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천 포럼 온라인 개최…'딥체인지' 이해 넘어 방법론까지 논의
최태원 회장. /SK SK그룹이 올해에도 '이천 포럼'을 이어간다. '딥체인지'를 이해시키는 것뿐 아니라 실질적 방법론까지 논의한다. SK그룹은 18일부터 이천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천포럼은 SK그룹의 대표적인 지식경영 플랫폼이다. 2017년 최태원 회장이 제안해 시작했으며, 매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리다가 이번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온라인 중계 형식으로 진행한다. 올해에도 SK 계열사 임직원뿐 아니라 글로벌 석학,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3일간 논의를 이어간다. ▲환경 ▲일하는 방식의 혁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행복지도 ▲사회적 가치 관리 계정(SV Account) 등 5가지 주제별 패널토론을 온라인 중계하는 형식으로, 해외 석학들의 강연과 토론도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아울러 올해 이천 포럼은 실질적 방법론을 찾는 토론 중심으로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줬다. 종전까지는 '딥체인지'를 쉽게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올해부터는 딥체인지를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 방법론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5개 주제별 패널토론에 SK CEO와 임직원,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 난상토론을 통해 딥체인지 실천 솔루션을 찾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첫날 '깨끗한 지구,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딥 체인지'를 주제로한 환경 관련 패널토론에서 ▲환경의 중요성과 환경사업 필요성에 대한 구성원 약속 ▲생활 속의 친환경 실천과제 ▲환경사업 실행을 위한 변화 방향성 등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해외 석학들의 강연도 3일 내내 이어진다. 18일에는 '블랙 스완'의 저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교수와 '롱 테일 이론'을 제시한 크리스 앤더슨 3D로보틱스 CEO의 '코로나 19 이후 혁신의 진로'에 관한 강연과 토론이, 19일에는 '혁신 자본'의 공동 저자인 제프 다이어 미국 브리검영대 교수와 네이선 퍼 프랑스 인시아드대 교수의 강연이, 20일에는 미국 아이비 리그에서 행복 컨설턴트로 유명한 탈 벤 샤하르의 강연이 준비됐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5월 21일 행복지도 1차 서브포럼을 시작으로 지난달 22일까지 모두 10차례의 서브포럼을 개최하면서 임직원들이 딥 체인지 방법론을 고민하고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1일 사내방송에서 "이천포럼 서브포럼과 메인포럼 같은 학습기회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해야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면서 "이천포럼에서 논의된 사항이 CEO 세미나를 거쳐 다음해 계획까지 연계되는 만큼 구성원들도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포럼이라는 딱딱한 형식을 벗어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토크쇼 형태나 방송뉴스 형식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SK 모든 구성원이 이천포럼과 같은 지식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게 되면 자기계발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의 출발점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