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2022'로 전세계에 '빌트인 룩' 공략…인피니트 라인 유럽 진출 시동
삼성전자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이 비스포크 홈 2022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전세계에 더 진화한 비스포크 홈으로 '풍요로운 홈 라이프'를 전달한다. 삼성전자는 7일 온라인에서 '비스포크 홈 2022' 글로벌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2년형 비스포크 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비스포크 홈을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소개한 데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편의성으로 본격적으로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간의 확장'과 '경험의 확장', '시간의 확장' 등 3가지를 강조했다. 집안의 모든 장소를 맞춤형으로 만들어 스마트 싱스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 변해도 제품을 계속 사용하며 지속 가능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은 "삼성 비스포크 홈은 맞춤형 제품에 AI 기술을 더해 가전 경험의 중심을 소비자로 전환해 왔다"며, "비스포크 홈을 공간·경험·시간의 차원에서 확장해 글로벌 가전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냉장고 등 주방 가전 뿐 아니라 세탁기와 건조기 등 리빙 가전 제품도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2020년 하반기 처음 유럽과 중국 등에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한 이후 50여개 국가에 식기세척기와 에어드레서 등 제품군으로 확대한 상황, 올해에는 CES2022에서 처음 공개해 호평받은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를 미국과 유럽에도 출시한다. 플랫한 디자인과 병렬 혹은 직렬로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으며, AI 기반 다양한 편의기능도 갖추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내놓기로 했다. 비스포크 빌트인 오븐과 식기세척기·인덕션·컴팩트 오븐 등으로 구성했다. 미국에서도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8배 이상 성장한 만큼, 유럽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미엄 라인업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까지 전세계로 발을 넓히기로 했다. 비스포크 라인은 지난 2월 처음 소개한 제품군으로, 공사 없이 빌트인룩을 구현하는 비스포크 장점에 차별화된 소재와 공법을 적용해 고급감을 배가했다. ▲3D 정밀 가공으로 미래적 감성이 돋보이는 타임리스 알루미늄 ▲100% 천연 소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우아한 질감의 세라믹 ▲메탈이 가진 본연의 차가움을 덜어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럭스 메탈 등이다.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 국가도 97개국으로 확대한다. 스마트 싱스는 개방형 IoT 플랫폼으로, 다양한 기기에서 쿠킹과 에너지, 펫케어 등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친환경 기술 확대 의지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리 조각과 같은 산업폐기물을 최소화해 토양 오염을 예방하고, 폐유나 페인트 등은 연료로 재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광주 사업장의 경우 산업폐기물 재활용률을 2019년 93%에서 2021년 98%까지 확대한 바 있으며, 2024년까지 10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와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저감하는 세탁기 개발을 진행 중이며, 해당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을 연내 한국에 우선 도입하고 내년 해외 출시도 준비 중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가전 제품에 적용되는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의 무상 보증 기간을 20년으로 확대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에서는 2021년 이후 출시한 비스포크 가전 전 제품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모터에 대해 무상으로 부품 수리 또는 교환해 주는 평생보증을 실시하고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노력도 소개했다. 2021년 영국과 싱가포르, 2022년 아랍에미리트에서 비스포크 디자인 콘테스트(#BespokeDesignedByYou)를 개최한 바 있으며, 유명 아티스트 티보에렘ㆍ앤디 리멘터ㆍ 알렉스 프로바와의 패널 디자인 협업, 미국 국기(성조기)와 영국 국기(유니언 잭) 디자인을 적용한 스페셜 에디션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미국에서는 소비자가 비스포크 냉장고에 가족 사진이나 원하는 그림을 입힐 수 있도록 맞춤형 디지털 프린팅 패널을 제작해주는 '마이 비스포크(My Bespoke)' 서비스를 5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연내 미국에 공식 도입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타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