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천안중앙시장 찾아 "사회가 아무도 모르게 공포감에 젖어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윤석열 정부를 두고 "어떻게 만든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 자유로운 세상인데 몇개월 만에 과거로 돌아간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첫번째 지역으로 충남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우리 사회가 아무도 모르게 공포감이 젖어들고 있다. 혹시 이야기하다 잡혀가는 것 아닐까, 압수수색 당하는 것 아닐까, 오죽하면 월드컵 심판이 사고를 치니 압수수색하자는 댓글이 올라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는 어머니처럼 포근해야 하고 외부로부터 나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강한 아버지 같아야 한다"면서 "국가가 지금은 혹시 나를 때리지 않을까, 혹시 나를 꼬집지 않을까, 혹시 나를 해코지 하지 않을까 걱정하게 하는 존재가 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 질식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도록 막는 힘은 국민 안에 있다. 여러분이 막아주셔야 한다"며 "이제는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의 권리와 미래를 지키고 개척해야 한다. 이렇게 희망없이 앉아 있을 수 없지 않나"라고 그를 중심으로 몰린 인파에게 물었다. 이 대표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상은 우리가 제시하고 가꿔가야 한다"며 "강자들이 일방적으로 횡포를 부리는 사회가 아니라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기회를 누리는 그런 공동체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주장했던 기본사회를 언급하며 "국민의 기본적인 삶이 모든 영역에서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가야한다"며 "산업사회를 넘어서 복지국가로 향해 갔듯이, 이제 복지국가를 넘어서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기본적인 주거, 교육, 일자리, 공공서비스, 소득이 보장돼서 노후에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노인이 돼서 가장 높은 자살율 속에 방치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 나라 할 수 있겠죠"라며 군중의 함성을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