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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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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시대] '퍼펙트 스톰', 아시아 금융시장 '패닉'

#. 1991년 10월 빌리 타인 선장이 이끄는 어선 안드레아 게일호. 대서양 북부의 항구 글루체스터에 입항한다. 배 안에는 네 명의 어부들과 함께 큰 돈을 벌기 위해 배를 탄 바비가 타고 있다. 그러나 출항 후 악천후가 계속되고 남쪽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폭풍으로 변해 배를 뒤흔들기 시작한다. 천둥과 번개가 쉴 새 없이 내리꽂는 칠흑 같은 바다, 악마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파도, 거대한 파도 아래는 뒤집어지기 직전의 배들이 아우성이다. 2000년 조지 클루니가 주연한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의 장면이다.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세계경제의 미래를 예언하며 쓴 뒤 '공포의 경제'를 빗댄 상징 처럼 됐다. 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이 '퍼펙트 스톰' 앞에 서 있는 위기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워싱턴 백악관의 주인이 되면서 세계 각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환율전쟁을 치러야 할 위기에 놓여있는 것.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자유무역협정(FTA)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발톱을 세우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미국의 통화정책도 안갯속이다. 트럼프는 "나는 저금리를 선호한다"고 스스로 말한다. 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9일 트럼프가 몰고 온 '퍼펙트 스톰'은 아시아 증시를 집어삼켰다.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6.59% 급등한 19.26에 장을 마쳤다. 브렉시트 여파로 시장이 크게 휘청거린 지난 6월 27일(19.47) 이후 최고치다. 통상적으로 VKOSPI는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지수'로 불린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00포인트(2.25%) 하락한 1958.38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49.5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14.5원 올랐다. 하루 환율 변동 폭은 28.6원으로 브렉시트 투표가 있었던 지난 6월 24일(33.2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도 '퍼펙트 스톰' 이 몰고 온 쓰나미에 침몰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5.36% 급락한 1만6251.54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2.98% 폭락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정책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금융센터는 주가가 순식간에 폭락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스는 미국의 S&P 500지수가 최대 13%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 지수도 최소 10% 떨어질 것이라고 CMC 마켓은 전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최근 '트럼프: 전 세계적인 낙진(The global fallout)'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당선 이후 글로벌 증시가 고점에서 저점까지 5% 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에도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0%대 성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트럼프가 한·미FTA를 불공정 무역협정으로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을 미국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주범으로 보고 있다. 미·중 무역 전쟁이라도 벌어지면 한국 경제는 '고래 싸움에 끼어있는 새우' 신세가 될 수 있다. 안으로는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가계부채는 1300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부동산 가격은 거품 붕괴를 우려할 수준이다. 기업들은 잔뜩 몸을 움츠렸다. 조선·해운 업종은 물론이고 삼성·현대차그룸도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국정은 마비 상태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소비자학과)는 한국경제를 두고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고 있는데, 엔진이 고장난 조각배에 선장도 구명정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또 2017년 키워드로 '치킨 런'(CHICKEN RUN)을 제시했다. '치킨 런'이란 지난 2000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으로, 1950년대 영국의 한 닭 농장을 배경으로 닭들이 잡혀먹히기 전에 탈주를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6-11-09 17:11:3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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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시대] 한국 금융시장 격랑속으로. 12월 옐런의 선택은?

도널드 트럼프가 전 세계 금융·자본시장을 격랑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00포인트(2.25%) 하락한 1958.38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4.5원 오른 1149.5원에 마감했다. 아시아증시도 폭락했다. 지난 6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버금가는 패닉 장세를 연출한 것.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주식시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미국의 통상 및 금융 정책 등에 따라 세계 경제질서가 흔들릴 수도, 재편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책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곤 한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미국 정책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오는 12월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대선이 있는 해의 11월 변동성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생각하면 올해 11월의 증시는 과거보다 더 심하게 덜컹거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보호무역·정책불확실성 '트럼프'리스크 전 세계 금융시장은 트럼프 리스크에 패닉 상태다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는 이날 '미 대선 결과 전망과 향후 변수'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승리로 금융시장엔 큰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트럼프 승리로 현지 주가가 최근의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할 것이며 일각에서는 주가가 10% 이상 폭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주가가 순식간에 폭락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트럼프 집권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정책 불확실성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질 것이란 얘기다. 트럼프는 미국의 무역정책이 미국 내 일자리 감소와 제조업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기존 FTA의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종이 133억 달러(약 14조8000억원)로 가장 높은 손실액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어 기계, 정보통신기술(ICT), 석유화학, 철강 순이었다. 또 TPP 협상 철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멕시코·중국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부과 등 극단적 보호무역 조치를 입에 담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부문장은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굉장히 많은 차이가 나타날 것이다. 어디로 튈 지 몰라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험적으로도 공화당 집권시기에 주가 상승률이 낮았다.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훨씬 높게 주가 상승에 기여하는 것은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 후에 공약으로 내세웠던 증시 및 규제 강화 정책을 완화하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이다. 1930년대 대공황기에 취임했던 민주당의 루스벨트 대통령의 경우 집권 초기부터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며 취임 첫해에 다우존스지수를 86%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그의 12년 재임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은 무려 194%를 기록했다. 트럼프의 승리로 우려를 낳을 수 밖에 없는 통계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민주당 집권시 다우지수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공화당 집권시보다 양호했다"면서 "반면, 수출이 주력인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에서는 소비를 촉진하는 공화당 집권시 수출 모멘텀이 확대된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대통령' 옐런의 선택은? 시장의 관심은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으로 향하고 있다.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여부다. 미국의 금리 카드는 한국경제에 큰 짐이다. 예견된 이슈라고 하더라도 금융시장의 어느 한 곳에서라도 '누수'가 발생한다면 그 충격이 다른 곳으로 전염될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옐런 의장 임기 만료 후 재지명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이 미국 경제를 후퇴시킬 가능성도 있다. 금리 인상이 늦춰질 수도 있는 문제다. 하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이란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경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까. 내성은 생겼지만 충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가장 큰 걱정은 '머니무브'다. 1998년과 2008년 양대 경제위기 때 국내 금융시장에 생긴 '트라우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작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채권, 주식 등 증권시장에서 9개월 연속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에 이탈한 외국인 자금은 266억 달러(약 30조원)나 됐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이 발생한 2013년 8∼12월에도 국내 외국인 보유채권 잔액이 5개월 간 8조2000억원이나 줄기도 했다. 미국 금리인상이 한국 경제에 직접 타격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핵심 경로는 외국 금융회사의 자금 회수다. 글로벌 금융회사의 자금 '엑소더스'가 외인 전체로 확산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외국은행의 대출 익스포져는 2580억5400만 달러에 달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금융 안정 보고서' 를 통해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적절한 대처로 발생한 충격은 세계 경제의 '탈선'과 주식시장 폭락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2016-11-09 16:37:4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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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시대] '신보호무역', 韓美 통상마찰 우려

미국은 덩치면에서 우리나라의 두 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전체 수출의 13.3%인 698억 달러어치를 미국에 팔아 258억 달러 규모의 흑자를 냈다. 한국과 미국의 경제 교류는 지난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덩달아 통상마찰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대(對)한국 보호무역 조치 건수는 2000~2008년 2573건에서 2009~2016년 2797건으로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노골적으로 '보호무역'을 외치고 있다. 국제무역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각종 무역협정의 재협상 또는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워 온 만큼 어떤 식으로든 수출주도형인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트럼프식 '신보호무역', 위기의 한국경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인 NAFTA에 서명한 이후 버지니아는 지역 내 제조업 일자리 3개 중 1개를 잃었다." "힐러리는 국무장관 재직시절이던 2011년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한미FTA)을 강행 처리했는데 그것은 한마디로 일자리 킬러였다." 트럼프는 자유경제체제 하에서 미국이 쌓아올린 대외통상의 금자탑을 한순간에 허물어버릴 기세다. 그는 한·미 FTA에 대해 미국의 일자리를 죽이는 협정이라며 재협상 또는 재검토 방침을 시사해 왔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아예 '재앙'이란 말도 서슴치 않고 있다. 트럼프가 '보호무역' 카드를 꺼내는 이유는 쇠락한 미국을 더는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의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보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1992년부터 25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경상수지 누적 적자액만 2조6000달러에 이른다. 반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다. 한국은 1998년부터 매해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2011년 이후 흑자 규모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통상마찰과 무역 장벽이라는 거대한 쓰나미를 한국경제가 견딜 수 있을까.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FTA 재협상론과 한국 산업에 대한 경제적 영향분석'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2017∼2021년 5년간 우리나라 수출 손실이 269억 달러(약 30조69억원), 일자리 손실은 24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미 전쟁은 시작됐다. 미국은 지난 10월 '주요 교역 상대국의 환율 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을 다시 '관찰대상국 (Monitoring List)'에 남겨뒀다. 환율 정책 보고서는 미국 환율정책의 '슈퍼 301조'로 평가되는 '베닛·해치·카퍼(Bennet·Hatch·Carper·BHC)법'이 올해 2월부터 발효된 데 근거한 것이다. 핵심 취지는 통화가치를 끌어 내리는 환율개입(인위적 환율인상)을 수출 보조금을 준 것으로 보고 보복하겠다는 얘기다. 지금껏 미국은 슈퍼 301조(포괄무역경쟁력법) 등을 동원해 세계 각국을 상대로 불공정 무역을 압박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무역질서 속에서 힘의 논리에 따라 특정 국가의 환율정책에 족쇄를 채우려는 의도라고 해석한다. ◆통상마찰에 적극 대응, 산업 체질 개선 경쟁력 확보해야 한국경제 곳곳에서 신음이 들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19억 달러, 수입액은 34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5.4% 줄었다. 미국 보호무역주의는 한국경제에 치명타다. 이미 글로벌 경제 저성장으로 위축된 세계교역이 더욱 쪼그라들 수 있어서다. 이는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경제의 위협요인이다. LG경제연구원의 신민영 수석연구위원과 정성태 책임연구원은 '반세계화 시대의 세계화'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반세계화는 일시적 흐름이 아니라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우리 경제와 기업활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기업활동에 새로운 형태의 규제와 리스크(위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 등 주요국 간 갈등 심화와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국제교역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며 "특히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매우 큰 충격을 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도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 무역구제 조치 요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세계적인 교역 감소는 4분의 1이 보호무역주의 흐름에서 비롯됐고 나머지는 경기 부진에 따른 것이다. 또 반세계화 흐름이 강화되면 보호무역주의 등 세계 경제 질서의 변화로 경제에서 교역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무역기구(WTO) 역시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올해 글로벌 교역 증가율 전망치를 2.8%에서 1.7%로 하향조정했고, 내년 전망도 3.6%에서 1.8∼3.1%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1920년대 미국과 상대국들의 관세인상 등으로 글로벌 교역규모가 10% 감소한 바 있다. 이를 현재 무역규모로 환산하면 약 5조4000억 달러에 달한다. 트럼프가 미국의 정권을 잡으면서 한국경제는 통상압력이라는 거센 역풍을 맞게 됐다. 산업연구원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철회나 재협상과 같은 극단적 조치가 아니더라도 반덤핑이나 상계관세 같은 무역제한 조치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해 품질 기준 조건을 국제적인 요구 조건에 맞도록 개선할 수 있는 자체적인 관리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보호무역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위원회 등을 통한 불공정한 사례에 대한 제소 방안 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 구축에 관한 의견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2017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과거 성장방식의 관성이 우리 사회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어 변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기반으로 출현하는 신산업들이 우리경제에서도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우리사회의 유연성을 높이고 규제의 틀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6-11-09 16:36:51 김문호 기자
KEB하나은행, S&P 신용등급 'A+'로 상향

KEB하나은행은 8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tandard & Poor's, 이하 S&P)가 KEB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자체신용도 또한 'a-'로 한 단계 올라 국내 시중은행 중 최고 등급으로 올라섰으며,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됐다. S&P는 이번 KEB하나은행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KEB하나은행이 꾸준한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대기업 관련 익스포져에 대한 편중 리스크를 감소시켜 왔고, 모그룹인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자본적정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구)하나은행과 (구)외환은행의 통합 이후 성장 보다는 자본적정성과 리스크 관리에 지속적인 초점을 맞춰왔다. 이를 위해 부동산,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 업종에 속한 대기업 익스포져를 줄임으로써 신용 편중 리스크를 경감시켜 왔으며, 중소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의 비중을 늘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왔다. S&P는 KEB하나은행이 성공적인 통합 이후 시장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외환 및 국제무역금융부문과 자산관리부문의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기반을 다변화 시켰다고 평가했다. 또한 상당히 견고한 영업 및 고객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S&P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KEB하나은행의 대외신인도 상승은 물론 이를 통해 향후 자금조달비용 감소효과 등 경쟁력 강화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2016-11-09 11:27:1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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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KOSPI200지수 기초자산 ELS 등 파생결합증권 4종 공모

유안타증권은 11일까지 KOSPI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3643호 등 파생결합증권 4종을 총 120억원 규모로 공모한다. ELS 3643호는 만기 3년, 조기상환주기 6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KOSPI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최초기준가격의 95%(6, 12, 18개월), 90%(24, 30개월), 85%(36개월) 이상인 경우 연 4.20%의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상환된다. 또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6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12.60%(연 4.20%)의 수익률로 만기상환된다. ELS 3644호는 만기 3년, 조기상환주기 6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HSI,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최초기준가격의 85%(6, 12, 18, 24, 30, 36개월) 이상인 경우 연 4.20%의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상환된다. 또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4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12.60%(연 4.20%)의 수익률로 만기상환된다. ELS 3645호는 만기 3년에 매 1개월마다 KOSPI200지수, HSI지수, Eurostoxx50지수의 평가가격이 각 최초기준가격(100%)의 55%이상이기만 하면 매월 0.485%(연5.82%)의 수익을 지급하는 쿠폰지급식 스텝다운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매 6개월마다 기초자산의 평가가격이 각 최초기준가격(100%)의 90%(6, 12, 18개월), 85%(24, 30, 36개월) 이상인 경우 조기 또는 만기상환된다. 또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5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총 누적수익 17.46%의 수익률로 만기상환된다. DLS 321호는 만기 1년, 조기상환주기 3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WTI 최근 월 선물, Brent 최근 월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최초기준가격의 90%(3, 6개월), 85%(9, 12개월) 이상인 경우 연 4.70%의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상환된다. 또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4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4.70%(연 4.70%)의 수익률로 만기상환된다.

2016-11-09 11:24:4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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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지켜보자" vs외환시장 "팽팽한 긴장감"

"클린턴의 당선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죠.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이 무너질까 걱정하지 않아요. 다만 오르는 종목만 오르다 보니 기존 주도주를 계속 보유해야 할 지 다른 종목으로 갈아탈 지를 궁금해하시죠." 8일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증권사 영업장은 차분했다. 평소보다 전화벨이 조금 많이 울리는 수준이었다. "클린턴이 되느냐, 수혜주가 뭐가 있느냐…." 미국 대선 수혜주를 소개해 달라는 전화부터 주식과 펀드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의 전화까지 다양했다. 이날 주식시장도 숨죽인 모습이었다. 코스피는 강보합을 보이며 전날보다 5.80포인트 오른 2003.38에 마감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단기적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 심리가 팽팽하게 맞선 결과로 해석된다. ◆"지켜보자, 결과를 보고 해도 늦지 않다"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영업점에서 만난 박 모씨(51·남). 그의 눈은 전광판을 향했지만 머릿속은 미국 대선과 최순실 게이트 등 정치권 이슈로 꽉찼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무혐의 종결 결정을 지렛대 삼아 클린턴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는 김씨는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고 주식투자를 결정하려고 증권사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인근 현대증권 영업점도 삼삼오오 고객들이 모여 미국 대선과 '최순실 게이트' 등이 증시에 미칠 영향을 두고 갑론을박했다. 한 고객은 "지난주부터 객장에 사람이 조금 늘었다. 모두 안갯속 정국을 걱정한다"고 귀띔했다. 증권가도 미국 대선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 세운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첨단 제조업 육성을 위한 투자와 인프라, 재정지출 확대라는 큰 틀의 정책에선 같은 입장"이라며 "클린턴 후보가 당선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최근의 경기 모멘텀과 이익 개선을 반영하며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로 재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하면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브렉시트와 같은 패닉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정치적 위험이 높아지면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더욱 신중해질 것"이라며 "유동성 확장 국면의 연장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커 글로벌 증시가 일시적인 패닉 이후 'V'자형 반등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면에서는 공화당 집권이 낫다는 견해도 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신흥국 입장에서는 공화당 집권시 수출 확대에 따른 경기 모멘텀이 나타난다"면서 "수출이 주력인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의 주가 모멘텀은 소비를 촉진하고 가계의 레버리지 확대에 관대한 공화당 집권 시 확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과거 민주당이 집권 당일때 보다 공화당 집권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더 높았다. ◆외환 시장 긴장감 속에 마감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딜링룸. 트레이딩부에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 묘한 긴장감이 돌았다.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이라도 한 듯 원·달러 환율은 강세 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 종가는 8.1원 내린 1135.0원. 덕분에 많은 딜러는 여느 때처럼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한 딜러는 "시장의 특성상 평소에도 장중에 쉽게 자리를 지켜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최근 처럼 긴장감이 클 때는 점심시간은 그림의 떡이다"고 전했다. 주문한 도시락을 입에 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이들의 눈은 4~6개의 모니터를 떠나지 못한다. 양손은 하루 종일 단말기 주변을 분주히 맴돈다. '기러기 아빠'인 은행원 이 모씨(51)는 걱정이 태산 같다. 그는 아내와 초등학생·중학생 자녀는 미국 시카고에서 생활하고 있다.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달러값이 오를 것이란 소식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미국에 유학 중인 가족의 집세와 생활비로 매달 2000달러를 보내던 이 씨는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할 처지에 놓인 것. 이 씨는 "아이들에게 돌아오라고 할 수도 없어서 한국 쪽 비용을 더 줄여야겠다"며 우울해 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신통치 않았던 미국 달러화가 클린턴이 당선되면 강세로 한해를 마감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골드만삭스는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금리 인상에 장애물이 제거됨에 따라 달러화가 다른 무역상대국 통화 대비 3% 강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트럼프가 당선되면 유로화나 엔화, 스위스 프랑화의 가치와 금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반면에,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로 신흥시장 통화가치는 5∼7% 떨어질 것으로 TD증권은 내다봤다.

2016-11-08 16:12:1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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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누구 편인가, 클린턴 대세론?

8일(현지시간)부터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증시는 '클린턴'의 편이었다.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80포인트(0.29%) 오른 2003.38에 마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e메일 사건 재수사 무혐의 종료로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낮아진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도 2.1% 급등하며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0.46% 상승하는 등 미 달러도 강세를 보였고 달러 강세에 금값은 1.9%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가 나올때까지 '더 지켜보자'는 심리에 지수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대기성 자금도 급증했다. 금융정보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수시 입출금식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9조4972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달 들어 MMF 자금 유입이 급증한 것은 '최순실 게이트'와 미국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에 불안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올 들어 MMF로 순유입된 자금은 19조6309억원으로 작년 연간(5조1181억원)의 4배에 육박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시장 불안감이 증폭됐다"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는 시나리오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대선이 끝나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시장은 원화값이 오르며 안도랠리가 연출됐다. 다만 힐러리 후보가 우세하다는 전망에도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를 떠올리며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당시에도 여론 조사에선 브렉시트 반대가 우세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찬성표가 더 많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오히려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이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8.1원 내린 1135.0원에 마감했다.

2016-11-08 16:11: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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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중앙은행 부총재, KB 금융그룹 금융 IT 기술 체험

KB금융그룹은 라오스 중앙은행(Bank of Laos)의 쏜사이 부총재 일행이 KB금융그룹의 선진 IT기술 체험을 위해 KB국민은행 IT센터를 방문했다고 8일 밝혔다. 쏜사이 부총재 일행은 IT종합상황실에서 1,100여개의 국내외 영업점을 비롯하여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신용카드 시스템의 모든 거래상황을 24시간 실시간 통제하는 최첨단 모니터링 시스템 등 KB금융의 IT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라오스와 KB금융 간의 상호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KB금융지주 김옥찬 사장을 포함한 관련 계열사 경영진과 의견을 나눴다. KB금융그룹의 자회사인 KB캐피탈과 KB국민카드는 라오스 내 풍부한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현지 한상기업인 코라오그룹과의 합작리스회사 설립(지분율: KB캐피탈: 51%, KB국민카드: 29%, 코라오 홀딩스: 20%)을 통해 현지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진출을 계기로 KB금융그룹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글로벌 비즈니스 라인업을 확충하고, 더 나아가 향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해당 권역에서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대비한 테스트 베드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라오스 내 합작리스회사를 통해 KB의 축적된 금융 노하우 및 IT 시스템을 라오스에 이전함으로써, 라오스 금융산업 발전 및 금융부문 고용창출에 적극 이바지 할 계획이다.

2016-11-08 13:31:1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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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日 미즈호證-한투운용-GE 4개사 1조원대 항공기금융 약정식 체결

메리츠종금증권이 일본의 미즈호증권과 손잡고 총 1조원 규모 항공기 딜을 성사시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미즈호증권과 함께 GE캐피탈 에이비에션 서비스(이하 'GECAS')가 소유해 전세계 주요 항공사에 임차중인 항공기 20대를 일괄 매입하는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 항공기 인수 등에 소요되는 총 자금 규모는 한화 기준 약 1조원(9억8200만 달러). 이 중 7500억원에 해당하는 선순위 금액은 미즈호증권이 전량 인수하는 글로벌 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조달 예정이다. 선순위 금액을 제외한 약 2500억 원 중 91%는 메리츠증권이 나머지 9%는 GECAS가 투자한다. 메리츠증권이 메자닌과 에쿼티 형식으로 투자하는 금액의 상당부분은 내달초 한투운용이 설정하는 항공기펀드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분산 판매 예정이다. 이 펀드는 이자율과 항공기 매각 시 조기상환 및 초과배당 등의 조건에 따라 트렌치A(E1)구조와 트렌치B형(E2)으로 나눠 투자자를 모집하게 된다. E1과 E2의 예상수익률은 각각 7%와 13%로 3개월마다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이다. 기존에 판매돼 운용중인 여타 항공기펀드에 비해 표면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모집금액의 상당부분은 이미 예약 판매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GE계열사로 현재 전세계 2위 항공기 리스(임대) 회사인 GECAS로부터 사들일 항공기 20대는 주로 세계 각국의 저가 항공사들이 리스로 사용하고 있다. 전세계 저가항공사(LCC)들이 선호하는 기종으로 유동성과 담보가치가 양호한 내로우바디(narrow body)기종 비중이 높고, 잔존 리스기간이 평균 7.6년으로 펀드만기 7년보다 길다는 것이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기관 투자가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다. 중국 등 다수의 국적 항공사가 빌려 쓰고 있어 수익(리스)이 꾸준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국내에 소개된 이전의 항공기펀드가 단일 비행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반해 이번 딜은 다수의 비행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기초자산으로 포트폴리오형으로 투자, 안정적인 리스 수입 뿐 아니라 항공기 재매각차익도 노릴 수 있는 일석이조 구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항공기펀드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서 해외부동산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화물운송 위주의 선박과 달리 비행기는 여객운송 중심이어서 글로벌 경기에서도 영향이 적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기펀드는 다양한 대체투자상품 중 투자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항공기 제조사가 보잉과 에어버스로 국한돼 공급량 관리가 용이한 만큼 기초자산 가격이 그만큼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2016-11-08 13:30:5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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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은퇴준비 2060 Festival」개최

KEB하나은행은 은퇴 후의 생활비 인출설계가 특화된 '1Q은퇴설계'를 개발, 11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은퇴준비 2060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Q은퇴설계'는 기존의 적립중심 은퇴설계와는 달리, 특정연령 도달 시점부터 매월 예비된 생활비를 손님께 미리 보여주게 되어 있어 손님의 실질적인 은퇴준비를 도와주게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Q은퇴설계'는 은퇴준비가 곧 연금준비이고, 연금의 핵심은 캐시 플로우라는 전제 하에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목돈의 5층 구조를 활용해 은퇴 후 매월 필요자금을 손님이 종합적,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은퇴 후부터 국민연금 수령시까지의 '소득절벽구간'에 대비, 연금수령시기를 조절하거나 준비자금을 늘리는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설계안을 도출해 볼 수 있다. 아울러, KEB하나은행은 은퇴준비에 대한 손님들의 관심환기와 인식전환을 위해 가이드북('행복미래설계')을 발간하고, 영업점 창구마다 요약본('은퇴상품 종합안내 가이드')을 비치해 5층 연금에 대한 기본 개념, 세제혜택, 활용방법 등 필수정보를 제공해 최적의 은퇴준비 상품 선택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행사기간 동안 '1Q은퇴설계'를 체험하고 은퇴준비 상품에 가입한 손님들에게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 포인트와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병규 연금사업본부장은 "막연한 은퇴준비로 고민중인 손님들에게 실질적인 해법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급속하게 진행되는 노령화 사회에 적합한 은퇴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6-11-08 13:30:35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