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김지민
기사사진
장기하,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 내년 1월 4일 하차…"루머와 상관 없어" (전문)

가수 장기하가 지난 2년 8개월 동안 진행했던 SBS 파워FM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이하 '장대라')에서 하차한다. 장기하는 22일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DJ 장기하는 지난 2년 8개월 동안 참 행복했다. '장대라' 가족들이 내게 '덕분에 위로 받았다' '고맙다'고 이야기해 줄 때 나는 더 큰 위로를 받고 고마움을 느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 만들 음악들은 더 잘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내년부터는 늘 해 오던 정규음반 발매와 단독 콘서트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뮤지션과 함께 다양한 작업들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고 향후 계획도 밝혔다. 최근 불거진 악성루머로 라디오에서 하차한다는 추측에 대해선 "하차는 루머가 생기기 훨씬 전 부터 오랜 고민을 거쳐 결정된 일"이라며 "루머와 관련해 말씀 드리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가지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기하의 소속사 두루두루amc에 따르면 장기하 측은 해당 루머와 관련해 경찰에 게시물 작성자를 고소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장기하는 "책임자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이뤄지고 인터넷 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장기하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장대라'의 DJ로 활동하며 많은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장기하는 오는 27·28일 이틀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앙코르 콘서트 '장얼의 마음'을 개최한다. [b]다음은 장기하가 펜 카페에 올린 글 전문.[/b] '아끼고 아끼는 장대라 가족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장기하입니다. 모두들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계신가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1월 4일 생방송을 마지막으로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 디제이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 소식을 기사로 먼저 접하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생방송 중에 제 입으로 여러분께 직접 알려드리고 싶었고 그 날짜도 이번 주 중으로 정해 놓았었는데 저와 제작진의 의도와 무관하게 소문이 흘러 이 소식이 지난 주말에 기사로 보도되었습니다. 저도 예상치 못한 일이라 당황스러웠고 한시라도 빨리 장대라 가족들께 제 어휘로 설명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어찌 됐건 라디오에 관한 소식은 라디오 생방송 중에 전하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에 녹음방송이 송출되었던 주말 동안 기다렸다가 방금 전 월요일 생방송에서 이 소식을 말로 전한 후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라디오 방송 자체가 즐겁지 않아서 디제이를 그만두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음악이라는 본업에 충실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고민 끝에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 디제이 장기하는 지난 2년 8개월 동안 참 행복했습니다. 디제이는 음악과 말을 들려주기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방송을 진행해 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디제이는 청취자들과 매일 대화를 하는 사람이더군요. 그 대화가 하루하루 쌓여 이제는 저와 '장대라' 가족들이 서로를 친구처럼 여기게 된 거예요 그러는 동안 참 많이 배웠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장대라' 가족들이 저에게 덕분에 위로 받았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해 줄 때 저는 더 큰 위로를 받고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디제이를 하지 않았다면 만들지 못했을 '사람의 마음'이라는 곡도 최근에 발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뮤지션 장기하는 이제 음악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싶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3집 음반을 만들면서 저는 제 능력의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매일 방송을 하면서 만족할 만한 음반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전력투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많았습니다. 물론 저희 멤버들과 힘을 합쳐 결국 저희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앨범을 만들어냈지만 앞으로 만들 음악들은 더 잘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늘 해 오던 정규음반 발매와 단독콘서트뿐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작업들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장르의 뮤지션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발표한다든지, 다른 좋은 뮤지션들과 함께 하는 재미있는 공연을 기획한다든지, 아니면 아예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한다든지, 여러 새로운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 장기하는 능력의 한계가 뚜렷한, 부족한 사람입니다. 매일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 모든 계획들을 다 실천에 잘 옮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라디오 진행은 이제 저에게 매우 소중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 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최대한 오래 라디오를 하고 싶다는 말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청취자들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저라는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이고, 장기하라는 사람을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가장 잘 보답할 수 있는 길은 결국 좋은 음악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오랫동안 고민했고, 고민한 결과를 제작진과도 성심성의껏 논의했습니다. 그 결과, 정말 안타깝고 죄송하지만, 라디오 디제이를 그만두겠다는 말씀을 여러분께 드리게 된 것입니다. 지난 2년 8개월 동안 제 부족한 진행에도 불구하고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에 분에 넘치는 사랑을 보내주신 '장대라' 가족들께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장대라'는 끝이 나지만 '장대라' 가족들과 나눈 이야기들은 늘 마음 속에 간직할게요. 언제든 어디서든 저와 마주치면 '장대라' 가족이라고 얘기하며 반갑게 인사 건네 주세요. 꼭이요. 그리고 저는 뮤지션 장기하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거라고 약속드려요. 다른 것도 아니고 '장대라'를 그만둬 가면서까지 음악을 잘 해 보겠다는 건데… 진짜 재밌게 잘 할 거예요. 그리고 이 이야기를 덧붙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최근에 저에 대한 악성 루머가 기사화된 것으로 압니다. 그 기사가 장대라 하차 기사와 비슷한 시기에 나오다보니 간혹 그 둘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무런 연관성이 없습니다. '장대라' 하차는 루머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시작한 오랜 고민을 거쳐 결정된 일입니다. 그리고 루머와 관련해 말씀 드리자면, 일단 루머의 시발점이 된 게시글의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가지도 사실이 아닙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대응할 가치가 없으나 피해 발생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만, 이제는 루머가 확산된 정도가 워낙 커서 피해가 이미 발생했다고 판단, 고소를 한 상황입니다. 아무쪼록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책임자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이루어지고 인터넷 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시키는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장대라' 가족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앞으로 남은 2주라는 시간 동안, 나중에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열과 성을 다해 방송 진행할게요. 그리고 내년부터는 지금까지보다도 훨씬 더 재미있게 음악 할게요! 내일은 좀 더 나을 겁니다. 장디, 장기하 드림.

2014-12-23 09:20:40 김지민 기자
기사사진
서태지, 크리스마스 이브날 팬 300명 평창동 자택에 초대…"태지네 집에 놀러와"

가수 서태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팬 300명을 평창동 자택으로 초대한다. 서태지의 소속사 서태지 컴퍼니는 오는 24일에 '2014 메리크리스말로윈 콰이어트나이트 나쁜 산타를 찾아라, 평창동 원정대' 이벤트를 개최한다며 팬 300명을 서태지의 자택으로 초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5년이라는 긴 공백기 동안 끊임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청은 23일 정오까지 서태지 닷컴을 통해 가능하며 당첨자는 같은 날 오후 8시에 공개된다. 소속사는 "행운의 주인공 300명은 엄격한 팬 인증 절차를 거쳐 선발될 예정"이라며 "공식 사이트인 서태지닷컴 정회원이어야하며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서태지는 서태지닷컴을 통해 이벤트에 응모하는 팬들에게 '극한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평창동은 서울의 극한지대다. 서울시내 보다 평균 2도가 낮다는 것을 명심하라", "평창동으로 가는 길은 험준한 산세와 히말라야 급 경사도를 자랑한다. 하이힐 따위는 던져 버려라", "평창동은 북한산에서 몰아치는 칼바람에 살을 에고 뼈를 깎는 곳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등의 멘트를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30·31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 투어 '콰이어트 나이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광주, 대구, 부산에서 열린다.

2014-12-22 18:11:14 김지민 기자
기사사진
라이너스의 담요, 영화 '마미'에서 영감받아 동명 노래 만들어…23일 발표

라이너스의 담요가 영화 '마미'와 동명의 신곡을 23일 발표한다. 라이너스의 담요는 영화 '마미'에서 느낀 감정을 그대로 노래에 옮겼다. 관계자는 "라이너스의 담요는 영화와 어울리는 프로모션용 음원을 제작하고 영화사는 이를 활용해 영화와 음원을 함께 홍보하면서 윈윈 효과를 노린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이번 음원 출시로 입소문 효과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너스의 담요는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마미'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의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친 바 있다. 당시 라이너스의 담요는 '마미'에 대한 생각을 관객과 나누며 영화 삽입곡을 그만의 색깔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한편 영화 '마미'는 제 67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자비에 돌란 감독의 신작이다. 억척스럽지만 정 많고 속 깊은 엄마 디안과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 유별난 사고뭉치 아들 스티브,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누구보다 따뜻한 이웃집 여인 카일라의 특별한 용기와 우정,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014-12-22 17:21:59 김지민 기자
기사사진
[티비ON] SBS 가요대전, 총체적 난국…송민호 '열도발언'에 제작진 사과

올해 SBS '가요대전'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총체적 난국이었다. 21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BS '가요대전'은 8년만에 시상식을 재개한 만큼 이름도 SAF(SBS Awards Festival)로 새로 짓고 화려한 출연진을 앞세워 음악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욕심이 과한 탓이었을까. 이날 행사는 온갖 음향·방송사고가 속출하며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첫 사고는 방송 시작 10분 만에 발생했다. 그룹 위너가 무대에 올랐지만 위너의 목소리 대신 걸그룹 러블리즈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앞선 무대에 섰던 러블리즈의 마이크가 꺼지지 않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가 그대로 안방에 전달된 것이다. 또 위너가 아닌 드레스 입은 여성의 뒷모습 등 엉뚱한 화면이 카메라에 잡히기까지 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축하 무대의 수준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갓세븐·레드벨벳·러블리즈 등 올해 데뷔한 신인 그룹들이 준비한 밴드 마룬5의 '무브스 라이크 재거' 무대는 약 2초 동안 가수들이 아닌 검은 화면이 전파를 탔다. 태양은 팝 가수 제프 버넷과 합동 무대를 펼쳤지만 가사를 잊어버리는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제프 버넷 역시 다소 미흡해 보이는 무대 준비로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축하 무대는 공들여 준비 했다고 보기엔 식상했고 미흡했다. 걸그룹 씨스타의 소유와 인피니트 성규, 비투비 육성재, 정기고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이미 앞서 진행된 2014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에픽하이와 함께 무대에 올라 '헤픈엔딩'을 부른 김유정의 라이브는 시도는 좋았지만 학예회 수준이었다. '슈퍼5'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무대에서는 앞선 가수의 노래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바로 다음 가수 차례로 넘어갔다. 노래의 여운을 느낄 시간은 허락되지 않았다.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시상식이 마치 방송사의 섭외력을 뽐내기 위한 자리처럼 보였다. 특히 이날 2PM 닉쿤, 씨엔블루 정용화, B1A4 바로, 인피니트 엘과 프로젝트 그룹 럭키보이즈를 결성해 진행을 맡았던 위너의 송민호는 대한민국 반도를 '열도'라고 말하는 실수를 했다. 이에 제작진은 22일 "송민호의 잘못된 단어 사용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제작진이 대본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감수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는 이 같은 실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현재 공식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쌍팔년도 무대도 이렇지는 않았다' '카메라, 음향 보는 내내 불편했다', '시청자를 우롱한 시상식 ' 등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실수와 사고로 얼룩진 이날 시상식은 시청자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는 SBS '가요대전'만의 것은 아니다. 해마다 열리는 시상식은 언제나 비슷한 축하공연과 상 나눠 갖기 혹은 몰아주기 등의 문제로 도마에 오른다. 이에 따른 지적도 십수년 째 이어지고 있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수많은 문제들이 하루아침에 개선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규모만 키울 뿐 내실을 다지지 않는 시상식엔 실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2014-12-22 14:44:14 김지민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바버렛츠 "우리는 정통 걸그룹"

사람도 기술도 노래도 최첨단을 달리는 2014년, 마치 1960년대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세 여자가 등장했다. 정수리를 가득 부풀린 일명 '뽕머리'에, 빨간 립스틱, 새초롬하게 치켜 올려 그린 아이라인까지. 3인조 걸그룹 바버렛츠(안신애·김은혜·박소희)는 외모뿐만 아니라 음악도 예스러움을 추구한다. 스스로를 '정통 걸그룹'이라 칭하는 이들의 무대를 지켜보고 있으면 1950년대 우리나라 최초 여성 보컬그룹 김시스터즈가 떠오른다. ◆ 시간여행 걸그룹 바버렛츠는 2012년에 그룹을 결성해 지난 5월 '바버렛츠 소곡집 #1'으로 정식 데뷔를 했다. 세 여자가 차곡차곡 쌓아가는 화음을 듣고 있으면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느낌이다. 특히 타이틀곡 '가시내들'의 가사인 "조그만 가시내들이 모여서 노랠 부르면, 온 동네 청년들은 마음 설레어 하네" "꽃 피는 봄날이 오면 어여쁜 새 옷을 입고, 새로 만날 나의 님 맞을 준비를 하네" 등을 보면 옛날 노래를 리메이크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노래는 리더 안신애가 만든 곡에 멤버 셋이 함께 노랫말을 썼다. 정말 과거에서 현재로 시간여행을 온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는 말에 안신애는 "나는 86년생이고 은혜는 87년생, 소희는 91년생"이라고 밝혔다. "신애 언니와 저는 실용음악학원의 선생님과 제자 관계였어요. 은혜 언니와 신애 언니는 같은 재즈 클럽에서 노래하다 만났고요. 셋이 모여서 화음 연습을 하다 지금처럼 됐어요." (소희) "제가 화요일 보컬, 언니가 목요일 보컬이었어요. 지금 그 재즈 클럽은 망했어요(웃음). 손님이 없었거든요." (은혜) "처음 셋이 모일 때부터 콘셉트를 확실히 잡고 시작했어요. 2012년에 모여서 계속 연구를 거듭했죠." (신애) 복고풍의 음악을 추구하는 이들의 겉모습 역시 예스럽다. 특히 KBS1 '가요무대'에 오른 이들은 잔뜩 부풀린 머리와 온 몸에 달라붙는 황금색 스팽글(반짝이) 드레스를 입고 머리에는 빨간 꽃을 달고 등장했다. "'가요무대'에 입고 나간 드레스는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 구한 옷이죠. 광장시장 같은 데서 옛날 옷을 사 입기도 하는데 주로 인터넷 쇼핑을 이용했어요." (신애) "데뷔 음반 나오기 전에는 머리도 직접 만지고 화장도 저희가 했어요. 옷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스팽글 원피스, A라인 스커트 이렇게 검색해서 찾는거죠(웃음). 여기에 머리랑 화장만 좀 다르게 해도 확 달라진답니다." (은혜) 이들이 '가요무대'에서 부른 노래는 1961년에 발표된 한명숙의 '노란샤쓰의 사나이'였다. 바버렛츠는 보컬그룹이지만 멀뚱히 서서 노래만 부르지 않는다. 손동작은 물론 '트위스트'도 가능한 걸그룹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철저하게 복고풍이다. "바버렛츠 결성 초기부터 저희끼리 '가요무대' 나가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다른 인터뷰에서도 몇 번 언급하기도 했고요. 그랬더니 먼저 섭외 요청이 왔어요." (소희) "사실 장난이 30% 정도 섞인 마음이었는데 진짜 이뤄질 줄은 몰랐어요. 안무연습은 따로 안하고 노래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와요. 거울을 보며 같이 연습하죠." (신애) ◆ 세 여자의 하모니 이들의 인기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로네츠의 '비 마이 베이비' 커버 영상에는 세계 각국의 팬들의 '칭찬 댓글'이 잔뜩 달려있다. 이 영상의 인기는 유튜브를 넘어 동영상 콘테스트 사이트 뷰브닷컴(vube.com)에서 '이달의 동영상' 30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영상을 우연히 접한 록 밴드 메가데스 출신 기타리스트 마티 프리드먼은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해 바버렛츠와 작업하기도 했다. 현재 바버렛츠의 목소리로 부른 '비 마이 베이비'는 모 카드사 TV 광고 삽입곡으로 쓰이고 있다. "저희는 바버샵 아카펠라를 해요. 이걸 쉽게 설명하면 20세기 초반 스타일의 재즈풍 중창이죠. 합창단에는 베이스·바리톤·테너가 있잖아요. 3, 4중창은 그걸 서너 명으로 압축한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개인의 가창력이 중요해요." (신애) 바버샵 아카펠라는 1920년대 미국 이발소(바버샵)에서 남성 4중창단이 노래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안신애는 바버샵 아카펠라를 하기 때문에 그룹명도 거기서 따온 것이라 설명했다. "외국인 친구에게 바버샵을 넣어서 팀명을 지어 달라 해서 탄생한 이름이죠. 근데 영국에서 활동하는 주부합창단 중에 바버렛츠가 있대요." (신애) 이미 유튜브 스타인데 영국에 진출했다가 팀명 때문에 곤란해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말에 김은혜는 "영국 어머니들이 설마 고소하시지는 않을 것"이라며 "밥 사드리고 잘 해결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들은 재즈풍의 음악을 주로 하지만 특정 스타일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평소 즐겨 듣는 음악과 아티스트를 묻는 질문에 안신애는 "1970년대 포크송과 컨트리 음악을 주로 듣는다"며 재니스 조플린·빌리 홀리데이·돌리 파튼을 꼽았다. 특히 돌리 파튼에 대해 "젊었을 때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천사가 따로 없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김은혜는 "힙합을 좋아한다"며 "R&B 보컬과 어우러진 힙합을 즐겨 듣는다"고 말했다. 박소희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팬이라고 밝혔다. 목소리만큼 좋아하는 노래도 가지각색이다.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할 것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전 지금 이것만으로도 벅차요." (소희) "연습할 때 TLC의 '워터폴스', S.E.S의 '드림스 컴 트루' 등의 노래도 불러요." (은혜) "저희 세 명의 색깔이 다 달라요. 다음 앨범이 나오면 그때 또 다른 색깔이 있을 거예요. 바버렛츠에게 있어서 변하지 않는 건 화음을 이용한다는 것이죠." (신애)

2014-12-21 13:57:43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