기존 3000원에서 약 27% 오른 3800원으로 인상된 뒤 4년째 동결 상태다. 택시 요금 조정은 공청회 이후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택시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뤄진다. 시민들은 공청회에 참석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택시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는 그동안 택시 요금 조정을 제외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 대중교통 확대, 심야 시간 택시 확충 등 가동할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해왔다"며 "시민 입장에서는 고물가 지속, 업계 및 일반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요금 조정 등 상충되는 의견이 있는 상황이나, 이번 공청회가 사회적 합의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2022-08-23 14:41:2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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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플랫폼·특고 노동 환경 개선에 행정력 집중

서울시가 '약자와 동행하는 상생도시'라는 시정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플랫폼·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의 노동 환경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3일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이 올 7월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주요 업무 보고'에 따르면, 시는 취약계층 노동자 쉼터 확대, 배달라이더 보험 지원, 아파트 경비노동자 근무모델 컨설팅, 감정노동자 권리 보호, 건설현장 노동환경 개선 상담 등을 추진 중이다. 우선 시는 긱워커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쾌적한 노동환경 조성에 나섰다. 긱워커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사측과 계약한 후 일회성으로 일을 하는 '초단기 노동자'를 의미한다. 시는 긱워커들의 사무 공간 임대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난 3월 합정 休이동노동자쉼터를 개방했다. 당초 대리운전, 배달라이더의 휴식·대기 공간으로 사용되던 쉼터를 낮시간에 디자이너·번역가·온라인 강사 등에게 작업 및 클라이언트 미팅 장소로 제공키로 한 것이다. 시는 합정 쉼터의 운영 성과를 분석한 뒤 추가 개방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서초쉼터(강남), 북창쉼터(중구), 합정센터(마포), 미디어쉼터(상암), 셔틀쉼터(녹번) 총 5개 이동노동자쉼터가 설치돼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자치구별 주요 거점과 노상에 컨테이너 등을 활용한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를 설치한다. 시는 금년 도봉구와 서대문구 내 유휴지(공영주차장·공터 등)에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를 마련해 운영키로 했다. 투입 예산은 2억6000만원이다. 또 시는 플랫폼 배달라이더들의 상해보험 단체가입 지원을 통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교통상해사고 위험률은 높지만 고액 보험료 부담으로 보험 가입이 어려워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플랫폼 배달라이더의 배송 업무 중 교통상해를 보장하는 것이다. 대상은 서울시 거주 플랫폼 배송종사자이며,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가입된다. 배송업무 중 교통사고 상해 사망시 2000만원, 수술비로 300만원, 골절발생 진단금으로 20만원을 보장한다. 지난달 8일 기준 159건(사망 4건, 골절 및 수술 등 155건)이 접수됐으며, 보험 청구액은 1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신청률 제고를 위해 서울경찰청 민원실, 교통사고 처리부서와 연계해 배달라이더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서울 소재 30인 미만 영세 택배사업장의 휴게시설을 개선해주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도배·바닥 및 휴게시설 개·보수, 에어컨·정수기 같은 비품 구매 비용으로 사업장당 10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달 사업 공모를 시행했으며, 연내 3000만원을 들여 택배사업장 3곳의 휴게시설을 쾌적한 환경으로 바꿀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33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경비노동자 근무모델 컨설팅을 진행(7곳은 근무모델 시범 적용)했고, 감정노동자 165명에 대한 심리상담을 1566회 지원했다. 서울시 발주 건설현장, 용역·민간위탁 업체를 상대로 서면 근로계약서 작성 및 교부, 법정근로시간 준수 여부를 살피는 노동환경 개선 컨설팅을 추진해 50곳 중 29개소에서 39건의 지적사항을 발견해 시정 조치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2022-08-23 14:11:33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