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지난해 연매출 '3조'...새 성장동력은 '뷰티'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 아성다이소가 지난 2023년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넘긴 가운데, 관련 업계는 다이소가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 2023년 매출은 3조4605억원, 영업이익은 26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대비 각각 17.5%, 9.4% 증가한 규모다. 다이소는 실적 성장세를 꾸준히 지속해 왔다. 다이소는 앞서 2015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2019년에는 2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다이소 연간 매출은 2021년 2조6000억, 2022년 2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뷰티' 부문이 다이소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월~8월 기준 다이소의 기초 및 색조 화장품 매출은 2022년 대비 약 160% 성장했다. 다이소는 지난 2022년 4월 네이처리퍼블릭과 협업해 '식물원'을 출시하며 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다이소가 지난 2023년 10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브이티코스메틱의 앰플 '리들샷'은 초도 물량이 2주 만에 완판되는 등 다이소 대표 제품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최근에는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어퓨'와 협업해 선보인 '더퓨어 티트리'가 다이소 뷰티 흥행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어퓨는 지난 2023년 7월 출시한 '더퓨어 티트리' 제품군의 누적 판매량이 출시 8개월만에 33만 개를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더퓨어 티트리' 제품군은 토너 패드, 에센스, 스팟 세럼, 수딩 젤 크림 등 8종으로 구성됐다. 모두 티트리잎 추출물과 병풀 추출물을 핵심 성분으로 해 사춘기 피부 고민을 가진 1020세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더퓨어 티트리 '스팟 세럼'의 경우 지난 3월 일시 품절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다이소는 색조 화장품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어퓨는 지난 3일 다이소와의 두 번째 협업 제품으로 '더퓨어 캔디' 제품군을 출시했다. 어퓨는 틴트, 컬러밤, 워터치크 총 3종으로 메이크업 제품 수요 공략에 나섰다. 무엇보다 모두 균일가 3000원이 적용돼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다는 '가성비 전략'으로 판매 속도를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넬화장품의 화장품 브랜드 '입큰앤드'도 최근 다이소에서 쿠션, 블러셔, 파우더 등 11종의 상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입큰앤드는 지난 2023년 5월 프라이머, 베이스, 블러팩트 등을 기본 메이크업 제품군을 한 차례 출시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다이소의 가격 정책에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의 차별화된 전략이 더해져 시너지를 내고 있는 추세"라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다이소 브랜드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