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장기와 인체조직 기증 의사 있다
국민 10명 중 7명, 장기·인체조직기증 의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뇌사장기기정은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가 26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장기·조직기증 인식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인지도는 66.5%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장기기증 인지도는 97.5%로 높았으며, 인체조직기증 인지도는 45.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장기기증은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등을, 인체조직 기증은 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건, 심장판막, 혈관 등을 기증하는 것을 뜻한다. 다만, 뇌사장기기증은 인구 백만 명 당 9.95명에 불과해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상황이다. 스페인의 경우 뇌사장기기증이 인구 백만 명당 46.9, 미국 31.96, 이탈리아 28.2명이다. 국내에는 현재 약 3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실제 기증희망등록 서약률도 전체 국민의 약 2.6% 수준에 그쳤다. '기증의향이 없는 사유'로는 인체훼손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33.0%)가 가장 많은 이유를 차지했으며, 막연히 두려워서(30.4%), 절차 이외의 정보(사후처리, 예우 등)가 부족해(16.5%) 순으로 작년과 유사하게 파악됐다. 장기·인체조직기증 관련 홍보를 접한 경로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TV(60.3%)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tvN드라마 '크로스' '라이프' 등 다양한 TV매체의 홍보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로그, 카페, SNS(사회관계망) 등과 같은 '인터넷'을 통한 경로는 35.3%로 지난해 30.5%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리 홍보 및 홍보 부스 운영 등과 같은 '가두 캠페인'을 통한 접촉 비율이 2017년 13.4%에서 올해는 17.2%로 올랐고, '병원보건소 내 홍보자료 및 게시물'을 통한 접촉 비율 역시 2017년 29.5%에서 33.9%로 상승했다. 질병관리본부 최기호 장기기증지원과장은 "2018 생명나눔 인식조사 결과와 올 한 해 진행한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민에게 '생명나눔 주간' 및 생명나눔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2019년에도 생명나눔에 대한 범국민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