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전에 광화문·영동대로 편의점 매출 '10배이상 급증'
18일 오전 7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과 러시아팀간의 예선 1차전이 아쉬운 무승부로 끝났다. 이런 가운데 이번 월드컵은 거리 응원전의 대표적인 장소인 시청앞 광장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옮겨지면서 이 일대 음식점 등이 때아닌 특수를 누린 것으로 집계됐다. 광화문 광장의 경우 경찰 추산 1만3000여명의 붉은 악마들이 운집한 가운데 가장 즐거운 비명을 지른 업체는 역시 편의점이었다. 'CU(씨유)'가 광화문 인근 점포 5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본격적으로 응원객이 모이기 시작한 17일 오후 10시부터 경기가 끝난 18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지난주 대비 12.4배나 매출이 급증했다. 특히, 김밥·삼각김밥·햄버거 등 간편식품의 매출신장률이 24.1배에 이르는 등 이른 시간 응원 전후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한 먹을거리 상품의 인기가 매우 높았다. 생수는 전주 대비 35.8배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커피(29.7배), 맥주(24.4배), 에너지음료(15.4배) 등 다른 마실거리의 상품들도 잘 팔렸다. 주저부리용 마른안주류와 스낵류도 각각 23.4배, 14.5배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으며 물티슈도 20.3배의 매출이 뛰었다. GS25의 경우에도 광화문을 비롯해 영동대로 등 9개 매장의 평균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시간때보다 8~15배나 증가했다. 생수의 경우 18일 새벽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전주대비 47배 더 판매됐으며 물티슈·일회용티슈가 31배나 증가했다. 맥주와 탄산·이온 등 음료류는 각각 19배와 18배 늘었으며 간편식인 핫바와 소시지 등의 냉장식품과 김밥·삼각김밥·햄버거 등 간편 먹거리, 라면류가 각각 11배와 10배, 7배씩 더 판매됐다. 강동헌 GS25포스탈광화문점 담당자는 "새벽부터 자리를 잡기 위해 나온 고객들이 맥주와 생수·음료·먹거리를 구매했다"며 "과거 거리 응원 경험이 있어 충분히 재고를 확보한 것이 판매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CU(씨유)'는 월드컵 응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6월 초부터 전국 8000여 점포에 태극기를 게양했으며 매장에 설치된 TV를 통해 대표팀의 전경기를 생중계 중이다. 또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Special One 이벤트' '야식 콤보행사' 'CU무한더블적립 이벤트' 등 다양한 월드컵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BGF리테일 정준흠 영업지원팀장은 "이른 시간 경기 관전 전후 출근을 하면서 가볍게 식사할 수 있는 아침대용식의 판매가 매우 높았다"며 "삼각김밥·샌드위치와 같은 간편식품의 발주량을 경기 전일 10~30배 이상 늘려 충분한 재고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CU(씨유)'가 러시아전에 앞서 16~17일 2일간 진행한 '스코어 맞추기' SNS 이벤트에서는 17.5%만이 1:1 무승부를 예상했다. 총 500여 명의 참가자들은 2:1 러시아 승리(18.6%) / 2:1 대한민국 승리(17.5%) / 0:2 러시아 승리(12.3%)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