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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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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을지면옥 등 오래된 가게 강제철거 안 한다"··· 세운상가 일대 보존 추진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 철거위기에 놓인 세운상가 일대 오래된 가게들이 우리 곁에 계속 남아있을 수 있게 됐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유산으로 지정된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이 강제로 철거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을 재검토하고 연말까지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진행 중인 세운지구 정비 사업 계획이 '역사도심기본계획' 상의 생활유산을 반영하지 못한 채 추진됐다고 판단, 이를 정비계획에 반영해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생활유산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이어져 내려온 시설, 기술, 업소, 생활모습, 이야기 등 유·무형 자산을 말한다. 우선 시는 세운3구역 내 생활유산으로 지정된 을지면옥, 양미옥 등을 중구청과 협력해 강제 철거되지 않도록 보존한다. 공구상가가 밀집한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은 종합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 추진 진행을 중단한다. 해당 구역은 지난해 12월 중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시는 토지·건물 소유주와 상인, 시민사회단체,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논의구조를 만들어 올 연말까지 세운상가를 포함한 도심전통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중구 인쇄업, 가구·조명상가, 종로 쥬얼리, 동대문 의류상가·문방구 등 이 일대 집적된 전통 도심제조업 산업생태계 육성방안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도심제도·유통산업 육성방안은 ▲도심제조·유통산업 밀집지에 대한 생태네트워크 등 현황조사 연구 ▲유통시스템 고도화, 홍보 콘텐츠 지원, 환경개선 등 도심제조업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 운영 ▲도심 내 공공부지를 활용한 대체부지 확보 및 상생협력 임대상가 공급 ▲영세 제조산업 환경오염방지 대책 마련 및 공동작업장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시는 영세 전통상인을 위해 임시상가 우선 공급, 사업 완료 후 상가 재입주, 우선 분양권 제공 등 기존 대책을 강화한다. 공공에서 임대상가를 만들어 영세 상인에게 제공하는 '공구혁신센터'를 조성, 산업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세운상가 일대는 197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시는 지난 2009년 남북 녹지축 조성과 주변지역 개발을 위해 세운상가군을 철거하고 주변 8개 구역 대규모 통합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으로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사업추진과정에서 산업생태계 교란, 옛 도시조직 훼손, 생활터전 붕괴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해 2014년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했다. 최근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 시내 오래된 가게들이 철거위기에 놓여 논란이 불거졌다. 시는 "지난 2015년 역사도심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생활유산을 반영했지만, 법제화된 제도가 아니어서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건물이 철거되는 등 제도 운영의 사각지대가 존재해왔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의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노포 등 생활유산과 도심전통산업을 이어가는 산업생태계를 최대한 보존, 활성화한다는 것이 시의 기본 방향"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 삶과 역사 속에 함께해온 소중한 생활유산은 보존을 원칙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1-23 12:42: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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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망우리공원 웰컴센터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서울시가 추진 중인 망우리공원 웰컴센터의 청사진이 나왔다. 서울시는 망우리공원 웰컴센터(가칭) 설계 공모 결과 최종 당선작으로 '낙이망우'(모노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웰컴센터는 망우리 공원의 묘지관리, 묘역 정보 제공, 편의·휴게 시설을 지원하는 곳이다. 망우리공원은 묘지 사용 기간의 성격상 한반도 역사 중 가장 격동적인 시기인 1933~1973년을 체험할 수 있는 인문학 공원이다. 시는 지난 2016년 인문학길 '사잇길'을 조성했다. 시는 망우리공원 남북으로 위치한 중랑숲과 용마테마공원을 연결하는 역사문화벨트를 설정, 중심시설로 웰컴센터를 건립한다. 이번 공모는 지명공모 방식으로 국내 5개팀을 지명해 작품을 접수했다. 심사위원은 건축, 조경 등 관련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됐다. 본 공모는 시설과 공간 이용의 편의성, 내·외부 공간 계획 적절성, 경관 및 주변과 조화에 중심을 두고 심사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당선작은 규모가 큰 건축물을 입구에 배치해 공원 이용객들의 시각적·경관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저층부에는 회랑공간을 만들어 이용자 편의를 도모하고 유연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망우리공원 웰컴센터 건립을 통해 '공동묘지'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며 "웰컴센터가 서울둘레길과 망우리공원을 찾는 시민에게 편안한 쉼터와 힐링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1-22 15:42: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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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초록빛 꿈꾸는 통학로 프로젝트' MOU 체결

서울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한국사회투자와 학교 주변 환경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바꾸는 '초록빛 꿈꾸는 통학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21년까지 서울시 초·중·고등학교 통학로 중 사업효과가 높은 대상지를 매년 1개소 이상 선정, 녹지를 조성한다. 협약에는 ▲사업의 기획, 실행 및 유지관리 ▲사업의 홍보 및 성과 평가 분석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시는 사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관계기관 협의와 제반사항에 대한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사업의 기획 및 실행 등 전반을 총괄 추진하고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제공한다. 한국사회투자는 사업의 설계, 공사 등 기술 지원과 함께 사업을 실행·관리한다. 한편 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153개 기업에서 약 12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업무협약(MOU)을 통해 학생들의 등하교길이 마치 숲길과 같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개선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서울을 만들고 시민들에게도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1-22 15:42:4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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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 구급대 도착 전까지 영상통화로 응급처지 지시

서울시가 영상통화로 119에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구급상황 발생 시 영상통화로 신고자 상황에 맞는 응급처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새로워지는 소방안전 4대 대책'을 22일 발표했다. 4대 대책은 ▲재난현장 황금시간 도착률 향상을 위한 시민편의성을 높이는 119신고 시스템 개선(상반기) ▲시민생활밀착형 예방안전관리를 위한 IoT 기반, 소방시설 실시간 감시시스템 도입(하반기) ▲시민안전 확보를 위한 다중이용시설 관계인 안전관리 역량강화 ▲소방공무원 안전복지향상을 위한 직장 어린이집 설치 운영 등이다. 119 영상 신고 시스템은 신고자뿐만 아니라 119 접수 요원이 신고자에게 영상전화를 걸 수 있다. 접수요원은 신고 접수 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어 영상으로 응급처치 방법을 알려준다. 화재·구조현장의 경우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에 즉시 대응 가능한 소방력을 투입, 시민생명 보호를 위해 노력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한강 수변 시민안전 강화를 위해 119구난구조대에서 관리·운행하는 노후선박을 교체한다. 잠실수중보 상류의 수변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광나루 119수난구조대'를 신설한다. 광나루 수난구조대는 2020년 6월 운영을 목표로 한다. 전통시장 '자율소화장치'는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골목형 전통시장에 올 하반기부터 4개소를 선정, 시범운영한다. 2022년까지 시내 전체 전통시장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시는 주택가 좁은 골목길에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를 도심 중심가 다중밀집지역으로 확대·설치한다. 올해 3500대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2만대를 설치한다. 사물인터넷 기술기반 서울형 소방시설 실시간 감시시스템도 전면 도입한다. 소방공무원이 직접 특정소방대상물(건축물)을 방문하지 않고도 소방서 상황실에서 소방시설 작동유무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 서울시내 차량 통행이 많고 정체가 심한 주요 지점에는 '119 시민안전 홍보용 전광판'을 설치한다. 아울러 소방관서의 내진성능도 보강한다. 올해 시내 21개 소방관서를 진도 6.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성능을 보완한다.

2019-01-22 15:42:3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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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돌봄서비스 제공하는 '사회서비스원' 임원 후보자 공모

서울시가 사회서비스원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는 내달 1일까지 사회서비스원 대표이사 1명, 비상임이사 6명, 비상임감사 1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공립 사회복지시설 위탁 운영 ▲종합재가센터 신설 및 운영 ▲민간 서비스 기관 지원 등이 있다. 이사는 사회복지와 경영에, 감사는 회계 및 감사 분야에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시는 지난 3일 '서울특별시 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운영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임원 후보자 선정을 위한 임원추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참가 희망자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지원서 등 제출 서식을 내려받아 2월 1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청 사회서비스혁신추진반(본관 10층)을 방문하거나 우편, 이메일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 마감 이후 시는 임원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임원을 선임하고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3월 중에는 직원 채용 공고를 낸다. 시는 체감도와 시급성이 높은 장기요양, 장애인 활동 지원, 보육을 중심으로 보건복지부와 시범사업을 연계해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보건복지부의 '2019년 사회서비스원 설립 운영 시범사업' 공모에 참여해 시범사업 계획을 제출했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 실장은 "사회서비스원은 돌봄 서비스의 공공성 제고를 이끌어 시민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상자와 종사자의 인권까지 보호하는 복지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은 좋은 돌봄과 일자리 제공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복지를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2019-01-22 15:00:5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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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39) 제로페이와 미세먼지, 서울시 현안 엿볼 수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겨울철에 프랑스 파리 시청에 가면 스케이트를 즐기는 시민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는 동절기 시청 앞 광장 활용 방안을 모색하던 중 파리시처럼 스케이트장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2004년부터 매년 겨울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시청광장 스케이트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로 폐장됐던 2016년을 제외하고 2004년부터 14년째 운영돼왔다. 개장 당시 '전시행정이다', '예산 낭비다'는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연간 15만명 이상(최근 4년 기준)이 방문하는 시내 명소로 자리 잡았다. ◆평일에도 북적북적··· 제로페이도 OK! 지난 21일 오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았다. 이날 시청 앞은 스케이트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올해 고3이 됐다는 김예은(18) 씨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신나게 즐기기 위해 왔다"면서 "스케이트장 안에 있는 DJ에게 음악을 신청하면 원하는 곡을 틀어주는데, EXO의 노래를 들으려고 쉬는 겸 해서 사연을 쓰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DJ가 "오늘 엑소 팬들만 왔나요. 벌써 3번째네요"라고 말하며 신청곡을 틀자 얼음 위를 달리던 10대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노래를 따라불렀다. 서울예고에 재학 중인 손지민(18) 씨는 "학교가 근처에 있어 중학교 때부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방문했다"면서 "올해는 시설이 정말 좋아졌다. 예전에는 칸막이만 처져 있어서 급조된 것처럼 보였다. 언제 철거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부실했다"고 말했다. 손 씨는 "디자인도 예뻐지고 크기도 커졌다. VR 기기랑 포토존처럼 즐길 거리도 늘었다"며 빙긋 미소를 지었다. 서울시는 올해 4년 만에 스케이트장의 외관을 변경했다. 논두렁에서 모티브를 딴 디자인을 적용했다. 빙상장 한가운데 한반도 이미지도 새겨넣었다. 디자인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유종수 건축가가 맡았다. 스케이트장 규모는 2017년 1166㎡에서 올해 1897㎡로 약 1.6배 넓어졌다. 시민 윤모(34) 씨는 "저렴해서 자주 찾게 된다. 서울 한복판에서 1000원 미만으로 이만큼 재밌게 놀만 한 데가 또 어딨겠냐"며 "제로페이로 결제해 할인도 받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1일 현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방문한 시민은 총 8만57명이다. 이 중 898명이 제로페이로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케이트장 입장객은 2013년 20만8205명(70일 운영), 2014년 17만7383명(52일 운영), 2015년 17만3421명(56일 운영), 2017년 15만2931명(70일 운영)으로 집계됐다.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17만7985명이 스케이트장을 찾은 셈이다. ◆공공의 적이 된 '미세먼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가장 큰 적은 미세먼지였다. 이날 시청 앞 스케이트장을 방문한 최경선(40) 씨는 "아이가 방학이어서 같이 왔다. 저렴하고 교통편도 편해서 오기 좋다. 오늘이 두 번째다"면서 "다행히 미세먼지가 농도가 '보통' 수준이어서 올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부터 통합대기환경지수(CAI) 평균치가 2시간 이상 '나쁨(151~250㎍/㎥)'으로 지속되면 스케이트장 운영을 중단해왔다. 통합대기환경지수는 환경부가 공기 오염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좋음', '보통', '민감군영향', '나쁨', '매우나쁨', '위험'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12월 21일 문을 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미세먼지로 인해 개장 다음 날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1월 12~15일, 19일을 포함 총 6차례 운영을 중단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간격으로 평일 8회차, 주말 9회차까지 운영된다. 대기질로 인해 운영을 중단할 경우 사전에 서울광장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시는 초미세먼지지수가 35㎍/㎥ 미만으로 회복될 경우 스케이트장 운영을 재개한다. 서울 광진구에서 온 조예련(19) 씨는 "올해 수능 끝나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놀러 왔다"면서 "스케이트장 바닥이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서 스케이트 날이 박혀 불편하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나무 데크를 사용한 이유는 바닥 밑에 냉동기를 거쳐 나온 메인관들이 지나가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빙상장에 문제가 생기면 바닥을 뜯어 관을 수리해야 해 나무 갑판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용객 보호 측면이나 관리 차원에서 현재로서 가장 안전한 소재인 나무데크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진구에서 온 고민철(19) 씨는 "스케이트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빙질이 좋지 않다. 얼음이 너무 많이 갈려 있어서 스케이트를 타기 어렵다"며 "인원수를 제한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1회차 인원을 5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면서 "중간중간에 빙질 점검을 30분씩 하고 있긴 하지만 하루에 9회차를 운영하다 보니 시간에 제약이 있다. 조금만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2019-01-22 14:55:3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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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3일 청년수당 발전방향 모색하는 토론회 연다

서울시 청년수당의 발전모형과 정책실험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연구원은 23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전환의 전략, 청년수당 2.0과 정책실험'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토론회는 남인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김세연 국회의원(자유한국당), 기동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채이배 국회의원(바른미래당), 서형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연구원, LAB2050, 청년기본법 제정을 위한 청년단체연석회의 공동주최로 진행된다. 토론 참가자들은 한국사회의 새로운 분배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청년수당의 발전모형 등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 최영준 연세대 교수는 '자유안정성과 혁신, 청년수당 2.0의 제안', 구교준 고려대학교 교수는 '청년수당 2.0 효과성 검증을 위한 정책실험 설계안'에 대해 발표한다. 토론에는 서울시의원과 관련 전문가, 청년단체 실무자가 참가한다. 서울시의 청년기본소득실험 실행 가능성과 관련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토론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연구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왕진 서울연구원 원장은 "서울시는 주요 사회보장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의 소득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수당과 청년통장 등의 선도적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된 청년수당 2.0이 청년의 미래에 투자하는 전환적 방법을 모색해 서울시정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1-21 15:50:3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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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한국철도기술연구원, 공동연구·기술협력 업무협약 체결

서울교통공사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 연구와 기술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업무협약에는 ▲도시철도 분야 공동 연구과제 발굴과 수행 ▲국가 기술개발 과제 공동 기획 ▲개발품 시험·운영 협력 ▲도시철도분야 중소기업 지원 ▲교류회, 세미나 등을 통한 기술 교류 ▲서울교통공사의 '스마트 스테이션' 구축 공동연구와 기술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역사와 차량 첨단화로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사물인터넷과 센서, 차세대 통신장비, 고화질 폐쇄회로카메라를 도입하는 미래형 지하철인 '스마트 스테이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공동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철도 연구 성과물의 사업성을 향상해나갈 계획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기술 노하우를 공유해 급변하는 교통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라며 "이를 통해 지하철 운영기관에서 도시철도 전문기술 보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도시철도 현장의 현안 사항을 기술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운영 정보 공유 및 기술 협력을 통해 서울교통공사의 기술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9-01-21 15:50:2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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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보공개 실태조사서 우수기관으로 선정··· 원문공개율 93.9%

서울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8 정보공개 실태조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 표창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정보공개 실태조사는 국정과제인 정보공개 종합평가 확대 시행을 위해 지난해 6월 전국 580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우수기관은 총 11개로 시·도 중에서는 서울시와 경상남도가 선정됐다. 시는 다양한 고객 수요 분석을 통한 이달의 주요 공개정보, 추천 검색어 및 문서, 정보공개 현황 등 높은 수준의 수요자 중심 정보 제공과 기관 업무 특성을 반영한 비공개 세부기준, 정보공개심의서 결정 사례 공개 등을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조사는 사전공표, 원문공개, 청구처리, 고객관리 등 4개 분야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참여한 정보공개 실태조사단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기관별로 작성한 자체보고서, 정보공개시스템 추출자료 등이 활용됐다. 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2018년 원문공개율(93.9%)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4위(83.3%)에서 3단계 상승했다. 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과장급 결재문서에 대한 원문공개를 실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정보소통광장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정보공개는 알 권리를 보장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시민들이 정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시민들이 서울시정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열린 시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1-21 15:35:2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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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재탄생하는 광화문광장, 교통섬에서 교통지옥 되나?

서울 광화문광장이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흡수해 오는 2021년 보행자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하지만 '거대한 중앙분리대'란 오명을 얻었던 광화문광장의 보행공간이 늘어나는 대신 차로가 줄어 교통지옥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시는 경복궁 뒤 북악산의 원경을 막힘 없이 볼 수 있도록 광장 터줏대감인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세종문화회관 옆과 옛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옆)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한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의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도 추진한다. 박원순 시장은 21일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 사업을 발표하면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국제공모 당선작으로 '깊은 표면(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새 광화문광장의 가장 큰 변화는 지상을 '비우고' 지하를 '채운 것'이다. 정부종합청사 쪽 도로가 모두 광장으로 편입돼 전체 규모가 1만9000㎡에서 6만9300㎡로 약 3.7배 넓어진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기본 방향은 ▲광화문의 600년 '역사성' ▲3·1운동부터 촛불민주제까지 광장민주주의를 지탱해 온 '시민성' ▲지상·지하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보행성' 회복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당선작은 주작대로(육조거리) 복원을 통한 국가상징축(북악산~광화문광장~숭례문~용산~한강) 완성, 지상·지하광장 연결로 시민이 주인인 다층적 기억 공간 형성, 자연과 도시를 아우르는 한국적 경관의 재구성(북악산~경복궁~광화문)을 목표로 한다. 경복궁 전면에는 '역사광장'(약 3만6000㎡)이, 남쪽에는 '시민광장'(약 2만4000㎡)이 들어선다. 지상광장은 질서 없는 구조물과 배치를 정리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비움의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광화문광장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이 제안됐다. 박원순 시장은 "(동상 이전은) 연말까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충분히 시민 의견을 듣고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하광장은 콘서트, 전시회 등의 문화 이벤트가 열리는 휴식·문화·교육·체험 공간으로 채워진다. 시는 광장 지하시설을 연결해 광화문~시청~을지로~동대문에 이르는 4km의 단절 없는 지하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한다. 승효상 심사위원장은 "당선작은 지상 공간을 비워 도시의 역사 축을 형성하고 빈 공간에 시민 활동을 담기 위해 광장 주변부 지하 공간을 긴밀히 연결, 지하도시를 실현했다"며 "현재 교통섬 같은 광화문광장이 주변 공간과 밀접하게 연결돼 시민의 일상적인 공간을 회복하고 역사도시 서울을 새롭게 인식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수도권 서북부와 동남부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의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을 추진한다. GTX-A 노선이 정차하는 강남 지역의 영동대로 복합역사 개발과 맞춰 강남-북 간 도심 연결축을 강화한다. 광화문 복합역사가 생기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등 광역철도 노선도 추가로 정차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지하 보도로 연결되는 광화문역~시청역에 총 5개 노선(GTX-A,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1·2·5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대규모 복합역사가 완성된다. 시는 이 일대 교통 수요를 철도 대중교통이 흡수해 교통과 대기질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GTX-A 노선에 광화문역 추가를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필요한 예산 1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연내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에스지레일 주식회사)와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21년이면 서울에도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 파리의 개선문 광장 같은 대한민국 국가 상징광장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며 "서울의 모든 길은 광화문으로부터 시작하고, 광화문으로 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행공간은 늘었지만 차로가 줄어 교통섬이 교통지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기존 10차로인 세종대로가 6차로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시는 광화문광장 조성 시 영향권 내 차량 통행 속도가 11.3%(11.5km/h → 10.2km/h)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시에 따르면, 사직로 8만5208대/일, 율곡로 6만1059대/일, 세종로 7만3057대/일 등 하루 평균 총 21만9324대의 차가 광화문 일대를 지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 광화문광장은 보행자 위주의 공간이다. 도로가 줄면서 차량 속도가 약간 감소한다"며 "시는 교차로 조정이나 신호 운영 등 각종 교통 대책을 실시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최소화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용역업체를 통해 교통량 평가를 진행 중이다. 평가는 2020년 2월 완료된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도심 내 차량을 줄이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광화문 일대는 목적 교통이 아닌 통과 교통량이 많은 지역이다"며 "시민들이 개인 소유의 차량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1-21 15:18:3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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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의도에 두 번째 핀테크랩 만든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여의도에 제2의 핀테크랩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4월 개관한 마포 핀테크랩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금융기관과 금융산업 인재가 밀집한 여의도에 1000㎡ 규모의 핀테크랩을 만든다. 핀테크 분야 성장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투자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은 최대 2년간 무료로 입주할 수 있다. 핀테크랩 운영은 액셀러레이터 전문 업체가 담당한다. 입주 대상은 4인 이상의 기업으로 1억원 이상의 투자유치와 연매출 1억원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아울러 시는 여의도 금융 중심지 내에 2020년 금융산업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금융 전문 석사학위과정'을 개설,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운영대학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1~1.5년 단기 속성 과정의 금융 MBA 과정을 만든다. 올 상반기 금융대학원 및 전문 연수기관과 협의를 거쳐 하반기에 전문인력 양성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는 글로벌 자산 운용사를 여의도에 유치하기 위해 해외에서 서울투자설명회를 진행한다. 올해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등 현지 소재 50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금융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 진출에 관심 있는 해외금융사에 여의도 일대 건물을 임차해 사무 공간을 1년간 지원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서울 진출을 가속화해 외자 유치로 연계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시는 상호 교류의 기회와 접점이 부족한 현황을 개선하기 위해 네트워킹 사무공간을 조성하고, '아시아 핀테크&블록체인 위크'를 개최해 잡페어, 해커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원순 시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핀테크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금융 분야 전문 인재 육성을 통해 궁극적으로 서울의 금융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1-21 15:18:3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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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사회적 우정의 시대 열 수 있을까?

박원순 시장의 '내 삶을 바꾸는 서울 10년 혁명'의 핵심기조는 '사회적 우정'이다. 올해 1월 발표한 '민선 7기 서울시정 4개년 계획'에서 박 시장은 공동체적 삶에 기반한 사회적 우정 시대를 연다는 목표하에 서울 사회서비스원을 출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시장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약속한 것처럼 그는 각자도생의 시대를 끝내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사회적 우정의 시대를 열 수 있을까. 20일 시에 따르면, 저소득층이거나 고연령 1인 가구는 사회적 지지망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란 개인이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으로 기본적인 욕구충족에 필요한 물질적 도움, 사랑, 인정과 같은 정서적 지원, 정보 등을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의 '2017 서울서베이' 자료를 보면 저소득층일수록 몸이 아플 때와 갑작스러운 금전적 도움이 필요할 때,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몸이 아플 때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은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이 3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만~300만원 미만(22.1%), 300만~400만원 미만(14.7%), 400만~500만원 미만(14.5%), 500만~600만원 미만(14.3%), 600만원 이상(11.8%) 순이었다. 특히 갑작스러운 금전적 도움이 필요할 때 저소득층은 우리 사회로부터 외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인 사람의 54.4%가 급전이 필요할 때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200만~300만원 미만(38.6%), 300만~400만원 미만(32.3%), 400만~500만원 미만(32%), 500만~600만원 미만(30.7%), 600만원 이상(27.6%)이 뒤를 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물리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도움도 받지 못했다.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많은 계층 역시 월 소득 2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35%)이었다. 이어 200만~300만원 미만(25.4%), 300만~400만원 미만(20.6%) 순이었다. 고령층 1인 가구도 사회적 지지망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지지망이 없는 비율은 60대 이상 1인 가구가 28.8%로 가장 많았다. 40~50대 1인 가구(20.6%), 30대 이하 1인 가구(19.2%)가 뒤를 이었다. 사회적 지지망이 없는 사람들은 외로움을 더 느끼고 자살 충동률도 높았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17년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사회적 지지를 받는 사람 중 외롭다고 답한 사람은 16.5%로 그렇지 않은 사람(26.4%)보다 약 10%포인트 낮았다.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4.6%로 지지를 받지 못한 사람(10.8%)보다 절반 이상 적었다. 신인철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저소득층이라도 어려움에 처했을 때 타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부정적 가치관이 적었다"며 "이러한 결과는 삶의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데 있어 사회적 지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민선 5~6기 사회적 우정과 관련된 가장 대표적인 서울시 정책으로는 '시민 발언대'와 '시민청'을 들 수 있다. 시민 발언대는 주제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토론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청계광장, 마로니에 공원 등 서울 곳곳에서 시민 발언대를 운영해왔다. 시청 지하 1층에 설치된 '시민청'은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이슈를 시민이 직접 발굴,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받았다. 신인철 부연구위원은 "이러한 사업들은 사회적 우정이 가지고 있는 4가지 민주주의적 속성(동등성, 조화, 세계성, 소통성)을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하다"며 "시민과 서울시 간 새로운 소통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지만, 사회적 우정이 싹트는 데 필요한 동등성, 조화, 세계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민선 7기 사회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한 양질의 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 상반기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사회서비스원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돌봄 SOS와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르신 장기요양, 노인 돌봄 등을 지원하는 '통합 재가센터' 운영을 맡게 된다.

2019-01-20 15:31:0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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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우리 대 그들

이안 브레머 지음/김고명 옮김/더퀘스트 연결이 차단으로 이어져 버린 아이러니한 시대다. 사상과 정보의 즉각적인 전달은 때로 분노를 만들었다. 연결은 분노를 널리 퍼트렸다. 시위는 쉽게 조직됐고, 테러는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파편화된 정보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을 수 있게 했다. 발달된 기술은 사람들이 어떤 정당을 선호하고, 어떤 뉴스와 웹사이트에 접속하는지를 파악해 필터링 된 정보만을 제공했다. 이러한 '필터 버블'은 장벽이 됐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거부하고 혐오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무절제하게 이루어진 연결을 차단해주는 장벽이 '그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수단이라고 믿었다. 장벽이 견고해질수록 흐뭇한 미소를 짓는 자들이 있다. 포퓰리스트들이다. 이들은 갈등을 교묘하게 이용해 사람들의 표를 갈취한다. 대표적인 예가 트럼프다. 그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대통령이 됐다. 중국을 관세로 위협했고, 멕시코 접경 지역을 넘으려는 남미인들을 향해 최루탄을 쐈다. 오바마에게 투표했던 유권자의 상당수가 트럼프를 찍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정치학자 리 드러트먼은 이들을 경제 문제에서는 진보적이고, 정체성 문제에서는 보수적인 '포퓰리스트'라고 명명했다. 그는 대중의 표를 노려 입맛에 맞는 말만 내뱉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유권자들까지 모두 포퓰리스트의 범주에 포함시켰다. 이들을 향해 기회주의자라며 조롱을 퍼붓는 일은 간단하다.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무심한 인종주의자, 냉혈한으로 악마화하는 것 또한 매우 쉽다. 갈등은 손쉬운 도구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다. 현재의 사회계약을 낱낱이 파헤쳐 검토해야 할 때다. '우리 대 그들'의 대립 구도로 더 높은 장벽을 쌓아갈 것인가. 새로운 사회계약으로 함께 걸어갈 길을 만들 것인가. 272쪽. 1만7000원.

2019-01-20 15:30:5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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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첫눈을 기다리는 코딱지 코지

허정윤 지음/주니어RHK 누구에게나 마음 설레는 단어가 있다. '첫눈'도 그중 하나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눈은 아이들에게 선물과 같다. 여기에 눈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아이(?)가 있다. 코딱지 '코지'다. 코딱지이니 당연히 콧구멍 속에 살았고 그래서 눈을 본 적이 없다. 책은 코지가 콧구멍 밖으로 나와 맞는 첫 번째 겨울 이야기를 담았다. 어느 겨울날, 코지는 할머니 코딱지에게 눈 이야기를 듣게 된다. 태어나서 눈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코지에게 눈 내린 세상은 상상만으로도 멋졌다. 물론 상상 속 눈은 우리가 아는 진짜 눈과 사뭇 다르다. 코지의 상상 속에서는 아이스크림처럼 생긴 눈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다. 콧구멍 밖을 나온 코지는 휴지와 우유, 소금을 보고 눈인 줄 알았다가 실망하기를 반복한다. 기다림에 지친 코지는 간절하게 소원을 빈다. 첫눈이 오게 해달라고. 마침내 코지는 '진짜' 눈을 만나게 된다. 코딱지를 소재로 한 엉뚱 발랄한 이야기로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허정윤 작가가 세 번째 코딱지 코지 이야기로 돌아왔다. 클레이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첫눈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코지 캐릭터를 빚어냈다. 책에는 눈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첫눈이 내렸을 때의 설렘, 기쁨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애니메이션처럼 생동감 느껴지는 캐릭터들의 표정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추운 겨울,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44쪽. 1만3000원.

2019-01-20 15:30:5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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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누가 고양이를 죽였나 外

◆누가 고양이를 죽였나 윤대녕 지음/문학과지성사 윤대녕의 여덟 번째 소설집. 세월호 참사 이후 작가에게 나타난 변화를 썼다. 작품에서 등장인물들이 사는 곳은 화염과 같은 재난 현장이거나 가까운 이를 떠나보내는 애도의 공간 혹은 오해와 욕망으로 비틀린 황폐한 현실이다. 윤대녕이 '작가인 나의 죽음'을 경험하고 다시 한 줄 한 줄 글을 써 내려간 것처럼, 이방(異邦)에서 헤매던 인물들은 다시 삶 쪽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딘다. 서로의 폐허가 맞닿은 이방에서 다시 시작되는 생./ 284쪽. 1만3000원. ◆첫눈을 기다리는 코딱지 코지 허정윤 지음/주니어RHK 어느 겨울날, 코딱지 '코지'는 할머니에게 눈 이야기를 듣게 된다. 콧구멍 속에 살아서 한 번도 눈을 본 적이 없는 코지에게 눈 내린 세상은 상상만으로도 멋졌다. 물론 상상 속 눈은 우리가 아는 진짜 눈과 사뭇 다르다. 코지의 상상 속에서는 아이스크림처럼 생긴 눈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다. 콧구멍 밖을 나온 코지는 휴지와 우유, 소금을 보고 눈인 줄 알았다가 실망하기를 반복한다. 기다림에 지친 코지는 간절하게 소원을 빈다. 첫눈이 오게 해달라고. 추운 겨울,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44쪽. 1만3000원. ◆참모로 산다는 것 신병주 지음/매경출판 500년 전 조선은 시간적 거리가 무색할 만큼 지금의 현실과 닮아있다. 오늘날에도 리더와 참모들의 갈등은 당쟁이라는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다. 예법과 명분을 내세우지만, 이면에 드러난 이권 다툼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이해관계는 어느 시대에나 공통된 모습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 건국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정도전에서 실록에 삼천 번 넘게 등장하는 송시열까지. 최측근에서 왕을 보좌하고 견제한 참모를 통해 본 조선의 역사. 472쪽. 1만9000원.

2019-01-20 15:30:4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