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조직개편, 부서장 70% 교체…금융시장안정국 신설
금융감독원이 성과중심의 부서장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부서장 70%를 교체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취임한 이후 첫 정기인사로, 금융시장 안정과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을 위해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하고 은행검사국을 2국에서 3국 체계로 확대했다. 먼저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현안 적시 대응을 위해 이창운 감독총괄국장, 정유현 금융시장안정국장, 김준환 은행감독국장, 홍석린 신용감독국장, 이길성 저축은행감독국장, 황선오 자본시장감독국장 등 주요 감독국장을 유임했다. 아울러 금융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자본시장과 은행 부문 검사 부서장에는 내부 적임자를 배치했다. 반면 새로운 업무 도입이 필요한 민생금융, 디지털 등 부서에는 전문가를 기용했다. 특히 금감원은 이번 인사에서 업무능력과 리더십이 뛰어난 여성 국장 5명(장성옥 IT검사국장, 원희정 손해보험검사국장, 정미선 상호금융국장, 윤정숙회계감리1국장, 이상아 금융교육국장)을 본부 부서에 배치했으며, 공채 부서장을 검사부서 등 주요 부서에 배치하면서 세대교체도 추진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금융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시장 및 위험관리 전담부서인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했다. 금융시장안정국은 금융시장 관련 현안을 적시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위험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또 감독총괄국에는 원장특명사항 총괄, 중요 현안 신속대응 태스크포스(TF) 설치 권한을 부여하는 등 총괄 기능을 강화했다. 또 대부업 불법행위·사금융피해에 대한 예방 및 단속을 전담하는 민생금융국도 신설하고, 보이스피싱 피해에 적극 대응하도록 불법금융대응단을 금융사기전담대응단으로 개편한다. 공정한 자본시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회계감리조직을 개편하고 펀드신속심사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불법 리딩방 관련 불공정거래에 대처하고 사모운용사를 이용한 불건전행위 등 시장교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조직과 인원도 확충됐다. 분쟁조정국에는 분쟁조정팀을 추가 신설해 분쟁 민원 신속처리 등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의 실효성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금융감독서비스팀과 국제업무국 은행업무팀·금융투자보험업무팀을 신설해 감독서비스 품질개선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이밖에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금융권 횡령 등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은행검사국을 2국에서 3국 체계로 확대하고 외환검사팀을 확충 추가로 늘리는 등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검사조직도 확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4일 "팀장·팀원 인사도 1월까지 실시해 정기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업무능력과 전문성 중심의 인사문화를 정착시켜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감독기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