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예술, 경계는 없다?…헨릭 빕스코브 대림미술관 전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헨릭 빕스코브가 한국을 찾았다. 빕스코브는 오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헨릭 빕스코브 : 패션과 예술,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 전시를 연다. 덴마크 출생인 빕스코브는 파리 패션위크에서 매년 컬렉션을 발표하는 유일한 북유럽 패션 디자이너로, 2003년 첫 컬렉션을 선보인 이래 형식을 파괴하는 충격적인 패션쇼를 선보이며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왔다. 패션뿐만 아니라 사진,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순수 예술 영역에서도 꾸준히 활동했다. 또 그는 유럽 일렉트로닉 음악신의 대표 밴드 트렌트모러의 드러머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아이슬란드 싱어송라이터 비요크의 오페라 무대와 의상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7일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빕스코브는 "주어진 환경이나 조건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다. 어떤 작업을 할 때도 미리 공식을 세우지 않는다"며 "잘 모르는 세계에 뛰어드는 것을 즐기며 그 속에서 즉흥적으로 배우고 새롭게 적응해 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예술관처럼 대림미술관 전시 역시 파격적이다. 2층에서는 2016년 S/S 콜렉션을 미리 공개하고 여성의 가슴을 모티브로 한 오브제를 선보인다. 3층에서는 죽음을 테마로 한 조형물과 빕스코브가 집착하는 인간의 신체, 옷을 만드는 재료 등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사진, 그래픽 등을 감상할 수 있다. 4층은 민트를 소제로 한 거대 패션쇼 런웨이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다. 한편 대림미술관은 11일 윤석철 트리오의 재즈 콘서트, 18일 김희정 PD의 크리에이터스 톡 등 매주 토요일 다채로운 콘서트와 토크쇼를 진행한다. 문의: 02) 720-0667 [!{IMG::20150707000171.jpg::C::480::대림미술관 4층에 설치된 'The Mint Institute AW 2008 Coll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