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국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도우미 역할 하겠다"
"경기센터가 전국에 있는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반대로 해외 벤처캐피탈을 연계해주는 세르파 역할을 하겠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임덕래·이하 경기센터)가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달 30일 KT와 경기도가 개소한 경기센터는 IT에 문화와 금융, 건강 등을 융합한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국내 국내 벤처·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KT와 경기도 외에도 해외 스타트업 육성기관, 글로벌 IT기업, 국내 창업센터 등이 힘을 보탠다. 경기도 삼평동 판교공공지원센터에 마련된 경기센터는 총 1620㎡의 규모로 구성됐다. 핀테크지원센터과 게임 소프트웨어 랩,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 실험 공간 등을 마련했다. ◆ IT융합 벤처의 글로벌 진출 허브 역할 경기센터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에서 발굴된 벤처·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연합체(G-Alliance) 창업지원기관과 협력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연계해 전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해외전시회 및 데모데이(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투자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유망 벤처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전국 혁신센터와 공공기관(한국투자공사, 코트라등)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해외 인프라를 하나로 연계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올해 7월부터 시행해 전국 기관 회의체 운영과 우수 스타트업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심사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을 사업 특성에 따라 각 지원 기관에 배정하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벤처와 중소기업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세계 가전전시회(CES) 등 해외 유명 산업 전시회에 참여시켜 해외 마케팅 및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한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를 대상으로 한 현지 데모데이를 열고 해외 투자자들을 초청해 투자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우수 스타트업 정보를 영문 DB화하고 혁신센터 내 글로벌 상담창구를 개설해 해외투자자들에게 국내 유망벤처들의 정보 및 매칭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조성하는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 연계를 위해 '판교(한국)-실리콘밸리(미국)-심천(중국)' 사이에 삼각 벨트를 구축해 운영한다. 미국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HAXLR8R'와 중국의 투자발전촉진회(CAPI)에 경기센터가 테스트 마켓(소비자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시험적으로 선정되는 소규모 시장)역할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 IT 융합 신산업 창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체계 마련 경기센터는 중점 육성 분야로 게임콘텐츠, 핀테크, IoT의 3가지 신산업을 선정하고 창업 환경과 각 산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혁신주체 간 협업체계를 마련했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고가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대상의 게임 소프트웨어 랩을 구축해 운영한다. 모바일게임 제작에 쓰이는 게임 엔진은 물론 그래픽, 사운드 등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게임 제작에 관심 있는 경기도 내 대학생과 예비 창업자, 스타트업 기업이라면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 등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 받을 수 있고 게임 소프트웨어 랩 전용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정부와 민간 부분이 합작한 핀테크 지원센터를 운영하여 IT와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 창업에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핀테크 지원센터는 KT와 함께 은행 7곳, 카드사 4곳, 전산 유관기관인 코스콤 등 총 13개사로 구성됐다. 사업에 대한 일대일 멘토링, 자금조달, 특허출원 등을 지원한다. 어린이 안심보육과 청소년 비만관리를 위한 IoT 시범사업도 진행된다. 위치추적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IPTV나 스마트폰으로 CC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 오는 6월까지 판교 지역의 국공립 어린이집 10여 곳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활동량을 측정한 후 이를 분석해 맞춤형 운동법과 식이프로그램을 제시하는 '청소년 비만관리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IoT 서비스 플랫폼 및 콘텐츠 개발을 맡은 KT와 체성분 관리 프로그램 개발업체 '인바디', 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들이 참여해 청소년들의 건강상태 모니터링과 오프라인 상담을 제공한다. ◆ 창업 활성화를 위한 현장 맞춤형 지원 및 1050억원 펀드 조성 경기센터는 스타트업 창업 및 육성 지원을 위해 단계별로 창업공모전, 엑셀러레이팅,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사업화와 판로 지원을 추진한다. 창업지원은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게임, IoT 헬스케어 및 안전분야의 창의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창업공모전을 활용한다. 선발된 아이디어는 최대 1천만원의 초기 사업화 자금과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아이디어를 제한된 시간 동안 직접 개발해보고 시제품화하는 '해커톤(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을 개최해 대학생 및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을 유도한다. 엑셀러레이팅은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활동으로 창업기업의 경영자로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미니 MBA 형태의 경영자 교육은 물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특화된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단계에서는 개발에 필요한 SW 및 HW를 제공하고 전문가급 3D 프린터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 지원을 통해 창업의 문턱을 낮췄다. 최종단계인 사업화 및 판로 지원 단계에서는 사업계획 및 IR자료 작성시 필요한 국내외 시장에 대한 리서치 자료 분석을 제공하며 스타트업 및 벤처 육성을 위한 1050억 규모의 창조펀드도 조성된다. KT가 350억, 경기도가 200억원, KT가 50억을 투자하고 지원해서 500억원의 지원금을 마련해 총 1050억원이 조성됐다. 경기센터는 창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 해결을 도와주는 지원 체계도 만들었다. 기술 금융 지원, 특허 지원, 법률 문제 상담 지원 등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